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불패는 옛말! 송희구 작가가 밝히는 찐 투자처 찾는 비법 (feat. 부동산 꿀팁)
부동산 투자, 월세 살기가 답이다?
부동산 중개인이 "삼성동이니까 무조건 사야 한다! 전 세계 중심이 될 곳이다!"라고 했지만, 막상 가보니 아니었다는 경험담부터 시작해볼게.
토지 투자에서 아파트로, 그리고 월세 살이
처음에는 토지 투자로 시작해서 아파트 투자로 눈을 돌렸어. 여의도 증권가에 있는 친구와 함께 아파트 투자에 대해 공부하게 된 계기가 있었지.
내 아이가 네 살쯤 됐을 때, 계속 월세로 이사 다니는 게 너무 힘들더라고. 오피스텔에 살았는데, 복도에서 담배 피우는 사람도 있고, 새벽에 술 취한 사람들이 초인종 누르는 일도 잦았어. 담배 냄새도 심하고, 아이 키우기에는 정말 스트레스였지.
그래서 집을 사려고 알아봤는데, 2016년~2017년쯤이었어. 토지 투자에 비해 아파트 투자가 쉬워 보였는데, '오픈북으로 시험 보는 것 같다'고 생각했던 내 생각이 오만했다는 걸 깨달았지. 겸손한 마음으로 다시 처음부터 공부하기 시작했어.
증권가 친구와 함께 집값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파고들었어. 처음엔 역세권, 직주근접 정도만 생각했는데, 미래 가치, 학군, 금리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있다는 걸 알게 됐지. 그때부터 아파트에 대해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했어.
서울에 집은 사고 싶은데... 월세 살이의 역설
서울에 살고 싶었지만, 당장 서울에 새 아파트를 사기엔 너무 비쌌어. 그래서 수원에 새로 지은 아파트로 월세 이사를 갔지. 직장이 수원이었기 때문에 만족스럽게 살았어. 새 아파트라 깨끗하고 커뮤니티 시설도 잘 되어 있었거든. 오피스텔과는 다른 분위기였지.
월세로 사는 이유를 이렇게 생각해봤어. 전세금은 묶여 있어서 내가 쓰고 싶을 때 쓸 수 없잖아. 그런데 월세는 내가 돈을 쓰는 거지만, 10년이면 1억이 넘는 돈이 나가더라도, 그동안 부동산 가격이 1억 이상 오르는 경우가 많다는 걸 알게 된 거지. 그래서 나는 계속 월세로 살고 있어.
월세라고 무조건 아까운 돈이 아니야. 은행 이자 내는 것보다 집주인에게 월세 내는 게 더 나을 수도 있어. 집주인과는 협의가 가능하거든. 은행 이자는 정해진 대로 내야 하고, 못 내면 큰일 나지만, 집주인과는 사정을 이야기하고 조율할 수 있잖아. 그래서 나는 월세 살이를 적극 추천해.
건물주가 되는 꿈, 그리고 현실
토지 투자에서 아파트 투자로, 그리고 이제는 건물주가 되는 꿈을 꾸는 사람들도 많지. 나도 경기도에 상가를 지어본 경험이 있어. 월세를 다 맞추고 가져갈까 하다가 회사 일이 너무 바빠서 팔았는데, 짓는 과정이 정말 힘들었어. 10년치 정신력을 다 쓴 것 같았지.
서울에 다세대 주택을 지을 때도 마찬가지였어. 공사 기간이 9개월이었는데 1년 6개월로 늘어났지. 주변 사람들이 너무 시끄럽다고 민원을 넣어서 힘들었어. 밤에 전화해서 시끄럽다고 항의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악의적인 의도를 가진 사람들도 있었지. 결국 사람 때문에 힘들고, 사람 때문에 웃고 우는구나 느꼈어.
상권 분석, 삼성동의 함정
홍대 상권처럼 특정 구간은 갑자기 사람이 없어지는 곳이 있어. 이런 곳은 조심해야 해. 삼성동도 마찬가지야. 부동산 중개인이 "삼성동이니까 무조건 믿고 사라"고 했지만, 막상 가보니 아니었지.
잠실 롯데타워처럼 강력한 상권이 있으면 오히려 주변 상권이 빨려 들어갈 수 있어. 롯데타워 때문에 방이동 먹자골목 외에는 다른 곳은 흡수되어 버렸지. 큰 상권이 있으면 오히려 위험할 수도 있다는 걸 깨달았어.
삼성동도 넓고, 블록마다 분위기가 달라. 메인 대로와 안쪽 공간을 잘 구분해서 봐야 해. 강남은 평지가 아닌 곳도 많고, 용도 변경이 불가능한 지역도 있으니 무조건 "삼성동이니까 좋다"고 생각하면 안 돼.
소비 패턴을 바꾸고 노동의 소중함을 알자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소비 패턴을 바꾸자는 거야. 종잣돈을 모을 때는 일부러 돈 쓸 시간을 없애고 아르바이트를 했어. 기분을 위해 쓰는 소비가 아니라, 자기 가치를 올리는 데 쓰는 소비를 해야 해.
회사 생활을 하면서 노동의 소중함을 알게 됐어. 지금 자산 시장이 빠르게 오르고 있지만, 노동의 가치를 잊지 말자. 기회는 항상 오고, 준비하면 잡을 수 있어.
직장인 동료들과 주식 이야기만 하는 건 진짜 재테크가 아니야. 부동산에 관심 있다면 본질에 집중하고, 검증된 채널이나 책을 보는 게 도움이 될 거야.
이 책은 소설처럼 재미있고, 제테크적인 측면에서도 유익하며, 인간적으로도 진솔해서 감동을 줄 거야. 곧 드라마, 웹툰, 영화로도 나올 예정이라고 하니 기대해도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