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열풍! 외국인들이 한국어를 배우는 5가지 이유
왜 한국어를 배우게 됐을까? 타일러의 솔직 고백!
안녕하세요! 오늘은 5월 15일, 세종대왕님 생신을 기념해서 한국어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 거예요. 요즘 한국어 배우는 사람이 정말 많은데, 왜 한국어를 선택하는 걸까요? 저도 한국어를 배우게 된 계기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
1. K-POP 때문에? NO! (적어도 나에게는)
한국어를 배우는 이유로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K-POP 때문에 한국어를 배우게 됐나요?"예요. 제 주변에도 K-POP 듣다가 한국어 공부 시작한 친구들이 많아요.
하지만 저는 좀 달라요. 제가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한 건 2007년이었는데, 그때는 지금처럼 K-콘텐츠가 유명하지 않았어요. 유튜브도 지금처럼 발달하지 않았고, 미국에서 한국 콘텐츠를 보려면 불법 사이트를 이용해야 했죠. (마이소주라는 사이트 기억하는 사람?)
미국에서 K-POP이 본격적으로 유명해진 건 2012년 싸이의 '강남스타일' 때부터고, BTS 같은 아이돌 그룹이 인기를 얻은 건 2016년 이후예요. 제가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을 때는 이런 흐름이 전혀 없었답니다.
실제로 미국에서 한국어 학습자가 늘어난 건 K-POP 열풍과 관련이 있어요. 2000년대 초반부터 2010년대 후반까지 미국에서 가장 많이 늘어난 외국어 수강생이 한국어였다고 하니, K-POP의 영향은 분명히 있는 것 같아요!
2. 사랑 때문에? 그것도 NO!
두 번째로 많이 듣는 질문은 "사랑 때문에 한국어를 배우게 됐나요?"예요.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이 한국어로 대화하다 보면 결혼했는지, 배우자가 한국 사람인지 꼭 물어보더라고요. 한국 사람과 결혼해서 한국어를 배우는 경우도 분명히 많죠.
하지만 저는 혼자 강아지랑 잘 살고 있어요. 😅
3. 취업 때문에? 이건 좀 특별한 경우!
세 번째 이유는 취업 때문이에요. 한국에서 취업하기 위해 한국어를 배우는 경우는 흔하지 않지만, 금융이나 공학 분야에서 한국 대기업에 스카우트되는 엘리트들이 있어요. 마크 테토나 판가르 같은 분들이 대표적이죠. 한국 정부에서도 이런 인재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요.
하지만 저는 이런 경우도 아니에요. 만약 취업이 목적이었다면 지금처럼 유튜브를 하고 있지는 않겠죠.
4. 그럼 나는 왜 한국어를 배웠을까? 바로 '공부' 때문!
제가 한국어를 배우게 된 진짜 이유는 바로 '공부'였어요. 저는 시카고 대학교에서 국제정치학을 전공했는데, 국제학을 전공하면 다양한 언어를 배울 수 있고 학점 인정도 받을 수 있었어요.
처음에는 프랑스어를 공부했지만, 국제정치학 전공과 더 잘 맞는 언어를 찾고 싶었어요. 미국 국무부에서 외국어 학습 난이도를 분류해 놓은 걸 봤는데, 한국어는 가장 어려운 4급에 속하더라고요. 어려운 언어를 배우면 나중에 취업이나 승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한국어를 선택하게 됐어요.
우연히 서점에서 한국어 책을 봤는데, 다른 나라 언어와 달리 한글이 나와 있는 걸 보고 흥미를 느껴 독학을 시작했고, 결국 시카고 대학교에서 본격적으로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죠.
졸업 후 미국 의회에서 일하다가 한국어를 써먹을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어서 미국 국무부 인턴십과 주미 한국 대사관 일자리에 동시에 지원했어요. 둘 다 합격했지만, 한국 대사관에서 일하면서 한국어를 더 깊이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미국 정부에서는 외국어 능통자를 많이 필요로 하는데, 특히 잘 알려지지 않은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정보 분석 회사 같은 곳에서도 다양한 언어 구사자를 채용하는데, 이런 회사들은 연봉도 높고 국제 정세를 배우는 재미도 있거든요. 그래서 더 많은 것을 배우기 위해 한국 유학을 결심하게 되었어요.
한국 정부에서 지원하는 장학 제도를 통해 한국에 오게 되었고, 석사 과정 전에 1년간 한국어 어학당에서 집중적으로 공부했어요. 처음에는 너무 어려웠지만, 졸업보다는 한국어를 잘 배우는 것이 목표였기 때문에 영어 수업을 피하고 한국어 수업 비율이 높은 과목을 선택하며 열심히 공부했어요.
5. 한국어, 어순 때문에 충격!
한국어를 배우면서 가장 신기하고 충격적이었던 것은 바로 어순이었어요. 영어와 어순이 정반대라서 사고방식 자체를 바꿔야 했죠. 마치 뇌를 재설계하는 느낌이었어요.
하지만 단순히 어순만 다른 게 아니라, 언어마다 논리 체계 자체가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미국식 논리는 직설적이고 명확하게 주장을 펼치는 방식이라면, 한국어는 좀 더 우회적이고 유연한 표현을 사용하더라고요.
예를 들어, 미국식 협상 방식은 "나는 이걸 원하고, 이유는 이거야. 이걸 안 하면 이런 문제가 생겨."처럼 명확하게 말하는 반면, 한국식 소통은 "날씨가 좋네요. 요즘 이런 거 하시더라고요. 저희도 이런 걸 협력하면 좋을 것 같은데, 이런 부분도 고려해야겠죠?"처럼 부드럽게 시작해서 점진적으로 주제에 접근하는 방식이에요.
이런 논리 체계의 차이를 이해하고 맞춰서 소통하는 것이 한국어를 배우면서 가장 어렵고 신기했던 부분이었어요.
여러분의 이야기도 들려주세요!
오늘은 제가 한국어를 배우게 된 계기에 대해 이야기해봤어요. 여러분도 K-POP, 사랑, 취업 등 다양한 이유로 한국어를 배우고 있을 텐데, 여러분의 이야기도 댓글로 공유해주세요!
그리고 5월 15일 세종대왕님 생신을 기념해서, 제가 친구와 함께 만든 '한글 과자' 만 개 팔기 챌린지를 하고 있어요! 5월 한 달 동안 진행되니 많은 응원 부탁드리고, 챌린지 끝나고 작은 행사도 할 예정이니 관심 있으시면 아래 고정 링크를 확인해주세요!
앞으로도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들이 더 많아질 텐데, 우리가 어떻게 하면 더 수준 높은 한국어 학습 환경을 만들 수 있을지 여러분의 아이디어도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