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동안 다닌 직장을 퇴사한 날

8년간의 회사 생활 마무리, 새로운 시작!

8년 동안 열심히 일한 회사에 드디어 작별을 고하게 되었어. 첫 월급은 220만 원이었고, 매일 아침 머리 감고 준비하는 데 5분밖에 안 걸릴 정도로 바쁘게 지냈지. 비 오는 날은 뭔가 저지르기 딱 좋은 날이라더니, 오늘이 바로 그런 날인가 봐.

사장님께서 미리 송별회를 해주셨고, 맛있는 걸 먹었더니 얼굴이 좀 부었네.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아. 내일도 당연히 회사에 올 것만 같아.

함께 고생한 동료들을 위해 마트에 들러 선물을 준비했어. 형편에 딱 맞는 선물이라 기대해도 좋아! 3월 말인데 눈이 펑펑 내리는 걸 보니, 하늘도 내 퇴사를 축하해 주는 것 같아. 인생이 쉽지 않을 거라는 걸 미리 보여주는 걸까?

마지막으로 동료들에게 사장님이 좋아하시던 술과 함께 추억이 담긴 사진을 선물했어. 내 자리에는 동료들이 항상 나를 기억할 수 있도록 주민등록증 사진을 붙여두었지. 스타렉스도 잘 부탁한다고 전하며 마지막 업무를 마무리했어.

퇴사 후 친구와 함께 맛있는 소고기를 먹으러 갔어. 하늘이 정말 아름다웠고, 퇴근할 맛이 나는 날이었지. 친구 덕분에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그동안의 서운했던 감정들을 털어놓을 수 있었어.

진급이 당연할 줄 알았는데, 둘 다 과장을 못 가게 되어 많이 지쳤던 것 같아.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힘들었던 시간들이 나를 예민하게 만들었고, 결국 회사를 그만두기로 결정했지. 사장님도 처음에는 놀라셨지만, 결국 내 결정을 존중해주셨어.

동료들은 내가 회사를 그만둔다는 말에 "부럽다"고 말해주었고, 그 말을 들으니 많은 생각이 들었어. 사표를 던지는 건 정말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인데, 나는 해냈다는 생각에 뿌듯하기도 했지.

8년 동안 함께한 동료들 덕분에 힘든 시간들을 버틸 수 있었어. 하지만 막상 퇴사하고 나니 내일이 걱정되기도 해. 다음 주 월요일부터는 정말 실감이 나겠지.

하지만 지금은 이 순간을 즐기려고 해.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내가 하고 싶었던 것들을 하며 시간을 보낼 거야. 유튜브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은 있지만, 일단은 계획 없이 지내려고 해.

8년 동안 조직 생활을 하며 많은 것을 배웠어. 업무적인 스킬뿐만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는 지혜도 얻었지. 특히 동료들과의 관계는 나에게 큰 힘이 되었어.

퇴사하는 날, 동료들이 "그만두지 말라"며 붙잡아주었던 말들이 아직도 생생해. 오히려 그들이 나를 더 이해해주고 응원해주는 것 같아 감동받았지.

앞으로의 계획은 없어. 하지만 늘 그래왔듯,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을 거야. 함께 식사한 친구 덕분에 맛있는 음식도 먹고, 그동안의 스트레스도 풀 수 있었어.

집에 돌아와 8년 동안의 월급 봉투와 낡은 신발, 그리고 함께했던 팬들을 보며 지난 시간을 되돌아봤어. 정말 고생 많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앞으로도 나 자신을 아끼며 살아가야겠다고 다짐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