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도 쉽게 만드는 감성 가득 더피 무드등 DIY 가이드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헌터스' 속 호랑이 '더피' 3D펜 굿즈 만들기!

안녕하세요! 3D펜 장인 사고입니다. 넷플릭스에서 인기라는 '케이팝 데몬헌터스'라는 어린이 영화 보셨나요? 저는 봤는데, 솔직히 좀 실망했어요. 왜냐고요? 이렇게 재밌는 걸 애들끼리만 보고 있었다니! 어린이 영화라고 해서 방심하면 안 돼요.

오늘은 이 영화에 나오는 귀여운 호랑이, '더피'의 세상에 하나뿐인 굿즈를 만들어 볼 거예요.

영화 소개: 케이팝으로 악귀와 싸운다고?

영화 '케이팝 데몬헌터스'는 한국을 배경으로 해요. 아주 오래전부터 악귀로부터 세상을 지키기 위해 걸그룹들이 노래로 싸워왔는데, 현대에 와서는 케이팝 아이돌들이 그 명맥을 이어받아 악귀들과 싸운다는 내용이에요.

영화에서는 저승사자가 악귀로 나오는데, 5인조 보이그룹을 만들어서 주인공 걸그룹과 대결해요. 저승사자는 한국 전통문화에서 죽은 사람을 저승으로 안내하는 존재인데, 불교 경전이나 유물에서는 검은 옷을 입고 호랑이를 탄 모습으로 묘사되기도 해요. 영화에서도 이런 점을 반영한 것 같더라고요.

더피 굿즈 만들기 시작!

1. 뼈대 만들기:

• 먼저 더피의 기본 뼈대를 만들어요. 아직은 뼈대가 튼튼하지 않아서 빈 공간에 뼈대를 한 줄씩 더 추가해 줘야 해요.
• 뼈대를 채워나가다 보니 점점 호랑이 모양이 나오기 시작해요. 어쩐지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 느낌이죠?
• 처음부터 뼈대를 촘촘하게 만들면 좋겠지만, 필라멘트가 뜨거워서 조금씩 쌓아 올려야 뼈대가 틀어지지 않고 도면대로 잘 나와요.
• 옆구리처럼 펜이 들어가기 힘든 곳은 앞다리를 잠시 분리해서 뼈대 작업을 해줬어요.

2. 영화 인기 비결은 OST!

• '케이팝 데몬헌터스'는 공개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아직도 넷플릭스에서 인기가 많아요. 어린이 영화인데도 이렇게 인기가 많은 비결은 아마 OST 때문인 것 같아요.
• OST 수록곡 중 8곡이 빌보드 핫 100 차트에 동시에 올랐고, 대표곡인 '골드'는 가상 아티스트 최초로 글로벌 1위를 차지하는 대단한 성과를 냈어요.
• 저는 영화가 지루하면 바로 꺼버리는 편인데, 이 영화는 시작하자마자 나오는 음악이 마치 콘서트장에 온 것처럼 관객을 사로잡아서 오랜만에 정말 재밌게 봤어요.

3. 더피 캐릭터와 굿즈의 아쉬움:

• 음악으로는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지만, 더피라는 귀여운 캐릭터가 등장하는 공식 굿즈는 시간이 부족했는지 가격에 비해 퀄리티가 아쉽다는 평가가 많았어요.
• 오히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나온 호랑이 굿즈가 퀄리티도 좋고 가격도 저렴해서 품절되고 중고 시세까지 오르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 하지만 저는 굿즈를 직접 만들면 되니까 걱정 없어요! 제 친구 앙두도 빨리 만들어 달라고 보채고 있네요.
• 하나 만드는 데 3주나 걸린다는 게 단점이지만, 그만큼 정성이 들어가니 더 가치 있는 거겠죠?

4. 더피 얼굴 디테일 살리기:

• 얼굴은 면을 다듬지 않고 형태를 더 세밀하게 묘사해 줄 거예요. 도면 위치에 맞게 눈, 코, 입을 만들어 줍니다.
• 필라멘트 열을 가해서 말랑하게 만든 다음 칼로 잘라주면 입을 간단하게 만들 수 있어요.
• 여러 각도의 더피 사진을 보면서 얼굴 윤곽을 만들고, 인두기로 면을 다듬어 주니 제법 깔끔해졌어요.
• 반쪽 얼굴을 만들기 위해 머리를 임시로 분리하고, 눈 부분도 커팅기로 돌려내 줬어요.
• 혀가 보이는 정도만 만들고 인두기로 다듬어서 매끈하게 만들었어요.
• 머리를 임시로 고정하고 사포로 전체 면을 갈아줬어요. 인두기 자국을 빨리 없애기 위해 그라인더를 사용해도 괜찮아요.
• 이빨을 만들기 위해 잇몸을 녹이면서 이빨이 튼튼하게 고정될 수 있도록 만들었어요. 이게 바로 3D펜 장인의 스킬이죠!
• 날카로운 이빨을 만들기 위해 커터칼로 조각하듯이 다듬고 사포로 마무리해 줬어요.
• 더피는 조선 시대 민화인 '책가도'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라서 사실적이기보다는 해학적으로 묘사된 것이 특징이에요. 정말 웃기게 생겼죠?

