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우스 사가 뒤늦은 해명: 솔직 고백, 진실은?
오늘 방송 왜 이래? 진지하게 할 얘기가 있어서 그래!
오늘 방송은 좀 특별해. 평소랑 다르게 선글라스도 안 끼고, 채팅창 구독 48시간 제한도 풀었어. 내일 경기 리뷰할 때부터는 다시 선글라스 끼고 이틀 제한도 걸 거야. 오늘은 왜 이러냐고? 진지하게 얘기하고 싶어서 그래. 선글라스 끼면 좀 장난스러워 보이잖아.
채팅창 이틀 제한을 푼 이유는, 아무리 냉정해지려고 해도 내 편만 드는 사람들의 의견만 듣게 될까 봐. 관심 없거나 시니컬한 사람들의 의견을 제대로 대변해주지 못할까 봐 그랬어.
PS 채널 논란, 왜 이렇게까지 불타는 걸까?
어제 올린 게시글 때문에 좀 시끌벅적했지. 쉬고 오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는데, 다들 PS 채널 얘기인 줄 알더라. 근데 사실 PS 채널 얘기만 하려는 건 아니고, 거기서 파생된 이야기들을 하려고 해.
PS 채널이 뭐냐고? 롤 대회만 보는 사람들은 잘 모를 수도 있어. 챔피언 티어 정리나 전적 기록 검색 사이트로 유명한 채널이야.
논란의 시작은 뭐였냐고? 지난번에 젠지의 충격적인 밴픽에 대해 PS 채널이 평소와 다르게 공격적인 스탠스를 취했거든. "이런 밴픽은 그냥 지자는 거다"라고 영상을 올렸는데, 처음엔 별 반응 없었어.
근데 젠지 MSI 다큐 때처럼 몇몇 사람들이 뒤늦게 이상하다고 딴지를 걸기 시작했어. 핵심은 "왜 미드 차이 얘기 안 하냐"였지.
이후에 밴픽 참사 때 인게임 얘기를 잘 안 한다고 반박하는 사람도 있고, "프레임 단위로 까더니 페이커한테는 왜 이렇게 관대하냐", "도란 실수 얘기는 왜 했냐"는 반박도 나왔어.
불쾌함을 느낄 수 있다는 건 인정해. 근데 내가 이 얘기를 왜 하냐고? 저렇게 불타는 배경이 너무 노골적으로 보여서 그래. 한낱 유튜버일 뿐인데도 불쾌함을 느끼는 사람이 있을 수 있지. 근데 일이 커지는 과정의 핵심 키워드는 "왜 페이커 안 까냐"야.
나도 페이커 못 할 때 까는 편이잖아. "트리스타나로 그렇게 던지면 게임을 이길 수가 없다" 이런 식으로. 근데 왜 미드 차이 난 건 얘기 안 하냐는 댓글이 달렸어.
미드 차이가 났냐고? 응, 났어. 근데 딱히 놀랍지도 않았고, 게임에 별 영향도 없었어. 조합적인 카운터랍시고 준비해 왔는데 수행 능력이 떨어졌다고 할 수 있지. 페이커를 수호해서가 아니라, 그게 그렇게 중요하게 보이지 않았던 거야.
도란 실수 언급은... 난 그때 도란 얘기 안 했어. 오히려 오너 탓이라고 할 수도 있고, 상황이 안 따라줬다고 할 수도 있지. 근데 그게 가장 큰 문제였냐? 그건 확실히 아니었어.
불편해하는 사람들 뭐라고 할 생각 없다고? 없어. 근데 그게 무서운 거야. 잘못된 일에 시위하는데, 관계없는 폭도들이 합류해서 주변 상가를 약탈하는 것처럼. 시위 대상을 죽일 놈으로 만들고, 반대하는 사람들을 병신으로 만들어버려.
"연봉 프레임 단위로 분석하는데 이게 이상하다고 생각 안 하냐?"라고 할 수 있지. 근데 너희는 PS 채널에 언제부터 그렇게 관심이 많았어? 대회 끝나고 PS 영상이 이렇게 화제가 된 건 처음 봤어. 조회수가 세 배나 올랐다고.
