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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학생 무시한 미국 교사, 천재 아이큐 소년의 감동 정리와 해설

원본 제목

한국 학생을 무시한 미국 교사, 천재 아이큐 소년 앞에서 무릎을 꿇다 | 감동사연 | 오디오북 | 실화사연

소리로 읽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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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

#감동사연 #오디오북 #실화사연 한국계 미국인 학생 태경이 미국 학교에서 차별과 편견을 겪으며 적응하는 과정에서, 수학 실력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성장 이야기입니다. 처음에는 언어 장벽과 문화적 차이로 조롱받던 태경이 뛰어난 수학 실력을 보여주며 점차 인정받게 되고, 지역 수학경시대회에서 1등을 차지해 대학 장학금까지 받게 됩니다. 개인의 재능 발견과 극복, 그리고 다문화 사회에서의 정체성 확립을 통해 꿈과 희망을 이루어내는 감동적인 성공담입니다. 📝 채널에 소개되는 모든 사연은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하되, 더 풍부한 공감과 이해를 위해 일부 각색되었으며, 인물과 지명 등은 모두 가명을 사용해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있습니다. 💌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잊지 못할 순간, 마음에 남은 말, 누군가와 나누고 싶은 경험이 있다면 ‘소리로 읽는 세상’이 함께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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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경 나와서이 문제를 풀어 보세요.

루시아 스펜서 교사의 차갑고 날카로운 목소리가 교시를 가로질렀어요.

3교시 수학 시간 갑작스러운 지명의 교실한 30서른명의 시선이 한 순간에 태경에게 쏠렸습니다.

몇몇 아이들은 키거리며 속삭였어요.

또 시작이네.

제 망신당하는 거 보려고.

칠판에는 복잡한 3차 함수 방정식이 적혀 있었어요.

고등학교 2학년 과정을 훨씬 뛰어넘는 난이도였죠.

루시아 교사는 팔장을 끼고 냉소적인 미소를 지으며 태경을 바라봤습니다.

그녀의 눈빛에는 분명한 의도가 담겨 있었어요.

이번엔 네가 얼마나 무능한지 모두에게 보여 주겠다.

태경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어요.

회색 후드 아래 숨은 얼굴은 창백했고 낡은 운동화를 쉬는 발걸음은 무거웠죠.

교실 뒤편에서 누군가 작게 웃었고 또 다른 누군가는 저의 못풀 텐데라며 속삭였습니다.

칠판 앞에선 태경의 손끝이 떨렸어요.

분피를 준 손가락은 차갑고 등뒤로 느껴지는 시선들은 따가웠죠.

루시아 교사는 시계를 보며 말했습니다.

5분 들을게요.

못 풀면 자리로 돌아가세요.

그 순간 태경의 머릿속에 한 사람의 목소리가 떠올랐어요.

태경아, 문제는 겉모습보다 구조를 봐야 해.

수는 말이 없지만 언제나 원리를 말해 주지.

아버지의 목소리였습니다.

사실 태경이이 낯선 교실에 앉게 된 건 불과 석달 전의 일이었어요.

미국 중서부의 작은 도시 에벌리에 도착한 건 15번째 생일이 막 지난 여름이었죠.

할머니와 단둘이 캐리어 하나씩 끌고 공항에서 내렸을 때 눈앞에 펼쳐진 하늘은 낯설개도 탁 튀어 있었고 건물들은 낮았으며 사람들은 그가 아는 어느 누구와도 담지 않았어요.

몇 년 전 부모님은 설 연휴 고속도로에서 마주오던 화물차와 충돌에 현장에서 돌아가셨습니다.

그날 밤 태경의 세상은 완전히 멈춰 버렸어요.

아버지의 따뜻한 손길, 어머니의 미소, 그리고 매일 저녁 식탁에서 이어지던 수학 이야기들이 모두 한 순간에 사라져 버린 거죠.

아버지는 수학 교수였어요.

태경은 아버지와 함께 숫자 놀이를 하며 자랐습니다.

어려운 공식도 아버지의 손을 따라 그리다 보면 마치 그림처럼 이해됐죠.

수학은 아버지와의 추억이었고 어머니의 따뜻한 미소아래에서 완성된 태경만의 세계였어요.

아버지의 수학 노트는 태경의 가장 소중한 유산이었습니다.

누럽게 바른 종이에 손글씨로 적힌 수식들, 문제마다 적힌 짤막한 설명들.

마지막 장애는 태경이도 할 수 있어다고 또박또박 적혀 있었죠.

할머니는 그 노트를 소중히 싸서 태경의 이민 가방에 넣어 주며 말했어요.

세상 어딜 가도 내가 누구인지 잊지 마라.

처음 미국 학교에 등교했을 때부터 모든게 어려웠어요.

태경의 영어는 어늘했고 발음에는 한국어 억양이 묻어 있었죠.

복도를 지날 때마다 들리는 속삭임들이 있었어요.

제 어느 나라에야? 이름도 발음하기 어렵네.

영어도 제대로 못 하잖아.

점심 시간마다 카페테리아 끝자리에 혼자 앉아 할머니가 쏴 준 김밥을 먹으면서 태경은 점점 더 작아져 갔어요.

김치 냄새가 날까 봐, 젓가락질이 이상해 보일까 봐 걱정하면서 말이에요.

루시아 스펜서 교사는 처음부터 태경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봤어요.

조용하고 말이 없는 아시아의 전학생.

