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청의 유튜브 추출기

유튜브 영상의 자막과 AI요약을 추출해보세요

AI 채팅

BETA

뱃속에서부터 당뇨는 정해져 있다? 임산부가 절대 다이어트하면 안 되는 이유│다큐프라임│#골라듄다큐

게시일: 작성자: 자청의 유튜브 추출기

태아 프로그래밍: 엄마 뱃속에서의 경험이 평생 건강을 좌우한다?

사람들은 누구나 건강하게 살고 싶어 해. 그런데 왜 어떤 사람들은 조금만 먹어도 살이 찌고, 나이 들어서는 성인병으로 고생할까? 또 왜 어떤 사람들은 감정을 조절하기 어려워할까?

많은 사람들은 이런 이유를 유전자 때문이라고 생각해. 부모님한테 물려받은 유전자가 우리의 삶의 기본적인 틀을 만들고, 우리는 그 틀 안에서 살아간다고 말이야.

하지만 최근에는 태어난 후에 어떤 것을 먹고 어떻게 생활하느냐가 유전자보다 건강에 더 큰 영향을 끼친다는 주장도 있어. 그런데 여기서 더 놀라운 사실은,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강력한 요인이 있다는 거야. 바로 엄마 뱃속에서 보낸 9개월이 태어난 이후의 건강한 삶을 결정한다는 새로운 이론, 태아 프로그래밍이야!

임신 중 다이어트, 괜찮을까?

임신하면 아기를 위해 평소보다 더 잘 챙겨 먹게 되지? 그래서 체중이 느는 건 당연한 거야. 그런데 임신 중에는 먹는 것 이상으로 살이 찌는 경우가 많아. 아기가 자라면서 양수와 혈액의 양도 늘어나기 때문이지. 전문가들은 보통 체중의 여성이 임신 전까지 약 13kg 정도 체중이 느는 것은 괜찮다고 말해.

하지만 어떤 엄마들은 15~20kg 이상 늘기도 하고, 거울 보기도 싫다고 해. 또 어떤 엄마들은 아기가 작다고 해서 억지로 더 먹기도 하고, 수박 다이어트나 저녁 굶기 같은 다이어트를 하기도 해. 과연 이런 다이어트가 괜찮을까?

70년 전 네덜란드의 '굶주린 겨울'이 밝혀낸 비밀

이 이야기는 70년 전, 2차 세계대전이 끝나갈 무렵인 1944년 네덜란드로 거슬러 올라가. 독일 나치가 네덜란드로 가는 모든 식량을 차단하는 '굶주리기 작전'을 펼쳤고, 그 겨울은 유난히 추웠어. 사람들은 하루하루 굶주림에 시달렸고, 그 겨울에만 약 만 명의 사람들이 굶어 죽었다고 해.

전쟁은 끝났지만, 당시 임신했던 여성들의 뱃속에 있던 아이들이 어른이 되면서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어. 이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비만, 당뇨, 심장 질환에 훨씬 더 많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난 거야.

로즈붐 박사는 이 현상을 연구하기 위해 당시 출생 기록을 살펴봤는데, 태어날 때 몸집이 작았던 사람들이 나중에 비만과 당뇨, 심장 질환에 더 많이 시달린다는 것을 발견했어.

쥐 실험으로 확인된 태아 프로그래밍의 무서움

이런 결과가 우연일까? 로즈붐 박사는 임신한 쥐를 대상으로 네덜란드의 '굶주린 겨울' 상황을 재현해봤어.

  • 넉넉한 사료를 준 쥐: 새끼를 10마리 낳았고, 태어날 때 몸무게도 정상이었어.
  • 절반만 준 쥐: 새끼를 3마리밖에 낳지 못했고, 태어날 때 몸무게도 훨씬 적었지.

사료를 적게 먹은 어미에게서 태어난 새끼쥐들은 태어날 때부터 몸무게가 약 30%나 적었어. 그런데 신기하게도, 나중에 똑같이 사료를 공급해주자 겉보기에는 성장을 따라잡은 것처럼 보였어.

하지만 혈액 검사 결과, 이 새끼쥐들은 콜레스테롤과 지방이 훨씬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났지. 겉으로는 괜찮아 보였지만, 사실 건강 상태는 좋지 않았던 거야. 시간이 지나자 이 쥐들은 비만이 되었어.

이 실험은 총 6번 반복되었는데, 결과는 모두 같았어. 뱃속에서 배고픔을 겪고 저체중으로 태어난 쥐는 오히려 성장하면서 비만이 되는 경향을 보인 거지.

태아 프로그래밍, 왜 일어나는 걸까?

그렇다면 왜 뱃속에서 겪었던 배고픔이 태어난 후 비만으로 이어지는 걸까? 이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유전자로 설명되지 않아.

유전자는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DNA에 따라 결정되고, 한번 결정되면 바뀌지 않는다고 생각하잖아? 그런데 태아 프로그래밍 이론은 달라.

뱃속의 아기는 엄마가 먹는 음식의 양에 민감하게 반응해. 만약 엄마가 굶주림을 겪으면, 아기는 '앞으로도 계속 굶주릴 거야!'라고 기억하고 영양분을 지방세포에 과다하게 축적하려고 해. 이것이 바로 태아 프로그래밍이야.

문제는 이런 습관이 태어난 후에도 이어져서, 영양분이 넘쳐나는 환경에서 비만이 된다는 거지. 결국, 임신한 엄마가 충분히 잘 먹는 것이 태어날 아기의 비만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인 셈이야.

췌장과 당뇨병의 관계

엄마 뱃속에서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받지 못하면, 아기는 중요한 장기 위주로 발달하고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부위에는 영양분이 덜 가게 돼. 그중 하나가 바로 췌장이야.

췌장에서는 인슐린이라는 물질을 만들어. 인슐린은 우리가 먹은 음식을 에너지로 쓰기 위해 포도당을 세포 안으로 들어가게 도와주는 역할을 해. 그런데 췌장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하면 인슐린 분비에 문제가 생기고, 포도당이 혈액 속에 쌓이게 돼. 이것이 바로 당뇨병이야.

당뇨병은 비만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만약 뱃속에서 췌장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했다면 비만이 아니더라도 당뇨병에 취약한 상태로 태어나는 거지.

우리나라에서 당뇨병이 급증한 시기가 1980~90년대인데, 이때 태어난 사람들은 대부분 1940~50년대, 즉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태어난 사람들이 많아. 개발도상국에서 당뇨병이 급증하는 것도 마찬가지야. 뱃속에서는 굶주렸지만, 태어난 후에는 먹을 것이 넘쳐나는 환경을 만나게 된 거지.

결국, 엄마 뱃속에서의 경험이 우리의 평생 건강을 좌우할 수 있다는 것, 정말 놀랍지 않아?

최근 검색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