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 스포] 남자들이 미친 듯이 빠져드는 여자의 비밀, 그들의 '결핍'을 채워줘라!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는 법: 결핍 파헤치기
상대방의 약점을 알면 유혹하기 쉽다는데, 대체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사랑에 빠지면 상대방이 완벽해 보여서 결점을 못 본다고 하더라. 아니면 주변에 진짜 완벽한 사람만 있는 건가 싶기도 하고. '결핍'에 대한 영상을 올렸는데도 "도대체 그 사람의 결핍은 어떻게 알 수 있냐"는 질문이 계속 들어와서 요즘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잘 모르는구나 싶었어.
나는 어렸을 때부터 주변 사람들이 자기 결핍을 스스럼없이 이야기해줘서 그런지, 상대방이 뭘 원하는지 파악하는 게 어렵지 않았거든.
사랑의 기술은 내가 보고 싶은 걸 주는 게 아니라, 상대방이 받고 싶은 걸 주는 거야.
사람들이 흔히 가지고 있는 결핍은 크게 다섯 가지야.
- 유전자 결핍: 외모, 지능 등 타고난 것
- 본의 결핍: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부족한 것
- 인정의 결핍: 남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
- 애정결핍: 사랑받고 싶은 마음
- 꿈의 결핍: 이루고 싶은 꿈이 부족하거나 막힌 것
이걸 염두에 두고, 상대방의 결핍을 알아내는 구체적인 방법 세 가지를 알려줄게.
주의! 이 내용은 드라마 '더 글로리' 시즌 1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어. 스포를 원치 않으면 여기서 멈춰줘!
1. "이것만 아니면 더 잘 됐을 텐데..."
이런 말을 직접 하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본인의 결핍을 파악하는 데 아주 유용해. 나 자신을 아는 게 중요해. 그래야 내가 왜 타인에게 쉽게 끌려다니는지, 왜 유혹에 쉽게 넘어가는지 알 수 있거든.
스스로 생각했을 때, "이것만 없었으면 지금보다 훨씬 잘 나갔을 텐데"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을 거야.
- 예시: 내 또래 친구들 중에는 영어를 못하는 게 가장 큰 발목 잡는 포인트였어. 영어를 잘했더라면 더 잘 나갔을 거라고 생각해서 영어를 잘하는 사람에게 쉽게 반하거나 굽신거렸지. (지금은 그런 분위기가 덜하지만 10년 전에는 그랬어.)
- 나의 경우: 나는 외모로 불이익 받은 적은 없지만, 야망에 비해 외모가 부족하다고 느꼈어. "좀 더 잘생겼더라면 더 기깔나게 잘 나갔을 텐데"라고 생각했지. 그래서 남자를 볼 때 외모를 1순위로 본다는 걸 대학생 때 깨달았어.
너도 네가 어디에 잘 휘둘리는지 알아야 상황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어. 돈 많은 남자한테 쉽게 끌려다니면서도 왜 그런지 모르고 '운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잖아. 아니면 "내 남친은 나보다 너무 잘났어. 언젠가 버림받을까 봐 두려워"라고 말하는 사람도 많지. 근데 그 '잘났다'는 기준이 자기만의 기준일 뿐, 객관적이지 않을 때가 많아.
- 예시: 코에 컴플렉스가 있는 여자는 "내 남친 코는 너무 예뻐. 왜 나 같은 여자를 만날까?"라고 생각할 수 있어. 허벅지가 붉은 게 컴플렉스인 여자는 "내 남친 허벅지는 나보다 얇아. 창피해서 다리를 못 보여주겠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 근데 남자의 허벅지가 여자보다 얇다고 해서 그게 객관적으로 더 잘났다는 건 아니잖아.
결국 자기 컴플렉스에 꽂혀서 상황을 객관적으로 못 보고 '을'의 연애를 하거나 끌려다니는 경우가 많아. 본인의 컴플렉스를 인지해야 상황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어.
그리고 꼭 알아둬. 남자들은 손해 보는 연애 안 해. 너 만날 만 하니까 만나는 거야. 그러니까 자신감을 좀 가져!
2. "내 자식은 이거 하게 해줘야지..."
"누구누구는 엄마가 이것까지 해줘서 좋겠다", "누구누구는 아빠가 저것까지 해줘서 좋겠다" 같은 말들. 인간의 모든 결핍은 결국 부모로부터 나오는 경우가 많아. 자기가 부모한테 못 받은 걸 자식한테는 꼭 해주고 싶은 심리가 있거든.
- 예시: 할머니들이 손주들한테 배 터지게 먹이는 이유가 어릴 때 굶었던 한이 맺혀서 그래. 자기 결핍으로 세상을 판단하고 타인을 판단하는 거지. 손주가 한 끼만 굶어도 세상이 무너지는 줄 아는 거야.
