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란 전망대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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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자청의 유튜브 추출기
어른이 된다는 건 뭘까?
어른이 된다는 걸 처음 들으면 되게 멋있어 보이지? 마치 높은 전망대에 앉아서 세상을 다 내려다보는 것처럼 말이야. 날씨가 갑자기 좋아졌다가 나빠졌다가 하는 걸 보면서 "아, 이게 날씨 변화구나!" 하고 다 아는 것처럼 말이지.
근데 나는 그게 아닌 것 같아. 전망대처럼 멀리서 구경하는 게 아니라, 방파제 같은 거라고 생각해.
방파제는 뭘까? 바다에서 파도가 계속 치잖아? 방파제는 그 파도를 하나하나 막아내는 역할을 해.
- 지금 막아내는 파도를 막아내고,
- 다음 파도도 막아내고,
- 또 그다음 파도도 막아내고.
전에 파도를 잘 막았다고 해서 지금도 괜찮은 게 아니잖아? 파도가 더 세지면 방파제가 무너질 수도 있고.
어른이 된다는 건 바로 이런 거야. 끊임없이 다가오는 어려움(파도)에 맞서서 묵묵히 자기 할 일을 해내는 것. 그걸 지켜내는 거지.
그래서 나는 어른이라는 건 전망대가 아니라 방파제에 가깝다고 생각해. 매 순간 다가오는 어려움을 이겨내고 지켜내는 것 말고는 어른으로서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하는 다른 방법은 없다고 믿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