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산 올인한 60대 무인세탁소 사장의 충격 후회담
퇴직금 날리고 알바 전전하는 60대 박정수 씨 이야기
33년 동안 한 회사에서 품질 관리 부장으로 일하다 퇴직한 박정수 씨(60세)는 퇴직금 1억 7천만 원으로 노후를 여유롭게 보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기계만 돌리면 자동으로 수익이 난다'는 말에 솔깃해 무인 세탁소 창업에 모든 퇴직금을 쏟아부었고, 결국 모든 돈을 잃고 마트 전단지를 뒤지며 알바 자리를 찾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퇴직 후 찾아온 허탈감과 희망
퇴직 후 박정수 씨는 1억 7천만 원이라는 퇴직금이 전부라는 사실에 허전함을 느꼈습니다. 평균 수명 80세를 생각하면 턱없이 부족한 돈이었죠. 매일 일자리를 검색하고 길거리를 걷던 중, 아내의 제안으로 '무인 세탁소' 창업을 진지하게 고민하게 됩니다. '손 안 대고 돈 번다', '기계만 있으면 알아서 돌아간다'는 말에 희망을 걸었지만, 이는 곧 그의 노후를 삼켜버린 착각이었습니다.
'자동 수익'의 함정, 무인 세탁소 창업
창업 설명회에서 들은 '월 순이익 300만 원', '하루 운영 시간 1시간'이라는 말에 박정수 씨는 무인 세탁소 사업을 시작하기로 결심합니다. 상담사의 친절함과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는 조급함에 휩쓸려 제대로 확인하지도 않고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오픈 첫날, 몇 번의 결제 알림에 박정수 씨는 들떴지만, 곧 기계 고장, 카드 결제 오류 등 문제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무인'이라던 세탁소는 오히려 하루에도 몇 번씩 달려가야 하는 '무책임 매장'이 되어버렸습니다.
뒤늦게 깨달은 진실, 그리고 실패
이웃 가게 주인과의 대화와 인터넷 검색을 통해 박정수 씨는 무인 세탁소 사업이 장비 업체가 돈을 버는 구조이며, 자신은 사기 사업에 뛰어들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결국 폐업을 결정하고 남은 퇴직금마저 모두 잃었습니다.
실패를 통해 얻은 교훈
박정수 씨는 자신의 실패를 통해 다음과 같은 세 가지 교훈을 얻었습니다.
- '무노동 고수익'은 허상: '무인'이라는 말에 현혹되지 말고, 실제 노동 강도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 설명회 및 상담사는 중립적 조언자가 아님: 사업 설명회는 광고일 뿐이며, 그들의 말만 믿고 섣불리 결정해서는 안 됩니다.
- 퇴직금은 투자금이 아닌 생존 자금: 퇴직금은 노후의 안전망이므로, 지키는 것이 버는 것보다 중요합니다.
다시 일어서는 박정수 씨
모든 것을 잃었지만, 박정수 씨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마트 배송팀 면접을 보며 다시 일어서려는 의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큰 수익을 바라지 않고, 그저 생활비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그의 바람이 이루어지기를 응원합니다.
이 이야기는 퇴직금으로 창업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경각심을 주는 동시에, 실패 속에서도 다시 일어서는 용기를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