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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사연! 아내가 여행간 사이, 옆집 박여사가 막걸리 한잔 하자고 하는데... | 오디오북 | 노후ㅣ노후지혜 | 사연

양 한 마리 양 두 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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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

"아, 그럼 혼자 계시는구나..." 인숙 씨의 눈빛이 잠시 흔들렸습니다. "그럼 저녁 같이 드실래요? 어차피 혼자 드시기 그러실 텐데..." 인숙 씨가 조심스럽게 물었습니다. 🌈 이 세상의 모든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 💌 구독하기 💌 👍 좋아요 👍 💬 댓글남기기 💬 부탁드립니다 우리 모두는 저마다의 인생 여정을 걷고 있죠. 기쁨과 슬픔, 만남과 이별... 그 모든 순간이 우리를 만들어갑니다. ❤️ "인생은 퍼즐 같아요. 한 조각씩 맞춰가다 보면 어느새 아름다운 그림이 되어있죠." ❤️ 여러분의 소중한 한 마디가 큰 힘이 됩니다. 오늘도 행복한 순간들로 가득 채워지길 바라며, 당신의 일상에 작은 미소가 피어나길 응원합니다! 💝 자주 찾아와 주세요! 💝 #이웃 #이웃사촌 #부부 #부부갈등 #이혼 #재혼 #중년 #부모자식 #인간관계 #노후 #고부갈등 #노후사연 #인생사연 #황혼 #노후 #감동사연 #노후의삶 #노후관계 #인생2막 #행복한노후#사연#좋은글 #노년의사랑 #황혼재혼 #요양원 #명언 #힐링 #운세 #인생 #지혜 #오디오북 #인생조언 #연애 #노년조언 #사랑 #중년연애 #사연 라디오 #드라마라디오 #오디오북 #인생이야기 #어머니사연 #아버지이야기 #할머니얘기 #사연소개 #실제사연 #오디오사연 #감동사연 #실화사연 #사랑 #사연 #사연소개 #사연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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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아내가 아닌 다른 여자와 키스를 하다니 그것도 아내가 여행을 간 사이에 죄책감과 설렘이 교차했지만이 순간만큼은 모든 것을 잊고 싶었습니다.

키스가 깊어질수록 우리의 호흡은 거칠러졌습니다.

인수기의 손이 제 셔츠를 더듬었고 제 손은 그녀의 허리를 감쌌습니다.

우리의 몸은 나이를 잊은 듯 서로를 갈구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이갑수입니다.

올해 일은 하나나이 동네에서 30년을 살았습니다.

그날은 아침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아내는 일찍부터 짐을 쌌습니다.

경주로 개모임 1박 2일 여행을 떠나는 날이었습니다.

여보, 냉장고에 반찬 있으니까 혼자서도 잘 챙겨 먹어.

아내가 현관에서 신발을 신으며 말했습니다.

문이 다치고 집안이 조용해졌습니다.

저는 거실 소파에 앉아 텔레비전을 틀었지만 뭔가 허전했습니다.

빗소리 많이 창문을 두드리고 있었습니다.

오후 2시쯤이었을까요? 현관 벨이 올렸습니다.

문을 열어보니 옆집 박인숙 씨가 그릇을 들고서 있었습니다.

칼국수 끓렸는데 많아서 좀 가져왔어요.

그녀는 수줍께 웃으며 말했습니다.

박인숙 올해 순넷 7년 전 남편을 대장함으로 보내고 혼자 사는 과부입니다.

30년 동안 옆집에 살면서 이웃 사촌으로 지냈습니다.

아이고 맛있는 냄새 나네요.

고맙습니다.

저는 고개를 숙이며 그릇을 받았습니다.

비도 오고 해서 만들어 봤어요.

맛있게 드세요.

인숙 씨의 목소리는 따뜻했습니다.

그녀가 돌아간 뒤 저는 칼국수를 먹었습니다.

국물이 지나고 면발이 쫄깃했습니다.

그릇을 다 비우고 나서 깨끗이 씻었습니다.

그냥 두고 나중에 돌려 드릴 수도 있었지만 왠지 지금 당장 갖다 들이고 싶었습니다.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었거든요.

빗속을 뛰어 옆집 현관에 도착했습니다.

배를 누르니 곧 문이 열렸습니다.

아이고 갑수 씨 벌써 다 드셨어요? 인숙 씨가 놀란 표정으로 물었습니다.

