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전 회장 "미래에 살아남을 딱 5개 나라"… 한국 포함, 그의 통찰은?
미래의 승자 5개국, 그리고 그 안에 한국이?
미국 스탠퍼드 대학 강단에 에릭 슈미트라는 사람이 올라섰어. 이 사람, 그냥 평범한 아저씨가 아니야. 우리가 매일 쓰는 구글을 10년 동안이나 이끌었고, 미국 정부에서 인공지능 시대를 어떻게 대비할지 큰 그림을 그리는 위원회 위원장까지 했던 사람이야. 쉽게 말해, 세계 기술 흐름을 꿰뚫어 보는 엄청난 인물이지.
그런 그가 학생들 앞에서 충격적인 말을 했어. "앞으로 이 지구에서 진짜로 살아남는 나라는 딱 다섯 개뿐이다. 나머지는 전부 후진국으로 밀려날 거다."
이 말을 한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우리는 이 말을 심각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어. 그런데 더 소름 돋는 일이 벌어졌지. 이 강연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왔는데, 얼마 안 돼서 감쪽같이 사라진 거야. 그것도 슈미트 본인이 직접 삭제를 요청해서 말이야. 왜 그랬을까? 도대체 무슨 말을 했길래 자기 입으로 한 말을 지워야만 했을까?
그리고 가장 중요한 질문. 그가 말한 살아남는 다섯 나라 중에 한국이 있었다는 거야.
에릭 슈미트, 그는 누구인가?
에릭 슈미트는 원래부터 똑똑한 엔지니어였어. 프린스턴 대학에서 전기 공학을 전공했고, UC 버클리에서 컴퓨터 과학 박사까지 땄지. 2001년에 구글 CEO가 되면서 인생이 바뀌었어. 그때 구글은 지금처럼 거대한 회사가 아니라, 두 명의 젊은 천재가 시작한 작은 스타트업이었거든. 경험이 부족했던 창업자들은 슈미트에게 회사를 맡겼고, 그는 기대를 뛰어넘었어.
10년 동안 구글을 검색 엔진 회사에서 지도, 유튜브, 안드로이드까지 거느린 거대한 기술 제국으로 키워냈지. 지금 우리가 아는 구글을 만든 사람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야. 그 덕분에 수십조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돈을 벌었지.
보통 이렇게 돈을 많이 번 사람들은 편안하게 여생을 보내잖아? 그런데 슈미트는 달랐어. 구글에서 손을 뗀 뒤, 오히려 더 무겁고 살벌한 무대로 걸어 들어갔어. 바로 미국 정부였지.
그는 미국 정부의 '인공지능 국가 안보 위원회' 위원장을 맡았어. 이 위원회는 인공지능이 미국의 안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중국 같은 나라들에게 뒤처지지 않으려면 뭘 해야 할지 연구하고 정부에 조언하는 곳이야. 즉, 미국이라는 초강대국이 인공지능 시대에 어떻게 살아남을지, 가장 은밀하고 중요한 전략을 설계하는 자리에 있었던 거지.
그래서 그가 "다섯 나라만 살아남는다"고 말했을 때, 그건 그냥 개인적인 생각이 아니었어. 세계에서 가장 깊숙한 정보와 가장 큰 그림을 매일 들여다보던 사람의 냉정한 진단이었던 거야.
사라진 영상, 그 안에 담긴 진실
2024년 8월, 슈미트는 스탠퍼드 대학에서 학생들과 인공지능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를 가졌어. 편안한 대담 형식이었는데, 슈미트는 평소보다 훨씬 솔직해졌지.
그는 구글이 왜 인공지능 경쟁에서 오픈AI 같은 회사들에게 밀렸는지 이야기했어. 이유는 바로 '워라벨' 때문이라고 했지. 직원들이 일찍 퇴근하고 재택근무하는 걸 회사 이기는 것보다 중요하게 생각해서 뒤처졌다는 거야. 성공하는 스타트업은 지옥처럼 일한다고 덧붙였지.
더 충격적인 건, 인공지능 스타트업을 차린다면 처음에는 다른 회사의 기술이나 아이디어를 가져다 쓰고,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변호사를 고용해서 수습하면 된다는 식의 발언도 했어. 한마디로, 일단 성공부터 하라는 뉘앙스였지.
이런 민감한 이야기를 하던 슈미트는 갑자기 "이건 좀 비밀로 해 주세요"라고 말했어. 하지만 그 순간, 사회자가 카메라를 가리키며 녹화 중임을 알렸지. 슈미트의 표정이 살짝 굳었다고 해. 이 대화 전체가 영상으로 공개될 거라고는 생각 못 했던 거지.
