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라면 연습할 필요가 있는것

손절, 왜 이렇게 어려울까? 🤔

인터넷에서 떠돌아다니는 내 짤 중에 이런 게 있어. 옛날에 내가 투자로 엄청 손해 봤을 때, 자산 운용사 대표님이 "인증할 수 있냐?"고 장난스럽게 물어봤던 거지. 그때 나는 마이너스 90% 후반대 손실률을 기록한 계좌를 보여주면서 "나는 이렇게 인증했는데, 혹시 돈 번 것도 인증할 수 있냐?"고 되물었었어.

지금은 뭐, 그때 같은 말도 안 되는 투자 실패는 다시는 안 하지만, 어쩌다 보니 최근 상승장에서 다 메꾸고도 남을 만큼 과거의 추억이 됐지. 물론 내가 주식을 엄청 많이 하는 건 아니고, 그냥 인덱스 같은 거 잘 넣어놓고 지내는 정도야.

아무튼 이 얘기를 왜 꺼내냐면, 우리 모두 손절을 잘 못하기 때문이야. "나는 손절 잘하는데?"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건 좀 특이한 경우고, 우리 대부분은 손절을 잘 못하는 성향을 타고났어. 이건 내 뇌피셜이 아니라, 손실 회피 편향이라는 심리학적 원리 때문이야.

손실 회피 편향이란? 📉

간단히 말해서, 사람은 이익을 얻을 때의 기쁨보다 손해를 볼 때의 슬픔과 고통을 훨씬 더 크게 느끼는 경향이 있어. 그래서 손해를 보는 상황을 어떻게든 피하려고 하지. 이건 노벨 경제학상까지 받은 전망 이론의 핵심 내용이기도 하고, 실험적으로도 입증된 사실이야.

이런 성향 때문에 우리는 손해를 보는 걸 현실로 받아들이기 싫어서, 이미 잘못된 선택을 했더라도 "조금만 더 하면 될 거야" 하면서 시간과 돈을 계속 낭비하게 돼. 사업이든, 인간관계든, 투자든 마찬가지야.

인간관계에서도 손절은 어렵다 💔

인간관계에서도 마찬가지야. "이 사람과 내가 보낸 시간이 얼만데...", "그래도 우리 친한데..." 하면서 관계를 정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 관계를 끊는다는 건, 지금까지 내가 했던 선택이 틀렸다는 걸 인정하는 것 같고, 내 과거의 시간이 헛된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으니까.

하지만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손절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아. 그걸 못해서 괜히 시간과 감정을 낭비하는 경우가 많다는 걸 이제 와서 깨닫는 거지.

나 자신을 돌아보자 🧐

만약 네가 어떤 결정을 내리기 전에 계속 망설이고 있다면, 한번 자신을 돌아봐. 혹시 손실 회피 편향 때문에 망설이고 있는 건 아닐까?

"이걸 그냥 포기할까, 아니면 계속할까?" 하고 고민될 때, 한 발짝 떨어져서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연습을 해봐. 내가 지금 손절을 망설이는 게, 단순히 감정적인 이유 때문은 아닌지 말이야.

나도 예전에는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전혀 하지 않았어. 그냥 타고난 대로 살아왔지. 하지만 이제는 우물쭈물하고 있는 나를 보면, "또 손절 때문에 고민하냐? 두려워하지 말고 그냥 치워버려!" 라고 스스로에게 말해.

물론 손절이 항상 쉬운 건 아니지만, 의사 결정은 빠르고 정확할수록 좋아. 손실 회피 편향 때문에 망설이다 보면, 결국 빠르고 정확한 결정을 내리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

그러니 혹시 지금 손절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면, 손실 회피 편향이라는 걸 기억하고,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연습을 해보길 바라. 손절 연습, 꼭 해야 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