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김태유 교수가 밝히는 40년 연구 끝에 얻은 '패권의 비밀
김태유 교수님 강연 정리 (중학생 눈높이)
안녕하세요! 오늘 여러분과 함께 이야기 나눌 김태유라고 합니다. 서울대 산업공학과에서 가르치고 있어요. 오늘 이렇게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멋진 분들 앞에서 이야기하게 되어 정말 영광입니다. 조금 긴장되지만, 최선을 다해 이야기해 볼게요!
1. 석유 가격 폭락 예측과 좌절
제가 원래는 석유, 가스 같은 에너지 분야를 연구했어요. 그런데 2008년쯤 유가가 엄청나게 오르기 시작했어요. 저는 제 경험과 연구를 바탕으로 "이거 곧 폭락할 거야!"라고 예측했죠. 그런데 정부는 해외 자원 투자에 수십조 원을 쏟아붓고 있었어요.
저는 학자로서 이걸 막아보려고 강연도 하고, 글도 쓰고, 정치인, 관료, 학자들에게도 이야기했지만 아무도 제 말을 진지하게 듣지 않았어요. 심지어 언론에서도 제 칼럼을 실어주지 않았죠.
결국 연합통신에서 인터뷰 요청이 왔어요. "옛날에 유가 40불일 때 100불 간다고 하던 분이, 지금 100불 넘는데 폭락한다고 한다는데 사실인가요?"라는 질문이었죠. 저는 인터뷰에서 "오일 셰일 때문에 석유와 가스가 쏟아져 나오면 유가가 폭락할 것"이라고 말했고, 구체적으로 60~80불 사이를 예측했어요.
인터뷰했던 기자분은 "교수님, 60불 얘기는 빼는 게 좋겠어요. 다들 100불, 150불, 심지어 250불까지 예측하는데 망신당하실 수 있어요."라고 걱정해주셨죠. 하지만 저는 이미 학생들에게도 이야기했고, 뱉은 말을 주워 담을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학자의 예측은 틀릴 수도 있고, 만약 틀리면 왜 틀렸는지 기록으로 남겨 후학들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했죠.
결국 제 노력에도 불구하고 해외 자원 투자에 엄청난 돈이 들어갔고, 나중에 국정감사에서 13조 원의 손실이 발표되었어요. 국내에서 130조 원을 낭비한 것보다 더 큰 피해라고 생각하니 정말 절망적이었죠.
2. 에너지 연구를 멈추고 '패권의 비밀'을 쓰다
저는 더 이상 에너지 연구에 쏟을 에너지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제자들에게 "이제 나는 에너지 연구를 멈춘다. 너희들이 이어서 해달라. 나는 앞으로 산업 혁명과 경제 성장, 국가 발전을 연구하겠다."라고 선언했죠.
그렇게 시작한 연구의 결과물이 바로 제가 쓴 책, '패권의 비밀'입니다. 이 책은 단순히 미국의 패권, 중국의 패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행복의 비밀을 담고 있어요.
3. 왜 우리는 불행했을까? - 무기 때문이었다!
우리가 왜 과거에 불행했을까요? 안중근 의사, 유관순 열사처럼 젊은 나이에 비참하게 생을 마감해야 했던 의로운 분들, 그리고 일제 강점기 때 끌려가 고통받았던 수많은 젊은이들... 이들의 불행은 무엇 때문이었을까요?
바로 무기 때문이었습니다.
19세기 말, 일본군은 성능 좋은 '무라다 소총'으로 무장하고 있었어요. 평균 키 155cm의 일본 남성들에게 딱 맞는 총이었죠. 그런데 당시 우리 조선군은 임진왜란 때 쓰던 '화승총'으로 무장하고 있었어요.
화승총은 사거리가 짧고 재장전도 느렸어요. 일본군 기록에 따르면 일본군 한 명이 동학군 200여 명을 제압할 수 있었다고 해요. 이건 전쟁이 아니라 일방적인 학살이었죠.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요? 바로 무기가 달랐기 때문입니다.
