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랩, 아직도 오만한 서구의 잣대 | 그랩에 대한 저평가와 큰 착각
그랩: 동남아를 뒤흔든 혁신 기업 이야기
그랩, 단순한 동남아 우버가 아니야!
사람들은 그랩을 그냥 동남아의 우버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 그건 반만 맞는 말이야. 그랩 안에는 동남아의 복잡한 문화, 독특한 스토리, 그리고 숨겨진 가치가 담겨 있어. 요즘 보기 드문 저평가된 성장주인데, 왜 저평가되었고 어떤 가치가 있는지 알려면 그랩뿐만 아니라 동남아 문화 전체를 이해해야 해.
CEO 안토니 탄, 스트리트 파이터의 탄생
그랩의 CEO인 안토니 탄은 말레이시아의 유명 자동차 회사인 탄창 모터스의 후계자야. 시카고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하버드 경영대에서 석사까지 마친, 그야말로 금수저지. 하지만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야. 그는 스스로를 '스트리트 파이터'라고 부르는데, 그 이유는 뭘까?
하버드에서의 만남, 그리고 창업의 시작
2011년, 하버드에서 기업가 정신에 눈을 뜬 안토니 탄은 공동 창업자인 탄 후이 링을 만나게 돼. 탄 후이 링은 평범한 금수저가 아니었고, 탄창 모터스 후계자인 안토니 탄도 몰랐을 정도로 겸손하고 성실했지. 탄창 모터스는 증조 할아버지가 택시 사업으로 시작한 기업이라, 가족 교육이 정말 엄격했어. 안토니 탄은 인턴 시절 새벽 4시 30분에 버스를 타고 출근해서 직원들과 함께 차를 조립하는 것부터 시작했대. 그래서 겸손함이 뭔지 제대로 배운 거지.
마이 택시, 동남아 교통 문제 해결의 시작
안토니 탄은 아버지와 달리 스타트업 창업을 꿈꿨고, 아이템 경진대회에 참가해서 지금의 그랩 모태가 된 '마이 택시' 프로젝트를 선보였어. 이때 받은 2만 5천 달러의 상금으로 창업을 시작했는데, 가족의 지원은 거의 없었대. 어머니를 설득해서 조금 더 돈을 모았다고 하니, 정말 대단하지.
마이 택시는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택시 잡기가 힘들고 불신이 많았던 경험에서 시작됐어. 바가지 요금, 난폭 운전 등 승객들이 겪는 불편함을 해결하고 싶었던 거야. 안토니 탄은 여기서 더 나아가 동남아시아 전체의 교통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야심을 품었지.
우버와는 다른 길, 현지화 전략의 승리
그랩의 아이디어가 우버와 비슷해 보이지만, 그랩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말레이시아의 환경과 문화에 맞는 사업 전략을 구사했기 때문이야. 단순히 우버 시스템을 가져온 게 아니라, 점진적으로 현지 인프라를 구축하고 스마트 택시 문화를 정착시켰지.
당시 동남아는 인터넷 보급률도 낮았기 때문에, 우버 같은 최신 기술을 바로 적용하기 어려웠어. 그래서 그랩은 바닥부터 시작했어. 공항, 호텔, 주유소를 돌아다니며 택시 기사들에게 스마트폰 사용법을 설명하고, 이동통신사와 협력해서 스마트폰 구매 보조금을 지급하기도 했지.
현금 결제부터 삼륜차까지, 현지 맞춤형 서비스
그랩은 현금 결제 기능을 도입하고, 동남아의 다양한 교통수단인 삼륜차와 오토바이까지 서비스에 포함시켰어. 정부 및 지방 기관과 협력하여 제도적 문제를 해결하고 '그랩 바이크'를 출시하는 등, 현지 상황에 맞는 유연한 전략을 펼쳤지.
이런 기동력은 CEO 안토니 탄이 직접 현장을 누비며 문제를 파악하고 개발자들에게 지시하는 리더십 덕분이었어. 개발자들도 현장에 직접 나가서 피드백을 받고 개발에 반영하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형성되었지. 이게 바로 그랩의 DNA야.
우버와의 경쟁, 그리고 그랩의 진정한 가치
우버는 압도적인 자본과 최신 기술로 동남아 시장을 공략했지만, 낮은 인터넷 보급률과 현지 문화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어. 반면 그랩은 현지 상황에 맞는 전략과 겸손한 자세로 시장을 장악했지.
그랩의 진짜 목적은 단순히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동남아시아의 무질서한 교통 문제를 해결하고 경제 성장을 이끌어내는 거야. 이동이 자유로워져야 동남아 경제가 발전할 수 있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지.
미래를 향한 그랩의 비전
그랩은 현재 배달, 결제 등 다양한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디지털 서비스 이용이 늘어나면서 그랩의 성장 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지. 동남아시아의 폭발적인 경제 성장과 함께 그랩은 동남아를 통합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돼.
그랩은 단순한 기업이 아니라, 동남아시아의 잠재력을 끌어내고 사람들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하려는 꿈을 가진 기업이야. 앞으로 그랩이 동남아시아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주목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