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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의료 기적과 60조 카타르 재벌 손녀 구한 감동 해설

원본 제목

손녀딸 살리러 재산 60조 카타르재벌 할아버지 한국행┃해외감동사연┃해외실화사연

감동스피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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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

🌏 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진짜 감동 이야기' 당신의 마음을 울릴 드라마를 '감동스피커'에서 전해드립니다. ✔ 해외에서 펼쳐진 한국인의 감동적인 행동 ✔ 외국인이 한국에서 느낀 따뜻한 순간 ✔ 재난 속에서 빛난 영웅들의 이야기 ✔ 인종, 국경을 뛰어넘는 인간애 📌 이 채널은 실화에 영감을 받아 각색 및 창작된 사연을 통해 우리가 잊고 지낸 '진심'과 '따뜻함'을 다시 느끼게 합니다. 💌 매주 새로운 감동 스토리 업로드 무료구독과 알림 설정으로 놓치지 마세요! 소중한 사람에게도 행복한 내용들을 전해보세요! 📮 사연 제보 및 문의: [bamsul880@gmail.com] #해외감동사연 #감동스토리 #실화사연 #해외반응 #국뽕 #외국인감동사연 #감동사연모음 #해외감동사연모음 #해외반응모음 #사연라디오 #감동라디오 #라디오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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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세계, 자동차 산업의 재왕 중동 최대 재벌 파이살 알자이르가 63조 자산으로도 해결하지 못한 단 하나의 문제가 있었습니다.

세계 최고의 슈퍼카 컬렉션을 자랑하던 그가 생애 처음으로 무력감을 느끼게 된 순간 그의 일곱살 손녀 아미라가 휴기 면역 질환으로 시안부 선고를 받았을 때였습니다.

세계 최고의 병원들이 모두 포기했습니다.

그러나 아미라는 자신만의 희망을 가지고 있었죠.

헬로 카보세 나라에 가면 나을 수 있대요.

숫자와 기술만을 신봉하던 그가 소녀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 주기 위해 가족의 반대를 무릎 쓰고 한국행을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서울대병원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첨단 의료 장비가 아니었습니다.

제가 본 것은 단순한 의학이 아니었습니다.

평생 감정을 억누르며 살아온 그가 서울의 병원 복도에서 43년 만에 처음으로 눈물을 흘렸습니다.

카탈르로 돌아간 파이살이 중동 의료계에 던진 충격적인 한 마디에 의사들은 할 말을 잃었습니다.

6개월 시안부 판정을 받았던 소녀에게 찾아온 기적의 순간 그리고 한국 의료진의 특별한 치료가 세계 의학계에 던진 질문 지금 바로 확인해 보시죠.

제가 파이살 알 자이르입니다.

카타르의 자동차 재벌 회장이자 슈퍼카 컬렉터로 중동에서 차의 재왕이라 불리는 사람이죠.

제 인생에는 오직 숫자와 기술 그리고 엔진 소리만이 의미 있었습니다.

한국이라는 나라는 오래 전 몇 번 방문한 적 있지만 그저 작은 아시아 국가 정도로만 생각했죠.

그들이 자동차를 만들기 시작했다는 소식도 들었습니다만 제 컬렉션에 들여 놓을 만한 가치는 없다고 여겼습니다.

하지만 인생이란 때로는 가장 작은 것에서 가장 큰 변화가 시작된다는 걸 미쳐 몰랐습니다.

제 손녀 아미라가 좋아하는 작은 장난감 로봇 하나가 결국 제 인생에 전환점이 들 줄은요.

차막 한 가운데 자리 잡은 제 개인 전시장은 세계 최고의 슈퍼카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쾅쾅거리는 12개의 실린더 소리가 귀가에 울려 퍼지는 순간 저는 언제나처럼 눈을 감았습니다.

엔진 소리는 제게 교양곡과도 같았죠.

하지만 그 순간 귀에 익은 아내 마리암의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차소리엔 그렇게 감격할 때예요? 손녀가 죽어가는데.

눈을 떠보니 마리암이서 있었습니다.

우아한 희압잡 아래로 드러난 그녀의 얼굴은 항상 그래 듯 단호했습니다.

60이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위험 있고 아름다웠지만 요즘 들어 그녀의 눈빛은 더욱 차갑게 변해 갔습니다.

마리암, 우리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지 않소.

최선이요? 유럽 병원들이 모두 회복 불가능하다고 했을 때 당신이 한 일이라곤 더 많은 돈을 던져 본 것뿐이잖아요.

가슴이 조여들었습니다.

우리 손녀 아미라는 일곱살 킥이 면역 질환으로 1년째 병상에 누워 있었습니다.

세계 최고의 병원들을 전전했지만 의사들은 모두 같은 말을 했습니다.

더 이상의 치료 방법이 없습니다.

어제 밤에 한국의 서울대병원에 대해 조사해 봤소 그들이 새로운 치료법을 마리암의 눈이 가늘어졌습니다.

한국이요? 그건이 말하라 가지고 노는 장난감 자동차 만드는 나라 아닌가요? 당신은 인생을 자동차로만 판단하나요? 이번엔 제발 내 말 들어요.

아미라를 위한 마지막 희망은 스위스 치료뿐이에요.

말다툼은 늘 같은 식으로 끝났습니다.

마리암은 유럽의 전통 의학만을 신뢰했고 저는 솔직히 저도 한국 의료에 대해선 의심이 컸습니다.

하지만 이제 남은 선택지가 거의 없었습니다.

병실로 향하는 길.

마음은 무거웠습니다.

우리의 외동딸 레일라가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눈가에 짙은 그림자가 드리워진 그녀의 얼굴에선 피로가 묻어났습니다.

그럼에도 아미라를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는 의지가 그녀의 눈빛에서 느껴졌습니다.

아버지 엄마가 또 스위스 얘기를 했죠.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레일라는 한 숨을 쉬었습니다.

어머니는 항상 전통적인 것만 고집하시니까요.

아버지, 전 아버지의 결정을 믿어요.

아미라를 위해 어떤 선택을 하시든 제가 지지할게요.

레일라의 따뜻한 말에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딸에게서 이런 신뢰를 받는 건 오랜만이었습니다.

정말 그렇게 생각하니 레일라는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네.

아버지가 항상 옳은 결정을 내리셨어요.

사업에서도 그랬고 이번에도 그러실 거라 믿어요.

아미라를 위해서라면 아버지는 무슨 일이든 하실 수 있잖아요.

그녀의 신뢰에 어깨가 무거워졌습니다.

마리암과 달리 레일라는 저를 전적으로 믿고 있었습니다.

아미라의 치료 결정권을 제게 맡긴 것도 그 때문이었죠.

이 이 믿음에 보답해야 했습니다.

병실 문을 열자 아미라가 침대에 누워 있었습니다.

창백한 피부, 힘이 예진 눈빛.

하지만 그녀의 손에는 작은 자동차 로봇 장난감이 쥐어져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만든 헬로카보지라는 장난감이었습니다.

침대 옆으로 다가가 무릎을 꿇었습니다.

오늘은 어떻게 지냈니? 공주님.

아미라는 희미하게 웃었습니다.

할아버지 이거 봐요.

갑스에요.

카본 나라에서 오니어로 카본나라에 가면 나을 수 있대요.

저기 가면 영웅들이 저를 구해 준대요.

순간 가슴이 떨렸습니다.

아이의 순수한 믿음 속에서 무언가 감춰진 메시지가 들리는 것 같았습니다.

아미라가 오랜만에 웃는 모습을 보니 눈 시율이 뜨거워졌습니다.

평생 차가운 비즈니스맨으로 살아온 저에게 이런 감정은 낯설었습니다.

그 순간 마음속에서 무언가가 결정되었습니다.