이 정도의 차이는 너무 과해. 마치 샤아하 사건 때처럼. 억울하다고 말해온 지 10년인데, 클템 조지르다가 나온 얘기 때문에 재평가받게 된 것처럼.
중요한 건, 시위하는 사람들이 주체가 명확할수록 평화롭고 온건하게 진행해야 메시지가 왜곡되지 않는다는 거야. 근데 그냥 두들겨 패고 약탈하면서 "우리는 틀리지 않았다"라고 하는 건 너무 무서운 거지.
엠비션, 왜 젠지 팬들이랑 척을 졌을까?
오늘 얘기할 두 번째 챕터는 엠비션이야. PS 채널 얘기하다가 엉뚱하게 불이 옮겨 붙었지. "KT 미드에 쵸비 갖다 놔도 비디디만큼은 못 했을 것 같다"는 엠비션 발언 때문에.
엠비션이 젠지 팬들이랑 척을 졌는데, 단순히 젠지 팬들이 자기 레전드도 묻는다고 생각하면 안 돼. 저럴 만했어.
원래 엠비션이 젠지에 대해 세게 말해도 팬들이 두둔해줬는데, 어느 순간부터 카직스 솔킬을 엄청 강조하기 시작했어. 그러면서 젠지에 대해선 발언의 자유 이용권을 끊고, 티원에 대해선 좋게 이야기하는 스탠스가 노골적으로 보이기 시작했지. 습봉 TV 바이브로 가기 시작한 거야.
은퇴한 전 프로들이 습봉 노선을 타는 건 개인적으로 좋게 안 봐. 페이커와 맞서 싸우던 사람들이 그런 스탠스를 잡으면, 옛날 모습 보고 응원했던 팬들이 바보가 되는 거라고 생각해.
물론 엠비션 정도면 페이커와 엮일 만큼 엮였으니 자기 서사를 팔아먹을 수 있지. 근데 그 방식이 문제야. 본인 손으로 티원 왕조의 명맥을 끊은 사람이, 페이커의 첫 솔킬은 바뀌지 않잖아 이러고 있는 게 안타까운 거지.
개인적으로는 씁쓸하게 봤지만, 상업적인 이유나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해서 그랬을 수도 있으니 크게 언급하진 않았어.
근데 문제는, 페이커와 인연 강조하는 수준을 넘어서 젠가 TV까지 겸하기 시작했다는 거야. 페이즈 얘기를 할 때 "페이즈 입장에선 기분 되게 나쁠 거다. 결국 팽당한 거 아니냐"라고 말했지. 워딩도 많이 달랐고.
내가 방송할 때 내세우는 명분이 뭐냐고? "아무것도 아니니까 이런 소리를 할 수 있는 거다." 전용준, 클템, 강키, 울프, 갱맘이 아니기 때문에 이상혁 씨, 정지윤 씨 얘기를 할 수 있는 거야.
엠비션이 뒤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지. 그들만의 사연이 있을 수는 있겠지. 근데 바깥에서 봤을 땐 논란이 될 수밖에 없고, 본인이 그걸 몰랐을까 싶어.
제우스 사과, 왜 이렇게까지 복잡하게 꼬였을까?
오늘 세 번째 챕터는 제우스 사과에 대한 내 스탠스를 정리하는 거야. PS 얘기, 엠비션 얘기하다가 불똥이 제우스 사과로 튄 거지.
제우스와 한화를 한 팀으로 묶어서 보는 시각부터가 문제야. "티원 과실 100%다"라고 하면, 제우스, 한화, 더플레이는 아무런 잘못 없는 피해자가 되는 거지.
내가 하나생명 단장의 인터뷰에 불편함을 내색할 때마다 "결국 제우스가 잘못했다는 거냐", "여론에 굴복해서 뒤통수 친 거냐"는 식으로 가는 건 진짜 아니야.