결국 강연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오자 난리가 났어. 특히 X(구 트위터)에 올라온 영상은 조회수 200만을 넘기며 큰 파장을 일으켰지. 댓글에는 "시대 착오적이다", "직원들을 탓한다", "남의 기술을 가져다 쓰라고 부추긴다"는 비판이 쏟아졌어.
결국 스탠퍼드 대학은 영상을 비공개로 돌렸고, 슈미트 본인도 월스트리트 저널에 나와 구글과 근무 방식에 대해 잘못 말했다고 사과했어. 사실 확인 결과, 구글과 오픈AI 모두 일주일에 사흘 출근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었거든.
살아남는 다섯 나라, 그 정체는?
사람들은 보통 이 영상이 삭제된 이유를 워라벨 비판이나 지식재산권 도용 발언 때문이라고 알고 있어. 물론 그 발언들이 도화선이 된 건 맞지만, 슈미트가 진짜로 무서운 이야기를 꺼낸 부분은 따로 있었어. 바로 앞으로 세상의 지도가 어떻게 다시 그려질지에 대한 예측이었지.
그가 던진 진짜 메시지는 이거야. "앞으로 인공지능은 상상을 초월하는 자본의 전쟁이 될 것이다. 한 세대의 국력을 통째로 밀어넣어야 겨우 낄 수 있는 어마어마한 승부가 될 것이다."
인공지능이 똑똑해지려면 엄청난 성능의 컴퓨터 수십만 대를 몇 달씩 쉬지 않고 돌려야 해. 이런 시설을 '데이터 센터'라고 하는데, 이걸 짓고 돌리는 데 드는 전기만 해도 웬만한 중소도시 전력과 맞먹는다고 해. 그러니 인공지능을 제대로 키우겠다는 건, 발전소를 옆에 끼고 천문학적인 돈을 매일 태우겠다는 뜻과 같아.
슈미트는 미국에서 진행 중인 '스타게이트'라는 인공지능 프로젝트에 1천억 달러(130조 원 이상)가 들어가는데, 앞으로는 3천억 달러(400조 원 이상)가 있어야 겨우 이 판에 낄 수 있을 거라고 했어. 400조 원이면 우리나라 한 해 예산의 절반이 훌쩍 넘는 돈이야.
이 게임은 아무나 낄 수 있는 게임이 아니었어. 세계에서 가장 첨단 기술을 이끌던 나라들조차 무릎을 꿇어야 할 판이었지. 슈미트가 봤을 때, 이 판을 끝까지 끌고 갈 체력이 되는 나라는 딱 두 곳뿐이었어. 바로 미국과 중국이었지. 세계에서 자본이 가장 두꺼운 나라와 그 뒤를 무섭게 쫓는 나라. 이 두 거인이 수십 년 동안 인공지능을 두고 사생결단의 패권 다툼을 벌일 거라고 본 거야.
그런데 여기서 이야기가 흥미로워져. 슈미트는 미국과 중국만 콕 집어 말하지 않았어. 미국도 이 거대한 전쟁을 혼자 감당할 수는 없기에, 같은 편이 필요하다고 했지. 기술과 산업을 받쳐줄 든든한 동맹국들이 말이야.
그리고 슈미트는 바로 그 동맹국 자리에 세 나라의 이름을 조용히 올렸어. 바로 일본, 인도, 그리고 우리 대한민국이었지.
이렇게 해서 살아남는 다섯 나라의 윤곽이 그려졌어. 미국과 중국이라는 두 축, 그리고 미국 진영의 핵심 멤버로 한국, 일본, 인도가 나란히 서는 그림이었지.
탈락한 나라들, 그리고 한국이 선택된 이유
살아남는 나라가 있다는 건, 살아남지 못하는 나라도 있다는 뜻이야. 슈미트의 진단은 여기서 더 서늘해졌어.
가장 먼저 도마 위에 오른 건 의외로 대만이었어. 반도체 강국인 대만은 TSMC라는 세계 최고 반도체 회사를 가지고 있지만, 슈미트는 대만의 소프트웨어 능력이 형편없다고 봤어. 좋은 칩은 만들지만, 그 칩을 인공지능이라는 살아있는 두뇌로 키워내는 능력이 약하다는 거지. 몸은 있는데 정신을 채워넣지 못하는 셈이야. 그래서 인공지능 시대를 끌고 가기에는 한쪽 날개가 부족하다고 본 거야.