어쩌면 아이의 믿음 속에 답이 있을지도 몰라 다음날 아침 저는 결단을 내렸습니다.

한국 서울대병원의 의료진과 화상 통화를 마친 후였습니다.

김도현 교수의 차분한 설명과 확신의 찬 목소리가 제게 희망을 주었습니다.

아미라의 병은 희귀했지만 한국에서는 새로운 면역 치료법으로 유사한 사례의 환자들이 개선된 경우가 있다고 했습니다.

사무실로 마리암을 불렀습니다.

그녀는 예상대로 격렬하게 반대했습니다.

한국이라니요? 그곳에 갈 생각이 진심인가요? 우리는 제네바와 런던의 최고 의료진도 만나봤어요.

당신 생각에 아시아의 병원이 그들보다 나을 거라 생각해요? 이건 이성적인 판단이요.

아미라의 치료법은 기존과 달라야 해.

유럽 병원들은 이미 다 시도해봤자소.

마리암은 고개를 절레절래 흔들었습니다.

하이살.

당신은 평생 숫자와 기계로 판단해 왔어요.

아이의 치료도 그런 식으로 결정할 건가요? 이건 감정적인 판단에 불과해요.

우리 손녀가 가지고 노는 장난감 때문에.

그 말에 가슴 한 켠이 찔렸습니다.

어쩌면 진짜 그런지도 모릅니다.

냉철했던 제가 소녀의 장난감에 이끌려 이성적 판단을 흐리게 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아미라가 그 인형을 들고 웃을 때 보였던 생기는 거짓이 아니었습니다.

칼보이든 뭐든 아미라가 살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오 마리암은 한동안 침묵했습니다.

그녀의 눈에서 분노와 두려움이 교차했습니다.

내가 없는 집은 존재하지 않아요.

무슨 뜻이요? 내가 함께 가겠다는 뜻이에요.

당신 혼자 우리 손녀를 아시아로 데려가게 두지 않을 거예요.

의외의 반응이었지만 마음이 놓였습니다.

마리암도 함께라면 아미라에게도 좋을 테니까요.

하지만 마리암의 차가운 눈빛은 여전했습니다.

그녀는 가는 내내 재결정을 검증하려 들 것이 분명했습니다.

준비는 신속하게 진행됐습니다.

우리 가문의 전속 의료 고문인 자이드 박사도 동행하기로 했습니다.

오만하고 유럽 중심적 사고를 가진 그는 한국행에 대해 노골적인 의심을 표했습니다.

알자이르 회장님, 제 전문가적 견해로는이 여정이 위험합니다.

아시아 의료 시스템은 미숙하고 과감 성적입니다.

환자의 정서적 안정을 치료에 중심해 두는 경향이 있지만이는 과학적 근거가 없습니다.

자이드 닥사 당신 의견은 존중하오.

하지만 결정은 내렸소.

출발 전날 밤 아미라의 병실에 들어가 보니 레일라가 딸 옆에서 잠들어 있었습니다.

작은 침대 위에는 선어 개의 헬로카봇 인형들이 나란히 놓여 있었습니다.

아미라는 그중 가장 큰 로봇 인형을 꼭 끌어앉고 잠들어 있었습니다.

둘 다 깨우지 않으려 조용히 의자에 앉았습니다.

창 밖으로 도하의 반풍경이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이 도시는 제가 일군 제국의 심장부였습니다.

석유 너머의 미래를 보고 자동차 산업에 과감히 투자했죠.

남들이 불가능하다고 했을 때도 저는 제 판단을 믿었습니다.

지금처럼요.

아버지 안 주무세요.

레일라가 깨어 눈을 비비며 물었습니다.

생각할 것이 있어서 아미라가 한국 가는 것을 기대하고 있어요.

오늘 하루 종일 카본 나라에 대해 이야기했어요.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정말 그건 좋은 징조구나.

레일라는 조심스레 아미라의 이마의 손을 얹었습니다.

아버지, 저도 처음엔 의심했어요.

하지만 아미라가이 인형들에 대해 이야기할 때마다 그 눈빛이 달라져요.

나도 그걸 봤다.

레일라.

어머니는 여전히 반대하시죠?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하지만 함께 가기로 했어.

그건 진전이지.

레일라는 살며이 웃었습니다.

네.

큰 진전이에요.

어머니가 마음을 여는 건 복이 드은 일이니까요.

우리는 잠시 침묵 속에 있었습니다.

불확실한 미래를 앞두고 있지만 묘하게 평온한 시간이었습니다.

아버지, 우리가 옳은 선택을 하고 있는 거죠?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아미라의 작은 손을 조심스에 잡았습니다.

그녀의 약해진 맥박이 제 손바닥에 희미하게 느껴졌습니다.

카본 나라에 가면 아미라가 다시 웃을 수 있을까? 레일라의 눈에 눈물이 맺쳤습니다.

네.

아버지가 그렇게 결정하셨으니까요.

아버지는 항상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만드셨잖아요.

그녀의 말이 제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사업에만 몰두하느라 가족에게 소홀했던 시간들이 미안했습니다.

하지만 내일 나는 여전히 저를 믿고 있었습니다.

이 믿음에 보답해야 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우리는 전용기로 한국으로 향했습니다.

비행기 창문 너머로 펼쳐진 구름 바다를 바라보며 생각했습니다.

이 이 여정이 끝나면 우리 가족은 어떻게 변해 있을까? 그리고 과연 아미라는 생각을 끝맺지 못했습니다.

감히 희망을 말로 표현하기가 두려웠습니다.

카본 나라에서의 기적을 기다리며 저는 조용히 기도했습니다.

서울에 도착한 날 공항에는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한국인 의료 코디네이터가 맞이했습니다.

첫인상부터 그들의 준비성과 전문성에 약간 놀랐습니다.

솔직히이 정도 체계를 기대하지 않았거든요.

우리를 위해 준비된 차량은 최고급 세단이었고 마리암도 잠시 놀란 기색이었습니다.

역시 돈이 통하는군요.

마리암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하지만 차가 좋다고 의술이 좋은 건 아니에요.

서울 시내를 지나는 동안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제 예상과 달랐습니다.

초연대적인 건물들과 정돈된 도로, 세련된 도시 경관, 도하와는 다른 방식으로 발전한 대도시의 모습이었습니다.

암이라는 창문의 얼굴을 바짝 대고 도시를 구경하며 조그맣게 탄성을 뱉었습니다.

할아버지 저기 봐요.

진짜 카본 나라예요.

방금 지나친 광고판에는 헬로카봇 캐릭터가 크게 그려져 있었습니다.

아미라의 눈빛이 반짝였습니다.

그 모습에 저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하지만 자이드 박사는 코우음을 쳤습니다.

장난감 광고와 의료는 별개입니다.

회장님, 서울대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오후 3시였습니다.

우리를 위해 특별히 마련된 VIP 병동으로 안내받았습니다.

국제진료 센터의 책임자인 김도현 교수가 직접 맞이했습니다.

말은 최고의 단정한 외모, 그리고 차분한 말투에 그는 제 예상과는 달리 젊어 보였습니다.

알자이르 회장님, 한국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긴 여정 고생 많으셨습니다.

김교수는 아미라에게 눈높이를 맞추어 인사했습니다.

안녕.

아미라, 한국에 온 걸 환영해.

우리 병원에서 좋은 시간 보내길 바랄게.

아미라는 수줍께 웃으며 인형을 보여주었습니다.

이건 갑에요.

저를 지켜주는 히어로.

김교수는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값스는 훌륭한 히어로지.

우리 병원에도 많은 히어로들이 있어.

그들이 아미라를 도와줄 거야.