하나생명 단장의 인터뷰에 불만을 표했고, 아직도 표하고 있는 건 사실이야. 근데 사람들이 그걸 기억 못 해. 정치적으로 말한다, 자기한테 유리하게만 말한다는 걸 기억 못 해.
그때 티원 팬들이 나한테 반발했었어. "구단 대표가 거짓말을 하겠냐"고. 내가 그때 "님들이 조마쉬를 언제부터 그렇게 믿었는데?"라고 했지.
티원에게 유리하게 여론이 흘러갈 때, 티원 팬들이 얼마나 속상했을지 감안 못 했다고 사과한 적은 있어. 근데 그때도 얘기했었지. "템퍼링은 증거가 없다는데, 템퍼링 안 했다는 건 어떻게 증명해야 됨?"
나는 티원 쪽으로 여론이 뒤집어지고 나서도, 티원이 연봉 삭감 내지 동결한 건 사실인 것 같다고 얘기했었어. 이걸로 욕도 좀 먹었고. 내 스탠스는 단 한 번도 바꾼 적 없어.
제우스가 저럴 이유가 없잖아. 40억 계약 까고 남은 선수가 갑자기 문 박차고 나간다고? 이상하잖아. 그래서 나는 제우스 편을 드는 척하다가 뒤통수 친 게 아니야.
하나생명 단장의 인터뷰가 뭐가 문제냐고? 문제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 근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식으로 나오는 건 모르겠어. 미온적이었어. 선수 보호보다는 책임을 안 지는 게 중요해 보였어.
제우스가 훈련소 들어가서 직접 대응이 안 되는 상태에서 굳이 그걸 다시 점화시킨 것도 그렇고, "하나생명 밥이 더 맛있어서 왔나 보네요" 하면서 가볍게 넘어가는 분위기를 연출한 것도 그래.
기업인이나 정치인은 그렇게 인터뷰하는 게 맞아. 근데 팬들은 그걸 이해해 줘야 할 이유는 없어. 우리는 좋아 가지고 돈 쓰고 시간 쓰고 팬질하는 건데.
조마쉬가 개새끼인 건 의심할 여지 없어. 근데 제우스가 반년 동안 고통받은 것에 대해 하나생명이 방관한 게 없다고? 진짜 물어보는 거야.
만약 하나생명이 즉각적으로 대응했으면 어땠을까? 제우스가 그렇게 일방적으로 개새끼로 몰렸을까? 이 사건은 티원과 조마쉬로 벌어졌지만, 질질 끌린 건 하나생명 책임이야.
나는 단 한 번도 제우스가 잘못했다고 한 적 없어. 제우스가 계약상 불만을 가질 만했을 거라고 얘기했지. 나라면 티원 프리미엄 보고 남았을 것 같다고는 했지만, 제우스 입장이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얘기했어.
다른 선수들의 연봉 상황을 모르니까, 티원이 생각보다 돈이 넉넉하지 않은 것 같다고 했었어. 의리를 강조하기 시작했다는 거지. 다른 선수들도 동결 내지 삭감이었을 수도 있다는 거야.
구마유시가 왜 단년 계약을 했을까? 테디가 있어도 다년 재계약 받던 사람이 증명해서 더 올려받겠다고 했잖아. 이건 다 궁예지만, 페이커 재계약을 의식한 것 같기도 해.
제우스가 끝까지 고민했던 건, 티원을 좋아해서도 있겠지만, 자기가 차별받는다고 느꼈으면 그렇게 미련은 안 보였을 것 같아.
결론적으로, 나는 제우스가 잘못했다고 한 적이 없어. 티원 편도 아니고, 하나생명 안티도 아니야. 티원이 잘 되면 좋긴 하지. 돈이 되니까. 근데 그게 티원을 응원한다는 뜻은 아니야.
오늘 얘기는 여기까지야. 오늘 일부러 구독자 제한 안 걸었어. 그냥 다 와서 얘기하라고. 다행히 왜곡해서 보시는 분들은 많지 않은 것 같아.
오늘 진지한 이야기 끝까지 들어줘서 고마워. 내일 다시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