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속 민박집, 68세 그 남자의 충격적인 밤! 과연 무슨 일이?
65세, 혼자 떠난 여행에서 만난 특별한 인연
이야기 시작 전에!
- 이 이야기는 무료로 들려드릴게요.
- 다 듣고 나면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을 댓글로 남겨주세요. 그 이야기가 필요한 누군가와 저에게 큰 힘이 될 거예요.
2025년 7월, 장마가 길어지던 때였어요.
남편을 떠나보낸 지 8년, 두 딸도 다 제 곁을 떠나고 혼자 사는 게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65년 동안 자식 키우며 살았는데, 남은 인생 이렇게 허무하게 늙어가는 게 맞나?"
그래서 용기를 냈죠. 혼자 여행을 떠나기로 마음먹었어요. 성북동에서 작은 북카페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며칠 문을 닫고 떠나는 건 처음이었거든요.
무주의 한적한 민박집에 도착했을 때, 이미 저녁이었어요.
2층 한옥을 리모델링한 작은 민박집이었는데, 방이 세 개뿐인 아담한 곳이었죠. 아주머니께서 반갑게 맞아주시며 요즘 비가 너무 와서 예약 취소가 많다고 하시더라고요.
짐을 풀고 마루 끝에 앉아 책을 읽고 있는데, 누군가 나무 마루를 정성스럽게 닦고 있는 모습이 보였어요. 구릿빛 피부에 굵은 손, 하얀 장발을 단정히 묶은 60대 후반쯤 되어 보이는 남자분이셨어요. 말없이 물기를 닦고 계시더라고요.
우리는 눈이 마주쳤을 때 가볍게 고개만 끄덕였어요. 그런데 이상했어요. 처음 보는 사람인데 왜 이렇게 마음이 편했을까요? 마치 오래전부터 알고 있던 사람처럼 자연스러웠거든요.
저녁 시간이 되자 밖에서 빗소리가 점점 거세졌어요.
라디오에서는 무주일대에 호우주의보 발령, 통행 자제 요망 소식이 흘러나오고 있었죠. 아주머니께서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씀하셨어요. "아이고, 이 비가 언제 그칠까요? 오늘 투 예정이었던 분들이 거의 다 취소하셨어요. 도로가 많이 위험하대요."
그러면서 저를 보며 말씀하셨어요. "혹시 내일 일정이 있으시면 미리 말씀드려 놓으세요. 이 비로는 내일도 나가시기 어려울 것 같아요. 비 때문에 머무는 숙박비는 안 받을 테니 위험하게 나가지 마시고 계셔요."
저는 일정이 없어서 괜찮다고, 숙박비는 머무는 만큼 내겠다고 말씀드렸어요. 사실 딱히 정해진 일정 없이 여행 온 것이었고, 이런 상황도 나름 운치가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때 그 남자분이 조용히 말씀하셨어요. "저도 괜찮습니다. 원래 며칠 머물 예정이었어서요." 목소리가 참 따뜻했어요. 말수가 많지 않으신 것 같았지만, 눈빛에서 뭔가 다정함이 느껴졌거든요.
아주머니께서 안쓰러워하시며 말씀하셨어요. "그럼 오늘은 두 분만 계시네요. 내일 아침에 공용 주방에서 식사하시면 되고요. 저는 집이 이 골목 바로 뒤편 1분 거리에 있어요. 이런 비가 와도 금방 올 수 있으니 무슨 일 있으면 연락 주세요.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요." 그렇게 말씀하시고 집으로 가셨어요.
밤이 깊어 가면서 비는 더욱 새차게 내렸어요. 창문을 두드리는 빗소리가 마치 누군가 문을 노크하는 것 같았죠. 혼자 있으면서도 외롭지 않았어요. 같은 공간에 누군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묘한 안정감이 들었거든요.
그 밤, 저는 오랜만에 깊은 잠에 들었어요. 털에서는 늘 약했는데, 그날은 빗소리가 자장가가 되어 주었나 봐요. 그리고 마음 한편으로는 내일 그분과 어떤 대화를 나누게 될지 작은 기대감도 있었던 것 같아요.
다음 날 아침, 창밖을 보니 비가 더욱 거세게 내리고 있었어요.
밤새 잠시도 그치지 않았나 봐요. 라디오를 틀어보니 더 심각한 소식이 들려왔어요. "무주 전 지역 코후 경보가 발령되었습니다. 주민 여러분께서는 외출을 자제해 주시고, 저지대 및 상습 침수 구역 주민들은 각별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아, 이건 정말 며칠은 여기서 지내야겠구나 싶었어요. 사실 조금 걱정도 되었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경험도 나름 의미 있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아주머니께서 아침 일찍 오셨더라고요. "어머나, 이 비 좀 보세요. 지금 뉴스에서 무주 쪽 도로 일부가 유실됐다고 하네요. 두 분 다 괜찮으시죠?" 그러시면서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씀하셨어요. "오늘은 정말 나가시면 안 될 것 같아요. 공용 주방에 재료들이 있으니까 불편하시더라도 거기서 드세요."
