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경이 전하는 삶의 지혜｜덜어낼수록 강해지는 깨달음의 비밀

복잡한 세상, 비움으로 강해지는 삶

살다 보면 뭔가 부족한 것 같고 복잡하게 느껴질 때가 있지? 그럴 때 우리는 무언가를 더 채우려고 노력하는데, 사실은 반대로 비워낼 때 더 강해진다는 이야기가 있어. 바로 '비울수록 강해지는 삶'이라는 책에서 나온 이야기인데, 이건 옛날 중국의 현자인 노자가 말한 '도덕경'에 나오는 지혜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

이름표 떼고 진짜 나를 만나봐

노자는 세상 모든 것을 다스리는 근본 원리를 '도(道)'라고 불렀어. 자연의 법칙대로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중요하대. 그런데 우리가 어떤 것을 이름으로 부르는 순간, 그 본질적인 의미가 사라진다고 해.

그래서 노자는 '이름을 버려라'라고 말했어. 사람이나 사물에 붙은 이름 때문에 오히려 그 본질을 잊고, 이름에 얽매이기 쉽다는 거지. 예를 들어, 아이에게 이름을 지어주는 건 좋지만, 그 이름에만 집중하다 보면 아이의 진짜 소중함을 잊을 수 있어. 이름표를 떼고 아이를 바라보면, 태어났을 때부터 변함없이 소중한 존재임을 다시 느낄 수 있을 거야.

직장에서도 마찬가지야. '팀장', '부장' 같은 직책에 얽매이면 시야가 좁아져. 직책을 내려놓고 동료들을 팀원으로 대하며 그들의 생각을 받아들여야 해. 반대로 불편한 상사를 만났을 때도 직책 뒤에 숨겨진 그 사람 자체를 보려고 노력하면, 이름표 뒤에 가려진 진짜 모습을 볼 수 있을 거야. 이렇게 다른 사람의 진짜 모습을 보는 것이 바로 노자가 말한 '큰 길'을 찾는 방법이래.

비교는 그만, 나만의 색깔을 찾아

다른 사람을 제대로 보게 되면, 이제는 나 자신을 돌아볼 차례야. 다른 사람과 비교하느라 흐트러진 내 모습의 조각들을 다시 맞춰야 해. 하지만 남과 비교하지 않고 내 본질을 찾는 건 쉽지 않아. 주변 환경도 계속 변하고, 거기에 맞춰 내 생각도 변하니까.

이럴 땐 답답한 생각에서 벗어나 '자연스러움'을 찾아야 해. 무언가를 판단하거나 행동하기 전에 잠시 멈추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봐. 대부분의 괴로움은 비교에서 온대. 내가 갖지 못한 것을 부러워하고, 다른 사람의 성공을 질투하고, 나 자신을 탓하는 것 때문에 힘든 거야. 삶의 고통은 다른 사람이 주는 게 아니라, 바로 나 자신 때문에 생기는 거라는 걸 알아야 해.

겉모습 말고 진짜 빛나는 것들

요즘처럼 개성이 중요한 시대에, SNS를 보면 믿기 힘든 이야기들이 많지? 심지어 셀카를 찍다가 목숨을 잃는 사람들도 있대. 이건 진짜 내 모습이 아닌 것을 억지로 꾸미려고 하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야. 나에게 어울리지 않는 색깔로 나를 칠한다고 해서 삶이 특별해지는 건 아니야. 오히려 화려한 색을 지우고 자연의 향기를 맡을 때, 우리는 더 빛나는 존재가 될 수 있어.

사람들은 3초 안에 시선을 끌지 못하면 그냥 지나쳐 버린대. 그래서 인터넷에는 자극적인 이야기들이 넘쳐나지. 하지만 우리 눈앞에 멈추지 않고 스쳐 지나가는 것들이 진짜는 아니야. 대신, 우리 일상을 지켜주는 소중한 존재들을 알아봐야 해. 가족이나 오랜 친구처럼 항상 곁에 있는 사람들 말이야. 이들은 자신을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더 빛나는 사람들이야.