다음은 유럽이었어. 슈미트는 유럽이 인공지능 경쟁에서 뒤처진 이유를 '규제' 때문이라고 콕 집어 말했어. 유럽 연합 본부에서 새로운 기술이 나올 때마다 이런저런 규제와 법으로 발목을 잡는다는 거지. 안전하게, 천천히 가자는 마음으로 규제를 쌓다 보니 기술 발전 속도가 미국이나 중국에 한참 뒤처져 버렸다는 거야. 그는 심지어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과 10년 가까이 유럽의 인공지능 규제법 때문에 싸웠다고 고백하기도 했어.
슈미트가 그려낸 그림은 이랬어. 한쪽에는 미국과 중국이라는 두 거인이 서 있고, 미국 옆에는 한국, 일본, 인도가 줄을 서. 반면에 반도체 강국 대만은 소프트웨어가 약해 흔들리고, 잘 나가던 유럽은 스스로 만든 규제에 발이 묶여 주저앉는 모습이었지. 그리고 이 다섯 나라의 울타리 밖에 있는 수많은 나라들은 인공지능이라는 게임에 아예 끼어들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뒤로 밀려난다는 거야.
그는 앞으로 인공지능 때문에 부자 나라는 더 부유해지고 가난한 나라는 더 가난해질 거라고 했어. 인공지능 자체가 가진 사람을 더 강하게 만들어 주는 도구이기 때문이지. 자본이 있는 나라는 인공지능으로 산업과 군사력을 키우며 격차를 벌리지만, 돈이 없는 나라는 출발선에 서 볼 기회조차 얻지 못해. 한번 벌어진 격차는 시간이 갈수록 더 넓게 벌어지는 시소처럼 말이야.
왜 하필 한국일까?
그렇다면 왜 하필 한국일까? 인구도 많지 않고 땅도 좁고 자원 하나 제대로 나지 않는 나라인데, 우리에게 무슨 힘이 있길래 그 살벌한 다섯 나라 안에 들어간 걸까?
이건 그냥 슈미트가 한국을 좋게 봐서 기분 좋으라고 끼워준 게 아니야. 영국의 토터스 미디어에서 매년 발표하는 '글로벌 인공지능 성적표'를 보면 알 수 있어. 이 성적표는 나라들의 인공지능 경쟁력을 점수로 매겨 순위를 매기는데, 2025년 발표에서 우리 대한민국은 93개 나라 중 5위를 차지했어. 그것도 전해보다 한 계단 올라서 프랑스를 제치고 말이야.
슈미트가 말한 살아남는 다섯 나라와 인공지능 경쟁력 세계 5위라는 성적은 묘하게 겹쳐 보이지? 냉정한 숫자가 그의 말을 뒷받침해 주고 있었던 거야.
그럼 왜 하필 한국일까?
-
반도체 최강국: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덕분에 인공지능 컴퓨터의 심장인 반도체, 특히 인공지능이 정보를 빠르게 기억하고 처리하는 데 필요한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최강이야. 전 세계 인공지능 회사들이 한국 반도체 없이는 일을 진행하기 어려울 정도지.
-
독자적인 인터넷 생태계: 다른 나라들은 검색, 메신저, 쇼핑 등을 미국 기업에 의존하지만, 우리는 네이버, 카카오, 쿠팡 같은 한국 기업들이 있어. 우리 국민들이 매일 쓰는 이 서비스들이 전부 한국 기업이라는 건, 그 안에서 쌓이는 어마어마한 데이터와 기술력을 우리 손 안에 가지고 있다는 뜻이야. 유럽이나 남미의 큰 나라들도 이런 걸 갖지 못했지.
-
배터리 산업: 전기차 시대의 심장인 배터리 산업도 세계 최고 수준이야.
이것들이 합쳐져서 한국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양손에 다 쥔 몇 안 되는 나라가 된 거야. 슈미트가 대만을 두고 "하드웨어는 좋은데 소프트웨어가 약하다"고 진단했던 부분에서 한국과 대만의 운명이 갈린 거지. 대만은 반도체 하나만 강했지만, 한국은 반도체에 더해 네이버와 카카오 같은 소프트웨어 능력까지 함께 가지고 있었던 거야. 두 날개를 다 가진 나라였던 거지.
한국이 풀어야 할 숙제
하지만 여기서 우리가 절대로 놓치면 안 되는 게 있어. 슈미트의 발언이나 인공지능 성적표가 던진 진짜 메시지는 칭찬이 아니라 아주 무거운 숙제에 가까웠어.