"네,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그런데 방을 보니 화장대가 넘어져 있었습니다.

인숙 씨가 혼자서 화장대를 옮기고 있었나 봅니다.

저는 신발을 벗고 들어갔습니다.

"제가 도와드릴게요.

" 저는 화장대 번쩍 들고 옮겼습니다.

"감사해요.

혼자였으면 하루 종일 걸렸을 텐데.

" 인숙 씨가 웃음지었습니다.

그 모습이 어딘지 모르게 예뻐 보였습니다.

"언니는 어디 가셨어요? 왜 혼자 계세요?" 인숙 씨가 물었습니다.

아, 그제야 인숙 씨가 아내가 집에 없다는 걸 모르고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경주로 개모임 여행 갔어요.

내일 저녁에 들어온다고 하더라고요.

아, 그럼 혼자 계시는구나.

그럼 저녁 같이 드실래요? 어차피 혼자 드시기 그러실 텐데.

인숙 씨가 조심스럽게 물었습니다.

저는 잠시 망설렸습니다.

30년이 된 이웃이긴 하지만 혼자 있는 집에서 함께 식사를 한다는 건 하지만 거절하기엔 그녀의 눈빛이 너무 외로워 보였습니다.

그러면 신세 좀 지겠습니다.

좋아요.

비도 오니까 파전에 막걸리 한 잔 어떠세요? 인숙 씨가 화나게 웃었습니다.

그 웃음에 제 마음도 덩달아 밝아졌습니다.

저녁 시간이 되어 다시 인숙씨 집을 찾았습니다.

부엌해서 부침게 굽는 냄새가 고소하게 퍼져 나왔습니다.

앉으세요.

금방 끝나요.

인숙 씨가 앞치마를 두은 채 말했습니다.

식탁에는 파전, 호박전, 그리고 막걸리 한 병이 놓여 있었습니다.

야, 이렇게 정성스럽게 너무 맛있어 보이는데요.

저는 감탄하며 자리에 앉았습니다.

뭘 별거 아니에요.

오랜만에 같이 드시는 분이 있으니까 기분이 좋네요.

인숙 씨가 막걸리를 따라주며 말했습니다.

그 말에 왠지 가슴이 짠했습니다.

막걸리를 한 잔 마시고 나니 어색했던 분위기가 조금 풀렸습니다.

갑수 씨, 수진이는 요즘 잘 지내나요? 수진이 미국에 가서 살아요.

결혼하고 나서는 볼 일이 거의 없어요.

저는 쓸쓸히 대답했습니다.

저도 민수랑 현수 둘 다 장가가서 거의 못 봐요.

명절 때나 한 번씩 얼굴 보는 정도예요.

그러게요.

키울 땐 그렇게 바빴는데 이제는 이렇게 조용하니 가끔 이상하네요.

벌써 30년이 지났어요.

세월 참 빨라요.

제가 말하자 인숙 씨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러게요.

수진이가 어렸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문득 옛 추억이 떠올랐습니다.

그때 우리 딸이랑 민수랑 현수 자전거 가르쳐 줬던게 기억나네요.

저는 웃으며 말했습니다.

새 아이가 줄지어서 자전거 타는 거 보면 참 예뻤는데.

아, 그때 말이에요.

우리 둘째가 자전거 타다가 다쳤을 때 갑수 씨가 없고 가셨던 거 기억해요.

그 모습을 보고 인숙 씨가 말을 멈췄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어떻게해요? 제가 궁금해서 물었습니다.

인숙 씨는 막걸리를 한 모음 마시더니 고개를 숙였습니다.

사실은 그때부터 갑수 씨가 좋았어요.

갑자기 분위기가 조용해졌습니다.

제 심장이 빨라지는게 느껴졌습니다.

아니 뭘 하자는 건 아니고요? 그냥 그렇다고요? 제가 막걸리 먹고 별말을 다 하네요.

인숙 씨가 수줍께 웃으며 말했습니다.

절 좋아한다니 무슨 농담을 그렇게 하세요? 저는 당황해서 말했습니다.

하지만 마음 한 켠으로는 이상한 떨림이 잃었습니다.

농담이 아니에요.

정말이에요.

갑수 씨는 항상 다른 사람들을 잘 챙겨 주시잖아요.

우리 아이들한테도 그렇게 잘해 주시고.

인숙 씨의 목소리가 작아졌습니다.

남편 죽고 나서 정말 쓸쓸했어요.