말 한마디, 침묵의 힘

어떤 사람들은 "원래 내 말투가 그래"라며 거친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기도 해. 하지만 상대방의 날카로운 말에 쉽게 반응하지 않으면, 그 말은 결국 말한 사람에게 돌아간대. 침묵은 거친 말을 피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야. 강한 상대를 이기는 방법은 힘으로 맞서는 게 아니라, 물처럼 유연하지만 메시지를 담은 침묵을 연습하는 거지.

노자는 "아무것도 하지 않지만, 못하는 것이 없다"고 말했어. 이게 무슨 말일까? 바로 '자연스러움' 속에서 답을 찾으라는 거야. 남의 일에 끼어들기 좋아하는 사람은 상대방이 말을 끝내자마자 자기 의견을 덧붙이기 쉽지. 말을 너무 많이 하는 사람은 실수를 하기 쉽고, 그 실수는 관계를 망치기도 해.

만약 내가 하는 일이 잘 풀리지 않거나 관계에 문제가 있다면, 잠시 멈추는 선택을 해야 해. "더 잘되라고 하는 말이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런 의도조차 자연스럽지 않다는 걸 알아야 해. 의도를 내려놓고 자연스럽게 나를 드러낼 때, 노력하지 않아도 원하는 것을 얻게 될 거야.

완벽함은 없어, 변화를 받아들여

노자는 위대한 업적도 결국은 부족해 보인다고 했어. 자연에서도 영원히 완벽한 것은 없지. 세상 모든 것은 불확실성 속에서 끊임없이 변하며 조화를 이루어간대. 위대한 업적의 불완전함을 받아들이는 삶의 태도가 중요한 거야. 실패는 당연한 과정일 수 있어. 지금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변화를 위해 노력할 때, 노자가 말한 위대한 업적을 이룰 수 있을 거야.

노래도 마찬가지야. 노래 중간에 잠시 멈추고 숨을 고른 뒤 다시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이면 더 큰 감동을 주잖아. 잠시 감정을 비워냈기 때문에 더 큰 울림을 줄 수 있는 거지.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계속 채우기만 하면 그 진정한 가치를 느끼기 어려워. 우리 삶도 마찬가지야. 계속 일만 하면 효율이 떨어질 수 있어. 열심히 일한 후에는 잠시 쉬면서 다시 집중할 힘을 얻어야 해.

이익보다 중요한 것

생각 없이 하는 행동은 주변 환경에 크게 영향을 받아. 예를 들어, 회사의 사장이 이익에 눈이 멀어 불법을 저지르면, 직원들도 법을 무시하고 돈만 쫓게 될 수 있어. 결국 이런 직원들은 회삿돈을 횡령하거나 경쟁사에 기밀을 팔아넘기기도 하지. 더 나은 삶을 살고 싶다면, 이익 추구를 멈춰야 해. 물론 손해 보는 선택을 하라는 건 아니야. 단지 모든 상황에서 이익만 따지지 말라는 거지.

진정한 어둠은 부와 명예를 쫓지 않아. 사랑을 나누고 실천하려는 강한 의지가 있다면, 그것은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거야. 노자는 '도덕경' 7장에서 자신을 드러내지 않아야 자신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어. 이기심을 버리고 나눔을 실천하면, 부와 명예보다 더 소중한 사람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 거야. 돈을 많이 벌거나 높은 자리에 올라도, 마음을 나눌 사람이 없다면 진정한 성공이라고 할 수 없지.

나를 인정하는 삶

다른 사람의 칭찬을 듣고 싶어 하는 마음은 오래가지 못해. 다른 사람의 인정을 받으려고 시작한 일은 오래가지 못할 가능성이 커. 인기를 잃을까 봐 두려워하는 사람들은 결국 무리에서 벗어나게 돼. 인기 때문에 표절을 하거나 학점을 따기 위해 논문을 훔치는 등 잘못된 행동으로 삶을 망치기도 하지.