이 대화를 지켜보던 자이드 박사가 불편한 듯 컸기침을 했습니다.

교수님.

환자의 상태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소화 면역 질환은 감성이 아닌 과학으로 접근해야 하니까요.

김교수의 표정이 흐트러지지 않았습니다.

물론입니다.

하지만 환자와의 신뢰 관계도 치료에 중요한 부분이지요.

특히 소와 환자의 경우 더욱 그렇습니다.

병실로 안내되면서 우리는 간호사 팀을 소개받았습니다.

그중 이수연 간호사가 특별히 아미라를 담당한다고 했습니다.

30대 중반에 그녀는 온화한 미소와 부드러운 눈매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미라, 이제부터 제가 함께 있을 거예요.

필요한 것이 있으면 언제든 말해 주세요.

이수연 간호사는 놀랍게도 아미라가 좋아하는 헬로카옷 인형들을 알고 있었습니다.

아미라의 병실에는 이미 몇 개의 카옷 피규어가 준비되어 있었고 참가에는 작은 화분의 꽃도 놓여 있었습니다.

이건 뭐죠? 마리암이 의하다는 듯이 물었습니다.

환자의 정서적 안정을 위한 환경 구성입니다.

아미라가 좋아하는 것들로 병실을 꾸몄어요.

치료 과정에서 심리적 안정은 매우 중요하거든요.

마리암은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주변을 살폈습니다.

의료를 인연극으로 하다니 정말 미개하군요.

이수현은 당황하지 않고 부드럽게 대답했습니다.

마음의 치유가 몸의 치유보다 먼저 시작되기도 합니다.

저희는 그 둘을 함께 돌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첫날 저녁 김교수와의 상담실에서 자세한 치료 계획을 들었습니다.

그의 설명은 명확하고 논리적이었습니다.

유럽 의사들이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면역 치료법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저는 점점 희망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아미라의 경우 기존 치료가 효과가 없었던 이유는 면역 체계의 특이성 때문입니다.

저희 연구팀이 개발한 표정 면역 요법은 이런 케이스의 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자이드 박사가 끼어들었습니다.

그런 치료법은 유럽에서도 시도됐습니다만 성공률이 높지 않았습니다.

김교수는 차분하게 대답했습니다.

네,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 접근법은 약간 다릅니다.

치료제 자체뿐 아니라 환자의 심리적 상태와 환경 요인을 통합적으로 고려합니다.

특히 소와 환자의 경우이 부분이 중요하죠.

설명을 들으며 갑자기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럼 카본 인형도 치료의 일부입니까? 김교수가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아미라에게 인형은 단순한 장난감이 아닌 심리적 안정과 희망의 상징입니다.

저희는 그런 요소를 적극 활용합니다.

그날 밤 경실로 돌아와 보니 아미라가 이수연 간호사와 함께 인형 무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둘은 마치 오랜 친구처럼 웃고 있었습니다.

창백했던 아미라의 볼에 약간의 혈색이 돌아온 듯했습니다.

레일라가 제 옆에서 속삭였습니다.

아버지 아미라가 미소 짓는 걸 보세요.

정말 오랜만이에요.

마리암조차도 그 광경에 잠시 말을 잃은 듯했습니다.

그녀의 단단한 외면 뒤에서 무언가 흔들리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이수연 간호사가 우리를 발견하고 인사했습니다.

아미라가 오늘 아주 용감했어요.

모든 검사를 잘 견뎌냈습니다.

카보들이 저를 도와줬어요.

아미라가 밝게 대답했습니다.

그날 밤 호텔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마리암은 오랫동안 침묵했습니다.

창 밖을 바라보는 그녀의 옆모습에서 혼란스러움이 느껴졌습니다.

마침내 그녀가 입을 열었습니다.

파이살이 모든게 말도 안 되는 일 같아요.

그런데 그런데 그런데 아미라가 웃는 모습을 오랜만에 봤어요.

마리암의 목소리가 흔들렸습니다.

단단했던 그녀의 확신이 조금씩 균열되기 시작한 순간이었습니다.

이틀째 되는 날 저는 아침 일찍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아미라의 정밀 검사가 예정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놀랍게도 병실에 들어서자 이수연 간호사가 이미 와서 아미라와 함께 아침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벌써 오셨네요.

이수현이 밝게 인사했습니다.

아미라가 오늘 아침에 식욕이 좋아요.

한국 죽도 맛있게 먹었어요.

아미라는 입가에 미소를 먹음고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녀의 창백했던 얼굴에 약간의 생기가 돌아온 듯했습니다.

옆에는 물론 헬로카옷 인형이 나란히 놓여 있었습니다.

간호사님이 일찍 출근하시는군요.

아미라가 오늘 중요한 검사가 있잖아요.

긴장하지 않게 미리 와서 준비했어요.

이런 헌신적인 태도는 놀라웠습니다.

평소 우리가 경험했던 의료 서비스와는 확연이 달랐습니다.

유럽의 명문 병원들에서도 물론 전문적인 케어를 받았지만 이런 개인적인 관심은 드문 일이었습니다.

할아버지, 오늘 검사받으면 카보들이 제 몸 안을 들여다 본대요.

아미라가 천진난만하게 말했습니다.

이수연이 부드럽게 웃으며 설명했습니다.

아미라에게 MRI와 특수 영상 검사를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설명했어요.

무서워하지 않도록요.

그렇군요.

검사실에도 갑옷이 함께 갈 거예요.

그리고 검사가 끝나면 이수현은 작은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냈습니다.

용감한 아이에게 주는 특별한 스티커가 있답니다.

아미라의 눈이 반짝였습니다.

그 모습을 보니 가슴이 따뜻해졌습니다.

이런 작은 기쁨조차 오랫동안 그녀에게서 빼앗겼던 것이니까요.

한시간 후 레일라와 마리암도 도착했습니다.

암이라는 검사를 받으러 갔고 우리는 대기실에서 기다렸습니다.

레일라는 차분한 표정이었지만 그녀의 손이 미세하게 떨리는 것을 눈치챘습니다.

마리암은 여전히 경계하는 눈빛이었습니다.

이 모든게 효과가 있을까요? 레일라가 조용히 물었습니다.

지켜봐야겠지.

하지만 희망이 보여 마리암이 입을 열었습니다.

희망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아요.

그 간호사가 아무리 친절해도 그것이 의학적 영량과는 별개예요.

레일라가 부드럽게 어머니의 손을 잡았습니다.

어머니, 저도 처음엔 의심했어요.

하지만 이곳에 온 후로 아미라가 달라졌어요.

그 작은 변화를 부정할 순 없잖아요.

마리암은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그녀의 단단한 믿음에 처음으로 균열이 생기는 것을 느꼈습니다.

검사가 끝나고 김도현 교수가 상담실로 우리를 불렀습니다.

자이드 박사도 함께였습니다.

김교수의 표정은 심각했습니다.

검사 결과를 봤습니다.

상황이 생각보다 복잡합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마리암은 화들짝 놀라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보세요.

역시 여기 올게 아니었어요.

김교수는 차분하게 설명을 이어갔습니다.

아미라의 면역 체계가 이미 상당히 약화되어 있습니다.

이전 치료들이 오히려 부작용을 일으킨 흔적이 보이네요.

자이드 박사가 끼어들었습니다.

그건 유럽에서도 알고 있던 사실입니다.

문제는 해결책이죠.

네, 맞습니다.

해결책은 있습니다.

김교수의 목소리에 확신이 담겨 있었습니다.

우리가 계획했던 치료를 약간 수정해야 합니다.

더 점진적인 접근이 필요해요.

무엇보다 아미라의 정서적 안정이 지금 단계에서는 가장 중요합니다.

정서적 안정이요? 마리암이 의하다는 듯이 물었습니다.

