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별책부록] 팩폭 뒤에 숨은 차별, 납작한 말의 시대 ⟪납작한 말들⟫ - 오찬호 작가
납작한 말들: 왜 우리는 서로에게 상처 주는 말을 할까?
요즘 SNS나 댓글 보면 거친 말들이 너무 많지? 별거 아닌 말에도 기분 나쁘고, 누군가 힘들어할 때 "그만둬"라거나 "너나 잘해" 같은 말을 쉽게 내뱉기도 해. 이런 말들이 누군가의 삶을 찌그러뜨릴 수 있다는 생각, 해본 적 있어?
오늘은 사회학자 오찬호 작가님과 함께 '납작한 말들'이라는 책을 통해 우리가 왜 이런 말들을 하고,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소통을 할 수 있을지 이야기해 볼게.
1. "납작한 말들"은 뭘까?
책 제목처럼 '납작한 말들'은 듣는 사람을 찌그러뜨리는 말이야. 예를 들어,
- "공부 못 했으니까 가난하지 뭐."
- "운동 안 했으니까 아픈 거지 뭐."
이런 말들은 상대방의 복잡한 상황이나 힘든 점을 무시하고, 겉으로 보이는 것만으로 쉽게 단정 지어버리는 말이지. 마치 사람의 삶을 얇은 상자 안에 가두는 것처럼 말이야.
예시:
- 췌장암에 걸린 사람에게 "평소에 탄수화물 많이 드셨나 봐요?"라고 말하는 것.
- 비정규직 노동자가 힘든 상황을 이야기할 때 "공부 좀 잘하지 그랬어. 시험 쳐서 정규직 되면 되잖아."라고 말하는 것.
이런 말들은 상대방의 입체적인 삶을 무시하고, 그 사람의 고통이나 어려움을 단순화시켜 버리는 거야.
2. 왜 우리는 "납작한 말"을 할까?
- 개인에게 모든 잘못을 돌리는 사회: 요즘 사회는 모든 문제를 개인의 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강해. 자영업자가 힘들 때 "누가 칼 들고 협박했냐? 네가 선택한 거 아니냐?"라고 말하는 것처럼 말이야.
- 공감 능력 부족: 상대방의 힘든 상황에 공감하기보다는, "나도 힘들어" 혹은 "너보다 내가 더 힘들어"라고 자신의 어려움을 내세우는 경우가 많아.
- 분류하고 판단하려는 습성: 사람들은 MBTI나 혈액형처럼 쉽게 상대를 분류하고 판단하려는 경향이 있어. 이런 분류가 오히려 다양성을 해치고, 서로를 이해하는 데 방해가 될 수 있지.
- '참교육', '팩트 폭행' 같은 말의 오용: '참교육'이나 '팩트 폭행' 같은 말들이 원래의 의미와 다르게, 사적인 복수나 상대를 공격하는 수단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아.
3. "성공"이라는 말의 함정
성공은 좋은 것이지만, 우리 사회에서는 성공을 기준으로 사람을 판단하고 무시하는 데 사용되기도 해.
- 성공하지 못한 사람을 게으르거나 부족한 사람으로 규정: "성공한 사람들은 다 일찍 일어나서 책 읽더라. 너는 왜 그렇게 사냐?" 와 같은 말들이 그렇지.
- 평범함을 부정적으로 바라봄: 평범하게 사는 것도 대단한 일인데, 마치 무언가를 이루지 못하면 결핍된 존재처럼 여기는 경향이 있어.
4. 더 나은 소통을 위한 노력
- 상대방의 입체적인 삶을 존중하기: 겉으로 보이는 것만으로 상대를 판단하지 말고, 그 사람의 복잡한 상황과 감정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해.
- 공감하고 경청하기: 상대방이 힘들다고 할 때, "너만 힘든 거 아니야"라고 말하기보다는 "얼마나 힘들었을까"라고 공감해주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는 것이 중요해.
- 다양성을 존중하기: MBTI나 혈액형으로 상대를 쉽게 분류하기보다는, 서로 다른 점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해.
- 말의 의미를 되새기기: '힘내'라는 말처럼, 어떤 말은 맥락에 따라 다르게 들릴 수 있어. 상대방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진심을 담아 말하는 것이 중요해.
- 사회 구조적인 문제에도 관심 갖기: 개인의 어려움을 사회 구조적인 문제와 연결해서 바라보고, 함께 해결책을 찾아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해.
5. 핵심 구절
"들뜨면 말과 행동이 정제되지 않는다. 느려지자. 삶은 오늘이 내일로 연결되는 것이지 무슨 보상이 아니다. 그저 밝고 맑은 태도로 살아가면 된다."
이 말처럼, 우리는 너무 흥분하거나 조급해하지 말고 차분하게 삶을 바라볼 필요가 있어. 타인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마음으로, 더 풍성한 소통을 만들어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