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이에 마사시가 전하는 여름의 감성, 오래 기억되는 이야기

마쓰이에 마사시의 <여름은 올해 그곳에 남아> 함께 읽어보기

이 책은 건축학과를 막 졸업한 주인공이 여름 별장에서 일하면서 겪는 이야기야. 주인공은 조용하지만 고집 센 청년인데, 자신이 존경하는 건축가 무라이 신스케의 사무소에 들어가고 싶어서 노력 끝에 채용돼.

책의 줄거리 요약:

• 여름 별장 합숙: 이 회사는 도쿄에 본사가 있지만, 여름에는 전 직원이 가루이자와의 여름 별장으로 옮겨서 몇 달간 합숙하며 일해. 마치 서바이벌 캠프처럼 다 같이 밥 먹고, 각자 맡은 프로젝트에 집중하는 거지.
• 국립현대도서관 설계: 주인공이 합류한 첫 여름에는 국립현대도서관 설계 경합이 가장 큰일이야. 신입이지만 차분하게 일을 배우면서 점점 중요한 역할을 맡게 돼.
• 풋풋한 로맨스: 회사에는 무라이 신스케의 조카인 마리코도 아르바이트로 와 있어. 사내 연애 금지라는 규칙이 있지만, 여름 별장이라는 좁은 공간에서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지게 돼.
• 예상치 못한 사건: 주인공은 여름 동안 연애와 일을 병행하면서 무라이 신스케에게 많은 것을 배우지만, 갑자기 무라이 신스케가 뇌경색으로 쓰러져. 결국 국립현대도서관 설계 경합에서도 떨어지고, 회사는 문을 닫게 돼. 주인공은 마리코와도 헤어지게 되지.
• 성장과 회상: 1년 남짓한 시간 동안 많은 일을 겪으면서 주인공은 한층 성장해. 나중에 자신의 설계사무소를 운영하면서 무라이 신스케에게 얻었던 경험들을 돌아보게 되고, 30년 뒤에는 그 여름 별장을 인수하면서 이야기가 마무리돼.

책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

• 현실적인 설정 vs. 낭만적인 분위기: 여름 별장에서 전 직원이 합숙한다는 설정이 현실적으로는 좀 무섭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책에서는 담담하게 묘사해서 오히려 분위기에 젖게 만들어.
• 연륜과 젊음의 조화: 작가는 나이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젊은 시절의 사랑이나 감각을 너무 생생하게 잘 표현했어. 이게 모순되지 않고 어울린다는 게 신기하게 느껴졌다는 의견도 있어.
• 지나간 여름의 의미: 어떤 사람에게는 여름이 즐겁고 열정적인 기억으로 남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씁쓸하고 아쉬움이 남는 기억으로 남기도 해. 이 책은 후자의 느낌이 강해서 아련하고 씁쓸하게 느껴졌다는 사람도 있었어.
• 건축 철학: 이 책은 건축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와. 자연과 하나 되는 건축, 사람에게 맞춰진 건축 등 다양한 건축 철학을 엿볼 수 있어. 특히 침실 설계나 요리와 건축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인상 깊었다는 의견도 있었어.
• 완성되지 못한 꿈: 주인공이 참여했던 국립현대도서관 설계가 결국 완성되지 못하는 부분에서 작가가 독자에게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담겨 있다는 해석도 있어. 실패 속에서도 배움을 얻고 성장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그려져.

인상 깊었던 건축물:

• 낙수장 (폴링워터):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가 만든 폭포 위에 지어진 집인데, 자연과 하나 되는 아름다움이 있지만 사람이 살기에는 불편하다는 이야기가 나왔어.
• 스톡홀름 시립도서관: 군나르 아스플룬드가 설계한 도서관인데, 가운데 있는 원통형 열람실이 압권이라고 해.
• 아스카야마 교회: 주인공이 실측하며 디테일을 만끽하는 장면이 나오는 교회인데, 인간을 위한 건축의 의미를 배울 수 있는 곳이라고 해.

결론적으로, 이 책은 아름다운 문장과 섬세한 묘사로 독자들을 풍요로운 자연과 건축의 세계로 이끌어. 주인공의 성장 이야기와 함께 건축에 대한 깊이 있는 생각들을 나눌 수 있는 작품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