약물 치료가 아니라요.

물론 의학적 치료는 병행됩니다.

하지만 아미라의 면역 체계가 스스로 회복하도록 돕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트레스는 면역 기능을 더 약화시키거든요.

저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럼 어떻게 진행됩니까? 내일부터 새로운 약물 요법을 시작하고 동시에 아미라의 정서적 케어를 강화하겠습니다.

이수연 간호사가 특별히 고완한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상담이 끝나고 병실로 돌아오니 이수연이 아미라에게 그림책을 읽어 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평범한 그림책이 아니라 아미라를 주인공으로 한 특별한 이야기였습니다.

아미라와 카보 친구들의 모험이라는 제목의 수제 그림책이었습니다.

이건 레일라가 놀란 목소리로 물었습니다.

제가 만든 거예요.

아미라를 위한 치료 동화랍니다.

이수현이 설명했습니다.

이야기 속에서 아미라는 병을 물리치는 영웅이 되어요.

이런 긍정적인 이미지가 아이의 치유 의지를 강화해 준답니다.

아미라는 그림책에 푹 빠져 있었습니다.

그녀의 눈빛에서 흥미와 기쁨이 느껴졌습니다.

그날 저녁 병원 카페테리아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을 때 이수연이 다가왔습니다.

알자이루 회장님 잠시 말씀 나눠도 될까요? 물론이지요.

그녀는 맞은 편에 앉았습니다.

아미라가 오늘 저에게 이야기했어요.

할아버지가 세계에서 가장 멋진 차를 많이 가지고 있다고요?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그랬군요.

아미라가 할아버지를 정말 자랑스러워해요.

그리고 그녀는 잠시 망설이다 이어갔습니다.

그 차들보다 할아버지가 자기를 더 사랑한다는 걸 안 돼요.

그 말에 가슴이 찡했습니다.

평생 차와 숫자에 묻혀 살았던 제게.

손녀의 그런 믿음은 커다란 선물이었습니다.

아미라는 놀라운 아이예요.

그 작은 몸에 얼마나 큰 용기가 있는지 모릅니다.

오늘 검사가 힘들었을 텐데 한 번도 울지 않았어요.

대신 카보지 인형에게 속삭이더군요.

무서워하지 마.

우리 곧 낳을 거야라고요.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평생 감정을 억누르며 살아온 제게 이런 느낌은 낯설었습니다.

이수현 씨, 정말 감사합니다.

그녀는 부드럽게 웃었습니다.

제가 한 일은 없어요.

그저 아미라의 마음을 들어 주고 있을 뿐이니까요.

호텔로 돌아가는 길.

저는 깊은 생각에 잠겼습니다.

평생 자동차의 엔진 소리에서 아름다움을 찾았던 저였지만 오늘은 소녀의 작은 웃음 소리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로 들렸습니다.

나을째 되는 날 아미라의 첫 번째 특수 면역 치료가 시작되었습니다.

치료실 앞에서 저는 큰 집회 다발를 꺼내 김도현 교수에게 내밀었습니다.

최상의 치료를 부탁드립니다.

필요한 비용은 문제 없습니다.

김교수는 공손하게 고개를 저었습니다.

회장님, 저희는 이미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추가 비용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당황스러웠습니다.

평생 돈으로 해결해 온 습관이 무의식적으로 나온 것이었습니다.

마리암이 제 옆에서 속삭였습니다.

여기선 그런 방식이 통하지 않나 봐요.

치료는 예상보다 길게 이어졌습니다.

대기실에서 초조하게 기다리는 동안 자이드 박사가 계속해서 의구심을 표현했습니다.

이런 치료법은 임상적 증거가 부족합니다.

유럽 의학계에서는 아직 인정하지 않는 방식이죠.

마침내 김 교수가 나왔습니다.

그의 표정은 차분했습니다.

치료는 잘 진행됐습니다.

아미라가 매우 용감했어요.

효과가 있을까요? 레일라가 조심스럽게 물었습니다.

효과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합니다.

하지만 초기 반응은 긍정적입니다.

우리는 아미라의 병실로 돌아왔습니다.

그녀는 피곤해 보였지만 여전히 인형을 붙잡고 있었습니다.

이수연 간호사가 병실을 나가며 저를 따로 불렀습니다.

회장님 한 가지 제안이 있어요.

아미라의 정서적 안정을 위해 가족의 참여가 중요합니다.

어떤 참여를 말하는 겁니까? 아미라와 함께 할 수 있는 활동들이요.

예를 들어 그림 그리기나 이야기 만들기 같은 것들이요.

특히 갑옷을 활용한 역할 놀이가 좋을 것 같아요.

솔직히 말에 당혹스러웠습니다.

저는 평생 그런 활동을 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차와 사업 숫자를 다루는 것은 자신 있었지만 아이와 놀아주는 일은 생각해 본 적도 없었습니다.

제가 그런 걸 할 줄 모르는데요.

이수현은 부드럽게 미소 지었습니다.

걱정 마세요.

제가 도와드릴게요.

중요한 건 아미라와 함께하는 시간이에요.

그날 오후 저는 생전 처음으로 손녀와 함께 갑옷 인형을 가지고 놀았습니다.

처음엔 어색했지만 아미라의 웃음 소리에 점점 자연스러워졌습니다.

그녀는 잭게 각 인형의 이름과 능력을 상세히 설명해 주었습니다.

이건 갑에요.

제일 용감하고 강해요.

그리고 이건 타이탄 힘이 세요.

할아버지는 어떤 갑옷이 되고 싶어요? 잠시 생각한 후 대답했습니다.

응.

아마도 갑겠구나.

용감하다고 했지.

아미라가 화나게 웃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정말 값스 같아요.

강하고 모두를 지켜주니까요.

그 순간 레일라가 병실문 앞에 서서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녀의 눈에 눈물이 맺혀 있었습니다.

얼마나 오랫동안 그곳에서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버지 그녀의 목소리가 떨렸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광경이에요.

그날 밤 호텔 방에서 저는 오랫동안 생각에 잠겼습니다.

문득 핸드폰을 열어 카타르의 비서에게 연락했습니다.

도하 본사의 자동차 디자인 팀을 연결해 주게 다음날 아침 아미라의 상태는 조금 나아 보였습니다.

열이 내리고 식욕도 돌아왔습니다.

김교수는 조심스럽게 낙관적인 견해를 내놓았습니다.

첫 치료에 대한 반응이 좋습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어요.

자이드 박사는 여전히 회의적이었습니다.

일시적인 개선일 수 있습니다.

유럽에서도 처음엔 비슷한 반응을 보였죠.

김교수는 평온하게 대답했습니다.

맞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접근법은 단순한 약물 치료를 넘어서니까요.

아미라의 전체적인 상태를 보세요.

심리적으로도 안정되고 있습니다.

그날 오후 이수연 간호사는 아미라를 위한 특별한 프로그램을 준비했습니다.

카보 병원 놀이라는 이름의 활동이었습니다.

작은 의사 가운과 간호사 모자를 준비해 왔고 아미라는 이사가 되어 카옷 인형들을 치료하는 역할 놀이를 했습니다.

이건 단순한 놀이가 아닙니다.

이수현이 설명했습니다.

아미라가 자신의 치료 과정을 이해하고 통제감을 느끼게 해주는 심리 치료법이에요.

마리암도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녀의 표정이 복잡해 보였습니다.

진짜 효과가 있을까요? 이런 놀이가 이수현은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현실을 이해하고 극복합니다.

아미라는 지금 치료받는 환자에서 치료하는 의사로 역할이 바뀌었어요.

이런 경험이 그녀에게 힘을 줍니다.