그런데 갑수 씨 보면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멀리서 보기만 해도 인숙 씨가 조용히 말했습니다.

저는 무라 대답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45년 결혼 생활을 하면서 다른 여자에게 이런 말을 들어 본 적이 없었거든요.

아이고 인숙 씨.

제가 중얼거렸습니다.

인수가라고 불러 주세요.

그 순간 뭔가가 제 가슴을 쿵하고 쳤습니다.

비록 집에는 아내가 있지만 지금 아내는 경주로 1박 2일 여행을 떠난 상태였습니다.

인숙이라는 이름이 입안에서 달콤하게 맴돌았습니다.

45년 결혼 생활 동안 아내 외 다른 여자를 그렇게 불러본 적이 없었습니다.

인숙.

아, 제가 조심스럽게 불러 보았습니다.

그 이름을 부르는 순간 금지된 달콤함이 제 가슴을 파고 들었습니다.

인숙 씨가 화나게 웃었습니다.

그 웃음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저는 잠시을 잃었습니다.

7년 전 남편을 잃고 혼자 살아온 여자의 얼굴에서 이런 밝은 웃음이 나올 수 있다니 그녀의 웃음은 소녀처럼 순수했습니다.

비내리는 저녁 방은 묘한 분위기로 가득 찼습니다.

창 밖으로는 빗소리가 들렸고 방 안에서는 우리의 심장 소리만이 울렸습니다.

인숙 씨의 집은 아늑했습니다.

혼자 사는 집이지만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었고 곳곳에 그녀의 새심함이 느껴졌습니다.

인숙 씨가 조용히 제 손에 손을 올렸습니다.

그녀의 손은 작고 따뜻했습니다.

세월의 흔적이 묻어 있는 손이었지만 그 온기만큼은 생생했습니다.

갑수 씨, 그녀의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습니다.

그 목소리에는 오랜 외로움과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함께 담겨 있었습니다.

저는 그 손을 거두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 따뜻함이 좋았습니다.

죄책감이 스쳤지만 그보다 더 강한 감정이 저를 지배했습니다.

오랜만에 느끼는 여자의 부드러운 성길이었습니다.

아내와의 관계는 오래 전에 습관이 되어 버렸고 이런 설렘은 까마득히 있고 살았습니다.

제가 그녀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그러자 인숙 씨가 천천히 제게 다가왔습니다.

막걸리 냄새와 함께 은은한 비누 향기가 났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자연스럽게 키스를 했습니다.

부드럽고 따뜻한 입술이었습니다.

마치 꿈을 꾸는 것만 같았습니다.

일은 하나의 아내가 아닌 다른 여자와 키스를 하다니 그것도 아내가 여행을 간 사이에 죄책감과 설렘이 교차했지만이 순간만큼은 모든 것을 잊고 싶었습니다.

키스가 깊어질수록 우리의 호흡은 거칠러졌습니다.

민수기의 손이 제 셔츠를 더듬었고 제 손은 그녀의 허리를 감쌌습니다.

우리의 몸은 나이를 잊은 듯 서로를 갈구했습니다.

키스가 끝나고 우리는 잠시 바라보았습니다.

인숙 씨의 눈에 눈물이 맺혀 있었습니다.

고마워요, 갑수 씨.

오랜만에 여자로 느껴지네요.

그 말에 제 마음이 아려왔습니다.

저도 오랜만에 남자로 느껴졌습니다.

아내와의 관계는 이미 오래 전에 의무가 되어 버렸고 이런 감정은 까마득히 있고 살았습니다.

그날 밤 우리는 서로를 안았습니다.

급하지 않게 조심스럽게 서로를 아끼는 마음으로 45년 만에 느끼는 다른 여자의 체온이었습니다.

인수기의 피부는 부드러웠고 그녀의 숨결은 따뜻했습니다.

우리의 몸이 하나가 되는 순간 제 마음 속에는 복잡한 감정이 교차했습니다.

죄책감, 열정, 그리고 이상하게도 해방감.

인수기의 부드러운 신음소리는 제 귀가의 음악처럼 울렸고 그녀의 몸은 제 것과 완벽하게 맞아떨어졌습니다.

우리는 서로의 리듬에 맞춰 움직였고 세월의 무게를 잊은 채 서로에게 온전히 몰입했습니다.

우리는 말이 없었습니다.

그저 서로의 외로움을 달래주듯 조용히 안고 있었습니다.

창 밖에는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었고 그 빗소리가 우리만의 은밀한 시간을 감싸 주는 것만 같았습니다.

