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코스피, 딱 '1가지' 핵심 변수로 투자 승패 갈린다! (이선엽 대표 긴급 진단)
7월, 정말 이상했던 시장 이야기
7월 시장, 한마디로 정의하면?
"비상식적인 장이었어요. 분명히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긍정적인 시각이 더 많았는데도 불구하고 시장은 계속 빠졌죠. 각 이슈들이 해결됐는데도 말이에요."
지금 사야 할 때일까?
"수익을 좀 내고 싶은 분들이라면 지금이 맞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앞으로 가는 길이 마냥 쉽지만은 않을 거예요. 그래도 저는 이 길이 끝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최근 시장, 왜 이렇게 힘들었을까?
"최근에 정말 많은 원망을 들었어요. '네 생각이 틀린 거 아니냐'는 말도 많이 들었죠. 저도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주가가 더 많이 빠져서 '내가 뭔가 잘못 봤나?' 하고 정말 많이 고민했어요. 그런데 어쩌겠어요, 빠졌는데. 단기 전망만으로는 뭐라고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여러 가지를 종합해 보면 이런 조정이 앞으로도 자주 일어날 수 있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많은 분들이 정말 힘드셨을 거고, 국내 시장에 정떨어진다는 마음까지 드셨을 것 같아요."
주식 대신 부동산으로 갈아탈까?
"주식 하던 분들은 주식을 쉽게 끊지 않는 것 같아요. 한국보다는 미국처럼 좀 더 안정적인 시장으로 가고 싶어 하는 분들도 있고, '이 변동성을 견딜 바엔 차라리 부동산이 낫지 않나?' 하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어요. 물론 세금 문제도 있겠지만, 최소한 마음고생은 덜 하잖아요. 이번 조정은 단순한 조정 이상이었던 것 같아요. 보통 조정은 이유가 있어서 '아, 이 정도 위기구나' 하고 예상할 수 있는데, 이번엔 그런 예상들이 다 빗나갔거든요. 업황이 나쁘지 않은 상황에서 보통 20% 정도 빠지면 '왔다' 하는데, 이번엔 주도 기업들이 40% 넘게 빠졌어요. 이건 약세장이라고 볼 수도 있는 수준이죠. 그래서 '분석이 틀렸다', '우리가 모르는 뭔가 있다'는 우려를 가질 수밖에 없었을 거예요."
여름 휴가 대신 주식 봐야 한다고 했는데...
"제가 그때 그렇게 말씀드린 건, 쉬어갈 건 예상했지만 그 폭이 이 정도일 줄은 몰랐고, 주도 기업이 바뀌는 과정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반도체 외에 전력 기기, AI 관련 기업들이 나올 거라고 봤었죠. 그런데 예상과는 다르게 정말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어요. 정말 죄송스럽죠. 뒤돌아보면 예측할 수 있었을까? 제 능력으로는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다음 주도주는 뭐가 될까?
"반도체가 주도주가 아니라는 건 아니에요. 여전히 중요하죠. 다만 주도주가 늘어나는 개념이 될 거예요. 새롭게 부각되는 기업들은 기존 주도주보다 상승 탄력이 좋을 수 있어요. 저는 크게 두 가지를 보고 있어요. 하나는 '메가 트렌드'와 관련된 기업들, 그리고 다른 하나는 AI와 관련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기업들이에요. 한국만의 움직임은 아닐 거예요. 요즘 하루하루 움직임이 너무 커서 너무 빨리만 들어가지 않는다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주도주가 늘어나는 개념으로 봐도 될 것 같아요."
7월,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가 너무 친숙해졌는데...
"네, 7월에 서킷브레이커나 사이드카 없이 지나간 날이 3번밖에 없었다고 하더라고요. 이건 정말 심리적 고통이 컸다는 걸 보여줘요. 가장 큰 이유는 두 종목 중심으로 레버리지가 너무 많이 몰리면서 올라갈 때, 내려올 때의 과정에서 벌어진 현상이라고 봐야 해요. 많은 투자자들이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는 과정이 매일 있었을 거예요. 이건 공황 상태나 국내 시장에 대한 신뢰 하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죠. 마치 롤러코스터 같았어요."
AI가 상식을 뒤엎고 있다?
