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라디오] 잠 못 드는 밤, 이병률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오디오북 ASMR 🎧
이병률 작가님의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책 이야기
해외여행 한 번도 안 가봤는데, 이 책을 읽으면 마치 내가 그곳에 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느껴져. 바람, 냄새, 온도, 습기까지 다 느껴지는 것 같아. 너도 혹시 떠오르는 장소 있어?
여행은 시간을 벌어오는 일
이 책에 나오는 일본 친구 이야기가 인상 깊었어. 남미 여행을 하면서 세상을 제대로 보기 위해 떠났는데, 여행 후 생각하는 방식, 사람 만나는 법, 돈 쓰는 법, 심지어 먹는 것까지 다 바뀌었대. 여행은 시간을 버리는 게 아니라 오히려 시간을 벌어오는 일이라는 말이 와닿았어. 낯선 곳에 가면 100년 전이나 100년 후로 가는 것 같고, 일상에서는 잡기 힘든 시간도 여행에서는 내 마음대로 할 수 있거든.
극한의 순간에서 느끼는 쾌감
여행 중에 힘들고 어려운 순간을 겪다 보면 오히려 이상하게 강렬한 무언가를 느끼게 된대. 갈 곳도 없고 잠잘 곳도 마땅치 않아도, '나는 거지가 아니라 여행자'라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그 순간을 즐기는 거지.
세상은 내가 사는 곳보다 훨씬 넓어
그 친구는 여행을 통해 자신이 사는 곳이 세상의 전부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대. 다른 기후에서 다른 생각을 하고, 다른 음식을 먹고, 다른 꿈을 꾸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충격을 받았지.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그들과 악수하기 위해 언어의 장벽을 넘어 사람들에게 다가가려고 노력했대.
교토의 작은 술집, '기쁨 희'
이 책에는 교토의 한 작은 술집 이야기도 나와. 할머니, 할아버지가 운영하는 곳인데, '금붕어'라는 이름의 술과 새벽에 직접 잡아온 민물고기 튀김이 나온대. 술잔에 띄운 고추와 허브가 꼭 작은 어항 같다고 해.
하지만 이 술집의 진짜 주인공은 술과 안주가 아니라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완벽한 조화래.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에서 오랜 시간 함께 해온 깊은 사랑과 신뢰가 느껴진다고 해. 나이가 몇 살인지도 모른 채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어.
나를 덮어주는 사람
책에서 "나를 덮어주는 사람"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게 무슨 뜻일까? 나를 이해해주고, 감싸주고, 지지해주는 사람을 말하는 것 같아. 부모님, 할아버지, 할머니, 형제자매, 혹은 친구 중에 그런 사람이 있을 수 있지. 그런 사람 덕분에 나는 더 좋은 나, 더 멋진 내가 될 수 있고, 나아가 나도 누군가를 덮어주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거야.
루마니아 택시 기사님의 '너무 많으니까'
루마니아 여행 중, 아름다운 마을을 다시 보고 싶어서 택시를 탔는데, 돌아오는 길에 택시 기사님이 미터기를 멈추고 편도 요금만 받겠다고 했대. 이유는 "너무 많으니까" 왕복 요금을 다 받기 어렵다는 거였지.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 우리는 살면서 얼마나 많은 '너무 많은 그 무언가'를 짊어지고 살고 있을까? 때로는 그것들을 내려놓고 가볍게 살아가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아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 정말 좋은 말 같지 않아? 우리는 늘 무언가를 해야 하고, 이루어야만 인정받는 것 같지만, 사실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거야. 중요한 건 다른 사람의 기준에 맞춰 끊임없이 노력하는 게 아니라, 내가 원하는 것을 위해, 나를 위해 무언가를 해보는 거야.
작은 목표라도 좋으니, 나를 기쁘게 해줄 수 있는 것들을 찾아 하나씩 이루어나가다 보면, 어느새 나는 행복한 사람이 되어 있을 거라고 작가는 말하고 있어.
당신에게 나는 어떤 사람인가요?
마지막으로, "당신에게 나는 어떤 사람이었으면 좋겠나요?"라는 질문을 던져.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면, 그 사람에게 어떻게 보일지 신경 쓰게 되고, 나도 모르게 변해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지. 예상치 못한 날씨처럼 갑자기 찾아오는 감정 변화처럼 말이야.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나를 덮어주는 사람을 떠올려보고, 내가 짊어진 '너무 많은 그 무언가'를 내려놓는 연습을 해봐야겠어. 그리고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덮어주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