수업 중에도 대답을 하지 않고 토론에도 참여하지 않는 아이.

그녀에게는 그런 학생이 반분위기를 해치는 존재로 보였던 거죠.

몇 주 전 첫 번째 수학 시험에서 태경이 만점을 받았을 때도 그녀는 믿지 않았어요.

컨닝을 했거나 아니면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생각했죠.

두 번째 시험에서도 만점이 나오자 그녀의 의심은 확신이 되었습니다.

이 조용한 아이가 정말로 이런 실력을 가지고 있을 리 없다.

그래서 오늘 그녀는 태경을 시험하기로 결심한 거예요.

교과서에도 없는 고난도 문제로 말이죠.

다시 현재 칠판 앞에 선 태경이 문제를 풀고 있어요.

그는 깊이 숨을 들이쉬었어요.

그리고 아버지의 노트에서 본 그 문장을 떠올렸습니다.

틀린게 아니라 다른 거야.

다름을 두려워하지 말아라.

분필이 칠판에 닿았어요.

첫 줄 둘째 줄 태경의 손끝에서 숫자들이 흘러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교실은 점점 조용해졌어요.

키ঠিক키거리던 소리는 사라졌고 루시아 교사의 냉소적인 미소도 서서히 굳어갔죠.

태경은 멈추지 않았어요.

3차 함수를 인수 분해하고 판별식을 구하고 근과 계수의 관계를 이용해 차근차근 풀어 나갔습니다.

머릿속에서는 아버지의 목소리가 울리는 듯했어요.

태경아, 수학은 언어야.

네가 말하지 못하는 것들을 숫자가 대신 말해 줄 거다.

마지막 줄까지 적고 태경은 분피를 내려놓았어요.

고개를 돌리자 루시아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그녀는 아무 말 없이 칠판을 바라보더니 천천히 다가가 하나씩 확인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그녀의 표정이 서서히 변했습니다.

교실은 한없이 조용했어요.

소년의 침묵이 가장 분명한 대답이었습니다.

루시아 교사의 얼굴에서 냉소가 사라졌어요.

그녀는 칠판에 적힌 풀이 과정을 한 줄 한 줄 따라가며 확인했습니다.

인수분해 과정도 완벽했고 근의 공식 활용도 정확했어요.

무엇보다 놀라운 건 계산 실수가 단 하나도 없다는 것이었죠.

교실의 공기가 변했어요.

처음엔 키거리며 태경의 실패를 기대했던 아이들이 이제는 입을 다물고 칠판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누군가 작게 중얼거렸어요.

저거 맞는 거야? 루시아는 마지막 답까지 검산을 마친 후 잠시 침묵했어요.

그녀가 예상했던 시나리오는 이게 아니었거든요.

태경이 문제를 보고 당황하며 결국 모르겠다고 말하고 자리로 돌아가는 모습을 상상했던 거죠.

그러면 자연스럽게 역시 그동안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결론 내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지금 칠판에 적힌 건 완벽한 정답이었습니다.

이태경 루시아가 천천히 입을 열었어요.

이 문제 어디서 본 적 있나요? 태경은 고개를 저었어요.

영어로 설명하기엔 아직 어려웠지만 그는 조심스럽게 말했습니다.

아니요.

처음 봤어요.

그럼 이리 방법은 어디서 배운 건가요? 태경은 잠시 망설렸어요.

아버지 이야기를 하고 싶었지만 영어로 설명하기엔 너무 복잡했죠.

그래서 그는 단순하게 대답했습니다.

책에서 봤어요.

루시아의 눈빛이 더욱 차갑게 변했어요.

그녀는 태경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확신했습니다.

이런 수준의 문제는 고등학교 교과서는 물론이고 일반적인 참고서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것이었거든요.

어떤 책인지 말해 볼 수 있겠어요? 태경은 당황했어요.

아버지의 노트라고 말할 수는 없었죠.

그것은 너무 개인적이고 소중한 것이었거든요.

그래서 그는 그냥 고개를 숙였습니다.

기억 안 나요.

루시아는 속으로 코웃음을 쳤어요.

역시 거짓말이구나.

그녀는 태경을 바라보며 차갑게 말했습니다.

자리로 돌아가세요.

다음 주에 다른 문제로 다시 한번 해보죠.

그 말에는 분명한 의미가 담겨 있었어요.

이번엔 우연이었을지 모르지만 다음엔 절대 못 할 거야.

태경은 조용히 자리로 돌아갔어요.

복도를 걸어가는 동안 주변에서 들리는 속삭임들이 그의 귀에 들렸습니다.

진짜 제가 푼 거 맞아? 뭔가 이상하지 않아? 분명히 어디서 베긴 거야? 점심 시간이 되자 더욱 노골적인 반응들이 쏟아졌어요.

카페테리아에서 태경이 혼자 앉은 테이블 근처로 몇몇 아이들이 지나가며 일부러 크게 말했습니다.

야, 진짜 신기하다.

영어도 제대로 못 하는 애가 수학은 그렇게 잘해.

내 생각엔 컨닝한 것 같은데.

아니면 미리 문제를 알고 있었거나.

맞아.

그럴 수밖에 없어.

저런 애가 그런 문제를 풀다니 태경은 할머니가 쏴 준 김밥을 씹으며 그 말들을 들었어요.

목구멍이 막히는 것 같았지만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할 수 없었던 거죠.

그날 오후 복도에서 누군가 태경의 어깨를 툭 치고 지나갔어요.

