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 92만원으로 서울 생활 포기, 시골에서 찾은 놀라운 변화!
68살 이정환 할아버지의 시골 정착기
서울에서 31년 동안 직장 생활을 하다가 은퇴한 이정환 할아버지가 충남 논산의 작은 마을로 이사해서 겪은 이야기야. 92만 원 연금으로는 서울 생활이 너무 힘들어서 용기를 내서 시골로 내려갔는데, 그 결정이 할아버지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놓았다고 해.
왜 시골로 갔을까?
- 경제적인 어려움: 서울에서 25년 동안 살았던 집을 팔아도 퇴직금은 이미 자녀 학비와 결혼 비용으로 다 써버렸고, 남은 돈으로는 생활비도 빠듯했어. 월 92만 원 연금으로는 서울에서의 생활비, 관리비, 병원비를 감당하기 어려웠지.
- 아내와의 사별: 3년 전 아내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고 혼자 집을 지키는 것이 더 힘들어졌어.
- 불편한 생활 환경: 집 주변 재개발로 동네가 점점 살기 불편해졌고, 슈퍼나 시장도 문을 닫고 병원에 가려면 버스를 오래 타야 했어.
- 건강 문제: 무릎 관절도 안 좋아지고 매일 약을 먹어야 하는 상황이었지.
시골로 내려가기까지의 고민
처음에는 도시 사람이 갑자기 시골로 가는 게 두려웠지만, 신문 기사에서 은퇴자들이 지방으로 이주하는 경향을 보고 호기심이 생겼어. 인터넷으로 여러 지역을 알아보던 중, 서울에서 KTX로 두 시간 거리인 논산의 한 마을에 대한 정보를 발견했지. 마을 버스도 있고, 음내에 종합병원도 있고, 무엇보다 집값이 서울의 10분의 1 수준이라는 점이 매력적이었어.
직접 논산에 가보니 서울과는 다른 맑은 공기와 여유로운 분위기에 마음이 편안해졌고, 부동산 중개인을 만나 집을 둘러보기도 했어. 20평 남짓한 단층 주택이 마음에 들었고, 가격은 4,500만 원이었지. 서울 집을 팔면 충분히 살 수 있는 금액이었어.
집으로 돌아오는 KTX 안에서 많은 고민을 했지만, 자연 속에서 여유롭게 살 수 있다는 기대감도 생겼지. 딸에게 이 이야기를 했더니 처음에는 걱정했지만, 다시 논산을 방문해서 병원, 시장, 버스 정류장 등 생활 시설을 꼼꼼히 살펴보고 마을 이장님과 이야기도 나누면서 이사를 결심하게 되었어.
시골에서의 새로운 삶
서울 집을 팔고 논산에 집을 구입한 후, 할아버지는 새로운 삶을 시작했어. 처음에는 인터넷 설치나 난방 시스템 등 낯선 것들이 많아 힘들었지만, 새 소리에 눈을 뜨고 맑은 공기를 마시며 이웃 할머니의 따뜻한 김치찌개를 먹으면서 점차 적응해 나갔지.
- 텃밭 가꾸기: 옆집 할아버지의 도움으로 작은 텃밭을 가꾸기 시작했고, 직접 키운 채소로 밥을 해 먹는 기쁨을 느꼈어.
- 이웃과의 교류: 마을 노인회에 가입하고 건강 체조에 참여하면서 또래 친구들과 어울렸고, 특히 귀촌한 박상철 씨와 가까워졌지.
- 경제적 여유: 서울에서는 빠듯했던 연금이 시골에서는 여유롭게 생활할 수 있게 해주었어. 집을 구입해서 월세 부담이 없고, 관리비도 적게 들었지. 텃밭 채소와 저렴한 시골 물가 덕분에 식비도 절약할 수 있었어.
- 새로운 취미와 봉사: 도서관에서 자원봉사를 하면서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보람을 느꼈고, 도자기 교실에 등록해서 새로운 취미를 갖게 되었지.
- 특별한 인연: 도서관 관장인 박미경 씨와 가까워지면서 서로에게 의지하는 동반자가 생겼어.
어려움과 극복
물론 시골 생활에도 어려움은 있었어. 의료 서비스 접근성이 떨어져서 병원에 가려면 음내까지 나가야 했고, 밤중에 갑자기 아플 때 불안하기도 했지. 하지만 은퇴한 간호사 이웃의 도움을 받고, 스스로 건강을 챙기는 방법을 배우면서 점차 해결해 나갔어. 가족과의 거리도 아쉽지만, 화상 통화로 자주 연락하고 명절이나 특별한 날에는 만나는 것으로 외로움을 달랬지.
용기 있는 선택의 결과
시골 생활 3년 차가 되자, 할아버지는 예상치 못한 기회를 얻었어. 마을 문화센터에서 노인들을 위한 생활 금융 교실을 맡게 된 거지. 자신의 경험을 다른 사람들과 나눌 수 있다는 보람과 함께 활동비도 받게 되었어.
이제 할아버지는 매일 아침 새 소리에 눈을 뜨고, 텃밭에서 키운 채소로 밥을 지어 먹으며, 마을 사람들과 정을 나누는 소박하지만 행복한 삶을 살고 있어. 서울에 살 때보다 훨씬 건강해지고 마음의 여유도 생겼다고 해.
할아버지의 이야기는 익숙한 환경을 떠나 새로운 시작을 하는 것이 두렵고 어렵지만, 그 도전이 예상치 못한 행복을 가져다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 자신에게 맞는 삶의 방식을 찾아 용기 있게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이야기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