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사연) 물에 빠진 아이 구하다 얼굴에 생긴 상처로 평생 힘들게 살다 입사한 택시회사에서 내 얼굴 본 회장님 오열하며 내인생 180도 바꿔놓는데/사연라디오/라디오드라마/신청사연

택시 기사 아저씨의 인생 이야기

안녕하세요! 저는 20년 넘게 택시를 운전하고 있는 40대 아저씨예요. 50을 바라보는 나이에 이런 사연을 보내게 될 줄은 몰랐는데, 제 인생이 참 신기하게 풀려서 이렇게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평범했던 어린 시절

저는 경상도에서 태어나 자랐어요. 집안 형편이나 환경 모두 특별할 것 없이 평범했죠. 공부도 중간 정도였고, 사춘기도 친구들과 비슷하게 겪으며 그렇게 어른이 되었어요.

뜻밖의 사고와 인생의 전환점

성인이 되고 아버지 친구분 덕분에 가전제품 대리점에서 영업사원으로 일하게 되었어요. 그러던 어느 여름, 고등학교 친구들과 계곡으로 여행을 갔죠. 신나게 놀다가 물에 빠진 친구를 구하려다 제 얼굴에 큰 상처를 입게 되었어요.

병원 중환자실에서 눈을 떴을 때, 제 얼굴은 엉망이었어요. 턱과 이마, 얼굴 곳곳이 찢어져 붕대로 감겨 있었죠. 다행히 눈은 멀쩡했지만, 외모에 관심이 많았던 제게는 큰 충격이었어요.

상처 때문에 겪은 시련

얼굴에 생긴 흉터 때문에 영업사원 일을 그만두고 공장으로 가게 되었어요. 하지만 그곳에서도 사람들은 제 얼굴을 보고 수군거렸고, 저는 결국 공장도 그만두고 집에 돌아왔어요.

군대에서도 마찬가지였어요. 사람들은 저를 피했고, 저는 그렇게 외롭게 군 생활을 마치고 나왔죠. 집에 돌아오니 아버지 건강도 안 좋아지셔서 제가 집안의 가장이 되어야 했어요. 하지만 제 얼굴 때문에 어디서도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웠죠.

택시 기사가 되다

막노동이라도 해야 하나 싶어 일자리 센터에 나가려던 어느 날, 아버지께서 택시 운전을 배워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하셨어요. 손님과 얼굴을 많이 마주치지 않아도 되고, 운전만 잘하면 된다는 아버지 말씀에 용기를 얻었죠.

아버지께 운전을 배우고, 택시 기사 자격시험을 봐서 택시 회사에 입사했어요. 처음 택시를 몰고 나갔던 날, 손님 한 명 태우지 못하고 집에 돌아왔을 때 정말 바보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아버지의 믿음 덕분에 다시 힘을 낼 수 있었죠.

운명적인 만남

택시 운전을 시작하고 20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어요. 아버지 말씀대로 이 일이 좋아서 한 건 아니지만, 제가 유일하게 할 수 있고 잘하는 일이라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죠.

그러던 어느 날, 회사에 본사 회장님이 방문하셨어요. 회장님은 제 얼굴에 생긴 흉터에 대해 물으셨고, 저는 제 사연을 솔직하게 이야기했어요. 제 이야기를 들은 회장님은 갑자기 저를 끌어안고 오열하셨어요.

알고 보니 30년 전, 계곡에서 물에 빠진 딸을 구해준 청년이 바로 저였던 거예요. 회장님은 제 딸의 목숨을 구해준 은혜에 보답하고 싶었지만, 제게 연락할 방법을 찾지 못하셨던 거죠.

인생의 보상

회장님 덕분에 저는 꾸준히 흉터 치료를 받을 수 있었고, 놀랍게도 얼굴 흉터가 많이 좋아졌어요. 또한, 회장님은 제게 큰돈을 주시며 그동안의 고생에 대한 보상이라고 하셨어요.

그 돈으로 어머니와 함께 더 좋은 집으로 이사했고, 이제는 지점장님을 대신해 택시 회사 지점장으로 일하고 있어요. 근무 환경도 좋아지고 월급도 많이 받게 되었죠.

돌이켜보면 제 인생은 흉터 때문에 힘들었지만, 그 상처 덕분에 이렇게 좋은 분을 만나고 인생의 보상을 받게 된 것 같아요. 열심히 살다 보면 복이 온다는 말을 이제는 믿을 수 있어요. 여러분도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살다 보면 분명 좋은 날이 올 거예요. 항상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