돌아보니 같은 반에 제이슨이었습니다.

키가 크고 목소리가 큰 반에서 인기가 많은 아이였죠.

야, 네가 정말로 그 문제 푼 거야? 태경은 고개를 끄덕였어요.

웃기네.

그럼 이것도 풀어 봐.

제이슨 스마트폰을 꺼내 인터넷에서 찾은 복잡한 수학 문제를 보여줬어요.

주변에 있던 다른 아이들도 하나 둘 모여들었습니다.

자, 천재라면 이것도 쉽겠지? 지금 당장 풀어 봐.

태경은 스마트폰 화면을 바라봤어요.

미적분 문제였는데 생각해 보니 풀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고개를 저었어요.

이런 식으로 자신을 증명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못 풀겠어.

봐봐.

역시 가짜였어.

제이슨이 큰 소리로 웃었어요.

아까건 그냥 운이었던 거야.

주변 아이들도 따라웃었고 태경은 조용히 그 자리를 떠났어요.

복도를 걸어가는 동안 등 뒤에서 들리는 웃음 소리가 따가웠습니다.

그날 밤 태경은 책상에 앉아버지의 노트를 펼쳤어요.

오래된 종이에서 희미한 냄새가 났습니다.

아버지의 손떼가 묻은 모서리를 만지며 그는 마음속으로 속삭였어요.

아빠 왜 이렇게 어려워요? 수학은 쉬운데 사람들은 왜 이렇게 어려운 걸까요? 할머니가 따뜻한 우유 한 잔을 가져다 주었어요.

그리고 손자의 등을 살며이 토닥이며 말했습니다.

태경아, 네가 틀린게 아니야.

사람들이 아직 너를 모르는 것뿐이지.

태경은 고개를 끄덕였어요.

그리고 노트의 한 구절을 다시 읽었습니다.

진실은 언제나 시간이 증명해 준다.

조급해하지 말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거라.

창밖에서는 차가운 바람이 불고 있었어요.

하지만 태경의 마음속에는 작은 불씨 하나가 꺼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언젠가는 자신의 진짜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는 날이 올 거라는 믿음 말이에요.

다음날 아침 태경이 학교에 도착했을 때 분위기가 달랐어요.

복도를 지나가는 아이들의 시선이 더욱 노골적으로 따라왔고 몇몇은 아예 대놓고 수금거렸습니다.

제가 어제 그 문제 푸야 진짜 이상하지 않아? 말도 제대로 못 하면서 내 생각엔 선생님이 미리 알려 준 것 같은데 교회 게시판 앞에는 학생들이 3 35 모여 있었어요.

누군가가 파란색 마커로 낙설를 해 놓았습니다.

여긴 미국이야.

네 나라 방식은 안 통해.

그 글씨를 본 태경의 가슴이 뜨끔했어요.

단순한 장난이 아니라 분명한 아기가 담긴 메시지였죠.

주변에서 몇몇 아이들이 그 글을 보며 키거렸습니다.

쟤 중국에야, 일본에야? 이름도 발음하기 어렵잖아.

리태경 이태경 그냥 아시아이겠지 뭐.

태경은 아무 말 없이 고개를 숙인 채 그 자리를 지나쳤어요.

하지만 복도 끝에서 누군가 어깨를 툭 치고 지나가며 말했습니다.

야, 계산기.

어제 그거 진짜 네가 푼 거야? 돌아보니 같은 반에 브레드였어요.

덩치가 크고 목소리가 거친 아이였죠.

그 옆에는 친구들이 몇 명서 있었습니다.

계상기 없이 풀었다고.

누가 그걸 믿어? 뭐 마법이라도 쓴 거야? 일부러 크게 말한 그 한마디에 주변 학생들이 킥 웃었어요.

태경은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브레드가 따라오며 계속 말했어요.

야, 무시하지 마.

너한테 말하는 거야.

어제 그거 어디서 베긴 거지? 태경은 여전히 대답하지 않았어요.

그러자 브레드의 목소리가 더욱 커졌습니다.

들리지 않아? 영어 못 알아들어.

그때 복도를 지나가던 다른 학생이 브레드를 말렸어요.

그만해.

선생님 오신다.

브레드는 태경을 한 번 더 째려보고는 친구들과 함께 사라졌어요.

태경은 혼자 남겨진 복도에서 깊게 숨을 내쉬었습니다.

카페테리아에서 점심을 먹을 때도 마찬가지였어요.

태경이 평소는 구석자리로 가려는데 어느 무리의 학생들이 그를 보며 수긍거렸습니다.

저의 진짜 이상해.

수학만 잘하고 다른 건 다 못 하잖아.

그냥 시험 로봇이지 뭐.

말도 제대로 못 하고.

아시아 애들은 다 그런 거 아니야? 공부만 하고.

그 말들은 태경의 귀에 또렷하게 들렸지만 그는 고개를 숙이고 조용히 밥을 삼켰어요.

할머니가 쏴 준 김밥은 목을 넘기기조차 힘들었습니다.

그때 누군가 태경에 맞은 편에 앉았어요.

고개를 들어보니 같은 반에 리안이었습니다.

동아시아의 미국인으로 태경처럼 평소 말이 없던 친구였어요.

리아는 잠시 주변을 둘러본 후 작은 목소리로 말했어요.

게시판에 있던 그글, 내가 지웠어.

태경이 놀란 눈으로 리안을 바라봤어요.

나도 그런 말 들었거든.

