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균 66% 수익률 비밀 공개! 르네상스 테크와 메달리온 펀드 전략

짐 사이먼스: 수학으로 돈을 번 천재 이야기

많은 사람들이 워런 버핏 같은 투자자를 위대하다고 생각하지만, 30년 넘게 연평균 66%라는 엄청난 수익률을 기록한 사람이 있어. 바로 수학자이자 퀀트 투자의 대가인 짐 사이먼스야. 그가 만든 '르네상스 테크놀로지'는 엄청난 수익을 올렸고, 사이먼스 자신도 40조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자산가가 되었지.

수학자에서 투자자로

어릴 때부터 수학에 뛰어났던 짐 사이먼스는 수학자나 과학자가 되는 것과 돈을 많이 버는 것, 두 가지 꿈을 가지고 있었어. MIT에서 수학을 전공하고 박사 학위까지 받은 그는 트레이딩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지. 처음에는 주식 투자를 했지만 지루함을 느껴서 대두 선물에 투자했다가 운 좋게 돈을 벌기도 했지만, 곧 가격이 떨어져 본전만 찾게 되었어. 하지만 이때부터 돈에 대한 열망이 싹트기 시작했지.

암호 해독에서 시장 예측으로

박사 학위 후 교수로 일하던 사이먼스는 냉전 시대에 러시아의 암호 코드를 해독하는 정부 기관에서 일하게 돼. 여기서 그는 컴퓨터를 이용해 주식을 연구하고 트레이딩하는 회사를 설립하겠다는 꿈을 키우기 시작했지. 당시 다른 투자자들이 기업 정보나 뉴스에 집중할 때, 사이먼스는 시장의 단기적인 움직임을 예측할 수 있는 변수들을 찾아내려고 했어. 마치 포커 플레이어가 상대방의 행동 패턴만 보고 전략을 짜는 것처럼 말이야. 그는 시장 가격 움직임만으로도 시장 상태를 추정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이를 위해 '히든 마코브 모델' 같은 통계적 모델을 사용했어.

스토니브룩 대학을 세계 최고로 만들다

정부 기관을 떠난 사이먼스는 스토니브룩 대학교 수학과 학과장이 되어 학교를 세계적인 연구 기관으로 발전시켰고, 자신도 수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상을 받을 정도로 최고의 수학자로 인정받았지. 그러던 중 지인의 사업에 투자했다가 큰 수익을 얻으면서 트레이딩에 대한 열망이 다시 불타올랐어. 결국 40살에 학계를 떠나 외환 거래에 집중하는 투자 회사를 설립하게 돼.

르네상스 테크놀로지의 시작

사이먼스는 금융 시장을 수학으로 분석하기 시작했어. 수많은 데이터를 분석해서 다른 사람들이 무작위라고 생각하는 곳에서 패턴과 규칙성을 찾아내려고 했지. 이렇게 '모네 매트릭스'라는 회사를 설립했는데, 이게 바로 르네상스 테크놀로지의 전신이야. 처음에는 막막했지만, 뛰어난 수학자인 바움과 제임스를 영입하면서 외환 거래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리노이 펀드'를 출시했어.

위기와 혁신: 메달리온 펀드의 탄생

하지만 사이먼스는 채권 트레이딩에서 큰 손실을 보기도 했어. 이 경험을 통해 인간의 개입 없이 완벽하게 작동하는 알고리즘 트레이딩 시스템을 구축해야겠다고 결심했지. 엄청난 양의 과거 데이터를 수집하고, 금융 상품들의 상관관계를 분석하며 '피기 바스켓'이라는 시스템을 개발했어. 회사 이름도 '르네상스 테크놀로지'로 바꾸고.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시스템으로 돈을 벌자, 사이먼스는 모델이 왜 그렇게 작동하는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는 점에 불안감을 느꼈어. 결국 전통적인 트레이딩 방식으로 돌아가기도 했지만, 바움과의 관계가 틀어지면서 그는 다시 수학을 이용한 방식으로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했지.

이때 스토니브룩 대학의 수학자 산도르 스트라우스와 헨니 라우퍼를 영입하면서 데이터 수집과 분석 능력을 강화했어. 스트라우스가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임스가 예측 모델을 만들고 트레이딩에 적용하자 성과가 좋아지기 시작했지.

퀀트 투자의 전설, 메달리온 펀드

1985년, 제임스와 스트라우스는 '스콤 리미티드'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사이먼스는 수익의 25%를 받기로 했어. 스콤은 수학 공식을 이용해 선물 트레이딩을 했고, 카르모나 교수를 영입해 비선형적 관계를 분석하는 머신 러닝과 비슷한 방식을 도입했지. 사이먼스는 처음에는 컴퓨터가 스스로 관계를 찾는 것을 불안해했지만, 뛰어난 성과를 보이자 확신을 가지게 되었어.

이후 엘윈 벌컴프라는 천재 프로그래머를 영입하면서 단기 트레이딩에 집중하는 '메달리온 펀드'를 시작했어. 메달리온 펀드는 하루 이틀 정도의 짧은 보유 기간 동안 수많은 거래를 통해 작은 수익을 쌓아갔고, 결국 연평균 66%라는 놀라운 수익률을 기록하게 되었지.

끊임없는 발전과 압도적인 성과

르네상스 테크놀로지는 끊임없이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며 새로운 패턴을 찾아냈어. 소셜 미디어, 온라인 트래픽, 심지어 경영진의 목소리 톤까지 분석하며 다른 투자자들이 놓치는 미묘한 수학적 연관성을 파악했지.

1998년 LTCM 파산과 데이비드 쇼의 손실 속에서도 메달리온 펀드는 42%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2000년 IT 버블 붕괴 때도 99%의 수익률을 올리기도 했어. 2001년부터는 더욱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며 완전 자동화된 시스템을 구축했고, 샤프 지수(수익률 대비 위험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는 6.0까지 치솟았지.

2002년에는 성과 보수를 36%에서 44%까지 올렸고, 2003년에는 직원들만 투자할 수 있도록 펀드를 제한했어. 2008년 금융 위기 때도 82%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짐 사이먼스는 20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였지.

르네상스 테크놀로지의 현재

2010년 경영권을 넘겼지만, 르네상스 테크놀로지는 여전히 성장하고 있어. 1988년부터 2019년까지 메달리온 펀드는 수수료 제외 연평균 39%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세계에서 가장 큰 헤지펀드 중 하나가 되었지. 짐 사이먼스의 이야기는 수학과 데이터 분석이 어떻게 엄청난 부를 창출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놀라운 사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