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시시스트가 무서워하고 함부로 하지 못하는 사람 특징 (원은수 선생님 2부)
나르시시스트, 겉과 속이 다른 사람들
나르시시스트들은 다른 사람을 조종하려고 할 때, 상대방의 단점을 파고들거나 "너는 이게 문제야"라며 약점을 공격하는 경우가 많아. 그래서 이런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어려워하고 무서워하기도 해. 왜냐하면 자기가 쓰던 조종 방법이 통하지 않기 때문이지.
숨어있는 나르시시스트
겉으로는 처음부터 자기 특성을 드러내지 않는 나르시시스트들이 많아. 이런 사람들을 '취약 나르시시스트'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겉보기에는 수줍음 많고 내성적인데다 좋은 사람인 척 포장하는 경우가 많아. 특히 원하는 게 있을 때는 그걸 얻기 위해 더 필사적으로 자신을 포장하지.
가까이 지내다 보면 아무리 포장해도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끼게 되지만, 적당한 거리를 두고 지내면 나르시시스트인지 알아차리기 어려워. 그래서 꽤 오랜 시간 동안 모르고 관계를 이어가는 경우도 많아. 그러다가 자기가 뭔가 주장해야 할 때가 되면 그때서야 본색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지.
죄책감과 수치심, 그리고 나르시시스트
우리가 죄책감을 느끼려면 마음속에 도덕성, 양심, 가치관 같은 게 있어야 해. 죄책감은 내가 잘못했을 때 스스로 느끼는 감정이잖아. 그런데 나르시시스트들은 어릴 때 정서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환경에서 자라는 경우가 많아. 이런 양심이나 가치관은 부모님한테서 배우는데, 나르시시스트들은 어릴 때 부모님과의 관계가 좋지 않아서 이런 가치관을 제대로 받아들이기 어려워.
그래서 나르시시스트들은 죄책감을 잘 느끼지 못해. 하지만 수치심은 느껴. 많은 사람들이 죄책감과 수치심을 같은 걸로 생각하는데, 사실 달라. 죄책감은 내가 스스로 느끼는 거고, 수치심은 다른 사람이 내가 잘못했다는 걸 알게 될 때 느끼는 거야. 수치심을 느껴야 죄책감까지 갈 수 있는데, 나르시시스트들은 이 과정이 잘 안 되는 거지. 그래서 반복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을 서슴지 않아.
안정적인 자존감과 나르시시스트
나르시시스트들은 자존감이 안정적인 사람들을 어려워하고 무서워해. 안정적인 자존감은 내가 누구인지에 대한 정체성이 뚜렷하고 확고할 때 생겨. 정체성이 확실한 사람들은 자신과 타인 사이의 경계를 잘 구분해. 내가 잘한 건 내 잘못이고, 상대방의 잘못은 상대방의 잘못이라는 걸 명확하게 아는 거지.
나르시시스트들은 상대를 조종하기 위해 자신을 이상화하는 경우가 많아. 스스로도 완벽한 존재라고 믿고 싶고, 상대방도 그렇게 믿게 만들고 싶어 하지. 하지만 정체성이 뚜렷하고 자신의 장단점을 잘 아는 사람들은 나르시시스트의 이상화에 잘 넘어가지 않아.
나르시시스트들은 상대방의 단점을 공격해서 조종하려 하는데, 이미 자신의 장단점을 잘 아는 사람들은 이런 공격에 쉽게 흔들리지 않아. 나르시시스트들은 상대방이 자신을 이상화하고 좋은 면만 봐주길 바라는데, 자신의 부족한 부분까지 직시하는 사람을 보면 불편함을 느껴. 자신의 결함을 숨기기 위해 평생 왜곡된 방법으로 노력해왔는데, 그걸 꿰뚫어 보는 사람을 보면 수치심을 느끼거나 자신이 쓰던 조종 방법이 통하지 않는다고 느끼기 때문이야. 그래서 그런 사람들을 불편해하고 두려워하는 거지.
환경에 따라 변하는 나르시시스트
확고한 정체성과 안정적인 자존감을 가진 사람들은 환경에 따라 자신에 대한 인식이 극단적으로 변하지 않아. 상황이 좋다고 해서 자신을 터무니없이 잘난 사람으로 여기거나, 상황이 안 좋다고 해서 터무니없이 못난 사람으로 여기지 않는다는 거야.
하지만 나르시시스트들은 환경에 따라 자신을 바라보는 관점이 극과 극으로 오가. 상황이 좋을 때는 안정적이고 여유 있어 보이다가도, 상황이 안 풀리면 엄청난 분노나 극단적인 우울감을 느끼며 감정 조절을 못 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어.
가스라이팅과 건강한 나르시시즘
가스라이팅은 아닌 것을 맞다고 믿게 만드는 거잖아. 나르시시스트들은 가스라이팅을 통해 상대방이 "나는 부족하고 못했다"고 느끼게 만들고, "잘못한 건 네 문제다"라고 몰아가. 하지만 안정적인 자존감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의 장단점을 명확하게 알기 때문에 가스라이팅에 덜 영향을 받아.
나르시시즘이라는 단어가 요즘 많이 쓰이지만, 예전에는 잘 모르는 사람들도 많았어. 나르시시즘은 자신을 사랑하는 긍정적인 의미도 있고,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부정적인 의미도 있어. 사실 모든 사람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건강한 나르시시즘과 건강하지 않은 나르시시즘을 모두 가지고 있어. 나르시시스트들은 건강하지 않은 나르시시즘이 훨씬 더 큰 거지.
건강한 나르시시즘은 자신에 대해 좋게 생각하고 자신의 가치와 능력을 믿는 거야. 큰일을 해낼 수 있다는 꿈을 꾸지만 거기에 너무 빠져들지는 않아. 관심과 칭찬을 원하지만 스스로의 능력을 계속 증명해야 한다는 필요성은 느끼지 않아. 실패해도 좌절하지 않고, 성공을 위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선에서는 자신의 행동을 조절할 줄 알지.
결국 나 자신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나와 가깝게 지내는 사람들과의 소통이 정말 중요해. 아무리 자신감이 넘쳐도 힘든 순간은 오기 마련이고, 그럴 때 나를 객관적으로 봐줄 수 있는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거든. 그런 사람들이 곁에 있다는 건 정말 감사한 일이지. 만약 그런 사람들이 없다면, 치료를 통해 객관적으로 나를 바라봐 줄 수 있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