리안이 시선을 피하며 계속 말했습니다.

초등학교 때는 애들이 내 도시랑 냄새난다고 웃었어.

중학교 때는 내 이름을 제대로 발음 못하는 척했고 태경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어요.

그냥 작게 고개를 숙였습니다.

하지만 알아둬야 할게 있어.

리안이 더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어요.

여기서는 조용히 있으면 안 돼.

더 만만하게 본다고.

때로는 맞써야 해.

리아는 어색하게 웃더니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어요.

어제 문제 푸는 거 봤어? 정말 대단했어.

스펜서 선생님 표정 봤지? 완전 당황하던데.

그 말을 남기고 리안은 카페테리아를 나갔어요.

태경은 혼자 남아 리안의 말을 곱씹어 봤습니다.

그날 오후 마지막 수업이 끝나고 태경은 복도를 걷다가 또 다른 장면을 목격했어요.

벽에 붙은 게시판에 누군가 새로운 낙설을 해 놨습니다.

아시아에서 온 계산기.

태경은 그 글을 보며 주먹을 꽉 쥐었어요.

분노가 치밀어 올랐지만 동시에 깊은 슬픔도 느꼈습니다.

자신이 아무리 실력을 보여줘도 사람들은 자신을 한 사람의 인간이 아닌 피부색이 다른 이방인으로 밖에 보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거든요.

집으로 돌아가는 길 태경은 가방속 노트를 꺼내 다시 펼쳐봤어요.

아버지가 정리해 둔 수학 공부의 마음가짐이라는 장을 천천히 읽어 내려갔습니다.

수학은 언어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들을 숫자가 대신 말해 준다.

그리고 진실은 언제나 숫자 안에 있다.

또 다른 페이지에는 이런 글도 있었어요.

세상이 너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해서 포기하지 마라.

때로는 침묵이 가장 강한 언어가 된다.

태경은 그 문장들을 읽으며 마음을 다잡았어요.

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했습니다.

그날 밤 할머니는 태경의 방에 들어와 침대 옆에 앉았어요.

오늘 학교에서 무슨 일 있었니? 태경은 잠시 망설리다가 정직하게 대답했어요.

아이들이 저를 좋아하지 않아요.

할머니는 태경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습니다.

그래도 포기하면 안 된다.

네 아버지도 처음엔 그랬어.

미국에서 박사 과정할 때 사람들이 그를 무시했지.

하지만 결국엔 인정받았단다.

어떻해요? 묵묵히 자기 일을 했지.

말로는 안 되니까 실력으로 보여 준 거야.

태경은 고개를 끄덕였어요.

그리고 속으로 다짐했습니다.

다음 주에 루시아 선생님이 또 다른 문제를 낼 텐데 그때는 더 확실하게 보여 주겠다고 말이에요.

창 밖에는 별이 반짝이고 있었어요.

낯선 나라의 밤하늘이었지만 별은 어디서나 같은 빛을 내고 있었습니다.

태경은 그 별을 보며 아버지를 떠올렸어요.

아빠, 다음 주엔 정말로 보여 줄게요.

제가 누군지 말이에요.

주말이 지나고 월요일이 왔어요.

태경은 일요일 밤 거의 잠들지 못했습니다.

루시아 선생님이 예고했던 다른 문제가 오늘 나올 테니까요.

할머니가 아침 일찍 끓여 준 미역국을 먹으며 태경은 마음을 다잡았어요.

오늘은 다를 거예요, 할머니.

뭐가 다르다는 거니? 이번엔 정말로 보여 줄 거예요.

제가 누군지.

할머니는 태경의 어깨를 토닥이며 웃었어요.

그래,네 아버지 성격 그대로구나.

말은 없어도 속은 단단하지.

학교에 도착하자 분위기는 지난주와 또 달랐어요.

복도에서 만나는 아이들의 시선에는 호기심과 기대감이 섞여 있었습니다.

오늘 수학 시간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두가 궁금해하고 있었던 거죠.

1교시, 2교시가 지나고 드디어 3교시 수학 시간이 되었어요.

루시아 선생님이 교실에 들어서는 순간 교실은 조용해졌습니다.

그녀의 손에는 두꺼운 프린트 뭉치가 들려 있었어요.

오늘은 특별한 평가를 하겠습니다.

루시아는 칠판에 복잡한 문제를 적기 시작했어요.

이번에는 지난주보다 훨씬 어려운 문제였습니다.

미적분과 기아가 결합된 고난도 문제였죠.

고등학교 과정을 넘어서 대학교 1학년 수준의 문제였어요.

교실 학생들이 웅성거렸습니다.

저게 뭐야? 우리가 배운 적 없는데? 저걸 어떻게 풀어? 루시아는 문제를 다 적고 나서 교시를 둘러봤어요.

그리고 예상대로 태경을 불렀습니다.

이 태경 나와서이 문제를 풀어 보세요.

이번에는 지난주와 달랐어요.

아이들이 키ঠিক키거리며 실패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아니라 진짜로 궁금해하며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몇몇은 진짜 풀 수 있을까? 하며 진지하게 중얼거렸어요.

태경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어요.

이번에는 지난주처럼 떨리지 않았습니다.

마음속이 오히려 고요했어요.

칠판 앞에 서서 문제를 바라보는 순간 머릿속에 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태경아, 복잡해 보이는 문제일수록 차근차근 해체해 봐.

큰 문제는 작은 문제들의 조합일 뿐이야.