늦은 밤이 되어서야 저는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언니 없을 때 가끔 놀러 와요.

인수기가 현관에서 배웅하며 말했습니다.

그 말에 제 가슴이 다시 뛰었습니다.

이것이 실수로 끝날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관계의 시작인지 그 생각을 하자 가슴이 복잡해졌습니다.

문을 나서는 재등 뒤로 인수기의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오늘 밤 고마워요.

잊지 않을게요.

그 말을 들으며 저는 빗속을 걸어 집으로 향했습니다.

비에 옷이 젖었지만 마음만큼은 이상하게도 따뜻했습니다.

집에 돌아와서도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계속 인숙이 생각만 났습니다.

그녀의 웃음, 그녀의 성길, 그녀의 따뜻한 체온 모든게 꿈 같았습니다.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며 뒤척였습니다.

이게 맞나 싶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살아 있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있고 있었던 남자로서의 감정이 다시 살아나는 것 같았습니다.

뒤척이다.

새벽이 되어서야 겨우 잠들었습니다.

여보, 일어나.

황남 사 왔어.

아내가 제를 깨웠습니다.

아내가 돌아왔구나.

갑자기 현실로 돌아온 느낌이었습니다.

언제 들어왔어? 저는 일어나며 물었습니다.

조금 전에 들어왔는데 너무 깊게 자고 있더라.

아내가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거실 식탁에는 경주 황남이 놓여 있었습니다.

뭐 하고 있었어? 밥은 잘 챙겨 먹었고 아내가 물었습니다.

응.

잘 지냈어? 경주 어땠어? 제가 모르니 아내가 신나게 여행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불국사도 가고 첨성대도 보고 평범한 일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제 마음은 자꾸만 옆집으로 향했습니다.

아, 그리고이 황빵 인수이한테도 좀 갖다 줘야겠다.

아내가 말했습니다.

어제 인수이가 칼국수 갖다 줬다고 카톡 갔더라.

어, 그랬지.

저는 당황하며 대답했습니다.

그럼 빨리 갔다 주고 와.

고마웠다고 인사도 전하고 아내가 황난빵 한 박수를 주었습니다.

내가 안 가도 되지 않을까? 왜? 갔다 주기만 하면 되잖아.

빨리 갔다 주고 와.

아내가 제촉했습니다.

저는 어쩔 수 없이 황남방을 들고 나섰습니다.

옆집문 앞에 선이 가슴이 다시 뛰기 시작했습니다.

어젯밤 일이 생생하게 떠올랐습니다.

배를 누르니 곧 문이 열렸습니다.

갑수 씨 인수기가 화나게 웃으며 반겼습니다.

언니 돌아오셨구나.

응.

조금 전에 들어왔어.

이거 황방인데.

저는 봉지를 내밀었습니다.

어머.

이렇게까지 고마워요.

인수기가 황빵을 받으며 말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인수기가 갑자기 제 볼에 뽀뽀를 했습니다.

짧지만 따뜻한 입맞춤이었습니다.

또 봐요.

인수기가 윙크하며 말했습니다.

저는 얼굴이 빨개져서 아무 말도 못 했습니다.

그저 고개만 끄덕이고 돌아섰습니다.

집에 돌아와 보니 아내는 여행을 정리하고 있었습니다.

인수이가 뭐라고 해? 고맙다고 하더라고.

저는 짧게 대답했습니다.

인숙이 입이 짧아서 많이 좀 먹여야 돼.

아내는 전혀 눈치 채지 못했습니다.

저녁을 먹으면서도 자꾸만 인숙이 생각이 났습니다.

그녀의 마지막 말.

또 바요가 계속 귀가에 맴돌았습니다.

언제 또 만날 수 있을까? 아내가 또 집을 비울 때가 있을까? "뭘 그렇게 생각해?" 아내가 물었습니다.

아 그냥 피곤한가 보네.

일찍자.

그날 밤부터 저는 은밀한 기다림에 빠졌습니다.

인수기를 다시 만날 기회를 아내가 없는 시간을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며칠이 지나도 그 감정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 강해졌습니다.

골목에서 마주칠 때마다 인수기는 의미심장한 눈빛을 보냈고 저는 그때마다 가슴이 뛰었습니다.

어느 날 우편함을 확인하러 나갔다가 인수기와 마주쳤습니다.

안녕하세요, 갑수 씨.

인수기가 살며이 웃었습니다.

