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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삭 새댁, 죽어가는 구렁이 살려줬더니 10년 뒤 딸 생명을 구했네!

게시일: 작성자: 자청의 유튜브 추출기

순이와 흰구렁이, 그리고 용의 이야기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 순이라는 착한 여자가 살고 있었어. 어느 날 순이는 길을 가다가 끔찍한 광경을 목격했지. 사냥꾼이 놓은 덫에 걸려 피투성이가 된 커다란 흰구렁이가 죽어가고 있었던 거야.

마을 사람들은 징그럽다고 돌을 던졌겠지만, 순이는 달랐어. 죽어가는 구렁이의 모습에서 자신과 똑같이 새끼들을 품고 있는 어미의 모습이 보였거든. 순이는 조심스럽게 구렁이에게 다가가, 돌아가신 어머니의 유일한 유품인 옥비녀로 덫을 벌려 구렁이를 풀어줬어. 구렁이는 옥비녀를 품은 채 새끼들과 함께 숲속으로 사라졌지.

시간이 흘러 10년 후, 순이는 어느덧 엄마가 되었어. 그런데 사랑하는 딸이 원인 모를 병에 걸려 죽어가고 있었지. 순이는 딸을 살리기 위해 백방으로 약초를 구하러 다녔고, 마침내 귀한 약재를 구했지만 돌아오는 길에 큰 비를 만나 강물이 불어나 버렸어.

외나무 다리가 끊어지고 물살에 휩쓸린 순이는 바위에 겨우 매달렸지만, 손이 미끄러져 떨어질 위기에 처했지. 그때, 물속에서 거대한 이무기가 나타나 순이를 구해줬어. 이무기는 온몸으로 순이를 감싸 안고 물살을 헤치며 안전한 곳으로 데려다주었지.

이무기에게서 벗어난 순이는 이무기의 비늘 사이에 박힌 낡은 옥비녀 조각을 발견했어. 바로 10년 전 자신이 구해줬던 흰구렁이가 변한 모습이었던 거야! 순이의 눈물이 이무기의 차가운 비늘 위로 떨어지자, 눈물 한 방울이 빛나는 여의주로 변했어. 이무기는 마지막 힘을 다해 여의주를 물었고, 상처투성이였던 몸은 찬란한 금빛으로 물들기 시작했지.

순이가 올려다본 하늘 위로 금빛 용 한 마리가 구름을 가르며 올라갔어. 그 용은 멀어지다 한 번 뒤돌아보았고, 순이는 그 눈빛을 평생 잊지 못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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