태경은 분피를 들었어요.

그리고 문제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미분방 정식 부분과 기아학적 해석 부분을 나누어 생각해 봤죠.

아버지 노트에서 봤던 유사한 유형이 떠올랐어요.

첫 번째 줄을 적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에는 중간중간 한국어로 중얼거리며 풀어나갔어요.

미분하면 이렇게 되고 치환하면 루시아 선생님은 태경이 혼잣 말하는 모습을 보며 놀랐어요.

지난주에는 조용히 풀었는데 이번에는 마치 누군가와 대화하듯 문제를 풀고 있었거든요.

태경은 계속해서 칠판의 수식을 적어 나갔어요.

복잡한 적분 계산도 암산으로 해냈고 기아적 해석 부분에서는 간단한 그림까지 그려가며 설명했습니다.

교실한 학생들은 점점 더 집중해서 지켜봤어요.

20분 정도 지났을까요? 태경은 마지막 답을 적고 분피를 내려놓았어요.

그리고 처음으로 교실 전체를 돌아봤습니다.

모든 학생들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어요.

하지만 이번에는 조롱하는 눈빛이 아니었습니다.

루시아 선생님이 칠판으로 다가왔어요.

그녀는 한 줄 한 줄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중간 계산도 확인하고 최종 답답도 검산해 봤죠.

몇 분이 지난 후 그녀는 고개를 들었어요.

완벽합니다.

교실이 조용해졌어요.

그리고 누군가 작게 박수를 쳤습니다.

리안이었어요.

그러자 하나 둘 다른 학생들도 박수를 치기 시작했습니다.

루시아 선생님은 태경을 바라보며 말했어요.

이 태경이 문제는 내가 대학교 2학년 때 배운 문제예요.

어떻게 풀 줄 알았나요? 태경은 이번에는 당당하게 대답했어요.

아버지께서 가르쳐 주셨어요.

아버지는 수학 교수셨거든요.

그렇군요.

이제 이해가 되네요.

루시아는 잠시 말을 멈췄다가 계속했습니다.

지난주에는 의심해서 미안했어요.

당신의 실력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했네요.

태경은 고개를 끄덕였어요.

그리고 조용히 자리로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등 뒤에서 들리는 것이 조롱이 아니라 감탄이었어요.

진짜 대단하다.

저런 문제를 암산으로 풀다니 우리보다 몇 배는 똑똑한 것 같아.

점심 시간이 되자 평소와 다른 일이 벌어졌어요.

리안이 다가왔고 그 뒤로 캐롤이라는 수학 동아리 회장도 함께 왔습니다.

우리 테이블에서 같이 먹을래? 캐롤이 웃으며 물었어요.

태경은 놀란 표정으로 두 사람을 바라봤어요.

다음 주에 지역 수학 경시 대회가 있어 우리 학교 대표로 나갈 사람을 찾고 있었는데 혹시 관심 있어? 태경은 잠시 망설렸어요.

그리고 작게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해보고 싶어요.

그날 오후 태경은 처음으로 혼자가 아닌 채로 복도를 걸었어요.

리안과 캐롤이 양옆에서 수학 경시 대회에 대해 설명해 줬죠.

지나가는 학생들의 시선도 달라져 있었어요.

집으로 돌아가는 길 태경은 가방속 아버지의 노트를 만지며 생각했어요.

드디어 사람들이 자신을 보기 시작했다는 것을 그리고 이제 정말로 자신의 실력을 세상에 보여 줄 기회가 왔다는 것을 말이에요.

그날 밤 할머니에게 하루 있었던 일을 모두 이야기해 줬어요.

선생님이 사과했어요.

그리고 수학 경시 대회에 나가게 됐어요.

할머니는 태경의 손을 잡으며 말했어요.

내 아버지가 하늘에서 얼마나 뿌듯해 할까? 이제 진짜 시작이구나.

태경은 고개를 끄덕였어요.

맞아요.

이제 진짜 시작이었습니다.

지역 수학 경시 대회 소식이 학교에 퍼지자 태경을 바라보는 시선이 또 한번 달라졌어요.

이번에는 조롱이 아닌 기대와 관심이었죠.

복도에서 만나는 학생들이 경시 대회 준비 어때?라고 라고 물어오기도 했고 심지어 브레드 같은 아이들도 더 이상 태경을 괴롭히지 않았어요.

수학 동아리실에서는 매일 반과 후 특별 준비 모임이 열렸습니다.

캐롤이 준비해 온 기출 문제집은 두께만 해도 교과서 세 권이었어요.

리아는 인터넷에서 찾은 고난도 문제들을 프린트해 왔고 태경은 아버지의 노트에서 유사한 유형들을 찾아 공유했죠.

와, 이런 접근법도 있구나.

캐롤이 태경의 풀이를 보며 감탄했어요.

우리가 배운 방식과는 완전히 달라.

더 효율적인 것 같은데.

리안도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계산 과정이 훨씬 간단해.

태경은 처음으로 자신의 지식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기쁨을 느꼈어요.

아버지와 함께했던 그 시간들이 이제는 친구들과의 소중한 순간으로 이어지고 있었죠.

하지만 모든 시선이 긍정적이지만은 않았어요.

일부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다른 이야기들이 오가고 있었습니다.

그 아시아에가 우리 학교 대표로 나간다고 다른 미국 아이들은 기회도 못 받고 뭔가 공정하지 않은 것 같은데 이런 소문들이 태경의 귀에까지 들려왔어요.

