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강의 (나이 듦 수업)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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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숙의 인문학 특강: 나이든 수업
1부: 청춘으로부터의 해방, 몸으로부터의 자유
강연 소개
- 주제: 청춘으로부터의 해방, 몸으로부터의 자유
- 강연자: 고미숙 (고전평론가)
- 행사: 2021 실버문화페스티벌 고미숙의 인문학 특강
- 주최: 문화체육관광부
- 주관: 한국문화원연합회
핵심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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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의 도래:
- 20세기 평균 수명 60세에서 100세 시대로 변화.
- 과거에는 60세가 인생의 여생이었지만, 이제는 100세를 염두에 두고 살아야 함.
- 직립보행 등 신체적 변화로 인해 60대, 70대도 예전의 노인과는 다르게 보임.
- 100세 시대를 축복으로 볼 것인가, 재앙으로 볼 것인가에 대한 고민 필요.
- 준비되지 않은 100세 시대는 지루하고 권태로울 수 있으며, 이는 큰 장애물.
- 고령화에 대한 논의가 경제적 측면에만 치우쳐 문화적 사유가 부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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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고전과 생애 주기:
- 동양 고전은 수천 년간 인간의 삶과 죽음, 늙음에 대한 지혜를 담고 있음.
- 동양 고전에서는 생애 주기를 계절(봄, 여름, 가을, 겨울)에 비유.
- 인간의 평균 수명을 125세로 보며, 이는 25년씩 5단계로 나눈 것.
- 20세기 산업혁명으로 인한 과도한 노동이 평균 수명을 낮추는 원인이었음.
- 생애 주기에 맞는 삶의 단계별 변화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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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남성의 생애 주기와 현대 사회:
- 여성은 7년 주기, 남성은 8년 주기로 생애 주기를 설명.
- 현대 사회는 디지털 문명으로 여성성이 중요해지고 있으며, 남성도 여성성을 발휘해야 함.
- 20세기 남성성은 위계와 경쟁 중심이었지만, 21세기에는 수평적 소통과 연결이 중요.
- 성별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내면의 여성성/남성성을 이해하고 발휘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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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에 대한 집착과 몸으로부터의 자유:
- 현대 사회는 끊임없이 젊음을 강요하며, 늙는 것을 수치스럽게 여김.
- 젊음을 모방하고 표절하는 것은 에너지 낭비이며, 자연의 리듬에 역행하는 것.
- 청춘은 질풍노도의 시기이며, 아름다움보다는 실수와 실패의 기억이 더 많음.
- 나이가 들면서 얻는 지혜와 성찰은 청춘이 흉내 낼 수 없는 것.
- 몸이 아닌 마음으로 삶의 방향을 전환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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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중요성과 지혜:
- 물질적 풍요는 진정한 행복을 주지 못하며, 오히려 결핍과 질투를 유발.
- 마음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마음을 돌보는 것이 중요.
- 가을부터는 발산이 아닌 수렴, 증식이 아닌 비움으로 나아가야 함.
- 노년은 지혜를 연마하고 선하게 사는 삶을 추구해야 하는 시기.
- 청춘의 에로스적 관계에서 벗어나 우정과 지성의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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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 간 소통과 새로운 경제 실험:
- 세대 갈등은 청춘을 모방하려는 노년 세대와 경쟁하는 청년 세대 간의 욕망에서 비롯됨.
- 세대 간 순환이 건강한 사회를 만들며, 서로의 데이터를 활용해야 함.
- 청년과 노년이 함께 공부하고 교류하며 새로운 경제 실험을 할 수 있음 (예: 돈과 검색 능력의 결합).
- 물질과 시스템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 마음의 힘으로 삶을 개척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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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구원하는 삶:
- 100세 인생은 자신을 구원할 기회를 제공하며, 이는 죽음의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나는 것.
- 마음을 탐구하고 잠재력을 발휘하여 삶의 데이터를 가지고 구도자가 되어야 함.
2부: 관객과의 대화
주요 질문 및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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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구성원이 나이듦을 받아들이는 방법과 도움 줄 수 있는 방법:
- 답변: 솔직하게 감정이나 삶의 변화를 이야기하고, 가족들은 이를 경청하고 이해하려는 자세가 필요. 회피하거나 무마하려 하지 말고, 진솔한 대화가 중요. 부모님이 힘들어할 때 고전을 읽어주거나 함께 공부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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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서 몸이 변하는 것이 낯설고 어색한데 자연스러운 과정인지, 나이듦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지:
- 답변: 몸의 변화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며, 7년마다 세포가 바뀌듯 업그레이드된다고 생각하면 좋음. 갱년기 등 큰 변화를 겪을 때도 마음의 자세를 갖는 것이 지혜. 나이듦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물질이 아닌 정신적 가치, 즉 지혜와 선. 발산이 아닌 수렴, 증식이 아닌 비움으로 나아가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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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가 나이든 분들을 이해하는 방법:
- 답변: 나이든 분들은 MZ세대의 미래 모습. 생로병사를 함께하는 길벗으로 여기고, 어떻게 늙고 죽는가를 함께 탐구해야 함. 60대 이상의 친구를 사귀는 것이 유용. 붓다가 노인, 병자, 시체를 보고 출가했듯, MZ세대도 나이듦을 직시하며 삶의 의미를 탐구해야 함.
현장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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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아름다운 마무리에 대한 고민:
- 답변: 인생의 가장 좋은 삶은 지혜롭게 사는 것과 선하게 사는 것. 자립 후에는 지혜를 연마하고 베푸는 삶으로 방향을 전환해야 함. 허무함을 느낄 때, 남이 나를 무시한다고 생각하기 전에 내가 먼저 무시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봐야 함. 지혜와 선을 추구하면 죽음의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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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출산, 육아를 하지 않고 책만 읽는 삶이 자연의 섭리를 벗어난 것인지:
- 답변: 자연의 섭리는 나의 자율성과 능동성으로 세상을 만나고 관계를 맺으며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 다른 사람의 기준에 얽매이지 말고,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중요. 현대 문명은 자연의 리듬과 어긋나는 부분이 많으므로, 물질과 상품의 구속에서 벗어나 내면을 바라보는 것이 필요.
마무리
- 오늘 강연을 통해 나이듦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지혜를 얻었기를 바람.
- 2021 실버문화페스티벌의 다른 행사 (샤이니 스타를 찾아라 본선)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