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때문에 한국 돼지 난리났습니다 (인트플로우 전광명 대표)
인공지능과 돼지 농장: 인트플로우 전광명 대표 이야기
요즘 인공지능(AI)이 세상을 바꾸고 있다고 하지만, 아직은 사진 편집 정도나 하는 수준이지, 돈을 벌 수 있을지는 의문인 경우가 많아. 그런데 한국의 '팔란티어'라고 불리는 인트플로우라는 회사는 AI로 실제 사업에 적용해서 돈을 벌고 있다고 해. 특히, AI와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돼지 농장에 AI를 적용했다는 이야기에 귀가 솔깃해졌어.
1. AI와 돼지 농장의 만남: 왜 하필 돼지 농장일까?
인트플로우는 6년 전에 창업했는데, 처음에는 카메라로 사람 수를 세거나 자전거를 구분하는 등 영상 처리 기술로 시작했어. 하지만 이런 기술은 정확도가 낮고 개인정보 문제 때문에 사업 확장에 한계가 있었지. 그래서 데이터를 모을 수 있고, AI 기술을 적용했을 때 돈을 지불할 만한 사업 분야를 찾기 시작했어.
그러다 우연히 여자친구가 아는 돼지 농장 사장님을 만나게 되었고, 농장주님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지. 돼지 농장에는 두 가지 큰 문제가 있었어.
- 높은 폐사율과 질병: 새끼 돼지들이 많이 죽고, 해마다 호흡기 질환이나 설사병 같은 질병이 터져서 막을 수가 없었어.
- 체중 관리의 어려움: 돼지를 적절한 시기에 출하해야 사료 낭비도 없고 좋은 등급을 받을 수 있는데, 돼지들의 체중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전문가의 눈대중이나 경험에 의존해야 해서 어려움이 많았지. 돼지들이 워낙 힘이 세서 직접 체중을 재는 것도 쉽지 않았고.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면 수익성이 괜찮을 거라고 판단한 인트플로우는 AI 기술로 돼지 농장의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결심했어.
2. 엣지팜: 돼지 농장을 위한 AI 솔루션
인트플로우가 개발한 AI 솔루션은 '엣지팜'이라고 불려. 이름처럼 AI를 농장 현장에서 바로 처리할 수 있는 '엣지 컴퓨터'를 사용해서 농장을 관리하는 방식이야.
- 데이터 수집: 농장 곳곳에 카메라와 센서를 설치해서 돼지들의 행동, 온도, 습도 등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해. 기존에 있던 환풍기나 에어컨 같은 장치들도 디지털 데이터로 연결해서 관리하지.
- AI 분석: 수집된 데이터를 AI에 넣어 분석해서 돼지들의 건강 상태, 체중, 사료 섭취량 등을 파악해. 마치 원석을 다이아몬드로 만드는 것처럼, AI가 데이터 속에서 유용한 정보를 뽑아내는 거지.
- 스마트폰으로 관리: 농장주들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돼지들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엣지팜의 핵심 기능은 다음과 같아.
- 재고 파악: 돼지 수를 정확하게 파악해서 도난이나 분실을 막아줘.
- 체중 관리: AI가 돼지들의 체중을 추정해서 적정 출하 시기를 알려줘.
- 건강 관리: 돼지들의 행동 패턴을 분석해서 질병이나 이상 징후를 미리 감지하고 알려줘.
이런 기능들을 통해 사료비 절감, 폐사율 감소, 적시 출하 등을 통해 연간 수천억 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해.
3. AI와 규제: 현실적인 어려움
AI 기술을 실제 산업에 적용하는 것은 쉽지 않아. 특히 한국에서는 규제가 큰 걸림돌이 될 때가 많다고 해.
- 개인정보 보호: 카메라 영상에 사람의 모습이 찍히면 개인정보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그래서 AI가 사람을 인식하더라도 얼굴을 흐릿하게 처리하는 등 기술적으로 규제를 피해야 하는 상황이지.
- 데이터 확보의 어려움: AI 학습을 위해서는 정확한 데이터가 필요한데, 돼지들의 체중을 정확히 재는 것부터가 쉽지 않아. 농장주들의 협조를 얻거나, 직접 데이터를 모으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
- 인증 및 표준화: 새로운 기술이기 때문에 관련 인증이나 표준이 없어. 농림부와 협의해서 새로운 기준을 만들고 인증을 받는 과정도 3년 이상 걸렸다고 해.
이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인트플로우는 포기하지 않고 데이터를 모으고 기술을 개선해나가고 있어.
4. 미래를 향한 도전: 해외 진출과 새로운 가능성
인트플로우는 돼지 농장뿐만 아니라, 같은 기술을 활용해서 다른 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어.
- 해외 진출: 돼지 품종은 전 세계적으로 비슷하기 때문에 해외 시장 진출 가능성이 높아. 이미 태국 CP 그룹과 협력해서 태국 돼지 농장에 AI 솔루션을 적용하는 테스트를 진행 중이고, 유럽, 동남아시아 등 해외 박람회에도 참가하며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어.
- 실버케어 분야: 돼지들의 행동 패턴을 분석하는 기술은 독거노인이나 치매 환자들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는 데도 활용될 수 있다고 해. 활동량, 동선 등을 분석해서 건강 이상 징후를 미리 감지하는 거지.
- 학교 교육: 중국에서는 이미 학생들의 집중도를 AI로 분석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해. 한국에서도 학생들의 학습 태도를 분석해서 교육 효과를 높이는 데 활용할 수 있을지도 몰라.
5. AI 산업의 현실과 정부의 역할
전광명 대표는 AI 산업의 현실을 이야기하며 정부의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했어.
- 수직 AI vs 수평 AI: 인트플로우처럼 특정 산업의 문제를 해결하는 '수직 AI'와, 인간처럼 범용적인 지능을 만드는 '수평 AI'로 나눌 수 있는데, 스타트업은 수직 AI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지.
- 데이터 확보의 중요성: AI 기술 발전의 핵심은 데이터인데, 데이터를 제공하는 사람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어. 데이터 수집에 드는 노력과 비용을 보상해 줄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거지.
인트플로우의 이야기는 AI 기술이 단순히 멋있는 것이 아니라, 실제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 앞으로 인트플로우가 돼지 농장을 넘어 다양한 분야에서 AI 기술을 성공적으로 적용하고, 한국 AI 산업의 발전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길 기대해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