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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오브 어스: 조엘과 엘리의 여정, 그리고 선택의 무게
새로운 목적지는 파이어플라이의 마지막 연구팀이 있는 이스트 콜로라도 대학 연구소야. 대학 캠퍼스에서 조엘과 엘리는 대화를 나누지. 조엘이 꿈이 뭐였냐고 묻자, 엘리는 가수가 되고 싶었다고 답해. 조엘은 "죽었다 깨도 안 돼"라며 농담을 던지고, 엘리는 노래를 불러주지 않아. 이 장면은 나중에 중요한 복선이 돼.
친해진 둘은 솔트레이크 시티의 성 마리 병원으로 가. 이곳은 가을의 클라이맥스인데, 파이어플라이들이 남겨놓은 자료를 조사하러 온 거야. 이미 다 철수해서 녹음 파일만 남아있는데, 내용은 다 좌절스러워. 실험은 실패하고, 인류는 끝이고, 면역에 대한 자료가 부족하다는 내용뿐이야. 그러면서 계속 엘리가 필요하다는 맥락만 쌓여. "엘리가 인류 마지막 희망이야"라는 걸 계속 알려주면서, 빨리 엘리를 데려가서 해피 엔딩을 보고 싶게 만들지.
그런데 마지막 자료를 보면서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하는데, 저쪽에서 흔들리는 손전등이 보여. 약탈자 무리가 온 거야. 조엘과 엘리는 워낙 잘 싸우는 팀이라 이번에도 쉽게 해결할 줄 알았지. 그런데 싸우던 중에 엘리를 구하려던 조엘이 약탈자에게 밀려 난간으로 떨어져. 그때 아래쪽에 있던 철근이 조엘의 복부를 관통하면서 가을 챕터가 끝나.
이때 조엘은 이미 무기도 다 개발하고, 싸움도 엄청 잘하게 됐잖아. 그래서 "조엘이면 못 할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지. 그런데 조엘이 움직이지 못하게 된 거야. 빌빌거리고 끙끙 앓으면서 죽음의 문턱을 넘나들고 있어.
그때 윈터가 딱 뜨면서 눈밭이 보여. 거기서 엘리가 등장해. 차가운 눈밭에 얼어붙은 와중에 플레이어는 작은 엘리가 된 거지. 엘리는 "아저씨 기다려요"라며 사냥하러 가. 조엘은 아무것도 못 하고 혼수 상태인데, 엘리는 겨울 내내 조엘을 살려내. "아저씨 걱정 마세요, 제가 반드시 살릴 거예요"라는 말을 계속하면서 말이야.
이때 게임은 정말 "게임은 이래서 게임이구나"라고 느끼게 해줬어. 조엘일 때는 살만했는데, 엘리가 되니까 세상이 너무 달라진 거야. 엘리는 나약하고, 문 하나 여는 것도 힘들고, 싸울 때도 전지전능함 같은 건 없어. 간신히 사냥감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서 무력감이 엄청나게 느껴져. "엘리는 이 무력한 몸으로 여기까지 살아온 건가" 싶을 정도였지.
그래도 엘리는 사냥을 하면서 토끼를 잡고, 사슴을 발견해. 사슴을 쫓아가는데, 죽어있는 사슴 앞에 성인 남성 둘이 있는 걸 발견해. 그중 한 명은 데이빗이라는 사람인데, 되게 친절해. 엘리가 항생제를 달라고 하자, 데이빗은 마을 사람들이 굶고 있다며 다른 필요한 건 없냐고 물어봐.
그때 좀비 떼가 닥치고, 엘리는 데이빗과 함께 좀비를 상대해. 협업하면서 싸우다 보니 엘리는 데이빗에 대한 경계심을 풀게 돼. 그런데 이게 함정이었어. 데이빗과 함께 있던 남자가 엘리를 기절시키고 납치해 가는 거야.
눈을 뜬 엘리는 식인 마을에 갇혀있었어. 데이빗과 제임스는 사람을 고기화시키고 있었고, 데이빗은 사이코패스 변태 살인마였지. 엘리는 세장 안에 갇혀서 최악의 상황에 놓여. 데이빗은 엘리를 자신의 뒤틀린 정신 상태에서 가장 갖고 싶은 대상으로 여기고 있었어.
