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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바톤터치

게시일: 작성자: 자청의 유튜브 추출기

우리 반 일진녀 이야기

우리 반에 공부도 못 하고 맨날 혼나기만 하는 일진녀가 있었어. 다른 여자애들도 별로 안 좋아했는데, 달리기는 진짜 잘했거든. 그래서 체육대회 여자 계주 대표로 뽑혔는데, 그때부터 혼자 엄청 열심히 연습하더라. 아마 처음으로 잘하는 게 생긴 게 신기했나 봐.

나는 그때 맨날 축구만 하고 다녔는데, 맨날 넘어지고 까지고 해서 가방에 항상 소독약이랑 밴드를 넣고 다녔어.

어느 날 축구하다가 그 일진녀가 달리기 연습하다가 넘어진 걸 봤어. "야 괜찮냐?" 하고 달려갔는데, 신경도 안 쓰고 혼자 앉아 있더라고. 그래서 내가 가방에서 소독약이랑 밴드 꺼내서 "야 손 치워, 이거 발라." 하고 상처에 소독약 발라줬지.

그날 이후로 걔가 좀 이상해졌어. 말은 여전히 툭툭 던지는데, 괜히 나만 보면 말 걸고 뭐 주워다 주고 그러는 거야.

그러다가 체육대회 날, 걔가 나를 부르더니 "나 너한테 할 말 있는데, 우리 계주 1등 하면 말해줄게." 하는 거야. 뭔지는 몰라도 괜히 기대되더라.

드디어 계주 시간이 다가왔고, 걔가 내 앞에 주자였어. 나는 바통 받을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걔가 거의 1등으로 달려오다가 바통 넘기기 직전에 그만 또 넘어진 거야! 나는 바로 뛰어가서 바통을 터치하고 달렸어. 이미 역전하고 있었는데, "1등 하면 말해줄게" 그 말이 너무 궁금해서 진짜 죽어라 뛰었지.

결국 내가 1등으로 들어왔고, 그날 다 끝나고 또 무릎 까진 걔한테 소독약 발라주다가 물어봤어. "할 말 뭔데?" 하니까 걔가 작게 말하더라.

"나 너 좋아하는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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