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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에게만 상처 주는 당신? 이제 그만! 보만 스님이 알려주는 관계 회복 심리 (2부)

게시일: 작성자: 자청의 유튜브 추출기

사람 점수 매기기? 산에 나무만 있는 게 아니야!

사람들한테 점수 매기는 거, 나도 진짜 좋아했어. 0점부터 100점까지 딱딱 나눠서 말이야. 근데 그렇게 하다 보니까 주변에 사람이 없어지더라. 산에 굵은 소나무만 있는 게 아니잖아? 가시나무도 있고, 벌레도 있고. 다 합쳐야 산이지. 벌레 징그럽다고, 가시나무 미끄럽다고 다 빼버리면 그게 산이겠어?

스님들도 싸운다고?

"스님, 모두를 다 사랑하시죠?" 하고 물었더니 당연히 그렇다고 하시더라. 근데 사람 모이면 싸우고 서운할 때도 있잖아? 스님들도 똑같대! 맛있는 거 누가 더 많이 먹으면 서운하고, 다른 스님이 칭찬받으면 괜히 배 아프기도 하고. 우리랑 똑같지?

사소한 걸로도 싸운다고?

스님들끼리도 양치 안 해서 냄새 난다고 싸우기도 한대. 율장이라는 불경에는 마늘 먹고 입에서 냄새 나서 다른 스님 불편하게 하면 안 된다는 계율도 있대. 결국 모든 건 관계가 망가질 때 생기는 거래. 아무리 내가 잘해도 관계가 망가지면 다시 생각해 봐야 하는 거지.

만장일치? 그게 가능해?

스님들은 모든 걸 결정할 때 다수결이 아니라 만장일치로 한대. 연배 높은 스님이나 이제 막 시작한 스님이나 다 똑같이 의견을 내고, 만장일치가 안 되면 다시 회의를 열어서 만장일치를 이룬대. 강요는 없대. 왜냐하면 '화합'이 불교의 첫 번째 덕목이기 때문이야. 화합이라고 해서 모두 똑같은 색깔이 될 필요는 없대. 모양도 크기도 다른 모든 것들이 모여서 하나의 몸을 이루는 것처럼 말이야.

'쌤통이다' 마음도 든다고?

스님들도 누가 혼나거나 잘못했을 때 '쌤통이다' 하는 마음이 들 수 있대. 근데 그걸 자기 마음으로 삼으면 안 된대. 스님들은 교육받을 때, 내가 안 좋아하는 스님이 힘든 일을 당해도 '아이고, 생명이다' 하고 얼른 가서 도와주라고 배운대. 내가 아픈 게 아니라 내 세상이 아픈 거라고 생각하는 거지.

그릇에 뭐가 담기느냐가 중요해

사람을 '그릇'에 비유하기도 해. 그릇은 커지기도 하고 작아지기도 하는데, 중요한 건 그 안에 뭐가 담기느냐래. 보석을 담으면 보석함이 되고, 김치를 담으면 김치 그릇이 되는 것처럼 말이야. 아무것도 안 담기면 '빈 그릇'이 되는 거고. 불교에서는 이걸 '무아'라고 한대. 나라는 건 정해져 있는 게 아니라 무엇을 담느냐에 따라 바뀌는 거래.

박정희 대통령은 좋은 사람이야, 나쁜 사람이야?

어른들한테 박정희 대통령에 대해 물어보면 의견이 너무 다르잖아. 그래서 스님께 여쭤봤더니, "너는 좋은 사람이냐, 나쁜 사람이냐?" 하고 되물으셨대. 모두가 그렇듯 잘하는 면도 있고 못하는 면도 있는데, 우리는 내 마음에 드는 모습만 보고 좋은 사람, 안 드는 모습만 보고 나쁜 사람이라고 이름을 붙여버린다는 거야.

산에 굵은 소나무만 있는 게 아니야

스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대. "산에는 굵은 소나무만 있는 게 아니야. 잔나무도 있고, 가시나무도 있고, 돌도 있고, 흙도 있고, 물도 있고, 벌레도 있어. 그거 다 합쳐야 산이지. 근데 너는 벌레는 징그러우니까 빼고, 가시나무는 미끄러우니까 빼고 다 빼면 그걸 산이라고 할 수 있겠냐?"

사람 점수 매기기, 나도 너무 좋아했어

사람한테 점수 매기는 거, 나도 정말 좋아했어. 0점 아니면 100점. 중간은 없었지. 그렇게 하다 보니까 주변에 사람이 없어지더라. 나를 좋아하는 사람만 남고, 그 외의 사람은 아무도 없는 거야. 그때 느꼈지. '아, 내가 뭔가 잘못됐다. 이건 아닌 거 같다.'

가까운 사람에게 더 못하는 이유

우리는 모두 사랑받고 인정받고 싶어 해. 왜냐하면 밑바닥에는 '나'라는 것을 정의할 수 없기 때문이야. 그래서 밖에서는 잘하는데, 가까운 사람에게는 그걸 못 해. 분노나 스트레스를 어딘가에는 풀어야 하거든. 그래서 오히려 100점 만점에 80점만 해도 훌륭한 건데, 그 20점을 못 참는 거야.

진지함은 내려놓고 유쾌하게 살자

장례식장에서 웃으면 안 되는 건가? 꼭 그렇지는 않대. 울 수도 있고, 웃을 수도 있고, 진지할 수도 있고, 가벼울 수도 있는 거잖아. 우리는 너무 한쪽으로만 매몰되어 있는 것 같아. 한국 사람들은 외국인들이 보면 화난 것 같다는 말을 많이 듣는데, 나도 그랬대. 스님과 이야기하면 편하고 좋은데, 너무 진지해서 고백도 못 할 것 같았다는 말을 들었을 때 충격이었어.

불편한 사람은 거리를 두자

불편한 인간관계는 거리를 두는 게 좋대. 이건 피하는 게 아니라 지혜로운 거래. 계속 고통받으면서 공부하면 괜찮아질 거라고 착각하지 말자. 하지만 피할 수 없는 사람도 있잖아? 그럴 땐 이렇게 생각해야 한대. "이 세상은 원래 그래." 먹고 사는 고통, 늙고 병들고 죽는 고통,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고통, 싫어하는 사람과 만나야 하는 고통, 구해도 얻지 못하는 고통, 생각으로 얻는 고통. 이 여덟 가지 고통은 누구나 가지고 산대.

당신만 겪는 일이 아니야

그러니까 당신이 회사 생활을 못 하거나, 인간관계에 미숙하거나, 어리석어서 힘든 게 아니라는 거야. 모두에게 있는 고통이야. 우리는 조금 더 지혜롭게 거리를 둘 수 있으면 최선을 다해서 거리를 두고, 아름다운 사람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서 가깝게 하는 이 과정이 삶이자 수행의 모습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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