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밤 마당 학의 울음, 절체절명 순간 구한 기적 실화!
학이 알려준 위험!
옛날 옛날 조선 숙종 때, 충청도에 아나곡꾸라는 여자가 살고 있었어. 남편 길동이는 보부상이라 집을 자주 비웠는데, 그날도 돌아오는 날이었지.
"엄마, 아빠 오늘 오시는 날 맞죠?"
"응, 오늘쯤 오실 거야. 근데 저녁 다 됐는데 좀 늦으시네."
해가 지고 밤이 깊어졌는데, 갑자기 마당에 학 한 마리가 나타나서 울기 시작했어. 학은 울면서 북쪽을 향해 날개를 폈다 접었다 했지.
"엄마, 저 학 왜 저러는 걸까요? 이상해요."
"이상하네... 뭔가 일이 있는 것 같구나."
아나곡꾸는 불길한 마음에 이웃 사람에게 도움을 청해서 함께 북쪽으로 가봤어. 그런데 이게 웬일이야! 길가 아래 도랑에서 길동이가 쓰러져 있는 걸 발견했지 뭐야. 짐을 지다가 발을 헛디뎌 다리를 다친 거였어. 날이 더 추웠으면 그대로 얼어 죽을 뻔했대.
아나곡꾸와 길동이가 집으로 돌아왔을 땐 이미 학은 사라지고 없었어.
"그 학이 아니었으면 우리 남편 큰일 날 뻔했네."
아나곡꾸는 그날 밤 학이 울던 자리에 밥 한 그릇을 놓아두었어. 다음 날 아침, 밥그릇은 깨끗하게 비어 있었지.
이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알 수 있어.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은 짐승도 알아본다는 걸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