마리암은 한동안 침묵했습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그녀도 조심스럽게 놀이에 참여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어색했지만 아미라의 즐거운 모습에 점점 자연스러워졌습니다.

할머니,이 갑옷은 열이 나요.

약을 줘야 해요.

마리암은 조심스럽게 작은 종이컵을 인형에게 가져다 주었습니다.

여기 약이 있어요, 의사 선생님.

그 순간 마리암의 눈에서 무언가가 변했습니다.

오랜 시간 단단하게 다혀 있던 문이 조금씩 열리는 것 같았습니다.

저녁이 되자 놀라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아미라의 혈액 검사 결과 면역 수치가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김교수는 조심스럽게 희망적인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아직 단정 짓기는 이르지만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자이드 박사는 여전히 의심스러운 눈빛이었습니다.

자연적인 변동일 수도 있습니다.

그때 김교수가 자이드 박사를 향해 차분하게 말했습니다.

박사님.

의학에는 수치로 설명할 수 없는 부분도 있습니다.

환자의 회복 의지, 심리적 안정, 그리고 가족의지지 이런 요소들이 때로는 약물보다 더 강한 힘을 발휘하기도 합니다.

자이드 박사의 표정이 굳어졌습니다.

그건 과학이 아닌 감성적 접근이군요.

김교수는 미소를 지었습니다.

의학은 과학과 인간성의 균형입니다.

특히 소화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그날 밤 병실에서 나오는 길에 마리암이 제팔을 잡았습니다.

그녀의 눈에는 혼란스러움이 가득했습니다.

파이살 우리 가족이 감정으로 무너지는 걸 원치 않아요.

항상 이성과 논리로 살아왔잖아요.

김교수가 우연히 그 말을 듣고 다가왔습니다.

그는 공손하게 말했습니다.

어머님 감정이 무너지지 않았다면 가족도 아니죠.

그 말에 마리암은 충격을 받은 듯 말을 잃었습니다.

우리는 침묵 속에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그날 밤 마리암의 눈에서 오랜만에 눈물을 보았습니다.

단단했던 그녀의 방어막이 서서히 녹아내리고 있었습니다.

일주일째 되는 날 아미라는 두 번째 특수 면역 치료를 받았습니다.

첫 치료 후 그녀의 상태는 조금씩 개선되고 있었지만 의료지는 여전히 신중한 태도였습니다.

그날 아침 저는 특별한 선물을 가지고 병실에 들어섰습니다.

아미라 할아버지가 깜짝 선물을 가져왔단다.

아미라의 눈이 호기심으로 반짝였습니다.

제가 가져온 상자를 열자 그 안에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카옷 인형이 들어 있었습니다.

도하본사의 디자인 팀이 밤새 특별 제작한 것으로 아미라의 이름이 새겨진 황금색 미니 슈퍼카였습니다.

이건 아미라 스피드야.

할아버지 회사에서 너를 위해 특별히 만들었어.

암이라는 놀라움과 기쁨의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우아.

제 이름이 있어요.

진짜 제 옷이에요.

그렇지.

이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갑옷이란다.

아미라만을 위한 특별한 영웅이지.

아미라는 조심스럽게 인형을 손에 들고 다른 카보들과 나란이 놓았습니다.

이제 우리 팀이 더 강해졌어요.

그 모습을 레일라와 마리암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레일라의 눈에는 따뜻함이 가득했고 놀랍게도 마리암의 얼굴에도 희미한 미소가 떠올랐습니다.

그날 오후 치료를 위해 아미라가 검사실로 이동할 때였습니다.

그녀는 모든 카본옷 인형을 가지고 가려 했지만 자이드 박사가 갑자기 끼어들었습니다.

인형은 여기 두고 가야 해.

검사실은 장난감을 가져갈 수 있는 곳이 아니야.

아미라의 얼굴이 순간 굳어졌습니다.

이수연 간호사가 다가와 부드럽게 말했습니다.

괜찮아요.

아미라가 원한다면 한개는 가져갈 수 있어요.

작은 인형은 검사에 방해되지 않아요.

자이드 박사의 얼굴이 붉어졌습니다.

간호사님 의료 절차에는 규칙이 있습니다.

이런 감성적 판단이 김도현 교수가 다가왔습니다.

가이드 박사님, 저희 병원에서는 환자의 정서적 안정을 위해이 정도 유연성은 허유합니다.

과학적으로도 스트레스 감소는 치료 효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니까요.

자이드 박사는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물러났습니다.

아미라는 제가 선물한 아미라 스피드를 꼭 쥐고 치료실로 향했습니다.

치료가 진행되는 동안 저는 병원 복도를 걸었습니다.

창 밖으로 보이는 서울의 풍경이 낯설면서도 묘하게 친숙하게 느껴졌습니다.

일주일 전만 해도 이곳은 그저 장난감 만드는 나라에 불과했는데 지금은 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희망이 자라는 곳이 되었습니다.

병원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을 때 김도현 교수가 다가왔습니다.

회장님 잠시 이야기 나눠도 될까요? 물론이죠.

그는 맞은 편에 앉았습니다.

아미라의 상태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좋은 소식입니까? 나쁜 소식입니까? 김교수는 조심스럽게 말했습니다.

아직 단정 짓기는 이르지만 긍정적인 변화가 있습니다.

특히 면역 세포의 활성도가 올라가고 있어요.

가슴이 떨렸습니다.

그럼 희망이 있다는 말씀이군요.

네.

분명 희망이 있습니다.

하지만 내일 있을 정밀 검사 결과를 봐야 더 확실한 판단이 가능합니다.

잠시 침묵이 흘렀습니다.

김교수가 다시 입을 열었습니다.

회장님께 개인적인 질문을 드려도 될까요? 말씀하세요.

회장님은 자동차를 정말 사랑하시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그런 열정이 생기셨나요? 예상치 못한 질문이었습니다.

잠시 생각에 잠겼습니다.

어린 시절.

저는 가난했습니다.

길가에 주차된 고급차들을 보며 꿈을 키웠죠.

자동차는 저에게 자유와 성공의 상징이었습니다.

그리고 자동차는 거짓말을 하지 않아요.

엔진은 정직합니다.

제대로 만들면 작동하고 그렇지 않으면 멈추죠.

인생과는 달리 김교수는 공감하듯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래서 아미라를 위해 특별한 갑옷을 만드신 거군요.

놀랐습니다.

어떻게 아셨죠? 김교수가 미소를 지었습니다.

아미라가 자랑했어요.

할아버지가 세계에서 단 하나뿐인 갑옷을 만들어 줬다고요.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사실 처음으로 만들어 본 장난감입니다.

평생 진짜 자동차만 만들었지.

장난감 차는 처음이에요.

그 선물이 아미라에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환자에게 희망과 소속감을 주는 것.

그것이 때로는 약물보다 강력할 때가 있습니다.

그때 간호사가 급하게 다가왔습니다.

교수님, 아미라가 치료 도중 열이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급히 치료실로 향했습니다.

아미라는 얼굴이 붉게 달아오른 채 누워 있었습니다.

이수연 간호사가 그녀의 옆에서 손을 잡고 있었습니다.

열이 급상승했습니다.

39도까지 올라갔어요.

이수현이 알렸습니다.

자이드 박사가 급하게 들어왔습니다.

이런 알레르기 반응입니다.

즉시 중환자로 옮겨야 합니다.

김교수는 침착하게 아미라의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아직 중환자실까지는 필요 없습니다.

이런 반응은 예상 범위 내예요.

면역 체계가 활성화되면서 나타날 수 있는 현상입니다.

자이드 박사의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이건 위험한 판단입니다.

유럽 프로토콜에 따르면 자이드 박사 김교수가 차분하게 끊었습니다.

지금은 아미라의 상태를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과도한 조치는 오히려 그녀를 더 불안하게 만들 뿐입니다.

