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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 알려준 우리와 세상 이야기: 두 가지 감정의 롤러코스터
과학자들이 밝혀낸 우주와 인간에 대한 사실들을 알게 되면, 우리는 두 가지 아주 다른 감정을 동시에 느끼게 돼.
1. "아, 우리 진짜 별거 아니네..." (겸손함과 허무함)
- 우주는 상상 초월: 우리 우주에는 은하가 1천억 개나 있고, 각 은하에는 또 1천억 개의 별이 있어. 우리가 사는 은하수 은하만 해도 별이 1천억 개가 넘지. 태양은 그런 은하수 은하의 변두리에 있는, 눈에 잘 띄지도 않는 곳에 있는 평범한 별이야. 지구는 태양계의 세 번째 행성이고.
- 우리의 위치: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별도 빛의 속도로 4년 넘게 가야 도착할 수 있는 엄청난 거리인데, 그런 별이 우리 은하에만 1천억 개가 넘고, 그런 은하가 또 1천억 개가 넘는다는 거야. 이걸 생각하면 우리 지구, 우리 태양, 그리고 우리 인간은 정말 먼지보다도 못한 존재처럼 느껴져.
- 우리의 감각은 한계: 이런 엄청난 사실들을 우리는 직접 눈으로 보거나 느낄 수 없어. 망원경이나 과학 이론 같은 도구를 통해서 알아낸 거지. 우리의 오감으로는 절대 알 수 없는 사실들이야. 이걸 알면 "내가 뭘 안다고 이렇게 거들먹거렸지?" 싶기도 하고, 우리의 존재가 얼마나 보잘것없는지 깨닫게 돼.
- 인류 역사의 덧없음: 칼 세이건이 말했듯, 지구라는 '창백한 푸른 점' 위에서 수많은 영웅과 왕들이 잠깐의 영광을 위해 피를 흘렸지만, 그 모든 역사는 우주적 관점에서 보면 찰나의 순간에 불과해.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것들이 얼마나 허무한지 깨닫게 되지.
2. "와, 우리가 이걸 알아냈다고? 대단해!" (경이로움과 자부심)
- 인간의 위대함: 이렇게 보잘것없는 지구에 사는 우리가, 어떻게 저 멀리 있는 별들의 거리, 은하의 개수, 우주의 비밀을 알아낼 수 있었을까? 우리의 형편없는 감각 기관으로도, 과학이라는 도구를 통해 이런 엄청난 사실들을 이해하게 된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야.
- 뇌의 놀라운 능력: 우리는 초속 200km로 은하를 공전하는 태양 주변을 초속 30km로 돌고, 동시에 초속 460m로 자전하는 지구 위에 살고 있지만 전혀 느끼지 못해. 이건 우리 뇌가 생존에 불필요한 정보는 걸러내도록 진화했기 때문이야. 이런 놀라운 생존 메커니즘을 가진 우리 뇌 자체가 대단한 거지.
- 나만의 고유함: 우리 몸을 이루는 원자는 우주에 단 하나뿐인 특별한 조합이야. 똑같은 원자라도 결합 방식에 따라 흑연이 되기도 하고 다이아몬드가 되기도 하듯, 우리 각자는 우주에 단 하나뿐인 고유한 존재라는 사실은 엄청난 자존감을 줘.
- 외로운 존재의 연대: 광활한 우주에서 우리가 아는 한 유일한 지적 생명체라는 사실은 우리를 외롭게 만들기도 하지만, 동시에 우리끼리 서로를 아끼고 이해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주기도 해. 작은 차이로 서로를 미워하고 싸우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 깨닫게 되지.
결론적으로, 과학은 우리를 겸손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동시에 우리가 얼마나 놀라운 존재인지도 깨닫게 해줘. 이런 두 가지 상반된 감정을 동시에 느끼게 해주는 과학 덕분에, 우리는 세상을 더 깊이 이해하고 우리 자신을 더 잘 알게 되는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