"네, 7월 시장은 정말 비상식적이었어요. 역사적으로도 한국에서 처음 겪는 하락이었죠. AI가 기존 상식을 뒤엎고 있어요. 코스피만 해도 버블 장세 때도 지수가 두 배 정도 올랐는데, 지금은 실적으로만 세 배가 올랐어요. 메모리 관련 기업들도 초대형주인데도 7배, 10배 올랐죠. 이번 조정은 새로운 추세 이탈이 아니라, 이렇게 많이 오른 것에 대한 조정의 일부라고 봐야 해요. 앞으로 더 오르면 이런 조정이 더 나올 수도 있다는 거죠."
왜 이렇게 많이 빠졌을까?
"주도 관련 기업들의 이익이 유지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가장 컸을 거예요. 그런데 실제 하락을 이끈 건 이 의구심이 아니라, 해지펀드들의 단순 차익 실현이었어요. 단기 모멘텀으로 주식하는 애들이 역사상 가장 큰 규모로 수익을 내고 청산한 거죠. 문제는 이게 너무 짧은 기간에 벌어져서 기계들이 다 쏟아냈다는 거예요. 처음엔 리밸런싱이라고 생각했지만, 7월에도 지속되면서 '하이퍼스케일러들이 투자를 줄이는 거 아니냐', '반도체도 덜 살 거다'는 우려가 나왔죠. 여기에 창신메모리, 키미K3 같은 이슈까지 겹치면서 시장이 무너졌어요. 하지만 알고 보면 메타의 데이터센터 임대 이슈나 창신메모리, 키미K3 이슈는 단기 해프닝이었어요. 이미 메타는 공급 부족이라고 다시 밝혔고, 창신메모리 제품은 불량률이 높아서 미국은 쓰지 않아요. 키미K3도 실제 서비스하려면 더 많은 메모리가 필요하다는 게 입증됐죠."
결국 수급 문제였다면 롱런은 아닌 건가?
"맞아요. 저희도 합리적인 의심을 했지만, 그럴 만한 가능성은 여전히 나오지 않고 있어요. 더 재밌는 건, 단기 차익 실현이 끝난 뒤부터 외국계 증권사들은 계속 '한국을 사라, 반도체를 사라'고 했는데, 외국인들은 실제로 9조 넘게 샀어요. 판 건 수십조를 팔았지만요. 문제는 우리끼리 레버리지가 디레버리징되면서 불필요한 낙폭이 더 심하게 진행됐다는 거예요."
AI 투자, 계속될까?
"돈이 없어서 못 사는 경우라면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봐요. 지금은 생존의 관점이에요. 투자를 늦추면 아무도 AI를 안 쓸 테니까요. 메타가 순위가 떨어졌다가 반도체를 구해서 다시 올라온 것처럼요. 미중 경쟁에서도 중국이 따라오고 있으니 더 달려야 하고요. 구글도 투자 계획을 더 늘린다고 했고, 메타도, 오픈AI도 마찬가지예요. 여전히 생존 경쟁은 치열해요."
공급 부족 우려, 정말 없을까?
"3월, 4월, 5월에 예상했던 만큼은 아니더라도 조금 줄 수는 있겠죠. 하지만 그 자체로 주가에 큰 충격을 줄 정도는 아닐 거예요. 하이닉스는 280곳에 납품하는데 실제 받아가는 곳은 100곳도 안 돼요. 올해, 내년치까지 이미 다 팔렸고 가격도 계속 올라가고 있어요. 280곳 중에서 100곳밖에 못 받아가는데 가격이 떨어질 리가 없죠. 금융 시장과 업계의 시각 차이가 너무 큰 것 같아요."
중국이나 일본 기업으로 돌아갈 가능성은?
"미국 정부가 애플의 중국 메모리 구매 요청을 막으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어요. 중국 기업들은 미국에서 군사 관련 기업으로 분류되어 있기도 하고요. 설령 넘어간다고 해도 품질 문제 때문에 쉽지 않을 거예요. 애플 같은 고품질 기업이 중국 메모리를 쓸 수 있을까요? 품질이 낮으면 브랜드 이미지에도 타격을 줄 수 있죠. 애플이 원하는 물량의 10% 정도를 못 받는다고 해서 전체 폰에 대한 불량이 높아지면 감당할 수 있을까요? 일본 기술 수준도 아직은 아니라고 봐요. 중국은 정부 보조금으로 치킨 게임이 가능하지만, 한국 기업은 그럴 수 없죠. 결국 하이퍼스케일러들이 필요한 기업들에게 물량을 못 대주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중국 기업을 쓰는 경우도 많아질 수밖에 없어요. 하지만 이건 피할 수 없는 숙명이고, 우리가 막을 방법은 없어요."
SK하이닉스, 나스닥 상장 ADR은 어떻게 봐야 할까?