응, 안녕하세요.

저도 어색하게 인사했습니다.

언니는 잘 계세요.

인수기가 작은 목소리로 물었습니다.

응, 잘 있어요.

그럼 언제 인수기가 말하다가 멈췄습니다.

다른 주민이 지나가고 있었거든요.

그 짧은 대화만으로도 저는 충분히 알 수 있었습니다.

인수기도 저와 같은 마음이라는 걸.

그리고 우리 둘 다 다음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는 걸 그날 저녁에 혼자 앉아 생각했습니다.

재밌는 인생이다.

오래 살고 볼 일이다.

이런 한 살에 이런 감정을 느끼게 될 줄이야.

죄책감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다시 살아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내는 여전히 아무것도 모르고 평화롭게 지냈습니다.

저는 그런 아내를 보며 복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인수기와의 은밀한 기다림도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한 달쯤 지났을까요? 기회는 다시 찾아왔습니다.

아내가 장모님 때문에 고향에 내려가게 된 것입니다.

3일 정도 있다 올게.

엄마가 아프다네.

좀 오래 있어야 할 것 같아.

아내가 짐을 싸며 말했습니다.

제 가슴이 두금거렸습니다.

3일이라니 인수기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레었습니다.

조심히 다녀와.

저는 평정을 유지하며 말했습니다.

아내가 떠나고 한시간쯤 지났을까요? 핸드폰에 문자가 왔습니다.

인숙이었습니다.

언니 고향 가셨죠? 저녁 같이 드실래요? 제 손이 떨렸습니다.

그녀도 기회를 기다리고 있었던 거였습니다.

좋습니다.

저는 간단하게 답장을 보냈습니다.

거울을 보며 옷을 갈아입고 머리도 다시 비었습니다.

가슴이 콩닭콩닭 뛰었습니다.

저녁 시간에 인수인의 집을 찾았습니다.

문이 열리자 은은한 조명과 함께 향기로운 냄새가 났습니다.

어서 오세요.

인수기가 평소보다 예쁘게 차려 있고 저를 반겼습니다.

이게 다 뭡니까? 이걸 다 언제 했대요? 식탁에는 갈비찜, 나물, 그리고 소주 세 병이 놓여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제대로 된 식사 준비했어요.

갑수 씨가 좋아하실 것 같아서요.

인수기가 수줍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마주 앉아 천천히 식사를 했습니다.

지난번과는 달리 어색함이 거의 없었습니다.

오히려 자연스럽고 편안했습니다.

인수가 제가 그녀의 이름을 부르자 그녀가 화나게 웃었습니다.

갑수 씨 3일 동안 자고 갈 거죠? 인수기가 소주를 따라주며 물었습니다.

저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우리는 소파에 나란히 앉았습니다.

텔레비전은 켜져 있었지만 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았습니다.

인수기가 제 팔의 머리를 기댔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이렇게 편안하네요.

저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습니다.

부드러운 머리카락 사이로 손가락이 스며들었습니다.

나도 그래.

저는 조용히 말했습니다.

그날 밤 우리는 지난번보다 더 자연스럽게 서로를 안았습니다.

급하지 않게 서두르지 않게 마치 오래된 연인처럼 서로의 몸을 탐구했습니다.

인수기의 피부는 여전히 부드러웠고 그녀의 숨소리는 달콤했습니다.

갑수 씨 인수기가 제 귀에 석삭였습니다.

저 정말 행복해요.

이렇게 행복해도 되는 건가요? 그 말에 제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나도 행복해, 인수가.

다음날 아침 우리는 함께 일어나 아침을 준비했습니다.

인수기가 계란 후라이를 하는 동안 저는 커피를 내렸습니다.

마치 오래된 부부처럼 자연스러웠습니다.

갑수 씨, 오늘은 뭐 하실 거예요? 글쎄 특별한 계획은 없는데.

그럼 시장이라도 같이 가실래요? 저녁 장복에요.

우리는 차를 타고 조금 먼 동네 시장으로 갔습니다.

이렇게 함께 장을 보는 건 처음이었습니다.

생성각의 아저씨가 부부세요라고 묻자 인수기가 수줍께 웃었고 저도 덩달아 웃었습니다.

뭐라고 대답하지? 인수기가 작게 물었습니다.

그냥 그렇다고 하자.

저는 그녀의 손을 꼭 잡았습니다.

