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의 기원 1편] ‘배고픔에서 시작된 뇌의 진화‘ l 박문호 뇌과학자 l 혜윰달, 생각을 비추다
인간 지능의 비밀, AI 전문가가 파헤친 놀라운 이야기
이 책은 AI 전문가가 쓴 책인데, 왜 뇌 과학자들이 극찬하는지 궁금하지? AI를 만들다 보니 인간 지능이 얼마나 복잡하고 어려운지 알게 된 거야. 단순히 생각하고 계산하는 게 전부가 아니라는 거지.
비행기 비유: 껍데기만 보고 전부라고 착각한 과학자들
MIT 공학자가 이런 비유를 했어. 100년 전 과학자들이 비행기를 만들려고 했지. 타임머신을 타고 100년 뒤 미래로 가서 비행기 안을 봤는데, 의자, 스크린, 이중창 같은 것만 본 거야. 그래서 이걸 보고 비행기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지. 하지만 비행기의 핵심은 엔진, 랜딩 기어, 연료 시스템 같은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인데 말이야.
이것처럼 우리는 인간의 의식, 감정, 기억 같은 겉으로 보이는 부분만 보고 인간 지능의 비밀을 다 알았다고 착각하는 거야. 진짜 핵심은 엔진 같은 부분인데, 그걸 놓치고 있다는 거지.
인간 지능의 핵심은 '탐색'
이 책은 인간 지능의 핵심을 '탐색'이라고 말해. 탐색을 하려면 네 가지가 필요해.
- 내부 상태 인지: 내가 배고픈지, 목마른지, 추운지 등 내 몸의 상태를 알아야 해.
- 감각 기관 발달: 바깥에 먹이가 있다는 걸 알기 위해 보고, 듣고, 냄새 맡는 감각이 필요해.
- 감각 통합: 여러 감각 정보를 하나로 합쳐서 움직임을 결정해야 해. (예: 소리와 시각 정보를 합쳐서 먹이를 향해 가는 것)
- 가치 변화 (학습): 상황에 따라 사물이나 사건에 대한 가치를 바꾸는 능력이야. (예: 배고플 땐 피자가 맛있지만, 배부르면 질리는 것)
탐색의 진화: 5억 년의 여정
이런 탐색 능력은 5억 년 이상 진화해 왔어. 해파리나 말미잘 같은 동물은 움직임이 제한적이어서 탐색이 어렵지. 하지만 물고기처럼 앞으로 나아가고 방향을 바꿀 수 있는 동물부터 탐색이 가능해진 거야.
뇌 속 화학 물질의 비밀: 도파민과 세로토닌
- 도파민: 바깥에 먹이가 있다는 신호야. 우리를 움직이게 하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게 하지. 복권 당첨을 기다릴 때처럼, 목표와의 '시간적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도파민이 많이 나와서 흥분하게 만드는 거야.
- 세로토닌: 먹이가 내 몸 안에 있다는 신호야. 만족감과 편안함을 느끼게 하지. 놀라운 건 세로토닌의 95%가 뇌가 아니라 창자에서 만들어진다는 거야.
학습의 본질: 감정의 가치를 바꾸는 것
학습은 단순히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게 아니야. 어떤 대상에 대한 '감정의 가치'를 바꾸는 과정이지. 어릴 때 좋아했던 구슬치기가 어른이 되면 별 가치가 없어지는 것처럼, 우리의 감정은 계속 변해. 이런 감정의 변화를 통해 우리는 세상을 탐색하고 살아남는 거야.
이 책은 인간 지능의 복잡한 비밀을 생명의 진화 과정과 뇌 속 화학 물질의 작용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 주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