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가 올 것 같아 걱정이야. 너는 나무를 지켜본다.
- 빗방울이 투명 보석처럼 반짝인다.
- 나무들이 흐릿하게 보여 안경이 필요할까 싶다.
- 문수대에서 들려오는 함성에 힘이 난다.
- 작은 형이 안경을 벗고 웃던 모습이 떠오른다.
- 추도식이 시작되고 수천 목소리가 겹친다.
- 오늘 죽은 사람은 약 30명 정도라고 한다.
- 관들이 차례로 내려지고 유족들이 슬퍼한다.
- 추도식 후 유족들은 관을 정리한다.
- 안개 낀 강당에서 시신들이 누워 있다.
- 부패한 시신 모습이 참혹하다.
- 촛불이 조용히 타들어가고 있다.
- 몸이 썩어가며 고통스러워한다.
- 몸 없는 영혼들이 떠돌고 있다.
- 밤이 깊어지고 군인들이 들어온다.
- 군인들이 시신들을 끌고 가는 모습이 보인다.
- 군인들이 총을 쏘며 강압한다.
- 나는 도망치며 몸과 마음이 지친다.
- 기억 속에서 피와 죽음이 떠오른다.
- 나는 아직도 그날의 공포를 잊지 못한다.
- 인간의 본질이 잔인함인지 묻고 싶다.
- 죽음과 폭력 속에서도 살아남으려 한다.
- 내 안의 양심과 증오가 충돌한다.
- 밤이 깊어지고 꿈과 현실이 뒤섞인다.
- 나는 계속 걷고, 기억하며, 버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