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마니아 필수! 공구왕 황부장의 단열필름 비밀 대공개
창문 필름, 진짜 단열 효과 있을까? 전문가가 알려주는 진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창문 필름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줄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강제식 박사님과 함께 이야기 나눠볼게요. 유튜브 영상에서 필름을 붙인 유리가 따뜻해진다고 해서 '발열 필름'이라고도 불리는데, 이게 정말 단열 효과가 있는 걸까요?
1. '단열 필름'이라는 말, 사실은 없어!
일단, 우리가 흔히 '단열 필름'이라고 부르는 용어는 공식적으로는 없어요. 필름이 단열 성능을 크게 높여주기 어려운 수준이기 때문이죠.
2. 태양열 차단, 최고의 유리는?
태양열이 들어오는 걸 막으면서도 맑고 투명한 유리가 최고겠죠? 태양 에너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적외선 영역의 열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유리를 원하는데, 이게 아직은 어려운 기술이에요.
3. '로이 유리'가 뭐길래?
그래서 등장한 게 '로이 유리'예요. '로이(Low-E)'는 '낮은 방사율'을 뜻해요. 쉽게 말해, 유리가 열을 흡수하지 않고 튕겨내는 성질이 좋은 유리라는 거죠.
- 방사율이란? 물체가 얼마나 열을 흡수하거나 내뿜는지를 나타내는 비율이에요. 운동장에서 검은 옷 입은 사람과 흰 옷 입은 사람 중에 누가 더 더울까요? 검은 옷이 열을 더 많이 흡수하니까 더 덥겠죠? 방사율도 비슷한 개념이에요.
- 로이 코팅의 원리: 로이 코팅은 유리 표면에 얇은 금속 막을 입혀서 열을 반사시키는 거예요. 마치 거울처럼요. 그래서 여름에는 태양열이 집 안으로 들어오는 걸 막아주고, 겨울에는 집 안의 따뜻한 열이 밖으로 나가는 걸 막아줘요.
4. 필름은 로이 유리만큼 효과가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현재 보급되는 대부분의 필름은 로이 유리만큼의 단열 성능을 기대하기 어려워요.
- 흡수 방식 필름의 한계: 일부 필름은 태양열을 반사하는 대신 흡수하는 방식으로 작동해요. 짧은 시간 동안은 열을 흡수해서 표면 온도가 올라가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결국 그 열을 다시 방출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단열 효과는 미미해요. 마치 얇은 스펀지가 물을 잠깐 머금고 있다가 금방 흘려보내는 것처럼요.
- 측정 방식의 함정: 유튜브 영상에서 필름을 붙인 유리가 따뜻해지는 걸 보여주는데, 이건 열을 흡수했기 때문이지 단열 성능이 좋다는 증거는 아니에요. 또한, 적외선 카메라로 온도를 측정할 때 '방사율 보정'을 하지 않으면 정확한 온도를 알 수 없어요. 필름 표면의 방사율이 다르기 때문에 보정 없이 찍으면 실제보다 온도가 높게 나올 수 있거든요.
- 열관류율이 중요! 진짜 단열 성능을 알려면 '열관류율'을 봐야 해요. 열관류율은 열이 얼마나 잘 통과하는지를 나타내는 수치인데, 이 숫자가 낮을수록 단열 성능이 좋은 거예요. 3mm 맑은 유리의 열관류율은 약 5.9 W/m²·K인데, 필름을 붙인 시험 성적서에서도 이와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수치가 나온다면, 필름의 단열 성능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어요.
5. 그럼 필름은 왜 쓰는 걸까?
- 일사 차단 효과: 일부 필름은 태양열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어요. 하지만 이 역시 로이 유리만큼 강력하지는 않아요.
- 가격 경쟁력: 로이 유리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선택하는 경우도 있어요. 하지만 성능을 생각하면 가격 대비 효과가 떨어진다고 볼 수 있죠.
6. 어떤 필름을 선택해야 할까?
만약 창문 필름을 꼭 사용해야 한다면, 열관류율이 낮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아요. 하지만 이 경우에도 가격이 비싸지고, 로이 유리만큼의 성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기억해야 해요.
결론적으로, '발열 필름'이라는 말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표현이며, 대부분의 필름은 로이 유리만큼의 단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창문 단열을 제대로 하고 싶다면, 로이 유리를 고려하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일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