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억 자산가 할머니와 배달 기사의 특별한 만남 이야기
비 오는 날, 따뜻한 마음이 세상을 바꾸다
어느 비 오는 날, 엄청난 부자 할머니가 아파트 로비에서 택배를 기다리고 있었어. 그때 땀에 흠뻑 젖은 젊은 배달 라이더가 무거운 박스들을 들고 들어왔지.
"여기 물 다 묻잖아. 이거 누가 치워요?"
로비에 있던 한 아저씨가 짜증을 냈어. 라이더는 당황해서 바닥을 닦기 시작했는데, 손이 덜덜 떨리는 거야. 할머니는 라이더의 파랗게 질린 입술과 젖은 신발을 보고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꼈어.
"많이 춥죠?"
할머니가 조심스럽게 물었어. 라이더는 괜찮다고 했지만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지. 새벽 6시부터 일했다는 말에 할머니는 옛날 장마철에 우산 없이 일하던 아들 생각이 났어. 그때 아들도 이렇게 떨고 있었을 거라고 생각했지.
라이더가 나가려 하자 할머니가 불렀어.
"젊은이, 저 좀 도와줄 수 있겠어요? 제가 음식을 너무 많이 시켜서 혼자 다 못 먹을 것 같아요. 같이 드실래요?"
라이더는 처음엔 거절했지만, 할머니가 간절하게 말했어.
"버리긴 싫어서요. 혼자 먹으면 체하고."
결국 라이더는 고개를 끄덕였고, 할머니는 삼계탕, 갈비탕, 추어탕, 설렁탕까지 잔뜩 주문했어.
"로비가 추우니 저희 집에서 같이 먹어요."
할머니는 라이더를 집으로 초대했어. 따뜻한 집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국을 먹으며 라이더는 어머니가 아프셔서 돈이 부족하다고 말했어. 할머니는 옛날 남편이 아플 때 병원비 걱정하던 밤을 떠올리며 라이더의 마음을 이해했지.
"사람 마음은 참 비슷하구나."
라이더가 나가려 하자 할머니는 큰 봉지를 건네며 말했어.
"이건 우리 집에 많아서요. 가져가요."
라이더는 깊이 고개를 숙이며 고마움을 표현했어. 할머니는 라이더에게 말했지.
"대신 앞으로 비 오는 날에는 무리하지 마세요. 안전이 가장 중요하니까요."
라이더가 떠난 후, 할머니는 비서에게 전화를 걸었어.
"그 배달 회사 사장 연락처 좀 알아봐요. 비 오는 날 사람 하나가 이렇게 떨고 다녀선 안 되잖아요."
그리고 할머니는 덧붙였어.
"우리 회사에서 그 회사 집 사도요. 투자라고 생각하죠."
다음날, 그 배달 회사 직원들에게 최고급 방수 장비와 따뜻한 의료 지원이 제공되었고, 회사 복지 정책도 크게 개선되었어. 며칠 뒤 라이더는 할머니를 다시 만나 기쁜 소식을 전했지.
"할머니, 저희 회사가 갑자기 복지가 엄청 좋아졌어요! 비 오는 날 수당도 생기고 장비도 다 새로 바뀌었어요."
할머니는 그저 미소 지으며 말했어.
"그래요. 잘됐네요. 세상에 좋은 사람들이 많나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