어느 날 반가 후 화장실에서 몇몇 학부모들의 대화를 우연히 듣게 된 거죠.

저애는 한국에서 이미 고급 수학을 배워 왔을 거야.

우리 아이들과는 출발점이 다르다고.

맞아.

그런 애와 경쟁하라는게 말이 되나? 태경은 화장실 칸마귀 안에서 그 대화를 들으며 주먹을 꽉 쥐었어요.

하지만 이제는 예전처럼 위축되지 않았습니다.

대신 더 단단해진 마음으로 생각했죠.

그럼 더 확실하게 보여 주면 되겠네.

경시 대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을 때 루시아 선생님이 태경을 개별 상담실로 불렀어요.

이태경 솔직히 말해 줄게요.

다른 학교 대표 수준이 만만치 않아요.

혹시 부담스럽다면 괜찮아요.

태경이 단호하게 대답했어요.

해보고 싶어요.

루시아는 태경의 눈빛을 보며 놀랐어요.

몇 달 전 처음 만났을 때에 그 소심하고 위축된 아이가 아니었거든요.

지금의 태경은 조용하지만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알겠어요.

그럼 마지막 일주일 제대로 준비해 봅시다.

경시대회 전날 밤 태경은 아버지의 노트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읽어 봤어요.

수많은 공식들과 문제 해결 방법들 그리고 중간중간 적힌 아버지의 메모들.

마지막 페이지에 도달했을 때 예전에는 보지 못했던 작은 글씨를 발견했어요.

수학은 혼자 하는게 아니다.

언젠가는 네가 배운 것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게 될 것이다.

그때를 위해 준비하거라.

태경은 그 문장을 보며 미소지였어요.

아버지는 이미 알고 있었던 거네요.

자신이 언젠가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수학을 하게 될 거라는 것을 할머니가 따뜻한 꿀차를 가져다 주었어요.

내일이면 끝이구나.

아니요.

할머니.

내일부터 시작이에요.

할머니는 태경의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어요.

그리고 손자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습니다.

네 아버지가 그랬듯이 너도 이제네 길을 찾아가는구나.

다음날 아침 경시 대회 당일.

태경은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 샤워를 하고 깔끔하게 옷을 차려 입었어요.

할머니가 정성스럽게 쏴 준 도시락도 가방에 넣었죠.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역시 아버지의 노트였어요.

학교에서 만난 캐롤과 리안이 응원의 말을 건냈어요.

너라면 할 수 있어.

우리가 믿고 있으니까 부담 갖지 마.

주립대학교 부설 고등학교까지 가는 버스 안에서 태경은 창박 풍경을 바라보며 지난 몇 달을 돌이켜 봤어요.

처음 미국에 도착했을 때의 두려움, 학교에서 겪었던 조롱과 편견, 그리고 점점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들 이제는 다르다는 걸 알았어요.

자신이 더 이상 숨어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을.

대신 당당하게 자신의 실력을 보여 줄 때가 왔다는 것을 말이에요.

시험장에 도착했을 때 여명의 학생들이 모여 있었어요.

모두 지역에서 손꼽히는 수학 영제들이었죠.

태경은 그들을 보며 긴장하기보다는 오히려 설렘을 느꼈어요.

드디어 자신과 비슷한 수준의 친구들과 결를 수 있는 기회가 온 거였으니까요.

시험지가 배부되고 시작을 알리는 종이 울렸어요.

태경은 깊게 숨을 들이시고 첫 번째 문제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 순간 머릿속에서 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렸어요.

태경아, 이제 시작이다.

시험이 시작되자 강당은 연필 긁는 소리와 종이 넘기는 소리만 들렸어요.

태경은 첫 번째 문제를 읽어 내려갔습니다.

확률과 조합이 섞인 문제였는데 언뜻 복잡해 보였지만 구조를 파악하고 나니 해결 방법이 보였어요.

아버지와 함께 풀었던 비슷한 유형이 떠올랐습니다.

그때 아버지가 말했던 것처럼 겉으로는 다르게 보여도 본질은 같은 문제였어요.

태경은 차근차근 풀이를 시작했습니다.

두 번째 문제는 기아와 삼각함수가 결합된 문제였어요.

이것도 아버지 노트에서 본 적이 있는 접근법으로 해결할 수 있었죠.

태경의 손은 빠르게 움직였지만 마음은 고요했어요.

마치 아버지와 함께 조용한 서제에서 문제를 풀고 있는 것처럼 평온했습니다.

세 번째 문제에서 잠시 막혔어요.

수열과 극한이 복합적으로 얽힌 문제였는데 처음 보는 유형이었거든요.

하지만 태경은 당황하지 않았습니다.

아버지가 가르쳐 준 대로 문제를 작은 단위로 나누어 생각해 봤어요.

이 부분은 등비 수열이고이 부분은 무한급수구나.

그럼 이렇게 접근하면 머릿속에서 퍼질 조각들이 맞춰지기 시작했어요.

태경은 새로운 접근법을 만들어 가며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이때야말로 정말 아버지를 넘어선 순간이었어요.

마지막 문제는 가장 어려웠어요.

미적분과 기아가 복합된 고난도 문제였죠.

주변에서 한 숨 소리가 들렸고 몇몇 학생들은 이미 포기한 듯 팬을 내려 놓았어요.

하지만 태경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시간은 빠르게 흘러갔어요.

마지막 30분, 20분, 10분.