저는 감사하다고 말씀드리면서 공용 주방으로 향했어요. 그런데 그 남자분도 이미 거기 계시더라고요. 단단한 아침 준비를 하고 계셨는데, 뭔가 손놀림이 능숙해 보였어요. 우리는 서로 마주보고 앉게 되었어요. 어색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편안했거든요.
"어젯밤에 잘 주무셨어요?" 제가 먼저 말을 걸었어요.
"네. 잘 잤습니다. 빗소리가 좋더라고요. 선생님께서도 편히 쉬셨나요?"
'선생님'이라고 부르시더라고요. 아마 제 인상을 보고 그렇게 생각하신 것 같았어요. 틀린 말은 아니었지만요.
"네. 저도 잘 잤어요. 서울에서는 이렇게 깊게 못 자는데, 어젯밤은 정말 푹 잤네요."
"서울에서 오셨군요. 저는 지난해 왔습니다."
"아, 그럼 여기서 오래 지내시네요. 자주 오세요?"
"네. 매년 이맘때쯤 와요. 여기 계곡 소리가 좋아서요."
그분의 말투가 참 차분했어요. 급하지 않고 생각해서 말씀하시는 느낌이었거든요.
"혼자 오세요?" 조심스럽게 물어봤어요.
"네. 혼자예요. 선생님께서는요?"
"저도 혼자요. 남편 떠나보낸 지 8년 됐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혼자 여행을 와 봤어요."
그 말을 하자 그분의 표정이 조금 부드러워지더라고요. "그러셨군요. 쉽지 않으셨을 텐데."
"처음엔 그랬죠. 하지만 이제는 괜찮아요. 그분께서도 제가 이렇게 혼자서도 잘 지내는 모습 보시면 좋아하실 것 같아요."
"대단하십니다. 저는 오래 전에 헤어졌어요. 그 뒤로 줄곧 혼자 지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서로의 사정을 조금씩 나누게 되었어요. 둘 다 혼자라는 공통점이 있으니까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이어졌거든요.
"지난해 뭘 하세요?"
"목공 공방을 하고 있어요. 원래는 인테리어 목수였는데, 은퇴하고 나서 취미 삼아 시작했죠."
"아, 그러시구나. 저는 초등학교 교사였다가 지금은 작은 북카페를 해요."
"그럼 정말 선생님이시네요."
그분이 웃으시면서 말씀하셨어요. 그 웃음이 참 따뜻해 보였거든요. 밖에서는 비가 계속 내리고 있었지만, 우리는 천천히 대화를 나누면서 시간을 보냈어요. 이상했어요. 처음 만난 사람인데 이렇게 편할 수 있나 싶을 정도로요.
"시간이 참 천천히 가는 것 같아요." 제가 말했더니 그분도 고개를 끄덕이시더라고요.
"맞아요. 평소보다 하루가 길게 느껴지네요."
그때 아주머니께서 들어오시면서 말씀하셨어요. "두 분 다 괜찮으시죠? 비가 많이 오는 바람에 배수로를 점검해야 해요. 그래서 오후에는 못 올 수도 있어요. 혹시라도 무슨 일 있으시면 연락 주세요."
우리는 괜찮다고 말씀드렸어요. 사실 둘이 남는다는 게 조금 어색했지만, 그분이 계시니까 외롭지는 않을 것 같았거든요. 이렇게 우리의 두 번째 날이 시작되었어요. 아직 서로 이름도 모르는 사이였지만, 벌써 뭔가 특별한 인연이 시작되는 느낌이었답니다.
점심을 먹고 난 후에도 비는 그칠 줄을 몰랐어요.
오히려 더 세졌다고 해야 할까요? 창밖을 보니 나뭇가지들이 바람에 심하게 흔들리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전기가 나가 버렸어요. 순간 민박집이 깜깜해지면서 조금 당황했죠.
"어머, 정전이네요." 제가 말했더니 그분이 침착하게 대답하셨어요.
"괜찮습니다. 아마 이런 날엔 자주 있는 일."
그분은 어둠 속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휴대폰 손전등을 켜서 주변을 살피셨어요. 그러더니 어디선가 양초를 찾아오시더라고요. "여기 빛이 된 양초가 있네요. 이걸로 버텨 봐요."