무언가를 할 때, 다른 사람이 아닌 나 자신을 인정해야 해. 내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나 자신을 칭찬하는 삶은 멈추지 않고 성장할 수 있어. 하늘과 땅, 자연이 영원히 존재하는 이유는 자신을 드러내려 하지 않기 때문이야. 하늘과 땅은 자신의 고귀함을 자랑하지 않아. 그저 계절에 따라 비를 내리고 곡식을 익히며 자연스럽게 존재할 뿐이지. 그렇기 때문에 영원히 존재할 수 있는 거야.

우리 삶도 자연처럼 흘러갈 때, 인정받기 위한 삶에서 벗어날 수 있어. 노자는 '도덕경' 9장에서 교만해져서 부를 얻으면 결국 자신의 잘못을 남기게 된다고 했어. 노자는 부를 얻는 것 자체를 비난한 게 아니야. 가진 것에 취해 교만해지는 것을 경계하라고 말한 거지.

관계, 솔직함과 유연함으로

친한 관계가 갑자기 틀어졌다면, 상대방을 탓하기 전에 내 행동을 돌아봐야 해. 혹시 너무 가까이 다가가서 내 생각을 강요한 건 아닐까? 사소한 일에 화를 내는 사람을 만난다면, 지금까지 알던 그 사람을 잊어야 해. '모르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서로를 배려했던 때를 떠올리게 될 거야.

무언가를 얻었을 때 오는 기쁨은 오래가지 않아. 하지만 주는 기쁨은 계속 느낄 수 있고, 그때의 감정을 그대로 간직할 수 있지. 그런데 내가 먼저 주고 나서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면 어떨까? 평범한 사람이라면 후회할 수 있어. 하지만 무언가를 기대하고 준다면, 주는 기쁨을 온전히 느낄 수 없어.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선행을 베푸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야.

이것을 실천하는 좋은 방법은, 내가 완전히 내어줄 수 있는 영역을 조금씩 늘려가는 거야. 내가 주는 선물, 친절, 위로가 상대방에게 제대로 전달될 때 의미가 있는 거지. 내가 준 마음이 기대만큼 돌아오지 않을 때 실망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해. 하지만 상황이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해서 받아들이지 못하면, 실망감은 분노로 변할 수 있어.

이럴 때 자신의 속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사람은 많지 않아.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 것을 자존심 상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지. 하지만 아이들을 봐봐.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그대로 표현하잖아. 어른 연어처럼 말을 숨기고 행동을 감추며 남에게 상처 주지 않는 것처럼, 우리도 솔직하게 감정을 표현해야 해.

진심과 겉으로 보이는 행동이 다를 때 관계는 불편해져. 뒷말을 하는 사람은 오래가지 못할 거야. 화가 날 때는 참지 말고 침착하게 감정을 표현해봐. 인생 선배로서 조언을 해주고 싶다면, 그 순간 그 말이 틀린 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해. 열심히 공부하는 아이에게 "좋은 대학 가면 편하게 살 수 있어. 쉬지 말고 한 글자라도 더 외워"라고 말하는 순간, 아이는 이미 왜 공부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는 걸 잊게 되는 거지.

나만의 길을 찾아

결국 삶은 나 자신의 본성대로 헤쳐나가야 하는 거야. 다른 사람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결국 선택은 내가 하는 거잖아. 옳은 말이라도 상대방에게 전달되는 순간, 그 말은 틀린 말이 될 수 있어. 우리는 모두 자신만의 기준으로 답을 찾아가니까.

요즘 시대에는 경쟁을 피하는 것만으로는 성장할 수 없어. 경쟁은 갈등의 불씨가 될 수도 있지만, 자신의 기술을 연마할 기회가 될 수도 있어. 피할 수 없는 경쟁이라면, 갈등이 아닌 성장을 이끄는 경쟁을 만들어가야 해.

혼자 등산하는 사람을 생각해봐. 누구와도 경쟁하지 않고 정상으로 향하지. 우리가 극복해야 할 유일한 상대는 바로 '나 자신'이야. 자신과의 경쟁은 아무리 치열해도 상처를 남기지 않아.

복잡하고 힘들게 느껴지는 삶, '비울수록 강해지는 삶'이라는 책을 통해 도덕경의 한두 문장으로도 내 안의 진짜 나를 만나고 마음의 질서를 찾을 수 있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