태경은 마지막 문제의 마지막 부분을 풀어내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거의 다 되어 갈 때 마침내 답을 구해낸 태경은 조용히 팬을 내려 놓았어요.

시간 종료 팬을 내려 놓으세요.

시험 감독관의 목소리가 강당에 울렸어요.

태경은 깊게 숨을 내쉬었습니다.

최선을 다했다는 만족감이 가슴을 가득 채웠어요.

시험이 끝나고 학생들이 하나 둘 강당을 나갔어요.

태경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주변을 둘러봤습니다.

다른 학생들의 표정은 저마다 달랐어요.

자신만만해 보이는 아이도 있었고 걱정스러워 보이는 아이도 있었죠.

복도에서 다른 학교 학생 한 명이 태경에게 다가왔어요.

마지막 문제 어떻게 풀었어? 나는 절반도 못 풀었는데.

태경은 잠시 망설리다가 자신의 풀리법을 간단히 설명해 줬어요.

그 학생은 감탄하며 말했습니다.

와, 그런 방법도 있구나.

정말 창의적이네.

처음으로 다른 학교 학생과 수학에 대해 이야기하는 태경이었어요.

그 순간 태경은 깨달았습니다.

수학은 경쟁이 아니라 소통의 도구라는 것을 그리고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다른 사람들을이기는게 아니라 함께 문제를 풀어 가는 것이라는 걸 말이에요.

버스를 타고 학교로 돌아가는 길 태경은 창박 풍경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어요.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오늘 자신이 보여 준 것은 분명했습니다.

단순히 문제를 잘 푸는 기계가 아니라 수학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이해하는 한 사람의 인간이라는 것을 말이에요.

학교에 도착했을 때 캐롤과 리안이 기다리고 있었어요.

어땠어? 어려웠어? 괜찮았어? 태경이 웃으며 대답했어요.

정말 재미있었어.

재미 있었다고? 리안이 놀란 표정으로 물었어요.

응.

처음으로 내 수준에 맞는 문제들을 풀어본 것 같아.

그리고 태경은 잠시 말을 멈췄다가 계속했어요.

다른 학교 친구들과도 이야기해 봤는데 모두 수학을 정말 좋아하더라고.

나와 비슷한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는게 신기했어.

캐롤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어요.

그거야 당연하지.

넌 혼자가 아니야, 태경아.

집에 돌아가서 할머니에게 시험 이야기를 들려 줄 때 태경의 목소리에는 활기가 넘쳤어요.

문제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었는지, 어떤 방법으로 풀었는지, 다른 학생들은 어땠는지를 자세히 이야기했죠.

할머니, 저 이제 알 것 같아요.

뭘 안다는 거니? 제가 왜 수학을 좋아하는지요? 아버지를 따라하려고 했던게 아니라 정말로 좋아하는 거였어요.

할머니는 태경의 얼굴을 바라보며 미소지였어요.

몇 달 전만 해도 위축되고 두려워했던 손자가 이제는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청년으로 성장해 있었거든요.

그날 밤 태경은 아버지의 노트를 펼쳐 새로운 페이지에 무언가를 적기 시작했어요.

오늘 경시 대회에서 만들어낸 새로운 풀이법이었습니다.

아버지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방법을 개발한 거였죠.

첫 줄에는 이렇게 적었어요.

태경이의 수학 노트 2025년.

이제 그도 누군가의 아버지가 될 준비를 시작하는 것 같았어요.

언젠가 자신이 배운 것들을 다음 세대에게 전해 줄 그날을 위해서 말이에요.

결과 발표는 일주일 후였지만 태경에게는 이미 중요하지 않았어요.

오늘 자신이 보여준 것 그리고 깨달은 것들이 진정한 승리였으니까요.

일주일이 지났어요.

결과 발표 날이었습니다.

태경은 평소처럼 학교에 갔지만 마음은 생각보다 평온했어요.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이미 자신에게는 큰 변화가 일어났다는 걸 알고 있었거든요.

3교시가 끝날 무렵 교무실에서 방송이 나왔어요.

이태경 학생은 교무실로 와 주세요.

교실한 모든 학생들의 시선이 태경에게 쏠렸어요.

지만 이번에는 조롱하는 눈빛이 아니라 궁금함과 응원이 섞인 시선들이었죠.

리안이 작게 화이팅이라고 중얼거렸고 캐롤은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어요.

교무실로 향하는 복도에서 태경은 몇 달 전을 떠올렸어요.

처음이 복도를 걸었을 때의 두려움,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고개를 숙이고 다녔던 날들.

하지만 지금의 태경은 달랐어요.

당당하게 고개를 들고 걸어갈 수 있었죠.

교무실 문을 열자 루시아 선생님이 화난 미소를 지으며서 있었어요.

그녀의 손에는 공식 문서가 들려 있었습니다.

축하해요, 태경.

1등입니다.

순간 태경의 귀가 멍해졌어요.

1등이라는 말이 실감나지 않았거든요.

루시아 선생님이 계속 말했어요.

만점이에요.

전체 참가자 중에서 유일한 만점이었다고 하네요.

정말 대단해요.

태경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어요.

기쁘기보다는 묘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마치 긴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도착한 것 같은 안도감이었어요.

그리고 루시아 선생님이 또 다른 편지를 꺼냈어요.

주립대학교에서 특별 장학생 제가 왔어요.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수학과의 전액 장학금으로 입학할 수 있다고 하네요.

