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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중독 #집중치료 #24시간
지금은 알코올 사용 장애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술에 대한 마음속 깊은 갈망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런 갈망을 가지고 순간순간 행복을 느끼고 있는 게 착각인지 아닌지 진정한 행복인지...
만약 내가 지금 이 세상을 다 살아서 죽는 날 내 묘비에 평생 술은 안 먹었지만 이 사람 행복한 사람이었다고 이렇게 쓰여 질지 그것이 궁금합니다
술은 사회에서 굉장히 유용하게 쓰입니다 제사 지낼때도 쓰고 (청중 웃음) 그런데, 제가 하고 싶은 얘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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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신분이 알코올 중독자입니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있는 사람입니다.
(스님) 네.
왜 그렇게 됐는지 옛날에는 그 이유가 있었는데 지금은 생각이 안 나고 (스님) 네.
술을 먹어서 기분이 좋지도 않고, 그냥 약물 중독의 하나로서 정확한 명칭은 알코올 사용장애라고 진단해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 드리고 싶은 말씀은 술을 안 마신지 3개월 정도 됐고, 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은 지 3개월 됐고 저와 같이 술을 끊자고 해서 모이게 된 친구들이 있습니다.
10년이 되신 분도 있고, 20년이 되신 분도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궁금한 것은 마음 속에 '갈망'이라는 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술에 대한 갈망을, 평생 동안 없애지 못하고 하루만 살자, 24시간만 살자, 하는 마음으로 하루, 하루, 순간, 순간을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짧은 순간, 24시간이지만 그 시간에 나무도 심고 짧은 순간에 행복을 느끼기도 합니다.
궁금한 것은,마음 깊은 곳에 있는 갈망이 여러분들이 상상을 초월하는 찌는 듯한 사막에서태양 아래 서있는 목마름보다 훨씬 더 세다고(생각)하시면 될 겁니다.
이런 갈망을 마음속 깊이 가지고서순간순간 행복을 느끼고 있는게 행복하다고 하는 착각인지 아니면 진정한 행복인지요.
만약 내가 세상을 다 살아서 죽는 날 묘비문이 쓰여질 때 평생 술은 안 마셨지만 이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었다고 쓰여질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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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 중독의 정의가 술을 많이 마시는 걸까요? 알코올 중독의 정의가 뭐예요? 저 사람 알코올 중독에 걸렸다고 할 때'알코올 중독'의 정의가 뭘까요? 술을 매일 마시면 알코올 중독이에요? (질문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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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입에 딱 대면 스스로 멈추지 못하는 것이 알코올 중독이에요.
술을 입에 안 대고 지금 3개월 됐다잖아요.
지금은 아무 문제가 없어요.
그런데 술을 일단 한 번 마시기 시작하면계속 마셔야 돼요.
자신의 의지로는스스로 중간에 중단할 수가 없어요.
본인 의지로 멈출 수 있으면 중독은 아니에요.
제 말 이해하셨어요? 그러니까 우리 남편이 술을 매일 많이 마신다.
그렇다고 알코올 중독은 아니에요.
술을 많이 마신다고 중독도 아니고, 매일 마신다고 중독도 아니에요.
술을 입에 대면, 안 마시다가도 술을 입에 한 번 딱 대면 그 입에 대는 순간부터 술이 제어되지 않으면중독 증상이에요.
그러니까 '내가 술을 제어하지 못한다'그러면 이게 중독 증상이에요.
그러면 이 증상은 언제 끊어지느냐?병원에 가서 치료를 해야 끊어져요.
그럼 또 아무렇지도 않아요.
그러다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어떤 계기로 술을 입에 대면 또 시작되거든요.
그러니까 질문자는 그것이 어떤 정신적인 욕구 불만이든 그것이 어떤 육체적인 현상 때문이든 질문자에게는 술이 하나의 마약 같은 거다이 얘기에요.
그러니까 마약은, 하면 기분은 좋지만 결국은 건강을 해치잖아요.
본인 건강도 해치고다른 사람에게도 피해를 주는 거예요.
그러니까 질문자는 '나는 술을 왜 못 마시게 하느냐?' '나도 술을 좀 마시면 어떠냐?'이렇게 접근하면 안 돼요.
여러분들, 우리가 다 사과를 먹지만 사과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사과를 못 먹지 않습니까, 그죠? 다른 사람들은 복숭아를 먹지만복숭아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복숭아를 못 먹어요.
그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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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자기한테는일반적으로 말하는 그런 술이 아니에요 그건 자기한테는 독이다이말입니다 자기가 굳이 그 독을 먹을 이유가 뭐가 있어요 ? 알코올 중독은 이렇게 병원에서 끊지 않고 갔다가 또 와서 마시고, 또 와서 마시고, 또 와서 마시면 처음에는 이게 3개월마다 한 번씩 가다가 2개월마다 한 번씩 가다가 1개월에 한 번씩 가다가이 횟수가 점점점점 잦아지면 대부분 자살로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우울증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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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를 지속적으로 안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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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질문자 인생의 결과가 이미 정해져 있다는 거예요.
그게 무슨 전생의 업보도 아니고, 하나님을 안 믿어서 그런 것도 아니고, 그게 '병'이기 때문이에요.
그러니까 다른 사람에게는 술이 약이든지, 뭐든지 관계 없지만 질문자한테는 독이에요.
그리고 둘째, 이 알코올 분해가 안 되는 사람이 있어요.
