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영화가 끝나도 침묵했던 이유, '어떻게 해야 했을까?' 불편한 진실 속으로
어떻게 해야 했을까? 그리고 뷰티풀 마인드
오늘은 진짜 충격적인 영화 하나를 소개할게. 영화 끝나고 불이 켜졌는데도 한동안 다들 멍하니 있었대. 그 영화 제목이 바로 "어떻게 해야 했을까?" 야.
이 영화는 일본 다큐멘터리인데, 평범해 보였던 한 가족의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는 내용이야. 부모님은 둘 다 의대 나와서 연구하는 똑똑한 분들이었고, 딸이랑 아들 하나씩 낳아서 열심히 키웠지.
근데 첫째 딸 마사코가 의대 다니면서 조현병이 생긴 거야. 24살 때부터 갑자기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했는데, 부모님은 병원에 데려가는 대신 집에 자물쇠를 채우기로 선택했어. 왜 그랬는지 나중에 더 얘기해줄게.
마사코보다 8살 어린 남동생이 있었는데, 이 남동생이 바로 이 영화를 만든 감독이야. 누나가 어렸을 땐 다정하고 똑똑했는데, 의대 입시랑 국가고시 스트레스 때문에 조현병이 온 것 같아. 감독이 직접 카메라 들고 집에 들어가서 누나의 모습을 기록했는데, 질문하면 엉뚱한 대답만 하고, 혼잣말을 계속 중얼거리고, 자기만의 세상에 갇혀서 다른 사람이랑 소통이 안 되는 상태였어.
근데 더 충격적인 건, 부모님이 마사코의 정신 질환을 인정하지 않았다는 거야. 의사 친구한테 "우리 딸 정상이다"라는 말만 듣고, 마사코는 병원 대신 집에 갇혀 지내게 된 거지. 심지어 마사코가 혼자 보험 해지하고 뉴욕까지 가는 사건도 있었는데, 조현병 환자도 기본적인 건 처리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어.
결국 마사코는 25년 동안 세상과 격리된 채 살다가, 어머니가 치매로 입원하고 나서야 아버지 동의를 받고 정신병원에 가게 돼.
여기서 진짜 놀라운 일이 벌어져. 25년 동안 이상한 말만 하던 마사코가 단 3개월 만에 거의 정상으로 돌아온 거야. 맞는 약을 찾아서 퇴원하고 나서는 평범하게 요리하고 설거지하고, 심지어 아버지랑 불꽃놀이도 보러 갈 정도로 회복됐어.
이걸 보면서 나는 정말 허무했어. 3개월이면 해결될 수 있었던 일을 25년 동안이나 고통받았다는 게 믿기지 않았지. 나도 조현병에 대해 잘 몰랐는데, 약물로 치료 가능한 병이라는 걸 전혀 몰랐던 거야.
마사코가 폐암으로 죽고 나서 감독이 아버지한테 "어떻게 해야 했을까요?"라고 물어. 당연히 "진작 병원에 데려갔어야지!"라고 말할 수 있지만, 수십 년 동안 조현병 딸을 돌보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그 부모님도 평범한 삶을 살 수 없었을 거라는 걸 생각하면 쉽게 판단할 수 없는 문제인 것 같아.
특히 부모님이 의사 출신인데도 딸의 병을 인정하지 않고 치료를 거부하는 모습은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그 시대의 정신의학 수준을 생각하면 또 다른 관점에서 볼 수도 있어. 몇십 년 전만 해도 전두엽 절제술 같은 끔찍한 치료가 행해지던 때였으니까.
이 영화는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한 일에 대해 함부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걸 알려줘.
그리고 이 영화를 보면서 떠오른 책이 하나 있어. 바로 "뷰티풀 마인드" 야. 수학자 존 내쉬의 삶을 다룬 책인데, 영화로도 나왔지.
이 책은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천재 수학자 존 내쉬의 이야기야. 20대부터 놀라운 연구 업적을 발표하며 주목받았지만, 30살에 조현병이 발병하면서 그의 삶은 무너져 내려. 명예, 수학, 가정까지 모두 잃고 30년 동안 망상에 시달리며 프린스턴 대학 캠퍼스를 떠도는 유령 같은 존재가 되었지.
존 내쉬는 외계인이 보낸 암호를 해독해야 한다거나, 자신에게 비밀 임무가 주어졌다고 믿는 등 심각한 망상과 환각에 시달렸어. 여러 번 병원에 갇히고 약물 치료와 충격 요법을 받았지만, 그의 삶은 나아지지 않았지.
하지만 놀랍게도 1990년 무렵, 존 내쉬의 정신이 서서히 깨어나기 시작했어. 조현병에서 저절로 회복되는 건 정말 드문 일인데, 그는 다시 수학 연구를 하고 세미나에 참석하며 기적적인 회복을 보여줬지.
그리고 마침내, 20대 초반에 쓴 게임 이론 논문으로 거의 반세기 만에 노벨 경제학상을 받게 돼. 그의 학문적 업적도 대단하지만, 고통스러운 순간들을 이겨내고 인간 승리를 보여준 그의 삶이 훨씬 더 감동적이었어.
"어떻게 해야 했을까?"라는 다큐멘터리와 "뷰티풀 마인드"라는 책을 통해 조현병이라는 질병과 그 병을 앓는 사람들의 고통, 그리고 인간의 강인한 생명력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됐어. 독립 영화라 상영관이 많지는 않지만, 시간이 된다면 꼭 한번 봐볼 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라고 생각해. 이런 독립 영화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세상이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바뀔 거라고 믿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