이번에는 정말 놀랐어요.

대학교 장학금이라니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일이었거든요.

선생님, 정말인가요? 정말이에요.

당신이 얼마나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있는지 이제 모든 사람이 알게 됐어요.

교무시를 나선 태경은 복도를 천천히 걸었어요.

몇 걸음 걷지 못해 교실로 돌아갔는데 문을 여는 순간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축하해.

교실 전체가 박수를 치며 일어났어요.

칠판에는 태경아 축하해라고 알록달록한 글씨로 적혀 있었고 책상 위에는 작은 케이크까지 놓여 있었죠.

태경은 순간 말문이 막혔어요.

몇 달 전만 해도 자신을 조롱하던 아이들이 이제는 진심으로 축하해 주고 있었거든요.

심지어 브레드도 어색하게 웃으며 박수를 치고 있었어요.

고마워.

정말 고마워.

태경의 목소리가 떨렸어요.

이런 순간이 올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거든요.

점심 시간에는 더 놀라운 일이 기다리고 있었어요.

평소 혼자 앉던 구석 테이블에 여러 학생들이 모여 앉아 있었습니다.

캐롤 리아는 물론이고 다른 반 학생들까지도 와서 축하 인사를 건냈어요.

진짜 멋있어.

우리 학교가 자랑스러워.

나중에 유명해지면 사인 좀 해 줘.

수학 모르는 거 있으면 가르쳐 줄 수 있어? 태경은 그 모든 말들을 들으며 미소지였어요.

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조용히 다가온 한 아이의 말이었어요.

1학년 후배였는데 동아시아의 학생이었죠.

형, 저도 형처럼 될 수 있을까요? 저도 수학을 좋아하는데 자신이 없어서 태경은 그 아이를 바라보며 따뜻하게 말했어요.

당연히 할 수 있어.

나도 처음엔 무서웠거든.

하지만 포기하지 않으면 돼.

그 순간 태경은 깨달았어요.

자신이 이제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가장 큰 보상이라는 걸 말이에요.

학교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태경의 발걸음은 가벼웠어요.

가방 속에는 상장과 장악금 통지서가 들어 있었지만 그보다 더 소중한 건 마음속에 가득한 따뜻함이었어요.

집에 도착하자 할머니가 마당에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학교에서 이미 연락이 갔는지 할머니의 눈가에는 눈물이 글성이고 있었죠.

우리 태경이가 해냈구나.

할머니.

태경은 할머니 품에 안겼어요.

오랫동안 참았던 눈물이 터져 나왔습니다.

기쁨의 눈물이자 지난 시간들에 대한 안도의 눈물이었어요.

저녁 식사 때 할머니가 특별히 태경이 좋아하는 갈비찜을 해 주었어요.

둘이 나란히 앉아 밥을 먹으며 할머니가 말했어요.

네 아버지가 하늘에서 얼마나 기뻐할까? 이제 정말 다 컸구나.

할머니 덕분이에요.

할머니가 없었다면 여기까지 올 수 없었어요.

할머니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어요.

아니야.

모든 건 네가 해낸 거야.

나는 그냥 곁에 있었을 뿐이지.

그날 밤 태경은 오랜만에 아버지의 노트를 천천히 읽어 봤어요.

마지막 페이지에 도달했을 때 자신이 새로 시작한 노트를 펼쳤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글을 적기 시작했어요.

오늘 나는 처음으로 깨달았다.

수학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그리고 내가 배운 것들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의미라는 것을 팬을 멈추고 창밖을 바라봤어요.

어느새 봄이 와 있었습니다.

나뭇가지에는 새싹이 도아나고 있었고 밤하늘의 별들은 여전히 같은 자리에서 반짝이고 있었어요.

태경은 조용히 속삭였어요.

아빠, 이제 저도 누군가의 선생님이 될 준비가 됐어요.

다음엔 제가 누군가의 노트가 되어 줄게요.

창문 너머로 부는 바람이 따뜻했어요.

마치 아버지가 보내는 축복 같았죠.

태경은 미소 지으며 노트를 덮었습니다.

그리고 내일을 기대하며 잠자리에 들었어요.

길고 어려웠던 여행이 끝났고 이제 새로운 시작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숫자로 말하기 시작했던 소년은 이제 사람들과 마음으로 소통할 줄 아는 청년이 되어 있었어요.

그리고 그의 이야기는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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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영상 정리

영상 정리

1. 태경은 어려운 수학 문제를 풀기 시작했어요.

2. 교실에서 많은 아이들이 그를 의심했어요.

3. 태경은 아버지의 노트를 떠올리며 자신감을 얻었어요.

4. 수학은 언어이고, 원리를 이해하는 게 중요했어요.

5. 태경은 차근차근 문제를 해결했고, 결국 완벽한 답을 냈어요.

6. 선생님과 친구들이 그의 실력을 인정했어요.

7. 태경은 수학 경시대회에 참가하기로 결심했어요.

8. 여러 어려움과 편견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았어요.

9. 마지막 시험에서 태경은 최선을 다했고, 좋은 결과를 얻었어요.

10. 그는 자신감과 자존감을 갖게 되었어요.

11. 태경은 자신이 진짜 수학을 사랑한다는 걸 깨달았어요.

12. 가족과 친구들의 응원으로 더 강해졌어요.

13. 새로운 시작과 희망을 품고 앞으로 나아갔어요.

14. 그의 이야기는 도전과 성장의 아름다운 여정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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