아미라는 열에 시달리면서도 여전히 카보디 인형을 꼭 쥐고 있었습니다.

이수연 간호사가 부드럽게 말했습니다.

아미라 지금 봇씨 너를 지켜주고 있어.

조금만 더 견디면 곧 나아질 거야.

자이드 박사가 분노한 표정으로 외쳤습니다.

이건 미신입니다.

아이를 과학적으로 치료해야지.

장난감으로 위로하면 어떻게 됩니까? 그 순간 충동적으로 다가가 아미라의 손에서 인형을 빼앗으려 했습니다.

아미라가 놀라서 인형을 더 꽉 쥐었습니다.

안 돼요.

할아버지 카오은 날 지켜줘요.

저는 그 순간 멈췄습니다.

제 행동이 얼마나 이성을 잃은 것인지 깨달았습니다.

아미라의 놀란 눈빛에서 배신감이 느껴졌습니다.

아미라 미안하구나.

할아버지가 너무 걱정했어.

그때 아미라가 갑자기 저를 밀쳐냈습니다.

하보이 날 지켜주지도 못하게 하잖아.

할아버지 무서워.

그 말에 저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평생 처음으로 눈물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자동차를 소유하고 지켜왔지만 정작 소중한 손녀 하나 지켜주지 못하는 무력감이 밀려왔습니다.

아미라 정말 미안해.

이수연 간호사가 다가와 아미라를 진정시켰습니다.

김교수는 저를 조용히 밖으로 이끌었습니다.

회장님, 지금은 아미라가 안정을 취해야 합니다.

걱정 마세요.

저희가 잘 돌볼게요.

병실 밖으로 나와 복도 벤치에 무너지듯 앉았습니다.

평생 감정을 숨기고 살아온 저였지만 그 순간만큼은 모든 것이 무너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손녀를 데리고 낯선 나라까지 와서 제가 한 행동이라곤 그저 그녀의 마지막 희망마저 빼앗으려 했다는 것.

바로 그 장난감이 아미라의 유일한 위안이라는 걸 잊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앉아 있었을 때 레일라가 다가왔습니다.

그녀는 아무 말 없이 제 옆에 앉았습니다.

우리는 한동안 침묵했습니다.

아버지 레일라 내가 정말 바보 같은 짓을 했구나.

괜찮아요.

아버지도 인간이니까요.

우리 모두 두렵고 불안한 거예요.

그녀의 이해심 있는 말에 더욱 마음이 아팠습니다.

제가 평생 쌓아온 모든 것이이 순간 아무런 의미가 없게 느껴졌습니다.

밤이 깊어갔습니다.

병원 복도의 조명이 어둑어 변한 가운데 저는 여전히 아미라의 병실 앞 의자에 앉아 있었습니다.

열이 내리기 시작했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제 마음속 죄책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마리암이 커피 두 잔을 들고 다가왔습니다.

그녀의 얼굴은 피곤해 보였지만 이전에 차가움은 사라진 듯했습니다.

마셔요.

커피를 받아들며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그녀는 제 옆에 앉았습니다.

우리는 오랫동안 침묵했습니다.

파이살 마리암이 마침내 입을 열었습니다.

이 이 모든 상황이 우리를 특히 당신을 많이 변화시켰어요.

그렇소.

어떻해? 예전에 당신이라면 결코 눈물을 보이지 않았을 거예요.

그리고 장난감 자동차를 손수 디자인하는 일도 없었겠죠.

쓰게 웃었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에 저는 여전히 실패했소.

아미라가 가장 필요로 하는 순간에 마리암이 조용히 제 손을 잡았습니다.

오랜 결혼 생활 동안 이런 다정한 제스처는 거의 없었습니다.

우리의 관계는 항상 존중과 의무에 기반했지 감정적인 친밀함은 아니었으니까요.

우리 둘 다 실수했어요.

나는 이곳에 오는 것조차 반대했으니까요.

그녀의 솔직한 고백에 놀랐습니다.

새벽 2시쯤 이수연 간호사가 조용히 다가왔습니다.

그녀는 밤 근무 중이었습니다.

아미라의 열이 많이 내렸어요.

지금 자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이수연은 제게 따뜻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회장님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부모와 조부모는 누구나 실수를 합니다.

중요한 건 그 뒤에 어떻게 하느냐예요?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냥 함께 있어 주세요.

그게 가장 중요합니다.

이수연이 떠난 후 마리암이 작은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저 간호사는 특별해요.

단순한 의료인이 아니라 마치 가족처럼 느껴진군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한국의 의료 시스템이 이렇게 인간적일 줄은 몰랐소.

나도요.

항상 기술과 장비만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새벽여, 저는 병실문을 살짝 열고 들어갔습니다.

아미라는 평온하게 잠들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손에는 카옷 인형이 없었습니다.

아마도 제가 빼앗으려 했던 그 사건 이후로 더 이상 인형을 가지고 싶지 않았던 것 같았습니다.

가슴이 찢어지는듯한 아픔이 밀려왔습니다.

침대 옆에 무릎을 꿇고 아미라의 작은 손을 조심스럽게 잡았습니다.

아미라, 할아버지가 정말 미안해.

내가 사랑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구나.

아침이 밝아오자.

저는 병원 카페테리아에서 아침을 먹고 있었습니다.

피로가 온몸을 짓누르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때 이수연 간호사가 다가왔습니다.

그녀의 손에는 무언가가 들려 있었습니다.

회장님 아미라가 깨어났어요.

그리고 이것을 찾더군요.

그것은 제가 선물한 아미라 스피드 갑옷이었습니다.

아미라가 이걸 찾았다고요? 이수현이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네.

첫 마디가이 인형을 달라는 거였어요.

하지만 어젯밤 혼란 속에서 어딘가 떨어진 것 같아요.

병실 여기저기를 찾아봤지만 보이지 않네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아미라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인형을 잃어버렸다니 제가 새로 만들어 드릴게요.

바로 지시를 내리겠습니다.

이수연이 미소를 지었습니다.

새 인연부 좋지만 아미라에게는 할아버지가 직접 만든 그 특별한 인형이 중요할 거예요.

어쩌면 그때 김도현 교수가 급하게 다가왔습니다.

회장님, 아미라의 검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금 바로 확인하시겠어요? 김교수의 사무실에서 결과를 검토했습니다.

자이드 박사와 레일라도 함께였습니다.

김교수의 표정은 심각했습니다.

어제의 고열은 예상보다 아미라의 몸에 큰 부담을 주었습니다.

면역 기능이 다시 약해졌어요.

레일라의 얼굴이 창백해졌습니다.

그럼 치료가 실패했다는 건가요? 김교수는 신중하게 말을 이어갔습니다.

실패라기보다는 방향 도정이 필요합니다.

면역 치료는 계속할 수 있지만 더 서서히 진행해야 해요.

그리고 무엇보다 아미라의 정서적 안정이 지금 가장 중요합니다.

자이드 박사가 끼어들었습니다.

이번 일은 결국 너무 실험적인 치료법을 선택한 결과입니다.

유럽으로 돌아가 정통 치료를 자이드 박사 제가 단호하게 말을 끊었습니다.

이제 충분합니다.

당신의 의견은 이미 충분히 들었소.

자이드 박사는 놀란 표정을 지었습니다.

회장님, 제 의무는? 당신의 의무는 이제 끝났어.

이후의 치료는 김교수와 그의 팀에게 전적으로 맡기겠습니다.

사무실을 나와 병실로 향하는 길에 마음이 복잡했습니다.

아미라의 상태가 다시 악화됐다는 소식에 절망감이 밀려왔지만 동시에 이상한 결단력도 느껴졌습니다.

