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로 의심되는 지금, 곧 조정인가?
9월 주식 시장, 조정 올까? AI 버블 이야기
9월은 보통 주식 시장이 좀 주춤하는 달이야.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계절성 때문에 이번에도 조정이 올 거야"라고 말하기도 해.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어. 왜냐하면 최근 2분기 실적 발표를 보면, 많은 기업들이 예상보다 매출도 잘 나왔고, 이익도 좋았거든. 그래서 "조정이 안 올 수도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는 거지.
그래서 질문은 이거야. 주식 시장 조정, 올까? 안 올까?
이건 사실 단기적인 질문이고, 더 중요한 건 왜 조정이 생기는지를 이해하는 거야.
조정은 왜 생길까?
주식 시장이 너무 빨리 올랐을 때, 사람들이 기대했던 것과 실제 현실 사이에 차이가 생기잖아? 그 간격을 좁히기 위해 잠시 숨을 고르는 과정이 바로 '조정'이야.
만약 기대했던 것보다 현실이 너무 못 미치면, 그건 '폭락'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하지만 기대했던 것과 현실이 비슷하게 맞아떨어진다면 어떻게 될까?
오늘은 이 두 가지, 기대와 현실을 비교하면서 AI 버블에 대해 이야기해 볼게.
과거 버블 이야기: 다컴 버블
가장 최근에 있었던 버블 하면 다컴 버블이 떠올라.
어떤 것에 대한 기대가 커지려면, 그게 우리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이해하기 쉬워야 해. 인터넷이 처음 나왔을 때, "지구 반대편 사람들과 실시간으로 이야기할 수 있다!"는 메시지는 정말 혁신적이었지. 사람들은 이걸 쉽게 이해했고, 큰 기대를 걸었어.
그 결과, 인터넷 관련 주식이 많았던 나스닥 지수는 5년 만에 5배나 올랐어.
하지만 이렇게 쉽게 부풀려진 기대는 현실과의 격차를 크게 만들었어. 인터넷 초창기에는 많은 스타트업들이 돈도 못 벌면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지만, 실제로 돈을 벌기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렸지.
예를 들어, 아마존은 8년 만에 처음으로 흑자를 냈고, 패스닷컴처럼 아예 망해버린 회사들도 많았어. 즉, 현실이 기대만큼 따라가지 못했던 거지.
지금 AI에 대한 기대는 어떨까?
그럼 지금 AI에 대한 기대는 어떨까? AI는 "사람들의 생산성을 높여줄 거야" 또는 "사람을 대체할 거야"라고 말하고 있어. 이것도 인터넷처럼 이해하기 쉬운 변화지.
하지만 인터넷 버블 때와 다른 점이 있다면, 지금 시장은 이미 한번 버블을 겪었기 때문에 낙관적이긴 하지만, 좀 더 신중한 낙관론을 가지고 있다는 거야.
너는 AI가 사람을 대체할 거라는 이야기가 얼마나 와닿아? 그래서 당장 가진 돈을 AI 기업에 다 쏟아붓고 싶을 정도야? 아니면 그냥 "그럴 수도 있겠다" 정도의 생각만 드는 거야?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스스로 해보면, 지금 시장의 기대가 어느 정도인지 인터넷 버블 때와 비교해 볼 수 있을 거야.
AI의 현실은?
이제 기대 말고 현실을 보자.
요즘 AI 스타트업들은 인터넷 초창기 때와 달리 짧은 시간 안에 수익을 내고 있어.
- 제스퍼: 2021년에 나와서 18개월 만에 연 매출 7,500만 달러를 달성했고, 2년 만에 거의 손익분기점에 가까워졌어.
- 글리: 3년 만에 연 매출 1억 달러를 돌파하고 현금 흐름도 흑자로 전환했어.
이런 성장 속도는 인터넷 버블 초창기 아마존과 비슷해. 아마존도 창업 3년 차에 비슷한 매출을 올렸고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
하지만 여기서 맥락이 조금 달라.
- 아마존: 고객에게 돈을 받고, 납품 업체에게는 나중에 돈을 주는 구조라 당장은 현금이 많아 보였지만, 창고나 물류 같은 비싼 인프라를 직접 깔아야 했어. 그래서 돈이 많이 들었지. 2000년에는 다시 적자로 돌아가기도 했어.
- 글리: 고객이 미리 돈을 내는 구독 모델이라 현금이 안정적으로 들어오는 구조야.
그리고 지금 AI 시대에는 대부분 클라우드 컴퓨팅을 사용해. 이미 인터넷이라는 인프라가 깔려 있으니, 서비스를 출시하는 데 드는 투자 비용이 훨씬 적은 편이지.
실질적인 변화도 일어나고 있어.
- 메타: AI를 활용한 광고 타겟팅과 예산 최적화로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했어.
- 팔란티어: 팔란티어를 도입한 기업들의 영업 이익률이 계속 좋아지고 있어.
이런 걸 보면 AI는 지금 당장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고 볼 수 있지.
시장 과열 정도는 어떨까?
전체 시장이 얼마나 과열되었는지 볼 수 있는 러셀 레이시오라는 지표가 있는데, 이걸 보면 지금 시장이 굉장히 과열되어 있다는 걸 알 수 있어.
과거와 비교했을 때 주가가 훨씬 높게 거래되고 있거든.
- 1890년대: 기업들이 23년 동안 벌 돈을 미리 당겨서 거래되는 가격
- 1929년: 31년 동안 벌 돈을 당겨서 거래되는 가격
- 다컴 버블 (1999년): 43년 동안 벌 돈을 당겨서 거래되는 가격
이처럼 과거에도 최고점에 도달하면 크게 하락했었지. 지금은 38.8년치 이익을 당겨서 거래되는 시장이야. 역사적으로 보면 상당히 과열된 구간이라고 할 수 있지.
생각해 볼 문제:
1890년대 기업들이 철도나 증기기관으로 10년 동안 일하는 것과, 지금 고속철도에 인터넷, AI까지 갖춘 기업들이 10년 동안 일하는 것은 분명 차이가 있을 거야.
그래서 우리는 지금 버블에 와 있는 걸까? 아니면 그냥 새로운 시대가 와서 주가가 높아진 걸까?
이 질문에 대한 답에 따라 앞으로 주식 시장의 방향이 결정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