민박집 마루에 양초를 몇 개 켜두니까 은은한 촛불이 공간을 따뜻하게 비춰 주었어요. 정전이라는 불편한 상황인데도 오히려 운치가 있더라고요. 우리는 자연스럽게 마루에 앉게 되었어요. 밖에서는 비가 지붕을 두드리는 소리, 안에서는 촛불이 타는 작은 소리만 들렸죠.
"이런 날엔 시원한 차라도 한 잔 하면 좋을 텐데." 제가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는데, 그분이 벌떡 일어나시더라고요.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가스는 아직 들어오니까 차를 끓여 드릴게요. 냉장고의 얼음도 녹기 전에 써야 하니 시원하게 만들어 올게요."
"아, 괜찮아요. 제가 할게요."
"아니에요. 제가 하는 게 낫겠어요."
그분은 말없이 일어나서 주방으로 가시더니 정말로 시원한 차를 만들어 오셨어요. 캠프에서 쓰는 작은 아이스박스도 가져오셨더라고요.
"이런 것까지 준비해 오셨네요."
"매년 오다 보니까 이런 상황이 종종 있어서요. 미리 준비해 왔습니다."
그분이 제 앞에 시원한 차 한 잔을 내밀어 주셨어요. 어둠 속에서 양초 불빛을 받은 차잔을 받으면서 작게 고개를 숙여 인사했죠. "고맙습니다. 정말 맛이 좋네요."
"천천히 드세요. 몸이 좀 차분해지실 거예요."
이상했어요. 처음 만난 사람인데 이렇게 자연스럽게 챙겨 주시는 게요. 마치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낸 사람처럼 편안했거든요. 촛불 아래 차를 마시면서 우리는 조용히 대화를 나눴어요.
"혼자 지내시는 게 외롭지 않으세요?" 제가 조심스럽게 물어봤어요.
"처음엔 그랬죠. 하지만 이제는 혼자만의 시간이 주는 평온함도 있더라고요. 선생님께서는 어떠세요?"
"저도 비슷해요. 남편이 있을 때는 항상 누군가를 위해 살았는데, 혼자가 되고 나니까 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생겼어요."
"그런 시간이 필요하죠."
그분이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시더라고요. "그런데 가끔은 누군가와 이렇게 앉아서 차 한잔 마시고 싶을 때가 있어요. 말을 하지 않아도 서로를 이해하는 그런 사람과요."
제가 그렇게 말하니까 그분이 잠시 저를 바라보셨어요. 촛불빛에 비친 그분의 눈이 참 따뜻해 보였거든요. "맞아요. 외로움이라는 게 꼭 혼자 있을 때만 느끼는 건 아니더라고요. 사람들 사이에서도 느낄 수 있고요."
"네, 정말 그래요."
우리는 그렇게 말하지 않아도 서로를 이해하고 있었어요. 같은 외로움을 경험해 본 사람끼리만 나눌 수 있는 그런 공감이 있었거든요. 시간이 흘러 저녁 때가 되자, 모두 오실 수도 있다던 아주머니께서 오셨어요.
"아이고, 정전까지 됐네요. 두 분 많이 불편하셨죠?"
"괜찮아요. 양초도 있고, 냉동실 얼음이 녹기 전에 얼음을 잔뜩 넣은 시원한 차도 마셨어요."
"다행이네요. 잘하셨어요. 그런데 죄송한 말씀이지만, 오늘 밤중에 정전은 고치지 못할 것 같아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길이 위험한 상태라 전기 기사님이 오실 수 없는 상황이거든요."
아주머니께서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씀하셨어요. "혹시 불편하시면 다른 민박집으로 모실 수도..."
"아니에요. 괜찮습니다." 그분이 먼저 대답하셨어요. "저희끼리 잘 지낼 수 있어요. 걱정마세요."
저도 괜찮다고 말씀드렸어요. 사실 조금 어색하긴 했지만, 그분이 계시니까 무섭거나 불안하지는 않았거든요.
"그럼 내일 아침 일찍 와서 확인해 볼게요. 정전도 내일 아침이면 복구될 거예요." 아주머니께서 그렇게 말씀하시고 집으로 돌아가셨어요.
이제 정말 우리 둘만 남았네요. 촛불이 타 들어가는 민박집에서 창밖에 빗소리만 들리는 고요한 저녁이었어요. 처음 보는 사람과 함께 있는 게 이렇게 편안할 수 있다는 게 신기했답니다.
밤이 깊어 가면서 민박집은 더욱 조용해졌어요. 마루에는 습기 찬 정적만 흐르고, 가끔씩 촛불이 바람에 흔들릴 때마다 우리의 그림자도 함께 움직였죠.