이 여정을 시작했을 때에 저와는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았습니다.

병실 문 앞에 도착했을 때 복도 한쪽에서 작은 움직임이 보였습니다.

이수연 간호사가 무언가를 찾고 있었습니다.

아직도 인형을 찾고 있나요? 이수현이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네.

아미라가 계속 찾고 있어서요.

함께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복도 끝이자 및 치료실 주변.

심지어 카페테리아까지 사사이 뒤졌지만 찾을 수 없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수술 대기실을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대기실 문 앞에 도착했을 때 안에서 낮은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조용히 문을 열어보니 마리암이 혼자 앉아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손에는 그 인형을 어떻게 찾았소? 마리암은 놀란 듯 고개를 들었습니다.

그녀의 손에는 분명 아미라 스피드 칼이 들려 있었습니다.

어제 밤에 병실에서 발견했어요.

아미라가 열에 시달릴 때 떨어뜨린 것 같아서 그런데 왜 돌려주지 않은 거요? 마리암의 눈에 눈물이 맺쳤습니다.

처음엔이 장난감이 미신처럼 느껴졌어요.

아미라가 너무 의존하는 것 같아서 그녀는 인형을 내려다보며 천천히 말을 이었습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이건 단순한 장난감이 아니었어요.

파이살 당신이 손녀를 위해 처음으로 만든 선물이었죠.

평생 자동차만 만들던 사람이 처음으로 만든 장난감이 마리암의 손이 떨리고 있었습니다.

저는 항상 당신이 감정이 없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이 작은 장난감을 보면서 깨달았어요.

당신의 사랑은 다른 방식으로 표현되는 거였어요.

그녀가 천천히 일어나 인형을 저에게 건냈습니다.

이번엔 당신이 오랐나 봐요.

인형을 받아들며 우리는 서로를 바라보았습니다.

수십년의 결혼 생활 동안 이렇게 깊이 서로의 눈을 들여다 본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마리암 그녀는 조용히 제 손을 잡았습니다.

가서 아미라에게 돌려 줘요.

그리고 당신이 직접 그 아이를 위로해 주세요.

인형을 들고 아미라의 병실로 향했습니다.

문을 열자 아미라는 창백한 얼굴로 침대에 누워 있었습니다.

레일라가 그녀의 옆에 앉아 책을 읽어 주고 있었습니다.

할아버지.

아미라가 저를 보자 약하게 미소지었습니다.

여전히 어제의 일을 기억하고 있는지 그녀의 눈빛에는 약간의 경계심이 느껴졌습니다.

아미라 내가 찾던 친구를 데려왔단다.

아미라 스피드 인형을 내밀자 그녀의 눈이 반짝였습니다.

하지만 곧바로 인형을 받아들이지는 않았습니다.

할아버지 진짜 카옷이 저를 지켜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 질문에 가슴이 찡했습니다.

저는 침대 옆에 무릎을 꿇고 앉았습니다.

아미라 할아버지가 어제 큰 실수를 했구나.

사실은 잠시 생각을 정리했습니다.

이 카옷 인형이 너를 직접 고칠 수는 없을지 몰라.

하지만 내가이 인형을 통해 얻는 용기와 희망은 실제로 너를 더 강하게 만들어 준단다.

아미라의 눈에 의문이 가득했습니다.

정말이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과학적으로도 그렇단다.

우리 마음이 강하면 몸도 더 잘 싸울 수 있거든.

그리고이 카오이 너에게 그런 강한 마음을 줄 수 있다면 그건 진짜 마법과도 같은 일이지.

아미라가 조심스럽게 손을 뻗어 인형을 받아들었습니다.

할아버지도 갑옷을 믿어요? 그럼 이제는 할아버지도 믿는단다.

그 순간 문이 열리고 김도현 교수와 이수연 간호사가 들어왔습니다.

김교수의 표정은 심각했지만 동시에 결현함도 느껴졌습니다.

아, 오늘 중요한 수술을 해야 해.

어제 생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술이야.

무서울 수도 있지만 용기를 내줄 수 있겠니? 아미라의 얼굴이 창백해졌습니다.

그녀는 인형을 꼭 끌어안놨습니다.

이수연이 부드럽게 미소지었습니다.

김교수가 저희에게 설명했습니다.

고열로 인해 약간의 합병증이 생겼습니다.

작은 수술이지만 빨리 해결해야 합니다.

위험합니까? 레일라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습니다.

모든 수술에는 위험이 따르지만 꼭 필요한 조치입니다.

수술 준비가 시작되었습니다.

간호사들이 아미라를 수술실로 옮길 준비를 하는 동안 우리 가족은 잠시 작별 인사를 나눴습니다.

레일라는 딸의 이마에 부드럽게 키스했고 마리암은 아미라의 손을 꼭 잡았습니다.

제 차례가 되었을 때 저는 아미라에게 몸을 숙여 작게 속삭였습니다.

밤이라.

할아버지가 너에게 비밀을 하나 알려 줄게.

카보들은 할아버지의 엔진보다 더 강하단다.

왜냐하면 카보들은 마음의 엔진으로 움직이니까.

그리고 그건 세상에서 가장 강한 힘이란다.

아미라의 눈에 미소가 번졌습니다.

할아버지의 마음 엔진도 강해요? 응.

이제 정말 강해졌단다.

너 덕분에 아미라가 수술실로 이동하자 우리는 복도에 남겨졌습니다.

수술은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고 했습니다.

저는 병원 복도의 의자에 무너지듯 앉았습니다.

레일라와 마리암도 제 양옆에 앉았습니다.

아빠 괜찮을 거예요.

레일라가 제 손을 꼭 잡았습니다.

알아.

따라 하지만 하지만요.

평생 수많은 자동차를 만들었지만 이렇게 무력감을 느껴본 적은 없구나.

내가 가진 모든 것이이 순간 아무런 소용이 없다니.

마리암이 조용히 말했습니다.

파이살.

당신은 아미라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주었어요.

믿음이여.

시간이 너무 느리게 흘렀습니다.

한시간, 두시간 복도의 시계 소리만 울려 퍼졌습니다.

자이드 박사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제가 그를 불신임한 후 호텔로 돌아간 것 같았습니다.

세 시간이 지났을 때 이수연 간호사가 수술실에서 나왔습니다.

우리는 모두 긴장한 채 일어섰습니다.

그녀의 손에는 아미라 스피드 칼이 들려 있었습니다.

아미라가 마지막으로 찾았던 건 기술이 아니라 믿음이었어요.

이 이수현은 인형을 저에게 건냈습니다.

수술이 조금 더 걸릴 것 같아요.

김교수님 지시로이 인형을 가져왔습니다.

수술실 문 앞에 두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인형을 받아든 저는 망설렸습니다.

이제 와서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지만 이수연의 진지한 눈빛에 이끌려 저는 수술실 문 앞에 인형을 조심스럽게 놓았습니다.

마리암이 제 옆에 와서서 있었습니다.

우리는 함께 그 작은 인형을 바라보았습니다.

그것은 마치 아미라와 우리 사이를 이어주는 다리 같았습니다.

이 작은 장난감이 우리를 얼마나 변화시켰는지 믿기 어려워요.

마리암이 작은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그래.

한국에서 만든 작은 장난감이 우리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 놓았소.

6시간이 지난 후 마침내 수술실 문이 열렸습니다.

김도현 교수가 나왔고 그의 표정에서 곧바로 희소식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수술은 성공적이었습니다.

아미라의 상태가 안정되었어요.

우리 모두의 얼굴에 안도의 표정이 번졌습니다.

김교수는 계속해서 설명했습니다.

합병증은 해결됐고 면역 기능도 회복세에 접어들었습니다.

아직 완전한 회복까지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지금은 매우 긍정적인 상황입니다.