그때 창고 안에서 조엘이 눈을 떠. 겨우 일어나서 엘리를 찾으러 달려가지. 플레이어는 조엘이 되어 "다 죽이고 엘리를 데려올 거야"라는 마음으로 달려가. 엘리로 플레이할 때 느꼈던 무력감과 달리, 조엘이 되니 완전 슈퍼맨이 된 느낌이야.
결국 조엘은 엘리를 구출하고, 엘리는 데이빗과 처절한 싸움을 벌여. 끔찍한 장면이었지만, 엘리는 결국 데이빗을 죽이고 정신없이 발버둥 쳐. 그때 조엘이 나타나 "그만해"라고 말하며 엘리를 안아줘. "괜찮아, 나야. 조엘이야. 아가야."라는 조엘의 말에 엘리는 눈물을 흘려. 이 장면에서 둘의 유사 부녀 관계가 완성돼.
겨울이 끝나고 봄이 와. 완전히 새로운 관계로 거듭난 둘은 파이어플라이의 본거지로 향해. 조엘은 엘리에게 딸 사라 이야기를 하며 완전히 마음을 열었어.
하지만 파이어플라이 병원에서 눈을 뜬 조엘 옆에는 엘리가 없어. 파이어플라이 리더 말리는 조엘에게 엘리가 인류를 살릴 유일한 희망이라고 말해. 엘리의 뇌 속에 있는 균을 추출해야 하는데, 그걸 빼면 엘리의 뇌도 없어진다는 거야. 조엘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반발하지만, 총으로 무장한 파이어플라이들에게 둘러싸여 있어.
조엘은 엘리를 구하기 위해 파이어플라이들을 죽이고 엘리를 찾아 나서. 엘리를 구하기 위해서라면 지옥에 떨어져도 좋다는 듯이 말이야. 수술실로 가는 과정에서 조엘은 인류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과 맞서 싸우는 살인마가 돼. 의사들을 죽이는 장면은 정말 힘들었어.
결국 조엘은 엘리를 데리고 탈출해. 엘리는 조엘의 거짓말을 눈치채고 서먹해하지만, 조엘은 엘리에게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불러줘. 엘리는 조금씩 마음을 열고, 마지막 순간 조엘은 엘리에게 "맹세해줘. 내가 말한 게 다 맞다고."라고 말해. 엘리는 "맹세할게요."라고 답하고 게임은 끝나.
이 장면은 조엘이 인류를 버리고 엘리를 선택한, 도덕적 타락의 시작을 보여줘. 마치 영화 '대부'처럼, 한 번의 선택이 몰락으로 이끄는 이야기지. '브레이킹 배드'처럼, 한 번의 잘못된 선택이 연쇄적인 비극을 불러오는 것처럼 말이야.
게임이 끝나고 몇 년 뒤, 엘리는 조엘의 거짓말을 알고 그를 피해. 하지만 조엘은 엘리에게 다가가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불러주고, 엘리는 조금씩 마음을 열어. 이 장면은 엘리와 조엘의 관계가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았지만,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보여줘.
하지만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에서는 조엘이 잔혹하게 죽임을 당하고, 플레이어는 조엘을 죽인 사람의 입장에서 플레이해야 해. 이건 정말 감정적으로 힘든 경험이었어.
게임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봄에 등장하는 기린 장면이야. 세상이 망했지만, 행복하게 풀을 먹는 기린을 보며 엘리는 처음으로 순수한 신뢰를 느껴. 조엘은 그런 엘리를 보며 평화로운 세상을 꿈꿨지만, 결국 인류를 위해 엘리를 희생시킬 수 없었지.
'라스트 오브 어스'는 뛰어난 스토리와 연기, 그리고 플레이어에게 깊은 감정적 경험을 선사하는 게임이야. 조엘과 엘리의 여정을 통해 우리는 선택의 무게와 인간의 복잡한 감정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