그분이 문득 일어나서 어디론가 가시더니 제가 빨아둔 수건을 가져오셨어요. 아직 완전히 마르지 않은 수건이었는데요. "이거 아직 젖어 있네요. 바람이 통하는 곳에 말려 드릴게요." 그러시면서 무심한 듯 자연스럽게 제 수건을 빨래 건조대에 걸어 주셨어요.
그런 작은 배려가 참 고마웠거든요. 누군가 제 물건을 그렇게 살뜰하게 챙겨 준 게 언제였을까 싶을 정도로요. "감사해요. 제가 할 텐데."
"괜찮아요. 이런 날에는 서로 도우면서 지내야죠."
시간이 늦어지면서 잠자리에 대한 고민이 생겼어요. 방이 세 개나 있지만, 정전 상황에서 혼자 있기엔 조금 무서웠거든요. 그런데 그분도 비슷한 생각이셨나 봐요.
"혹시 불편하지 않으시다면 같은 방에 계시는 게 어떨까요? 정전이라 혼자 계시면 불안하실 것 같아서요." 조심스럽게 제안해 주셨어요.
솔직히 말하면 조금 망설여졌어요. 제 나이 25살이 되도록 남편 외에 다른 남자와 같은 방에서 밤을 보낸 적이 없었거든요. 하지만 그분의 배려심 깊은 표정을 보니까 거절하기가 어려웠어요.
"그럴까요? 정말 무섭긴 해요."
우리는 가장 넓은 방으로 들어갔어요. 이불도 두 채가 준비되어 있어서 각자 자리를 만들었죠. 그분은 문 쪽에, 저는 창가 쪽에 자리를 잡았어요. 촛불 하나만 켜둔 채 누워 있으니까 참 묘한 기분이었어요. 창 밖에서는 여전히 비가 지붕을 두드리고 있고, 방 안에는 말 대신 서로의 숨소리만 조용히 들렸거든요.
누워 있으면서도 잠이 쉽게 오지 않았어요. 옆에 누군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이상했거든요. 8년 동안 혼자 자는 게 익숙해졌는데, 이렇게 누군가와 같은 공간에 있으니까 가슴이 두근거리더라고요.
한참을 뒤척이다가 조용히 등을 돌리고 누워서 말을 건넸어요. "아까 그 차 맛있었어요." 사실 그냥 뭔가 말을 하고 싶었어요. 이 정적이 너무 부담스러웠거든요.
그런데 그분이 대답하시는 대신 살며시 몸을 제쪽으로 기울이시더라고요. 어둠 속에서 그분의 움직임이 느껴졌어요. "정말요?" 목소리가 평소보다 더 낮고 부드러웠어요.
"네. 어떻게 만드신 거예요?"
"별거 아니에요. 그냥 마음을 담아서 끓인 것뿐이에요."
그 말을 들으니까 왜 그렇게 가슴이 뜨거워지는지 모르겠더라고요. '마음을 담아서'라는 말이 계속 귓가에 맴돌았어요. "고마워요. 오랫동안 누군가 저를 위해 차를 내어 준 사람이 없었거든요."
"저도 오랫동안 누군가를 위해 차를 내어 본 적이 없었어요."
우리는 그렇게 어둠 속에서 조용히 대화를 나눴어요. 말은 많지 않았지만, 서로의 마음을 조금씩 전하고 있다는 느낌이었거든요.
"잠이 안 와요." 제가 솔직하게 말했어요.
"저도요. 이상하게 잠이 오지 않네요."
"왜 그럴까요?"
"글쎄요. 아마도..." 그분이 말을 멈추셨어요. 무슨 말을 하려다가 망설이시는 것 같았거든요.
저도 왜 잠이 안 오는지 알 것 같았어요. 옆에 누군가와 같은 공간에 있는 게 설레어서, 그리고 조금은 떨려서였던 것 같아요. 제 나이 25살이 되어서 이런 감정을 느낄 줄은 정말 몰랐거든요. 몸과 마음이 따로 움직이는 제 자신을 처음으로 마주하게 되었어요.
촛불이 점점 작아지면서 방은 더욱 어두워졌어요. 하지만 이상하게도 무섭지는 않았어요. 오히려 이 어둠 속에서 서로의 존재가 더 깊이 느껴지는 것 같았거든요. 그렇게 밤은 깊어 갔고, 저는 제 인생에서 가장 특별한 밤을 맞이하고 있었답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요?
촛불이 거의 다 타 들어가고 있었어요. 창밖에 비소리는 더욱 거세, 마치 누군가 창문을 두드리는 것 같았어요. 저는 여전히 잠이 오지 않아서 조용히 뒤척이고 있었어요. 그런데 그분도 깨어 계신 것 같더라고요. 가끔씩 들리는 작은 움직임 소리로 알 수 있었거든요.