보고서가 분명하게 강조한 건, 앞으로 인공지능 경쟁의 진짜 승부는 좋은 반도체나 똑똑한 알고리즘 하나로 결정되는 게 아니라는 거야. 더 중요한 세 가지가 있다고 했지.
- 전기: 그 거대한 데이터 센터를 24시간 쉬지 않고 돌릴 수 있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 능력.
- 초대형 투자 여력: 그 시설을 뚝딱 지어낼 수 있는 어마어마한 자금력.
- 정부의 일관된 정책: 정권이 바뀌어도 흔들리지 않고 길게 보고 꾸준히 밀어주는 정책.
생각해 보면 무섭지 않아? 인공지능을 돌리려면 전기가 엄청나게 필요한데, 우리나라는 에너지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잖아. 데이터 센터 하나가 도시 하나만큼 전기를 먹는데 이걸 어떻게 감당할까? 미국이나 중국, 중동 부자 나라들이 수백조 원씩 쏟아붓는 자본 경쟁을 우리는 어떻게 따라잡을까?
이게 바로 한국이 다섯 나라 안에 이름은 올렸지만, 그 자리를 계속 지키려면 반드시 풀어야 할 진짜 과제였던 거야. 슈미트가 한국을 명단에 넣은 건 "한국은 이미 다 됐어, 안심해"가 아니라, "한국은 살아남을 자격이 있는 출발선에는 서 있다. 하지만 그 자리를 지킬지 말지는 지금부터 너희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는 뜻이었던 거지.
그래서 우리는 뭘 해야 할까?
이 거대한 이야기가 우리 집 거실, 우리 아이 방과 무슨 상관이냐고? 이 질문이 남지 않으면 이 이야기는 그냥 저녁 뉴스 한 편으로 끝나버릴 거야.
-
오늘 당장 인공지능 도구를 만져보자: 무료로 열려 있는 인공지능 도구(챗GPT, 네이버 AI 등)를 오늘 밤 한번 열어봐. 남이 정리해 준 이야기만 듣지 말고, 직접 손끝으로 만져보는 거야. 아이 숙제를 같이 하거나, 요리 레시피를 물어봐도 좋아. 스마트폰 시대에 우리가 뼈저리게 배운 것처럼, 한번 시대가 바뀌면 손끝으로 도구를 다뤄본 사람과 뉴스로만 본 사람 사이에 격차가 무섭게 벌어진다는 걸 기억해야 해.
-
주식 시장의 흐름을 보자: 이번 주에는 뉴스에서 보는 종합 주가 지수 안에 어떤 회사들이 들어 있는지 한번 들여다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같은 회사들의 흐름도 중요하지만, 그 옆에 있는 회사들, 즉 전력망을 깔고 데이터 센터에 전기를 공급하는 회사들, 거대한 시설에 냉방 설비와 통신망을 채워넣는 회사들을 함께 보는 거야. 인공지능이 흘려보내는 거대한 돈은 결국 이 하부 구조를 먼저 지나가야 해. 이 흐름을 알고 있는 것과 모르고 있는 것 사이에는 앞으로 큰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어.
-
미래를 그려보자: 올해 안에는 조금 더 긴 호흡으로, 내가 하는 일, 우리 가족이 다니는 회사, 우리 아이가 준비하는 진로 안에 인공지능이 어떻게 들어올지 조용히 그려보는 거야. 인공지능이 대신할 수 있는 일과 절대 대신할 수 없는 일이 무엇인지. 앞으로 10년 동안 우리 삶에서 인공지능이 들어오지 않을 자리는 거의 없을 테니, 우리는 그 물결에 올라타든가 아니면 밀려나든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해.
여러분은 이 이야기의 관객이 아니야. 이 이야기의 한복판에 살고 있는 당사자야. 슈미트가 그린 지도 위에 이름이 적힌 다섯 나라 중 하나, 그 나라에서 오늘 저녁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이 바로 여러분이야. 그 사실 하나만 잊지 않아도, 여러분은 이미 시대의 증인으로 발을 들여놓은 거야.
슈미트가 그토록 두려워했던 것은 결국 다섯 나라의 명단이 아니었어. 그 명단 안에 이름을 올려놓고도 그 자리를 지키지 못하는 나라들의 미래였지. 먼 이야기 같았던 인공지능 패권 경쟁이 사실은 우리가 매일 다루는 스마트폰, 우리 동네 공장,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와 이렇게나 가까이 붙어 있었다는 사실. 오늘 이 이야기가 그 한 가지를 한 번쯤 곱씹어 보게 되는 계기가 되셨다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