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최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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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자청의 유튜브 추출기
일본 여름, 시원함과 짠함 사이
작년 여름 일본 여행 갔을 때, 더워서 짜증 나 있던 나에게 어떤 할머니가 팔에 뭘 뿌리는 거야. "아츠이, 아츠이!" (덥다, 덥다!) 하시면서. 처음엔 무슨 이상한 호객행위인가 싶어서 피하려고 했는데, 할머니는 "스메타이!" (차가워!) 하면서 계속 뿌려주시는 거야.
어쩔 수 없이 맞았는데, 와 진짜 시원한 거야! 마치 얼음장처럼 차가워지는 느낌이었어. 할머니는 "프레젠트!" (선물!) 하면서 스프레이를 줬는데, 며칠 뒤에 다시 그 앞을 지나가는데 할머니가 경찰한테 잡혀있는 거야.
사람들 얘기 들어보니, 할머니 아들이 경찰인 것 같았어. "엄마, 또 손님들한테 그냥 나눠주면 어떻게 해! 더우니까 그렇겠지만, 그렇게 하면 장사 못 하잖아. 우리 빚도 많은데." 라고 말하는 걸 들었지.
나중에 알고 보니 그 할머니는 치매가 있으셨대. 더워하는 사람들을 보면 그냥 나눠주고 싶으셨던 거야. 그 얘기를 듣고 바로 가게로 달려가서 "저기요, 이 쿨러 얼마예요? 더 사고 싶어요!" 라고 말했지.
그렇게 1년 뒤, 다시 그 일본 가게를 찾았는데… 어? 그 가게가 사라졌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