"미국 ADR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나 나스닥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아요. 그러면 전 세계 펀드들이 따라 사야 하죠. 한국 시장에서는 이머징 마켓 펀드에만 들어가지만, 미국 ADR은 선진국 펀드도 살 수 있어요. 다양한 매수 주체가 생기면 국내 주가와의 간극이 더 벌어질 수 있어요. 국내 본주도 '너도 이만큼은 따라와야지' 하는 기대가 있죠. PER만 비교해도 국내 PER이 미국 나스닥 PER보다 훨씬 낮은데, 같은 회사니까 큰 방향성은 같을 거예요."
1천만 원 있다면 한국 하이닉스 vs 나스닥 하이닉스?
"세금 문제를 고려해야겠죠. 한국은 세금이 없지만, 미국은 22%예요. 세금을 빼고 보면 미국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봐요. TSMC도 보면 15% 정도 차이가 나고, 완전히 좁혀지진 않더라고요."
외국인 투자자, 돌아오는 신호일까?
"외국인 펀드도 성격이 달라요. 헤지펀드 같은 단기 성향 펀드들은 팔았지만, 장기적인 롱텀 펀드들은 실제로 돈이 들어왔어요. 신흥국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고, 한국 ETF에도 돈이 많이 들어왔어요. '이 정도면 정말 싸다, 앞으로 좋아 보인다'고 느끼는 것 같아요. 최소한 이 가격대는 기업 실적 대비해서 굉장히 싸다고 느끼는 것 같아요."
지금이 저점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현재가 저점 부근이라고 생각해요. 정확한 바닥은 알 수 없지만, 최상 9분선 이상은 왔다고 봐요. 설령 여기서 몇 번 출렁인다고 해도 거의 바닥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해요."
다시 큰 장이 올까?
"가능성이 있다고 봐요. 큰 시장에서 이렇게 큰 설비 투자가 시작되는데 버블이 안 온 경우는 없었던 것 같아요. 시스코와 비교하면 안 돼요. 시스코는 매출 대비 몇백 배 뻥튀기 된 주가였지만, 지금은 실체도 있고 실적도 나오고 있죠. 언제 꺾일지 알 수 없지만, 올해 내년 실적이 더 개선되는 건 분명해 보여요."
AI 시대, 시스코 역할을 하는 회사는?
"네, 엔비디아와 삼성전자, 하이닉스라고 봐야죠. AI 팩토리는 발전소, GPU/CPU/MPU 같은 반도체 칩, 데이터센터, 애플리케이션까지 모든 것이 합쳐져서 돌아가는 거예요. AI 시작 때는 메모리 비중이 10% 정도였지만, 지금은 40%까지 올랐고 더 오르면 절반까지 차지할 수도 있어요. 데이터센터를 짓는 데 가장 비싼 건 메모리가 맞아요."
반도체 주식, 지금 사야 할 타이밍일까?
"매수 추천은 어렵지만, 수익을 좀 바라는 분들이라면 지금이 맞지 않을까 생각해요. 두 달 전에는 못 사서 안달이었는데, 막상 이 가격이니까 사야 하냐고 묻는 게 아이러니하죠. 초보 투자자들은 가격이 높을 땐 못 사고, 떨어졌을 땐 무서워서 못 사요. 전문가도 바닥과 꼭지를 다 맞출 수는 없어요. 중요한 건 큰 그림에서 상승세가 무너지지 않았다면 잘 사야 할 기회라는 거예요. 한국만 보지 말고 글로벌 시각으로 봐야 해요. 미국 시장은 안전한가? 외국인 시각은 어떤가? 이걸 균형 있게 봐야 해요."
멘탈 잡는 법은?
"시장을 좀 떨어져서 보는 게 좋아요. 계속 보면 판단을 그르치기 쉬워요. 좋은 뉴스보다 부정적인 뉴스에 더 끌리게 되죠. 시장이 반등해도 '단기 반등 아니야?' 하고 의심하게 돼요. 그래서 7월 10일 이후 외국인은 계속 샀는데 개인 투자자들은 계속 팔았잖아요. 만약 반대로 급반등이 나오면 더 못 살 거예요. 변동성은 맞출 수도 없고 대응도 어려워요. 차선책은 잘 버티는 건데, 이번엔 정말 쉽지 않았죠. 한국 역사상 처음 있는 변동이에요. 하락장도 아니고 이익이 줄어드는 것도 아닌데 어이없는 거죠. 결국 너무 많이 올랐고 레버리지가 결합되면서 과매수가 해소되는 과정에서 벌어진 안타까운 현상이었어요."