4. 일본은 배우고, 우리는 거부하다
19세기 중반, 서구 열강이 동아이헴으로 밀려왔을 때, 일본은 충격을 받고 서양의 기술을 배우기 시작했어요. '서양 오랑캐를 제압하는 유일한 방법은 서양 기술을 배우는 산업 혁명뿐이다!'라고 생각했죠. 요시다 쇼인 같은 인물은 제자들에게 '화혼양제(和魂洋才)' 즉, '일본의 정신은 지키되, 서양의 기술을 배우자'고 가르쳤어요.
하지만 우리는 달랐습니다. 대원군이 척화비를 세우고 '양이를 물리치자!'고 외쳤죠. 서양 오랑캐를 '덕으로 교화시키자'는 생각은 너무나 순진한 생각이었어요.
일본은 요시다 쇼인의 제자들을 통해 메이지 유신을 이루고 근대 국가로 발전했지만, 우리는 400개가 넘는 교육 기관에서 '위정척사(爲政斥邪)'만 외치며 주자학만 공부했어요. 결국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하고 말았죠.
5. 산업 혁명, 국가가 일으킨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산업 혁명은 시장에서 저절로 일어났다고 생각하지만, 천만의 말씀입니다.
영국의 산업 혁명은 정부가 양모 수출을 금지하고, 면직물 수입을 막는 등 국가가 정책적으로 개입해서 일어났어요. 증기 기관 기술도 프랑스에서 개발되었지만, 영국 의회가 특허 기간을 연장해주는 정책을 통해 제임스 와트의 증기 기관이 완성되고 대영 제국이 탄생할 수 있었죠.
미국의 남북 전쟁 이후에도 북부의 보호 무역 정책 덕분에 미국이 산업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어요. 독일, 일본도 마찬가지로 국가가 주도하는 정책으로 산업 혁명을 이끌었어요.
결론적으로, 산업 혁명은 시장에서 저절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국가가 일으키는 것입니다.
6. 4차 산업 혁명, 우리에게 두 번째 기회!
우리는 1차 산업 혁명 때 일본에게 뒤처져 큰 고통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에게 4차 산업 혁명이라는 두 번째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4차 산업 혁명은 단순히 첨단 기술이 아닙니다. 새로운 길이 열려야 시대가 열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인류 문명사에서 아직 열리지 않은 마지막 길, 바로 북극 항로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 북극 항로는 한반도를 지나가기 때문에 우리에게 엄청난 행운입니다. 1차 산업 혁명 때 일본에게 뒤처졌던 아픔을 딛고, 4차 산업 혁명을 통해 다시 한번 세계를 선도할 기회를 잡아야 합니다.
7. 4차 산업 혁명, '일으켜야' 하는 것이다!
4차 산업 혁명은 저절로 일어나지 않습니다. 우리가 '일으켜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첫째, 정부의 유전자를 바꿔야 합니다. 공무원들이 전문가가 되어 과감한 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둘째, 젊은이들을 4차 산업 혁명 인재로 육성해야 합니다. 공무원이나 서비스업이 아닌, 과학 기술, 바이오, 디자인 등 미래 산업 분야로 젊은 인재들이 나아가도록 교육 체계를 개편해야 합니다. 셋째, 북극 항로를 선점하여 4차 산업 혁명을 선도해야 합니다.
8. 패권의 비밀 = 행복의 비밀
'패권의 비밀'은 단순히 국가의 힘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4차 산업 혁명을 성공시키고 패권에 다가갈 때, 우리 국민이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네덜란드, 영국처럼 과거에 패권을 가졌던 나라들이 있었습니다. 이제는 4차 산업 혁명을 통해 우리가 그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4차 산업 혁명은 저절로 일어나지 않습니다. 여러분의 결심이 필요합니다. 여러분이 "내가 4차 산업 혁명을 성공시키겠다!"라고 결심하면, 분명히 우리나라가 가장 행복한 나라, 패권 국가로 거듭날 수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