한참을 그렇게 누워 있다가 갑자기 그분이 조용히 일어나시더라고요. 무슨 일인가 싶어서 살짝 돌아봤는데, 창가로 가셔서 비를 바라보고 계셨어요.
"잠이 안 오세요?" 제가 조심스럽게 물어봤어요.
"네. 계속 신경이 쓰여서요."
"뭐가요? 선생님이요?"
그 한마디에 제 가슴이 쿵 하고 뛰었어요. 그분이 저를 신경 쓰고 계셨다니. 그것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졌거든요.
"제가 왜요? 혹시 불편하지 않으실까 해서요." 낯선 남자와 같은 방에 계시는 게. 그분의 배려심이 느껴져서 더욱 고마웠어요.
"괜찮아요. 오히려 혼자였다면 더 무서웠을 거예요."
그분이 천천히 제쪽으로 돌아오셔서 다시 누우셨어요. 평소보다 조금 더 가까운 자리에 누우시는 것 같았지만, 확신할 수는 없었어요.
"선생님."
"네."
"제가 너무 갑작스럽게 한 건 아닐까요?"
"아니에요. 저도 외로웠어요."
그 말이 입에서 나온 후에야 제가 얼마나 외로웠는지를 깨달았어요. 8년 동안 혼자 지내면서도 모르고 있었던 마음이었어요. 창 밖에서는 비가 더욱 세차게 내리기 시작했어요. 마치 우리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 같았죠. 그분의 숨결이 가까이 느껴지고, 제 마음도 점점 빨라졌어요.
"이상해요." 제가 중얼거렸어요.
"뭐가요?"
"이름도 모르는 분인데 왜 이렇게 마음이 편할까요?"
"저도 같은 생각이에요. 마치 오래 전부터 알고 있던 사람 같아요."
그 순간, 저는 제 인생에서 가장 용기 있는 선택을 했어요. 그분의 손을 더 꽉 잡았거든요. 제가 손을 더 꽉 잡는 순간, 제가 허락한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그분의 손길이 거침이 없었습니다. 제 옷깃을 과감히 풀어 해치고 이불 속으로 서서히 들어가 제 위에서 한참을 머물렀습니다. 벌써 축하네요. 더 이상 참을 수 없던 저는 신음이 새어 나왔습니다.
"아, 우리 이름도 모르잖아요. 처음 만났는데 이래도 되나요?"
그 남자는 듣지 못한 건지, 이성을 잃은 것인지 대답이 없었습니다. 그분은 뒤이어 크고 단단한 무언가를 꺼내어 보여 주었습니다.
"처음 봐요. 이렇게 커다란 건."
그 말에 그분은 그분을 주체하지 못하고 저의 머리채를 잡아당기며 밤새 저를 꽉 안아 주었습니다. 25살이 되어서야 다시 느끼는 이런 감정. 몸과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 기분이 낯설면서도 소중했어요. 이름도 모르는 사람과 함께하는 이 밤이 왜 그토록 특별하게 느껴지는지 그때는 알 수 없었지만, 지금은 알 것 같아요.
다음 날 아침, 새 소리에 잠이 깼어요.
어, 비가 그쳤네요. 며칠 동안 계속 내리던 비가 언제 그쳤는지 모르게 맑은 하늘이 보이더라고요. 그런데 제 옆자리를 보니까 그분이 안 계시더라고요. 언제 일어나셨을까요? 저는 아직 잠에서 완전히 깨지 못한 상태였거든요.
잠시 후 복도에서 발소리가 들렸어요. 짐을 챙기시는 소리였던 것 같아요. 아, 떠나시는구나 싶었죠. 솔직히 말하면 일어나서 인사라도 드리고 싶었어요. 어젯밤에 그 따뜻함이 꿈이 아니었다는 걸 확인하고 싶었거든요. 하지만 왜인지 일어날 용기가 나지 않더라고요. 25살이 되어서 이런 마음을 가질 줄은 정말 몰랐어요. 마치 첫사랑을 경험하는 소녀처럼 부끄럽고 설레고 그랬거든요.
그래서 저는 눈을 감은 채 그분이 나가시는 발걸음 소리를 들었어요. 복도를 지나 현관문을 여는 소리, 그리고 문이 조용히 닫히는 소리까지요. 정말 조용히 떠나셨더라고요. 아무 말씀도 남기지 않고.
한참 후에 일어나서 공용 마루로 나가 봤어요. 어젯밤에 우리가 앉아서 차를 마시던 그 자리에는 말라버린 수건과 깔끔하게 접힌 이불만 남아 있었어요. 그분이 제 수건까지 깔끔하게 개어 두셨더라고요. 마지막까지 세심한 분이셨어요.
