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1일인가?
내 자취방, 어느 날 갑자기 '모두의 자취방'이 된 썰
1. 내 방이 왜 다 같이 쓰는 방이 됐냐고?
내가 학교 근처에서 자취를 하고 있었는데, 정신 차려보니 내 방이 그냥 친구들 다 같이 쓰는 방이 되어버린 거야. 뭐 비싼 물건도 없고, 여자친구도 없어서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살았지.
2. 한밤중에 문 따고 들어온 선배!
근데 어느 날 밤, 술에 취한 여자 선배가 문을 따고 훅 들어온 거야! "선배, 비밀번호 어떻게 알았어요?" 물어봤더니, "응? 승태가 알려주던데." 이러는 거야. 내가 진짜 친한 몇 명한테만 알려줬는데, 승태 그 녀석 진짜 미친 거 아니야?
3. "어, 더워. 담배 벗으면 안 돼요?"
그 순간 나는 진짜 당황했지. "아니, 애초에 술 취했으면 집에 가라고요!" 했더니, "그렇지만 여기가 가깝고, 난 취했고. 충분히 제정신인데요." 이러는 거야. 진짜 난감했어. 술 취한 여자 선배랑 둘이 있으면 오해받기 딱 좋잖아.
4. "여기 반까? 나 하루만 재워줘."
그때 선배가 컵라면을 내밀면서 그러는 거야. "여기 반까? 나 하루만 재워줘. 이불은 반만 쓸게." 이게 말이 되냐고! 일단 정신 차리게 얼음물을 한 잔 갖다 주고 말했지. "그럼 세 시간 뒤에 첫차니까 그때까지만 쉬고 가세요. 침대 쓰시고요." 선배는 "알았어. 나도 믿는다." 이러고.
5. "근데 진짜 아무 일 없으면 좀 속상할지도."
나도 바닥에 대충 이불 깔고 누웠는데, 선배가 조용히 하는 말. "근데 진짜 아무 일 없으면 좀 속상할지도." 그 말에 나는 눈이 번쩍 떠졌지. 다행히 다음 날 선배가 속상할 일은 없었어.
6. 지금은 비밀번호 바꿨지롱~
지금은 자취방 비밀번호를 바꿨지. 그리고 얼마 전, 여자친구가 집에 왔어. "자기야 왔어? 된장찌개 끓여 놨는데 뭐부터 할래? 식사? 목욕? 아니면 나?" 긴장했지. 혹시나 해서. 다행히 내 비밀은 여자친구랑 나만 아는 걸로 끝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