- 엄마들의 심리: 많은 엄마들이 온갖 짓을 해서라도 돈을 마련해서 자식 공부를 열심히 시키잖아. 그것도 어릴 때 "내가 이것만 아니면 더 잘 나갔을 텐데", "내가 학교만 끝까지 다녔더라면", "내가 학원 좀 다녔더라면" 같은 한이 맺혀서 그래.
친구든 애인이든 결핍을 알고 싶다면 이렇게 물어봐.
"너는 나중에 네 애기한테 꼭 해주고 싶은 게 뭐야?"
그때 나오는 대답이 바로 그 사람이 받고 싶은 것이야. 그럼 너는 그걸 해주면 돼. 네가 주고 싶은 게 아니라.
- 어필 방법: "영어의 한이 맺힌 친구가 있으면, '나는 영어를 어릴 때부터 꾸준히 배워서 어떻게 하면 빨리 마스터할 수 있는지 제대로 알아'라고 어필하는 거지." 그리고 그걸 당장 해주거나, 나중에 해줄 수 있다는 뉘앙스를 풍기는 거야.
나의 경우: 나는 어릴 때부터 '좋아하는 일을 하면 굶어 죽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살았어. 그래서 '나중에 꼭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게 해줘야지'라고 생각했지. 근데 그게 나만의 결핍이고 생각이더라. 나중에 엄마가 "나는 무조건 돈 제일 많이 버는 직업 갖고 싶어. 왜 나 공부 안 시켰어?"라고 할 수도 있잖아. 그래서 나부터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자고 생각해서 유튜버가 된 거야.
3. 칭찬, 비판, 질투에 약한 분야
아무리 잔잔한 사람이라도, 질투 없는 사람이라도 특정 분야에 꽂히는 게 있어. 특별히 분노하는 분야가 있다는 거지.
- 예시: 외모 결핍인 사람에게 "너 진짜 섹시한 것 같아"라고 하면 엄청 좋아하겠지. 반대로 "너 생긴 거 왜 그래? 애가 질서가 없어"라고 농담했는데 난리가 나거나 삐져서 연락도 안 되면 외모에 약한 거야. 다른 사람 사진 보여주면서 "얘 진짜 예쁘지 않니?"라고 했을 때 "너 눈 진짜 발바닥에 달렸냐?"라며 질투하면 그것도 마찬가지.
신기한 건, 남들이 보기엔 아무리 예쁘고 잘생긴 사람도 외모 컴플렉스가 심한 경우가 있다는 거야. 자기가 잘생긴 거 알지만, 더 예쁘고 잘생긴 사람 보면 질투를 엄청 하거든.
- 나의 경험: 내 친구 중에 진짜 잘생긴 애가 있었는데, 어느 날 후줄근하게 나왔어. 가게 사장님이 "인상이 참 좋으시네요"라고 했는데 삐지더라고. 맨날 잘생겼다는 말만 듣다가 처음 들어본 말이라서 그랬나 봐. 그걸 보면서 '진짜 신박하다'고 생각했지.
결핍이나 컴플렉스는 그 사람만의 개성이야. 남들이 보기엔 "네가 왜 그런 컴플렉스가 있어?" 싶은 것들이 있어. 왜냐면 세상 모든 건 다 상대적이기 때문이야. 돈도 마찬가지잖아. 부자들 세상에서의 부자는 끝도 없지. 세상 부자의 95%를 5%가 가지고 있다는데, 나머지 95%끼리 '내가 금수저니 네가 은수저니' 하는 게 웃기다는 생각도 들어.
드라마 '더 글로리' 인물들의 결핍 파헤치기 (스포 주의!)
- 혜정: 스튜어디스 혜정. 박연진이 시집가서 애 키우는 동안 왜 시집을 안 갔을까? 좋아하지도 않는 남자한테 시집가려고 애쓰는 모습이 안타까워. 최소 10년은 스튜어디스 했을 텐데, 부자 남자를 만날 기회가 한 번도 없었을까? 신분 상승이 목표인 사람인데, 결혼 시도를 안 했다는 게 설정 미스 같아. 30대 초반에 파혼 이력이 있었다면 더 현실적이었을 텐데. 박연진을 애증하면서도 박연진의 몰락을 가장 원하는 인물이지. 박연진 남편에게 박연진 비밀을 폭로하는 것처럼, 극성 팬이었던 사람이 실망해서 안티가 되는 경우가 가장 무서워.
- 박연진: 도덕적으로 무결한 엄마가 결핍이야. 외모, 돈은 최고지만, 엄마가 나쁜 사람인 게 싫고 그걸 감추지도 않는 게 짜증 나. 엄마는 돈이 곧 선이고 가난이 곧 악이라고 생각해서 딸 앞에서 감출 생각이 없어. 그래서 어린 나이에 경찰 아저씨와 엄마의 관계를 간파하고, 성인이 돼서도 그 아저씨와 자주 밥 먹는 걸 보면 아빠인 걸 알고 있는 것 같아. 딸에게는 천사 같은 모습만 보여주려고 애쓰지. 담배 피우다 딸에게 들키자마자 담배를 끄고 "봤어? 내 모성 본능"이라며 자랑스러워해. 자기 엄마도 못한 걸 하고 있으니까. 동은이의 복수는 아마 학교 폭력 증거를 딸에게 보여주겠다고 협박하는 걸 거야.