그 순간 정말 우리가 부부인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저녁을 먹고 난 뒤 우리는 동네를 천천히 산책했습니다.

갑수 씨, 저 죽어도 좋을 것 같아요.

인수기가 갑자기 말했습니다.

죽는다니 왜 그런 말을 해? 제가 놀라서 물었습니다.

이렇게 행복한데 더 바랄게 뭐가 있겠어요? 갑수 씨와 이렇게 걸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인수기의 눈에 눈물이 맺쳤습니다.

저도 그 말에 공감했습니다.

정말 죽어도 좋을만큼 행복했습니다.

이은 한 살이 이런 감정을 느낄 수 있다니.

나도 그래.

인수가 나도 정말 행복해.

둘째 날 밤도 우리는 함께 보냈습니다.

이번에는 더욱 깊이 서로를 느꼈습니다.

인수기가 제 가슴에 귀를 대고 심장 소리를 들었습니다.

갑수 씨 심장이 저를 위해 뛰고 있네요.

그녀가 웃으며 말했습니다.

당연하지.

이제 내 심장은 너를 위해 뛰는 거야.

저는 그녀의 이마에 키스했습니다.

우리가 운명적으로 만난 사이인 것 같았습니다.

셋째 날 아침 아내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오늘 저녁에 갈게.

뭐 사 갈까? 아내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안 사와도 돼.

조심히 와.

저는 대답했습니다.

마지막 하루였습니다.

오늘 저녁에 언니 들어오시죠? 인수기가 물었습니다.

응.

저는 아쉬운 마음으로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럼 오늘은 더 소중하게 보내야겠네요.

우리는 그날 하루를 정말 소중하게 보냈습니다.

함께 요리하고 함께 웃고 함께 안고 마치 신혼 부부처럼 달콤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녁 무렵 아내가 돌아오기 전에 저는 인숙인의 집을 나왔습니다.

갑수 씨, 다음엔 언제 볼 수 있을까요? 기회는 또 있을 거야.

옆집이잖아.

그래요.

가까우니까요.

인수기가 웃으며 말했습니다.

그리고 갑수 씨, 저 행복했어요.

이런 행복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요.

집에 돌아와 아내를 맞았습니다.

잘 지냈어? 아내가 물었습니다.

응.

잘 지냈어? 저는 평온하게 대답했습니다.

인수기와의 행복한 3일이 생생했습니다.

그날 밤 잠자리에 들면서 생각했습니다.

정말 죽어도 좋을만큼 행복한 3일이었습니다.

일은 한 살에 이런 사랑을 할 수 있다니 인생은 정말 끝까지 알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옆집에서 들려오는 작은 소음에도 귀를 기울였습니다.

인수기가 뭘 하고 있을까? 그녀도 나처럼이 행복한 시간을 되새기고 있을까? 그런 생각에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문득 옆에서 곤이 자고 있는 아내를 바라보았습니다.

45년을 함께한 아내도 사랑스럽습니다.

그리고 인수기도 사랑스럽습니다.

둘 다 제 여자입니다.

저만 잘라면 둘 다 행복하게 해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내는 저와의 안정된 일상이 있고 인수기는 저와의 설레는 사랑이 있습니다.

둘 다 다른 방식으로 저를 필요로 하고 저도 둘 다를 다른 방식으로 사랑합니다.

이렇게 생각하니 죄책감보다는 오히려 뿌듯함과 만족감이 들었습니다.

두 여자를 사랑할 수 있다니 어떤 남자가 이런 행복을 누릴 수 있겠습니까? 아내에게는 든든한 남편으로 인수기에게는 열정적인 연인으로 저는 두 역할 모두 잘할 자신이 있습니다.

행복합니다.

30년 이후 사촌이 이렇게 특별한 사이가 될 줄이야.

정말 재밌는 인생입니다.

생각해 보니 저는 정말 열심히 살았습니다.

45년 동안 성실한 남편이었고 자식 열심히 키우며 가정을 꾸려왔고 이웃들과도 원만하게 지냈습니다.

그렇게 묵묵히 살아왔더니 이른 한 살에 이런 달콤한 선물이 찾아온 겁니다.

아마 하늘에서 갑수야 너 참 잘 살았다.

이제 좀 즐겨라 하고 주신 상인 것 같습니다.

열심히 살았더니 이렇게 복을 받나 봅니다.

들으시는 분들에게도 좋은 기운 나눠 드리겠습니다.

살다 보면 우연히 좋은 날 한 번 없겠습니까?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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