아주머니께서 아침 일찍 오셔서 말씀하셨어요. "어머, 그 남자분은 어디 가셨어요? 아침 일찍 나가셨나 봐요. 인사도 안 하고 가셨네요. 그분 참 조용하신 분이더라고요."
저는 괜찮다고 말씀드렸지만, 마음 한 편으로는 아쉬웠어요. 적어도 이름이라도 물어볼 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아주머니께서 정전도 복구되고 길도 괜찮아졌다고 하셔서 저도 서울로 돌아갈 준비를 했어요. 하지만 뭔가 허전한 마음이 들더라고요.
그날 오후에 민박집을 떠나면서 마지막으로 그 방을 다시 봤어요. 어젯밤에 우리가 함께 누워서 이야기를 나누던 바로 그 자리요. 정말 꿈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제 손에는 아직도 그분의 따뜻함이 남아 있는 것 같았거든요.
서울로 가는 길에 계속 생각했어요. 왜 그분은 아무 말도 없이 떠나셨을까? 혹시 어젯밤 일을 후회하고 계시는 건 아닐까? 아니면 저처럼 부끄러워서 그러신 건 아닐까? 북카페에 돌아와서도 며칠 동안 그 생각만 했어요. 손님들과 대화를 하면서도 자꾸 그분이 생각나더라고요. 차를 끓일 때도, 비가 올 때도 그분이 떠올랐어요.
딸아이가 전화를 걸어서 여행 어땠냐고 물어보더라고요. "엄마 혼자 여행 어떠셨어요? 재미있으셨어요?"
"응. 좋았어. 생각보다 괜찮더라."
"다행이네요. 엄마가 그렇게 적극적으로 나서시는 거 처음 봐서 신기했어요."
그 말을 듣고 보니 정말 그랬더라고요. 제가 이렇게 누군가를 그리워해 본 게 언제였을까 싶었어요. 며칠이 지나도 그분 생각이 떠나지 않았어요. 이름도 연락처도 모르는 분인데 이렇게 마음에 남을 줄은 정말 몰랐거든요.
가끔 무주 쪽 날씨를 확인해 보기도 했어요. 그분이 매년 이맘때 오신다고 하셨으니까, 혹시 아직 그곳에 계실까 해서요. 하지만 다시 찾아갈 용기는 나지 않더라고요. 괜히 그분에게 부담을 드리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그렇게 일주일이 지났을까요? 저는 그분을 그리워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 짧았던 만남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어요. 25살에 이런 설렘을 다시 느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경험이었거든요. 하지만 정말 이게 끝일까요? 그런 생각이 자꾸만 들었답니다.
그렇게 일주일이 지난 어느 날, 갑자기 무주가 가고 싶어졌어요.
왜 그랬을까요? 제가 봐도 이상한 행동이었거든요. 그날도 북카페에서 혼자 앉아 있는데, 자꾸 그분 생각이 나더라고요. 그분이 지난해 목공 공방을 하신다고 했던 기억이 났어요. 혹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무주 근처를 다시 가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사실 핑계는 있었어요. 민박집 아주머니께 인사도 제대로 못 드리고 온 게 마음에 걸렸었거든요. 그래서 작은 선물이라도 하나 가져가려고요.
그런데 정말 이상해요. 25살이 되어서 이런 설렘을 느낄 줄은 몰랐어요. 마치 좋아하는 사람을 몰래 보러 가는 것 같은 기분이었거든요.
무주에 도착해서 민박집에 들렀는데, 아주머니께서 반가워하시더라고요. "어머, 또 오셨네요. 그런데 혹시 그때 그 남자분 소식 들으셨어요?"
"아니요. 연락처도 모르는걸요."
"아, 그러셨구나. 그분도 참 좋은 분이셨는데."
아주머니와 잠시 인사를 나누고 나서 저는 근처를 둘러보기로 했어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계곡 근처에 작은 공방들을 하나씩 들러 봤거든요. 세 번째로 들른 곳이었어요. 소나무 공방이라는 작은 간판이 있는 곳이었는데, 문이 열려 있어서 조심스럽게 안을 들여다봤어요.
그런데 작업대 앞에서 나무를 깎고 있는 분이 계셨어요. 하얀 장발을 단정히 묶고 굵은 손으로 정성스럽게 작업하시는 모습이 너무나 익숙했거든요. 가슴이 쿵 하고 뛰었어요. 설마 정말 그분일까요?
제가 문 앞에서 망설이고 있는데, 그분이 작업을 멈추고 천천히 돌아보시더라고요. 맞았어요. 정말 그분이었어요. 우리는 잠시 서로를 바라봤어요. 그분도 저를 알아보시는 것 같았거든요. 놀란 표정이면서도 어딘가 반가워하시는 것 같았어요.