8월, 어떻게 보시나요?
"하반기는 국제 유가에 많이 달라질 거예요. 이란 이슈가 장기화되지 않는다면 9월까지 보고 있어요. 8월 안에 잠잠해진다면 하반기는 지금보다 나아질 가능성이 높아요.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남의 돈을 빌려서 투자해야 하는 상황인데, 금리가 완화되면 돈을 빌리기 좋아지겠죠. 그러면 반도체는 추가 상승 모멘텀이 생길 거예요. 트럼프 변수가 있지만, 11월 중간 선거까지는 해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봐요."
미국 금리, 장기적으로 내려갈까?
"네, 내려가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어요. 8월 말이나 9월 초까지 이란 관련 사건이 전환점을 찾을 때를 기준으로요. 중간 선거까지 해결 안 하면 안 되니까요. 유가가 올라서 물가가 올라도 경기가 둔화되면 금리를 올리기 쉽지 않아요. 연준은 물가 지표로 PC 물가 디플레이터를 보는데, 9월에 개편되면 물가가 떨어져 동결 명분이 생길 거예요. 케빈 의장은 경기가 둔화되면 '좀 더 지켜보자'고 할 수 있고요. 결국 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되면 미국 국채 금리가 내려가고, 그러면 반도체 관련주들이 올라갈 모멘텀이 생길 수 있어요."
구글, 테슬라 실적은?
"구글 실적은 좋았어요. 특히 클라우드 부분에서 매출이 82% 증가했죠. 투자했더니 돈이 된다는 걸 보여준 거예요. 나머지 기업들도 이걸 보면 투자를 늘릴 수밖에 없죠. 테슬라 실적은 우리나라 기업에 큰 의미는 없다고 봐요. 중요한 건 구글을 통해 투자했던 게 돈이 될 수 있었느냐인데, 돈이 되는 걸 봤어요. 아마존도 데이터센터 투자 많이 할 거고, 컴퓨터 파워가 부족하니 임대가 늘어날 거예요. 그럼 우리 입장에선 나빠질 이유가 별로 없죠."
최태원 회장, "SK하이닉스 팔지 마세요" 발언은?
"업황을 가장 잘 아는 분이 하는 말이죠. 주문량도 이미 내년까지 다 된 상황이고요. '업황이 생각보다 훨씬 좋다'는 걸 대변했다고 봐요. 금융 시장과 업계 시각 차이가 너무 커요. 업계는 '없어서 못 판다'고 하는데, 시장은 꼭지를 봐야 하니까요. 하지만 저는 업계 얘기를 듣는 게 더 정확하다고 봐요. 지금은 없어서 못 구하는 상황인데 어떻게 떨어지겠어요? 내년까지도 늘린다고 하는데 말이죠."
SK하이닉스, 180만 원 vs 430만 원 예측?
"반도체를 사이클 주식으로 보느냐, 아니면 이익 안정성이 높아져 밸루에이션을 더 줄 수 있느냐는 관점 차이예요. 180만 원대로 낮춘 의견도 소중하죠. 하지만 AI 산업은 하루아침에 끝나지 않을 거고, 2~3년 뒤를 보면 수요가 훨씬 많을 거예요. 반도체 기업들도 가격을 너무 올리면 나중에 감당 못 할 걸 알기에 장기 공급 계약을 맺는 거죠. 이익 안정성이 보장된다면 밸루에이션을 더 높게 줄 수 있어요. 매출 총 이익률이 떨어지는 건 성장률이 줄어드는 거지, 점수가 올라가는 건 긍정적이에요. 예전엔 이익 감소로 이어졌지만, 지금은 없어서 못 구하는 상황이에요."
마지막으로 투자자들에게 한 말씀?
"결국 싸게 사는 게 답이었어요. 항상 뒤늦게 편승하면 고생할 수밖에 없죠. 한쪽 얘기만 들으면 안 돼요. 좋게 보는 사람, 경계하는 사람, 업계 얘기까지 다 들으면서 중심을 잡아야 해요. 외국인들이 빠지니까 계속 들어오잖아요. 이건 예전과 달라요. 미국 시장 중심으로 보고, 외국인 시각도 중요하게 봐야 해요. 개인 투자자들은 심리가 쏠리는 경향이 강해요. 극단적인 상황에서는 행동하지 않는 게 맞아요. 불안하다고 따라 사지도 말고, 팔아야 할 것 같다고 팔지도 마세요. 투자는 개인의 판단으로 결정해야 해요. 아무도 책임져 주지 않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