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별 부부의 잠자리 화면을 두 번 누르면 세대별 세월 따라 변해 가는 부부의 밤이 보입니다.

 20대 끌어안고 잔다.

 하루라도 떨어지기 싫어 이불 하나에 꼭 붙어 잡니다.

 30대 천장 보고 잔다.

 애 키우고 일하느라 기절하듯 눕습니다.

 40대 등 돌리고 잔다.

 감정이 식은게 아니라 그냥 너무 피곤한 겁니다.

 각자의 등너머로 말하지 못한 마음이 있습니다.

 50대 각 방에서 잔다.

 잠버릇 핑계로 따로 자지만 함께 누워도 어색한 나이 말없이 조용히 멀어집니다.

 60대 어디서 자는지도 모른다.

 거실 소파 의자 TV 그냥 잠이 드는 밤들.

 같이 있다는 건 자는 장소가 아니라 깨어 있는 시간입니다.

 70대 이불을 혼자 덮고 누워 있으면 그 사람 체온이 그리운 밤이 옵니다.

 그땐 왜 더 안 하나 안아줬을까요? Yea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