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 행복이 단 11번? 김영봉 목사가 밝히는 놀라운 진실!
행복 vs 복됨: 뭐가 다를까?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말한 '소확행' 알지? 따뜻한 커피랑 빵 먹으면서 느끼는 그 잠깐의 행복 말이야. 근데 이런 행복은 금방 사라지잖아. 그래서 이런 감정에만 빠져 살면 마음이 흔들리기 쉬워.
그럼 성경은 행복에 대해 뭐라고 할까? 놀랍게도 성경은 '행복'을 별로 중요하게 다루지 않아. 개역 성경에 '행복'이라는 단어가 겨우 11번밖에 안 나온대. 이게 얼마나 적은 양이냐면, 성경 전체를 생각하면 정말 드문 일이지.
성경이 우리가 불행하길 바라는 걸까? 아니야. 성경은 행복을 쫓지 말고 '복됨'을 추구하라고 말해.
행복은 뭘까?
서울대 행복연구센터에서는 행복을 "자기 삶에 대한 만족감과 긍정적인 감정, 그리고 삶의 의미와 목적을 강하게 느끼는 상태"라고 정의했어. 결국 행복은 내 마음이 어떻게 느끼느냐에 달린 거지.
근데 우리 마음은 변덕쟁이잖아. 안 좋은 상황에서도 행복을 느끼기도 하고, 모든 게 다 갖춰졌는데도 불행하다고 느끼기도 하고. 이건 우리 마음이 하나님과 우리 자신 사이의 영역이라 우리가 완전히 통제할 수 없기 때문이야. 그래서 마음의 감정에만 의존하는 건 어리석은 일이지.
영어 단어 'happiness'의 어근이 'happen'인데, 이게 '발생하다'라는 뜻이거든. 즉, 행복은 내가 만드는 게 아니라 조건이 갖춰지면 저절로 생겨나는 것이라는 거야. 마치 나비처럼, 잡으려고 하면 날아가 버리고 가만히 있으면 날아와 앉는 것처럼 말이야.
성경이 말하는 '복됨'
성경에서 '행복' 대신 사용하는 단어가 있어. 히브리어로는 '아셰르', 헬라어로는 '마카리오스'라고 하는데, 이게 바로 '복됨'을 의미해.
시편 1편에 나오는 "복 있는 사람은..." 이나 예수님이 말씀하신 팔복 모두 이 '복됨'에 대한 이야기야.
- 행복: 내 마음의 느낌 (주관적)
- 복됨: 내 삶의 태도와 길 (객관적)
행복을 추구하는 건 내 마음이 편안한 느낌을 쫓는 거지만, 복된 사람은 하나님의 뜻에 따라 거룩하고 의롭게 살아가는 삶의 방식을 추구하는 거야.
복된 삶은 어떤 모습일까?
성경에서 말하는 복된 사람은 우리가 생각하는 '행복한 사람'과는 달라.
- 시편의 사람: 악인의 꾀를 따르지 않고, 죄인의 자리에 서지 않고, 오만한 자리에 앉지 않는 사람. 즉, 하나님의 뜻대로 거룩하고 의롭게 살아가는 사람이야. 이런 삶을 살다 보면 손해를 보거나 배척당할 수도 있어. 그래서 시편에 나오는 복된 사람은 가난하거나, 병들거나, 실패하거나, 고통받는 사람으로 묘사되기도 해.
- 팔복의 사람: 심령이 가난한 사람, 슬피 우는 사람, 온유한 사람, 의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 등. 이런 사람들은 세상적인 기준으로는 행복하다고 말하기 어렵지만, 하나님 안에서 복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지.
행복 vs 복됨, 뭐가 다를까?
- 느낌 vs 태도: 행복은 주관적인 느낌이지만, 복됨은 삶의 태도와 길이야.
- 자기중심 vs 타인중심: 행복은 자기 만족을 위해 다른 사람을 불행하게 만들 수도 있지만, 복됨은 때로는 자신의 유익을 희생하며 다른 사람을 위해 일하는 거야. 이때 얻는 기쁨이 진정한 행복감을 주기도 해.
- 환경 vs 하나님: 행복은 물질적인 환경에 영향을 받지만, 복됨은 하나님 안에서 만족을 얻는 거야. 팔복에서 복된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축복들은 모두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것들이지.
결론적으로, 우리가 얻으려고 애쓰지만 잡기 어려운 건 '행복'이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건 '복됨'이야. 성경은 고난을 추구하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그 이유는 고난을 통해 복된 삶에 이르고, 그 복된 삶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은혜를 전할 수 있기 때문이야.
그러니 행복감에 흔들리지 말고, 하나님 안에서 복된 삶을 추구하자. 그러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행복이라는 선물도 주실 거고, 무엇보다 하나님 안에서 이미 만족하고 안식하는 삶을 살 수 있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