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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만 하던 의사, 40개국 돌며 깨달은 행복 비결! 강남 병원 팔고 얻은 진짜 성공은?

게시일: 작성자: 자청의 유튜브 추출기

내 인생, 계획대로 안 됐지만 그래서 더 행복해!

나는 안과 의사 김동이야. 의사라는 직업이 돈도 잘 벌고 보람도 있어서 사람들이 좋아하잖아? 나도 솔직히 맞는 말이라고 생각해. 환갑 넘어서 보니 친구들은 은퇴했는데 난 아직 일할 수 있어서 감사하거든.

근데 말이야, 주변에 어려운 사람, 의료 혜택 못 받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마음이 편치 않았어. 그래서 돈 버는 것보다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쓸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내가 좋아서 24년 동안 40개국을 다니면서 백내장 수술을 하고 있어. 주변에서는 한국에서 수술하면 돈 더 많이 벌 수 있다고 말리기도 하는데, 난 지금이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라 후회 없어.

사실 내 인생은 계획대로 된 게 하나도 없었어. 어릴 땐 문학자나 물리학자가 꿈이었는데, 부모님과 선생님 권유로 의대에 가게 됐지. 근데 의대 원서를 냈는데 떨어졌어! 재수해서 겨우 의대에 갔는데, 졸업하고 안과 전공을 하려고 했는데 또 떨어졌지 뭐야.

"왜 나는 맨날 떨어질까?" 생각하면서 군대에 갔는데, 거기서 꽃동네라는 곳에서 공중보건의로 일하게 됐어. 그곳에서 내 인생이 완전히 바뀌었지. 모교 안과 교수님들이 무료 수술하러 오셨는데, 내가 안과 의사도 되기 전에 안구 적출하는 걸 배우게 됐거든.

전공의 시절에도 교수님 뒷다마(?)보다 수도자들과 봉사자들을 보면서 하찮은 일이라도 제대로 하자고 다짐했어. 근데 대학 교수 되려고 4년 버텼는데, 결국 못 됐어!

취직한 병원에서는 선배들이 날 못 믿어서 수술 기회를 잘 안 줬어. 답답해서 유명한 백내장 수술 교수님을 모셔와 세미나를 열었는데, 교수님이 나에게 수술 기회를 주신 거야. 떨면서 수술했는데, 교수님이 "잘하네, 계속해 봐" 하시면서 나가버리셨지. 결국 혼자 수술하게 됐는데, 그 뒤로 더 많은 수술 기회를 얻게 됐어.

IMF 때 명동에 개업해서 돈도 많이 벌었지만, 911 사태 이후 중동과 이슬람 세계에 호기심이 생겼어. 파키스탄에서 병원 사역 하는 분들을 만나고, 의료 혜택 못 받는 환자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지. "폭력과 전쟁 대신 나눔과 봉사로 행복하게 살 방법은 없을까?" 고민하다가, 2002년에 파키스탄에 가서 직접 환자들을 보게 됐어.

경제적 어려움, 종교적 차이, 말도 안 통했지만, 눈을 보여주며 수술해달라는 환자들을 보면서 안과 의사인 내가 뭔가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강남 병원을 팔고 파키스탄으로 갔지. 처음엔 환자가 한 명도 없어서 후회도 했지만, 첫 수술 성공 후 소문이 퍼지면서 환자들이 물밀듯이 몰려왔어.

그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 실명 예방기구 '비전케어'를 만들었고, 24년 동안 40개국에서 자원봉사 의료진과 함께 수술하고 현지 의료진을 교육하고 있어.

물론 힘든 일도 많았어. 수술 장비를 압수당하기도 하고, 현지 안과 의사들이 우리를 견제해서 수술을 못 하게 막기도 했지. 원망스럽고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았지만, 이상하게 난 끝까지 버티게 되더라. 허리를 다치고, 쇼크로 응급실에 실려가고, 암 수술도 받았지만, 수술받지 못한 환자들을 생각하며 다시 현장으로 갔어.

암 수술 후 병실에 누워 "이제 그만해야 하나?" 생각했지만, 현지 의사들을 더 훈련시켜야겠다는 생각을 했지. 내가 살아 움직일 수 있을 때까지 내 쓰임을 다해야겠다고.

비전케어가 직접 진료하고 수술한 환자가 30만 명이 넘지만, 우리가 훈련시킨 의료진들이 치료한 환자는 80만 명이 넘었어. 이제는 현지 의료진들이 스스로 환자들을 치료하고 수술하고 있지.

젊었을 땐 내 인생이 실패라고 생각했어. 하지만 이제 알아. 인생이 계획대로 가지 않는다고 실패는 아니라는 걸. 돌아가는 길, 뒤처진 시간 같았던 순간들이 나를 다른 사람으로 바꾸는 시간이었어.

나는 문학자도, 대학 교수도 되지 못했지만,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하고 나 자신도 행복해지는 소명을 찾았어. 기계가 고장 나도 수술할 수 있는 의사가 됐고, 돈보다 귀중한 사람들을 얻었지.

여러분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어. 여러분의 소명과 재능은 처음엔 안 보일 수 있어. 중요한 건 뜻대로 안 되는 순간에도 어떤 태도로 그 시간을 견뎌내느냐는 거야. 남들이 피하는 일을 하고, 내가 할 수 있는 몫을 책임지면 그게 바로 나의 쓰임이 돼. 그 길을 꾸준히 가면 길이 넓어지고 방향이 분명해질 거야.

최근 가나에서 만난 19살 소년 매튜를 살렸어. 비포장 도로에서 차가 던진 돌에 맞아 한쪽 눈을 거의 잃을 뻔했는데, 수술 후 잘 회복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깨달았지. 인생에는 돌아가는 길이 있는 게 아니라, 사람을 만나야 하는 길이 있다는 걸.

내 인생이 계획대로 흘러갔다면 매튜를 만나지 못했을 거야. 나는 안과 의사야. 백내장 수술은 15분 걸리는데, 세바시도 15분이네. [웃음]

지금 뜻대로 안 되는 일이 있다면 너무 빨리 실패라고 단정하지 마. 어쩌면 지금 여러분 앞에 놓인 그 길이 여러분을 바꾸고 누군가를 살리러 가는 길일지도 몰라. 그리고 그 길을 끝까지 걸어간 사람이 결국 누군가의 세상을 바꿀 거야.

자극과 반응 사이에는 공간이 있어. 그 공간에서 우리는 선택할 수 있고, 그 선택이 내 인생을 만들어. 그 공간에서 우리는 마음 읽기를 통해 감정을 이해하고, 행동을 선택하고, 태도를 결정할 수 있어. 삶은 선택할 수 없을 때가 많지만, 태도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거든. 그리고 그 태도를 결정하는 건 결국 내 마음을 읽는 감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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