레일라가 눈물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교수님.

김교수는 미소를 지었습니다.

회복까지는 여전히 긴 여정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아미라는 매우 강한 아이예요.

그리고 그는 수술실 문 앞에 놓인 인형을 가리쳤습니다.

든든한 수호자도 있고요.

몇 달 후 두바이의 한 의료 포럼 연단에서 있었습니다.

청중석에는 세계 각국의 의료 전문가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마이크 앞에서 저는 조용히 주머니에서 작은 물체를 꺼냈습니다.

아미라 스피드 카옷 인형이었습니다.

여러분, 오늘 저는 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교훈을 나누고 싶습니다.

인형을 들어 보이며 말했습니다.

63조 자산도 고치지 못한 병을 고친 건 서울에서 만난 작은 간호사와이 조그만 자동차였습니다.

청중석에서 웃음과 함께 호기심 어린 시선들이 느껴졌습니다.

저는 평생 자동차를 만들고 엔진의 힘을 믿으며 살아왔습니다.

숫자와 기술만을 신뢰했죠.

하지만 제 손녀가 희귀병으로 생명이 위험했을 때 그 모든 것이 소용 없었습니다.

세계 최고의 병원들조차 포기했을 때 저희는 마지막 희망을 품고 한국으로 향했습니다.

잠시 숨을 고르고 계속했습니다.

서울대병원에서 만난 의료지는 단순히 약물과 수술만으로 치료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환자의 마음부터 치료했습니다.

제 손녀가 좋아하는 작은 장난감 로봇을 치료의 도구로 활용했고 그 과정에서 우리 가족 모두가 변화했습니다.

마리암과 레일라가 청중석에서 미소 짓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옆에는 건강을 되찾은 아미라가 앉아 있었습니다.

그녀는 여전히 카보디형 하나를 품에 안고 있었습니다.

오늘 저는 중동 최대 의료 재단 설립을 발표하게 되어 기쁩니다.

아미라 재단은 한국의 환자 중심 치료 철학을 중동에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더불어 서울대병원과의 협력을 통해 소화 희기병 치료를 위한 센터도 설립할 예정입니다.

연설을 마치고 무대에서 내려온 후 김도현 교수가 다가왔습니다.

그는 특별 초청으로 포럼에 참석해 있었습니다.

멋진 연설이었습니다.

회장님.

모두 당신과 당신의 팀 덕분입니다, 교수님.

그때 마리암이 다가와 김 교수에게 인사했습니다.

그녀의 품에는 작은 상자가 들려 있었습니다.

교수님, 이건 아미라가 보내는 선물입니다.

서울에서 돌아온 후 직접 만든 것이에요.

창자를 열자 그 안에는 아미라가 그린 그림이 있었습니다.

카오과 병원 영웅들이라는 제목의 그림이었습니다.

그림 속에는 카옷 인형들과 함께 김교수, 이수연 간호사, 그리고 우리 가족이 모두 그려져 있었습니다.

그림 아래에는 아미라의 글씨로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여긴 진짜 카본 나라였어요.

사람을 지켜주는 나라니까요.

김교수의 눈가에 감동의 기색이 스쳤습니다.

이 그림은 경원 로비에 걸어두겠습니다.

호텔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아미라는 제 무릎에 앉아 창밖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녀의 건강한 모습을 보니 가슴이 벅차 올랐습니다.

할아버지, 카본 나라에 또 갈 수 있을까요?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습니다.

물론이지.

아미라 언제든지 갈 수 있단다.

마리암과 눈길이 마주쳤습니다.

그녀의 눈에도 같은 감정이 담겨 있었습니다.

우리 모두가이 여정을 통해 변화했지만 가장 큰 변화는 아마도 제 안에서 일어났을 것입니다.

평생 엔진 소리에서 아름다움을 찾던 저였지만 이제는 손녀의 웃음 소리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로 들렸습니다.

차보다 빠른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마음이었습니다.

그리고 작은 장난감 나라에서 우리 가족은 진정한 치유를 경험했습니다.

차창 밖으로 두바이에 화려한 마천루가 지나갔습니다.

하지만 제 마음속에는 여전히 서울에 조용한 병원 복도가 선명하게 남아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저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깨달음을 얻었으니까요.

할아버지 마음의 엔진은 얼마나 빨라요? 아미라의 천진난만한 질문에 저는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건 말이다.

아미라 세상에서 가장 빠른 것이란다.

왜냐하면 마음은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니까 아미라는 고개를 끄덕이며 칼 인형을 더 꼭 안았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저는 진정한 부의 의미를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두바이로 돌아온지 한 달 후 파이살 알자이르의 사무실 중동 최대 자동차 재벌의 결정이 세계 경제면을 뒤흔들고 있었습니다.

파이사알자이르 회장 한국 현대자동차의 200억 달러 규모 전략적 투자 단행 유럽과 미국 자동차만을 고집하던 그가 평생 처음으로 아시아 자동차 기업의 투자를 결정한 것입니다.

파이사이 계약서에 서명하는 자리.

그의 옆에는 건강을 완전히 회복한 아미라가 헬로카봇 인형을 들고서 있었습니다.

왜 현대차에 투자하기로 결정하셨습니까? 기자의 질문에 파이살은 잠시 아미라를 바라보며 미소 지었습니다.

제가 평생 자동차를 만들어 왔지만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는 한국에서 배웠습니다.

기술 넘어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내 소녀의 생명을 구한 나라의 기술을 더 이상 무시할 수 없었죠.

계약식을 마친 후 파이살은 현대차 연구소로 향했습니다.

그곳에서 진행 중인 특별 프로젝트를 보기 위해서였습니다.

아미라 프로젝트라 이름 붙은이 신규 사업은 소화 환자들을 위한 특수 의료 이동 시스템 개발, 그의 투자금 중 상당 부분이이 프로젝트에 배정되었습니다.

앞으로 세계의 모든 아이들이 한국에서 경험한 것과 같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 꿈입니다.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희망을 전달하는 메신저가 될 수 있습니다.

아미라는 연구소에 작은 프로토타임 모델 앞에서 화나게 웃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병원 내소와 환자들을 위한 헬로카본 모양의 특수 이동 배드였습니다.

할아버지 이제 진짜 갑옷이 다른 아이들도 구해 줄 수 있겠네요.

파이살은 손녀를 품에 앉으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카본 나라에서 찾은 기적은 이제 그의 손을 통해 세계로 퍼져 나가고 있었습니다.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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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정리

영상 정리

1. 세계 최고의 재벌 파이살 알자이르는 손녀 아미라의 병을 위해 한국으로 왔어요.

2. 아미라는 희귀 면역 질환으로 마지막 희망을 한국에서 찾았어요.

3. 그는 자동차 컬렉션보다 딸과 손녀를 위해 마음을 열기 시작했어요.

4. 한국 의료진은 감정과 심리까지 고려한 특별 치료법을 사용했어요.

5. 아미라는 작은 로봇 인형과 함께 점차 건강을 회복했어요.

6. 가족 모두가 치료 과정에 적극 참여하며 서로의 마음을 열었어요.

7. 치료 도중 열이 오르고 위기 상황이었지만, 가족의 믿음이 힘이 됐어요.

8. 마지막 수술 후 아미라는 건강을 되찾았고, 가족은 큰 감동을 받았어요.

9. 파이살은 한국의 따뜻한 의료와 마음의 힘을 깨달았어요.

10. 그는 중동에 가족 중심의 치료 철학을 도입하는 계획을 세웠어요.

11. 아미라의 특별 인형과 치료 이야기는 전 세계에 희망을 전했어요.

12. 결국, 작은 장난감과 가족의 믿음이 가장 강한 힘임을 알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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