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돈 쓸어담는 종목, 코로나 때와 똑같은 이유 공개!
코스피, 앞으로 어떻게 될까? (중학생 눈높이 설명)
안녕하세요! 대신증권 리서치 센터에서 투자 전략을 담당하고 있는 이경민이라고 합니다. 작년부터 코스피 3000 간다고 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빨리, 그리고 강하게 올라왔어요. 앞으로 어떻게 될지 궁금한 분들이 많을 것 같아서 자세히 설명해 드릴게요.
1. 지금 코스피 상황, 왜 이렇게 좋을까?
코로나 때 주가가 1400까지 떨어졌다가 6개월 만에 2400까지 올랐던 거 기억나요? 그때랑 비슷한 흐름으로, 지금 코스피가 3200을 넘나들면서 아주 잘 나가고 있어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예요.
- 전 세계적으로 돈을 많이 풀었어요: 미국은 좀 둔화됐지만, 중국, 한국, 독일 같은 나라들이 경기를 살리려고 돈을 많이 풀고 금리도 낮췄어요. 덕분에 달러는 약해지고, 다른 나라들은 투자하기 좋은 환경이 됐죠. 특히 한국, 아시아, 라틴아메리카 같은 신흥국들이 좋은 성적을 냈어요.
- 우리나라는 정책적인 기대감이 컸어요: 정부에서 경기 부양 정책을 예상보다 빨리 내놓고, 자본시장 선진화 같은 법들도 빠르게 추진했어요. 이런 것들이 투자자들에게 좋은 신호로 작용한 거죠.
2. "너무 많이 오른 거 아니야?" 밸류에이션 부담?
"코스피가 너무 많이 올라서 비싼 거 아니야?" 걱정하는 분들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코로나 때 코스피가 3000을 넘었을 때랑 비교하면, 지금은 오히려 싸다고 볼 수 있어요. 그때는 주가 대비 기업 이익 비율(PER)이 13~14배였는데, 지금은 10.6배 정도예요. 주가순자산비율(PBR)도 그때는 1.1~1.27배였는데, 지금은 1배 정도고요.
쉽게 말해, 주가는 비슷하게 올랐는데 기업들이 버는 돈은 더 많아졌다는 뜻이에요. 그래서 밸류에이션만 놓고 보면 앞으로 20~30%는 더 오를 여력이 있다고 봐요.
다만, 너무 큰 기대 때문에 실망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어요. 기대했던 것보다 정책 추진이 느리거나, 기업 실적이 기대만큼 안 나오면 주가가 잠시 쉬어갈 수 있다는 거죠. 하지만 이건 시장이 무너지는 게 아니라, 기대와 현실의 차이를 좁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돼요.
3. 앞으로 코스피,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저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지금의 상승 추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봐요.
코로나 때 코스피가 1400에서 2400까지 올랐다가, 2200~2400 박스권을 거친 뒤에 다시 3200까지 갔잖아요? 그때처럼, 지금도 1차 상승 이후에 쉬어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어요.
만약 코스피가 3000~3200 박스권을 거친다면, 최소 3950까지는 열려 있다고 생각해요. 심지어 2800에서 바닥을 찍었다면 3750까지도 갈 수 있어요.
하반기에는 미국도 금리를 낮추고 경기를 부양할 가능성이 있어서, 더 많은 돈이 시장에 풀릴 수 있어요. 그래서 너무 걱정하지 말고, 상단을 좀 열어놓고 대응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4. 지금이라도 주식을 사야 할까?
지금 당장 너무 서두를 필요는 없어요. 한두 달 정도는 쉬어갈 수 있으니까요.
- 3000선 초반: 매수 관점으로 관심 가져볼 만해요.
- 3000이 깨지면: 좀 더 적극적으로 매수해도 좋아요.
- 2500 초반: 이때는 정말 적극적으로 비중을 늘리는 '피라미딩' 전략을 추천해요.
지금 많이 오른 종목들은 잠시 쉬어가고, 아직 덜 오른 종목부터 천천히 접근해도 괜찮아요. 어차피 앞으로 950포인트 정도는 더 오를 여력이 있으니까, 조급해하지 말고 여유롭게 투자하는 게 좋아요.
5. 새로운 주도주는 누가 될까?
상반기에는 조선, 방산, 전력기기, 원전, 금융주 등 정책적인 기대감이 큰 종목들이 많이 올랐어요.
앞으로는 상반기에 좋았던 종목들 중에서 진짜 실력이 뒷받침되는 종목들을 선별하고, 소외되었던 종목들 중에서 앞으로 실적이 좋아질 종목들을 찾아보는 게 좋아요.
- 상반기 주도주 중에서는: 조선, 방산, 전력기기가 여전히 괜찮아 보여요.
- 내수주 중에서는: 중국 소비 관련주 (화장품, 면세점 등)도 중국과의 관계가 좋아지면 더 잘할 수 있어요.
- 금융주 중에서는: 증권주가 비교적 안정적일 것 같아요.
- 소외주 중에서는: 반도체, 2차전지, 자동차, 신재생 에너지, 제약/바이오 업종을 눈여겨볼 만해요. 특히 반도체와 2차전지는 실적 개선과 기술 트렌드 측면에서 긍정적이에요.
결론적으로, 상반기에는 '스토리'와 '기대감'으로 올랐다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는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들이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아요.