- 전재준: 유전자 결핍, 바로 색약이야. 고등학생 때 색약 언급하는 남자애를 패버리고, 성인이 돼서도 빨간 머리 여자에게 폭력을 휘둘렀지. 색약 자체가 문제라기보다 그걸 결핍으로 인식하는 게 문제야. 37살인데 싱글인 건 박연진을 사랑해서일 수도 있지만, 색약 유전자를 남기기 무서워서 결혼을 안 했을 수도 있어.
- 이사라: 태생적으로 천국과 지옥을 믿을 수밖에 없는 모태신앙. 어릴 때부터 약물, 학교 폭력을 저질렀으니 사후에 지옥에 갇힐까 봐 두려워해. 오히려 그 두려움 때문에 약물에 손을 댄 건 아닌가 싶기도 해.
- 하도영: 재미가 결핍인 것 같아. 미학적인 기준으로 사람을 고른다고 하지만, 외모가 후달리는 것도 아니고. 담배 안 피우는 남자가 흡연자와 결혼해서 애까지 낳는 걸 보면 인생이 너무 무료해서 어떤 사건을 기다리는 사람 같아. 다루기 힘든 복잡한 사건을 기다리는 거지. 그래서 예상 밖의 대답만 하는 동은이에게 강력하게 끌리는 거야. 사이코패스 박연진보다 동은이가 더 재밌는 존재인 거지. 무정자증인가 하는 생각도 들어. 흡연하는 여자랑 결혼해서 출산까지 하고, 아들 없이 딸 하나만 키우는 게 좀 위화감이 들거든. 애초에 낳을 생각이 없었는데 생겨서 키우는 느낌? 전재준 골프 클럽에서 "이댁 아들이 제평 건설 사장이야"라는 대사를 보면 하도영 엄마가 둘째 부인인가 싶기도 해. 보통은 '사모님'이라고 하는데, 아들을 세운다는 게 좀 이상하잖아. 아니면 드라마 상황상 재준이에게 하도영 엄마라는 걸 바로 설명해주려고 한 장면일 수도 있고. 만약 둘째 부인이라서 파벌 싸움에 질려버린 상태라면, 대를 이을 아들 없이 예쁜 딸 하나 키우는 걸로 만족했을 수도 있지.
- 문동은: 집 그 자체가 결핍이야. 어릴 때 꿈이 건축가였지. 남자 앞에서 옷을 다 벗는 장면은 마치 그리스 로마 신화의 피그말리온을 오마주한 느낌이었어. 조각가가 사랑한 조각상이 사람이 되는 것처럼. 의사가 동은이에게 반해서 인생을 걸겠다고 하는 건, 자신의 조각상을 사랑한 조각가처럼 맹목적인 느낌이야.
결론적으로, 상대방의 결핍을 찾아내는 방법은 세 가지야.
- "이것만 아니면 더 잘 나갔을 텐데..." (발목 잡는 포인트)
- "너는 아빠/엄마가 되면 아기한테 꼭 해주고 싶은 게 뭐야?" (받고 싶은 것)
- 칭찬, 비판, 질투에 유난히 약한 포인트 (발작 버튼)
동은이의 발목을 잡는 포인트는 '집'이고, 박연지는 '딸에게 착한 엄마가 되어주고 싶은 마음'이야. 전재준에게는 '색약'과 '지옥'이라는 분노 포인트가 있지. 최정은은 박연진을 향한 애증에 사로잡혀 있고. 하도영처럼 결핍 없어 보이는 사람도 '재미'를 원해.
인간은 애초에 결핍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인지도 몰라. 하도영은 인생이 너무 심심해서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박연진과 결혼한 거지.
평범한 결핍이 있다는 것에 감사해야 할지도 몰라. 우리의 결핍이 평범하고 흔해 빠진 것이라면 참 다행인 것일 수도 있잖아. 결핍이 없는 사람은 어떻게든 자신의 인생에 흠을 만들고 싶어 하는 욕망도 있는 것 같아.
드라마 '더 글로리' 리뷰 재밌었어? 나는 한국형 로맨스 드라마는 잘 안 보는데, 이번 스릴러 드라마 대사가 진짜 좋아서 꼭 대본집이 나왔으면 좋겠어. 배우들 미모랑 톤도 너무 좋아서 미학적인 즐거움이 대파티였지. 곧 나오는 시즌 2도 기대돼!
그럼 다음 영상에서 더 흥미로운 이야기로 돌아올게! 그때까지 모두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