"안녕하세요." 제가 먼저 인사를 드렸어요.
"아, 안녕하세요." 그분이 손에 들고 있던 나무 조각을 조심스럽게 내려놓고 저를 바라보셨어요.
"여기 혹시 자주 오세요?" 뭔가 자연스럽게 말하려고 했는데 목소리가 떨리더라고요.
"이 근처에서 작업을 하고 있어서요. 선생님께서는 어쩐 일로?"
"그냥 민박집 아주머니께 인사드리러 왔다가 근처를 둘러보고 있었어요." 사실은 그분을 찾으러 온 거였지만, 그렇게 말할 용기는 없었거든요.
"그러셨군요." 그분도 조금 어색해 하시는 것 같았어요.
"말씀 주셨던 공방은 지난해라고 하시지 않으셨나요?"
"네, 맞아요. 무주에서도 직원을 두고 운영을 하는데, 제가 계속 있지는 않고 지난해 왔다 갔다 하고 있어요. 그래서 작게 운영하는 목공방이에요."
"그러시군요. 구경해도 될까요?"
"그럼요. 물론이죠."
공방 안은 나무 냄새가 가득했어요. 여러 가지 나무 조각들과 만들다 만 작품들이 정성스럽게 정리되어 있었거든요.
"직접 다 만드시는 거예요?"
"네. 취미 삼아서요. 무주 쪽에서 의뢰가 들어오면 제가 직접 와서 만들고 있어요. 은퇴하고 나서 시간이 많아져서요."
그분이 만드신 작품들을 보니까 참 섬세하고 따뜻한 느낌이었어요. 마치 그분의 성격 같았거든요. "정말 예쁘네요. 손재주가 좋으시네요."
"감사합니다."
우리는 그렇게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어요. 일주일 전 그날 밤의 일은 서로 말하지 않았지만, 둘 다 기억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매년 이맘때 오신다고 하셨죠?"
"네. 이 근처 분위기가 좋아서요. 작업하기에도 좋고."
"그럼 자주 민박집에도 가세요?"
"가끔요. 아주머니가 좋은 분이라서요."
우리는 서로 눈치를 보면서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나눴어요. 마치 그날 밤의 일을 확인하고 싶지만, 먼저 말하기는 부끄러운 그런 기분이었거든요.
"혹시 차 한잔하실래요? 여기 뒤쪽에 작은 휴게 공간이 있어요." 그분이 조심스럽게 제안하셨어요.
"네. 좋아요." 이번에는 망설이지 않고 대답했어요. 일주일 동안 그분을 그리워했다는 걸 더 이상 숨기고 싶지 않았거든요.
우연일까요? 운명일까요?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될 줄은 정말 몰랐어요. 하지만 분명한 건, 그분을 다시 만났을 때 제 마음이 얼마나 기뻤는지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답니다.
공방 뒤쪽에 작은 평상에 앉아서 시원한 차를 마시니까 마음이 한결 편해졌어요. 계곡물 소리도 들리고, 바람에 나뭇잎 흔들리는 소리도 평화로웠거든요. 그분이 직접 끓여 주신 차는 민박집에서 마셨던 그 차와 똑같았어요. 마음을 편하게 해 주는 그런 맛이었죠.
"민박집에서 마셨던 그 차네요." 제가 말하니까 그분이 살짝 웃으시더라고요.
"기억하고 계시는군요."
"어떻게 잊을 수 있겠어요?"
그 말이 입에서 나오고 나서야, 아, 제가 너무 솔직하게 말한 게 아닌가 싶어서 얼굴이 빨개졌어요. 그런데 그분도 마찬가지였나 봐요. 잠시 차만 바라보고 계시더라고요.
"저도 잊을 수 없었어요." 그분이 조용히 말씀하셨어요.
"그날 밤 혹시 부담스러우셨을까 봐서 그냥 떠났는데..."
"아니에요. 저도 부끄러워서 일어나지 못했어요."
우리는 드디어 그날 밤 이야기를 꺼내게 되었어요. 일주일 동안 서로 궁금해했던 그 마음을 확인할 수 있었거든요.
"사실 매일 생각했어요." 제가 용기를 내서 말했어요.
"저도요. 이름도 모르는 분인데 이렇게 마음에 남을 줄은 몰랐어요."
그러고 보니 우리는 아직도 서로의 이름을 모르고 있었네요. "박명희라고 해요." 처음으로 제 이름을 말씀드렸어요.
"문정우입니다." 그분도 정중하게 인사해 주셨어요.
이제야 서로의 이름을 알게 되었네요. "정우 씨. 좋은 이름이에요."
