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타이어의 비밀 공개! 알고 보면 10배 더 재밌는 이야기
F1 타이어, 승부를 가르는 비밀 병기!
F1 경주에서 뭐가 제일 중요할까? 쌩쌩 달리는 레이스카? 아니면 엄청난 운전 실력? 물론 둘 다 중요하지만, 사실 타이어가 승부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열쇠라고 할 수 있어! 왜냐하면 F1 타이어는 드라이버의 운전 스타일, 트랙 상태, 날씨, 온도 등등 엄청나게 많은 변수에 따라 실시간으로 바뀌거든.
F1 타이어는 누가 만들까?
지금 F1 타이어는 피렐리(Pirelli)라는 이탈리아 회사가 독점적으로 만들고 있어. 2011년부터 지금까지 계속 F1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고, 2023년까지도 계약되어 있다고 해. 피렐리는 F1 팀들에게 한 시즌에 약 3만 5천 개나 되는 타이어를 공급하는데, 이게 다 연간 1000억~1500억 원 정도 된다니 엄청나지?
F1 타이어, 왜 이렇게 빨리 닳을까?
F1 경주는 보통 300km 정도 달리는데, 타이어를 한 경기당 1번에서 많게는 3번까지 바꿔. 일반 자동차 타이어에 비하면 정말 짧은 거리에서 타이어를 바꾸는 거지. 처음에는 타이어 내구성이 너무 떨어진다는 말도 있었는데, 사실 이건 피렐리가 일부러 내구성이 낮은 타이어를 만든 거야. 왜냐하면 F1 경기를 더 재미있게 만들려고, 타이어 교체라는 변수를 넣은 거지. 그래서 F1 팀들은 연습 주행, 예선 등을 거치면서 레이스에서 어떤 타이어를 언제 쓸지 전략을 짜고, 이걸 타이어 전략이라고 불러. 이 타이어 전략과 피트 스톱 전략이 F1을 더 흥미진진하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야!
F1 타이어는 '대여'하는 거라고?
피렐리는 F1 팀들에게 타이어를 파는 게 아니라, 경기 중에만 대여해줘. 이건 F1 타이어 기술이나 노하우가 다른 곳으로 새나가는 걸 막기 위해서야. 그래서 경기가 끝나면 사용했던 타이어는 전부 회수하고, 심지어 트랙에 남은 타이어 자국까지 싹 다 지워버린다고 해.
F1 타이어, 종류가 다양해!
F1 타이어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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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 타이어 (마른 노면용)
- 슬릭 타이어: 우리가 F1 중계에서 자주 보는 타이어야. 일반 타이어와 달리 표면에 아무런 무늬가 없어. 그래서 마른 노면에서 타이어와 트랙이 닿는 면적이 넓어서 접지력이 엄청나게 좋아. 덕분에 레이스카는 코너에서도 빠르게 돌 수 있지.
- 컴파운드: 드라이 타이어는 강도에 따라 6가지 종류가 있어. 이걸 컴파운드라고 부르는데, 피렐리는 컴파운드의 앞글자인 'C'에 숫자를 붙여서 구분해.
- 숫자가 낮을수록 (예: C1): 더 단단한 하드 타이어야. 내구성은 좋지만 접지력이 조금 떨어져.
- 숫자가 높을수록 (예: C5): 더 부드러운 소프트 타이어야. 접지력이 좋아서 빨리 달릴 수 있지만, 그만큼 빨리 닳아.
- 그랑프리별 타이어 지정: F1 경기가 열리기 전에, 피렐리는 그랑프리 트랙에 맞는 3가지 컴파운드 타이어를 지정해줘. 예를 들어, 어떤 경기에서는 C1, C2, C3를 지정하고, 어떤 경기에서는 C2, C3, C4를 지정하는 식이지. 이때 지정된 타이어들은 상대적인 강도에 따라 소프트, 미디엄, 하드로 구분돼. (소프트는 빨간색, 미디엄은 노란색, 하드는 하얀색으로 표시) 중요한 건, 같은 컴파운드라도 어떤 경기에 지정되느냐에 따라 소프트가 될 수도 있고, 미디엄이나 하드가 될 수도 있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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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 타이어 (젖은 노면용)
- 웨트 타이어: 비가 많이 와서 노면이 완전히 젖었을 때 사용하는 타이어야. 슬릭 타이어와 달리 트레드 패턴이 있어서 빗물을 배출해주고 접지력을 높여줘. 웨트 타이어는 파란색으로 표시돼.
- 인터미디어 타이어: 비가 조금 오거나 노면이 살짝 젖었을 때 사용하는 타이어야. 웨트 타이어보다 트레드 패턴이 얕아서 물 배출 능력도 좋고, 마른 노면에서도 어느 정도 성능을 발휘해. 인터미디어 타이어는 녹색으로 표시돼.
F1 타이어, 2022년부터 확 달라졌어!
원래 F1 타이어는 휠 사이즈가 13인치로 작고 타이어 두께가 두꺼웠어. 두꺼운 타이어 덕분에 충격도 잘 흡수하고 접지력도 좋았지. 그런데 2022년부터 휠 사이즈가 18인치로 커지고 타이어 두께는 얇아졌어.
이 변화 때문에 몇 가지 달라진 점이 있어.
- 무게 증가: 휠과 타이어 무게가 약 20kg 정도 늘어났어.
- 공기압 변화: 타이어 두께가 얇아지면서 공기압도 달라졌고, 이게 레이스카 움직임에도 영향을 줬어. 처음에는 드라이버들이 언더스티어(코너에서 차 앞머리가 바깥쪽으로 밀리는 현상)를 호소하기도 했지.
- 브레이크 냉각 및 제동 시스템 발전: 휠이 커지면서 브레이크 냉각이나 제동 시스템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되었고, 이게 새로운 변수로 작용하기도 해.
타이어 온도, 정말 중요해!
어떤 타이어든 제 성능을 발휘하려면 적정 온도에 도달해야 해. F1 드라이 타이어는 보통 70도 정도가 됐을 때 가장 좋은 성능을 낸다고 해. 그래서 F1 팀들은 레이스카가 트랙에 나가기 전에 타이어 워머라는 담요 같은 걸로 타이어 온도를 미리 높여줘. 또, 레이스 중에 포메이션 랩이나 세이프티 카 상황에서 차를 좌우로 흔들거나 브레이크를 살짝 밟는 것도 타이어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서야. 타이어 온도가 제대로 오르지 않으면, 바로 뒤따라오던 경쟁자에게 추월당할 수도 있거든!
지금까지 F1 타이어에 대해 간단히 알아봤어. F1 타이어, 정말 신기하고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같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