5. 더피 눈 만들기: 반짝반짝 생동감 있게!

• 노란색 필라멘트를 얇은 도넛 모양으로 만들고, 그 위에 주황색, 빨간색 필라멘트를 겹쳐서 그라데이션을 만들었어요.
• 너무 두꺼우면 빛이 통과하지 않으니 최대한 얇게 펴서 홍채 주름까지 표현해 줬어요.
• PVC 시트를 안쪽에 대고 열을 가해서 안구 모양 틀을 만들었어요. 엄청 뜨거우니 장갑을 꼭 껴야 해요!
• 안구 틀에 아까 만든 홍채를 넣고 UV 레진을 부어 굳혔어요. 안전하게 굳으면 PVC 시트에서 쉽게 떨어져요.
• 뒷면에 플렉서블 LED를 동그랗게 달아주고, 무드등 깊판에 납땜해주면 퀄리티 좋은 더피 눈이 완성돼요!

6. 까치 '수지' 만들기: 스위치 기능까지!

• 더피 정수리에 자석 커넥터를 달아줄 거예요. 왜냐하면 더피 머리 위에 올라가는 까치 '수지'를 만들 거기 때문이죠!
• 더피가 '책가도'를 모티브로 했다고 했죠? '책가도'는 까치와 호랑이를 함께 그린 그림을 뜻해요.
• 조선 후기에 이런 민화가 많이 등장했는데, 권력에 대립하는 백성을 상징하는 존재로 까치와 호랑이가 함께 그려진 그림을 많이 볼 수 있어요. 호랑이 위에 올라가 있고 눈이 여섯 개인 까치는 백성을 상징하는 게 아닐까 싶어요.
• 까치 수지가 스위치 역할도 할 거예요. 부리도 정밀하게 만들어서 진우가 만들어 준 갓 안에 스위치를 숨겨 줄 거예요.
• 작고 얇기 때문에 조심해서 만들어야 해요. 맨 위에는 작은 구멍을 뚫어서 정전식 스위치 선을 빼내면 터치로 전원을 켜고 끌 수 있어요.

7. 털 디테일과 꼬리, 그리고 채색:

• 더피 눈에 마스킹을 하고 털 디테일 작업을 해줬어요. 이런 세세한 묘사가 퀄리티를 높여주지만, 너무 힘들어서 다시는 털 있는 작품은 하고 싶지 않더라고요.
• 꼬리도 만들어서 몸통에 달아주고, 무드등 충전 단자도 넣어줬어요. 배터리는 안쪽에 대충 넣고 빈 공간을 채워주면 깔끔하게 완성돼요.
• 조립을 위해 반쪽은 미리 채색을 해줘야 해요. 머리를 나중에 뜯어서 채색하면 좋겠지만, 외부에 분리된 흔적이 있으면 아쉬우니까 채색 순서를 바꿔서 작업했어요.
• 파이프가 티 나지 않도록 꼼꼼하게 마감하고, 아크릴 물감으로 세필붓을 사용해서 털을 하나하나 그려줬어요. 정말 힘들었지만, 이 과정을 견디면 값진 결과물을 얻을 수 있어요!
• 호랑이 눈썹 문신도 해주고, 까마귀가 된 수지를 까치로 채색해서 여섯 개의 눈을 만들어 줬어요.
• 스위치 전선도 갓에 잘 숨겨주면 스위치가 완성돼요.

8. 완성! 더피와 수지 무드등!

• 더피 눈에 마스킹 테이프를 제거하는 기분은 마치 새 제품을 개봉하는 느낌 같아요!
• 수염 대신 돼지털 빗자루를 잘라서 더피 수염까지 마무리해주면 '케이팝 데몬헌터스'에 나오는 더피와 수지 무드등이 완성됩니다!
• 무드등 하나 만드는 데 2주가 걸렸지만, 세상에 하나뿐인 굿즈가 탄생했어요! C타입으로 충전도 가능하고, 수지의 갓을 쓰다듬으면 전원을 켜고 끌 수 있어요.
• 불이 꺼졌을 때의 더피 눈동자도 정말 멋져요.
• 수지는 전원 역할뿐만 아니라 갓을 오래 누르고 있으면 밝기 조절도 가능해요.

여러분도 자신만의 더피와 수지 무드등을 만들어 보세요! 그럼 저는 더 재밌는 영상으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