"명희 씨도 예쁜 이름이네요."
이름을 부르니까 더 가까워진 느낌이었어요. 이제 더 이상 그분이 아니라 정우 씨였거든요.
"혹시 명함 같은 거 있으세요?" 제가 조심스럽게 물어봤어요. 이번엔 연락처라도 알고 싶었거든요.
"네. 있어요." 정우 씨가 주머니에서 작은 명함을 꺼내 주셨어요. 소나무 공방 문정우라고 써 있고 전화번호도 적혀 있었어요.
제가 명함을 받으면서 가볍게 고개를 숙여 인사했죠. "저는 명함은 없지만 전화번호 알려 드릴게요."
"네. 감사합니다."
우리는 서로의 연락처를 교환했어요. 25살이 되어서 이런 설렘을 느낄 줄은 정말 몰랐어요. 잠시 침묵이 흘렀는데, 저는 마음속으로 용기를 내고 있었어요. 이번엔 제가 먼저 말해 보자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정우 씨."
"네."
"혹시 오늘 저녁 시간 괜찮으세요?" 제가 먼저 물어봤어요. 일주일 전에는 그분이 먼저 다가와 주셨지만, 이번엔 제가 용기를 내고 싶었거든요.
정우 씨의 얼굴에 환한 웃음이 번졌어요. 제가 본 중에 가장 밝은 표정이었어요. "좋죠. 이번엔 오래 머물 생각이에요."
그 말을 들으니까 가슴이 따뜻해졌어요. "그럼 저녁에는 어디서 만날까요?"
"민박집은 어떠세요? 아주머니께서도 반가워하실 거예요."
"좋아요."
우리는 그렇게 저녁에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어요. 헤어질 때 정우 씨가 말씀하셨어요. "명희 씨, 오늘 정말 반가웠어요. 사실 혹시나 해서 매일 이 자리에서 작업을 했거든요."
"정말요?"
"네. 혹시 다시 오시지 않을까 해서요?"
저만 그리워했던 게 아니었구나 싶어서 마음이 뭉클했어요. "저도 그래서 온 거예요. 정우 씨를 다시 보고 싶어서요." 이제 더 이상 숨기지 않기로 했어요. 25살이 되어서 이런 마음을 가질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알았거든요.
그날 저녁, 우리는 민박집에서 다시 만났어요. 아주머니께서 정말 반가워하시면서 맛있는 저녁을 준비해 주셨거든요. 이번엔 비가 오지 않았지만, 우리는 마루에 앉아서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눴어요. 서로의 삶에 대해서, 꿈에 대해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요.
"명희 씨, 서울 북카페에 놀러 가도 될까요?"
"물론이죠. 언제든지 오세요."
"그럼 저희 공방에도 구경 오세요. 명희 씨를 위한 작품도 하나 만들어 드릴게요."
이제 우리는 서로를 그리워할 필요가 없어졌어요. 연락처도 있고, 언제든지 만날 수 있으니까요. 포구 속에서 만난 우연한 인연이 이렇게 아름다운 관계로 이어질 줄은 정말 몰랐어요. 25살의 나이에도 이런 설렘과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요.
지금 우리는 서로를 만나러 자주 오가고 있어요. 때로는 제가 무주로, 때로는 정우 씨가 서울로 오시거든요. 나이는 정말 숫자에 불과한 것 같아요. 진짜 인연이라는 건 언제 어디서든 만날 수 있고, 그 만남은 우리 인생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여러분도 저처럼 예상치 못한 순간에 찾아온 따뜻한 인연을 만난 적 있으신가요? 혹시 지금도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계신가요? 25살의 처음 혼자 떠난 여행에서 이름도 모르던 한 사람과의 인연이 이렇게 제 삶의 새로운 시작이 되어줄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그 밤에 촛불 아래 느낀 따뜻한 손, 그다음 주 다시 마주쳤을 때의 떨림, 그 모든 순간들이 아직도 제 마음을 환하게 비춰 주고 있어요.
지금 여러분도 생각나시는 분이 계신가요? 혹시 혼자라는 생각이 드신다면 용기 내어 보시길 바랍니다. 우리 모두의 인생에는 뜻밖에 마주침이 있고, 그 마주침이 또 하나의 시작을 만들어 주기도 하니까요.
혹시 여러분도 잊지 못할 인연의 기억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 주세요. 누군가에게는 그 이야기가 새로운 인연을 시작하는데 큰 용기가 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제 이야기 끝까지 함께 해 주셔서 감사드리며, 재미있게 들으셨다면 모두 무료인 구독과 좋아요, 알림 설정으로 여러분의 마음을 전해 주세요.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당신의 인생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