간에서 알코올을 분해시키지 못하는 사람이 몇 십 명에 한 명 꼴로 있어요.
전혀 분해시키지 못하는 사람도 있어요.
이 사람은 소주 한 잔만 마셔도거의 죽을 위기에 처해요.
만약에 이런 사람이 대학이나 회사에 들어갔는데 환영식 한다고 해서 소주를 반 병 마시게 되면 죽어버리는 거예요.
가끔 왜 대학교 입학식 때마다 죽는 학생들 몇 명씩 있잖아요.
그럼 그 친구들이 모두 죄인이 되잖아요.
그런데 처음부터 '나 술 못 마신다' 했는데'그런 게 어딨어? 마셔라!' 그렇게 해도 되는 사람이 있고그렇게 하면 바로 죽어버리는 사람이 있어요.
그 사람 신체 조건이 그렇게 되어 있는 거예요.
아까 말했듯이 사과 알레르기가 있고, 복숭아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있듯이 술을 전혀 분해시키지 못하는 사람에게 만약에 술을 마시게 하면 죽어버려요.
그럼 이 사람에게는 술이 바로 독이에요.
근데 이 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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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술이니까 상대에게도 술이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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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각하면 안 돼요.
이제는 여러분들 조금 알았으니까 그런데 말 술을 마셔도 끄떡없는 사람도 있잖아요.
그죠? 그 사람은 '장부'거나 그게 아니에요.
간이 알코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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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든지 분해할 수 있는 사람이에요.
신체 크기와 특별한 관계가 없어요.
그런데 그런 의학적인 지식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옛날에는 말 술을 마시면 '장부'라고 하고, 술을 못 마시면 '쫌생이'라고 했죠.
그러나 그건 모두 잘못된 생각이에요.
그러니까 질문자가 알코올 중독 증상을 보이는 것은 이미 알코올이 질문자에게는 큰 독이다,이 애기에요.
그러니까 제일 좋은 것은 '술은 나에게 독이다'라는 인식이에요.
이걸 뭐, 먹고 싶다.
아무리 먹고 싶어도 독을 먹으면 안 되잖아요.
그러니까 '술은 나에게 독이다'이렇게 스스로 단정을 지어요.
알코올이 다른 사람에게는 독이 아니더라도 나에게는 독이다.
나에게 술은 독이다.
이렇게 굳게 단정하면그걸 굳이 참으려고 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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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아서 안 먹는 게 아니라, 나에게 독이기 때문에 안 먹는 거예요.
이 자세가 가장 중요한 거예요.
만약에 이 자세를 흐트려버리고 먹고 싶다고 먹고, 먹고 싶다고 먹으면그냥 죽는 거예요.
그리고 질문자만 죽는 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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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셨어요? 어~ 때를 놓쳤습니다.
그러니까 가족이라든지 결혼생활 전부 다 파멸하게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질문자에게 딱 '이건 독이다!'이 인식이 필요해요.
스님이 또 어떤 사람에게는 어떻게 말해요?술을 뭐라고 말하던가요? '보약이다' 이렇게 말할 때도 있어요.
그러니까 원래 이 술은 약도 아니고 뭐도 아니다? 독도 아니에요.
그러나 그것으로 인해 건강을 해치거나 죽을 위험이 있으면 독이고, 그것으로 인해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면 뭐다?약이다.
술이 여러 가지 약품 속에 들어가기도 합니다.
그러면 신체 조건도 알코올을 충분히 소화시킬 수 있고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굉장히 많이 받는 사람은 오히려 술을 마시는 게 어때요? 남이 볼 때는 술을 많이 마시니 걱정스럽지만 실제로 본인의 신체에는 큰 이상이 없고, 그 사람은 술을 마심으로 해서스트레스를 푸는 거예요.
그래서 그 사람에게는 뭐라고 한다?약이다, 이렇게 말하는 거예요.
'술이 좋다.
' 이런 얘기가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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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제법이 공하다'술은 독도 아니고 약도 아닌데 어떻게 적용돼서 나쁘면 독이라고 이름하고적용돼서 좋으면 약이라고 하는데 질문자에게는 '독'이에요.
그냥 술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안 돼요.
여러분들, 마약도 말기 암환자에게는 독이에요, 약이에요? 약이잖아요.
극심한 통증을 견딜 수 없으면 조금씩 마약을 다 섞어서 처방해야 돼요.
어떤 것도 그 극심한 통증을 멈출 수가 없기 때문에 그러면 그것을 약으로, 의사의 처방에 따라서 사용하면 약이 되지만 그것을 개인이 함부로 쓰면 마약이라고 하죠.
그러니까 질문자는 오늘부터 '술은 나에게 독이다' 이 생각을 하세요.
마음 속에 뭐가 있든, 나의 신체와 정신 구조에서 술은 독이다.
독은 아무리 다른 사람들이 많이 먹어도나까지 독을 먹을 이유는 없잖아요.
아주 맛있는 음식이 있어서쥐가 음식을 보고 먹으려고 하는데 내가 '그 음식에 독 들었다' 이러면쥐가 안 먹어야 되겠지요? 그런데 '조금만 먹으면 안 될까요?쟤는 먹어도 되는데 나는 왜 먹으면 안 돼요?' 자꾸 이렇게 물으면 부처님은 열 번 물어도'독이 들었다' 말씀하시겠지만 나는 3번만 물으면 '그래, 먹고 죽어라' 이렇게 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