6. AI, 앞으로 주식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까?
정부가 AI 산업에 엄청난 투자를 하겠다고 하니, 앞으로 AI 관련 기업들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봐요. 국내 인터넷 플랫폼 기업들도 AI 기술을 개발하고 있고, 정부 지원까지 더해진다면 더 큰 성장을 기대할 수 있어요.
특히 9월 정기 국회에서 AI 산업 투자 관련 정책들이 구체화되면, 코스닥 시장이 뜨거워질 수 있어요. 코스닥 ETF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고요.
다만, 스테이블 코인 같은 경우는 아직 국내에서는 관련 법안이나 구체적인 정책이 부족해서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7. 삼성전자 vs SK하이닉스, 누가 더 좋을까?
AI 반도체 시장은 계속 성장할 거예요. 다만, 성장 속도에 대한 우려나 HBM 반도체 가격 하락 가능성도 나오고 있죠.
하지만 중국, 유럽 경기가 살아나고 IT 기기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통 반도체 수요도 늘고 있어요. 미국 경기도 4분기부터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니, 하반기부터는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보다 더 좋은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봐요.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 쇼크를 통해 재고나 악재를 털어냈고, AMD나 브로드컴처럼 엔비디아의 HBM 승인 여부가 삼성전자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요.
8. 2차전지, 이제 바닥일까?
저는 5월부터 2차전지 반등을 예상했는데, 예상보다 조금 더 시간이 걸렸어요. 하지만 최근 2차전지 종목들이 다시 힘을 내고 있죠.
- 실적: 예상보다 나쁘지 않아요. 오히려 예상보다 흑자를 기록한 기업들도 있고요.
- 악재 반영: 이미 최악의 상황을 반영해서 더 나빠질 건 없다는 인식이 있어요.
- 수요: 중국, 유럽 경기가 살아나면서 전기차 수요에 대한 우려가 완화될 수 있어요.
- 정부 정책: 정부의 2차전지 지원 정책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요.
- 원자재: 탄산리튬 같은 원자재 가격이 움직이면서 2차전지 소재 업체들의 실적도 좋아질 수 있어요.
물론 근본적인 문제 (중국 기업과의 경쟁, 기술력 등)가 완전히 해결된 건 아니에요. 하지만 이런 문제들이 정부 정책 등으로 인해 기대감으로 해소될 수 있다고 봐요.
조선업종처럼, 한번 크게 올랐다가 쉬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돼요. 지금은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국면이고, 역사적 고점을 넘기기는 어렵더라도 조정 폭의 절반 정도는 되돌릴 수 있다고 봐요.
9. 조선, 방산, 원전주는 지금도 괜찮을까?
- 조선: 업황이 좋고 실적도 꾸준히 늘고 있어서, 정책 기대를 넘어선 실적 기대가 구체화될 수 있어요.
- 방산: 전 세계적으로 국방비 지출이 늘고 있고, 한국 방산의 가성비와 성능이 재평가받고 있어요. 정부 지원도 있고요.
- 전력기기: AI 산업 성장과 함께 필수적인 산업이 되었어요.
- 원전: 기대감은 있지만, 아직 가시적인 성과나 실적이 나오지 않고 있어요. 원전 하나만 하는 기업보다는 신재생 에너지 등 다른 사업도 하는 기업이 상대적으로 안전할 수 있어요.
조선, 방산, 전력기기는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계속 끌고 가도 좋다고 봐요. 원전은 미래 성장성에 투자하는 관점에서 비중을 너무 늘리지 않는 것이 좋아요.
10. 상법 개정 이후 주목할 섹터는?
상법 개정은 주주 친화 정책 강화로 이어질 거예요. 대주주 영향력은 줄이고 소액주주 권한을 키우는 방향이죠.
- 금융주: 기대감으로 많이 올랐지만, 앞으로는 실제로 주주 친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하는 기업들이 더 주목받을 거예요. 특히 증권주가 비교적 안정적일 것으로 보여요.
- 지주사: 기업별로 차별화가 클 거예요. 상법 개정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기업은 잘 가겠지만, 그렇지 않은 기업은 오히려 소외될 수 있어요.
- 배당주: 배당 소득 분리 과세가 시행되면 배당주에 대한 수요가 더 커질 수 있어요. 장기 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까지 더해진다면 더욱 긍정적이죠.
11. 외국인들은 한국 시장을 어떻게 볼까?
외국인들은 한국 시장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지배 구조나 낮은 배당에 대해 불만이 많았어요. 하지만 최근 정부의 주주 친화 정책 강화로 이런 부분들이 개선되면서 한국 시장을 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어요.
외국인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시각과 함께, 한국 시장의 밸류에이션 매력까지 더해진다면 내년 상반기까지 코스피 레벨을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해요.
12.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제가 2년 전에 조선주 사자고 했다가 혼났던 것처럼, 남들이 안 좋다고 할 때 기회가 있는 경우가 많아요. 2차전지도 "끝났다"고 할 때 다시 20~30% 올랐죠.
지금처럼 시장이 크게 오르는 과정에서는 잘 갔던 종목들도 계속 잘 가겠지만, 저평가된 종목들에서 분명히 투자 기회가 있을 거예요. 그런 기회들을 잘 찾아서 이번 상승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시길 바라요.
그리고 4분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는 코스닥 시장도 뜨거워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정부의 산업 정책들이 구체화되면 국내 관련 기업들이 주목받을 수 있으니, 코스닥 ETF 투자도 고려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