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인가?' 인생 고민, 숭산 스님에게 듣는 놀라운 해답 💡
네 이름표, 네 몸뚱이, 네 생각... 다 진짜가 아니라고?
네가 누구인지 진짜 알고 싶어?
매일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울고불고 난리야. 회장님은 스트레스 때문에 죽겠다고 하고, 엄마는 남편 바람 때문에 인생 망했다고 하고, 박사님은 우주 진리를 알고 싶어 해.
나는 그저 가만히 그 얼굴을 보다가 지팡이로 바닥을 쾅! 치고 딱 한 마디 물어봐.
"그렇습니까? 그렇다면 당신들 부모님이 당신들을 낳기 전, 당신들은 도대체 무슨 직함을 가지고 있었습니까? 그때 당신들 이름은 무엇이었습니까?"
순간 법당 안은 찬물 끼얹은 듯 조용해져. 아무도 대답을 못 해. 왜냐고?
네가 가진 모든 것들이 다 가짜이기 때문이야.
사장, 엄마, 박사, 실패자, 부자, 가난한 사람... 이런 것들은 세상이 네 이마에 붙여 놓은 이름표일 뿐이야. 마치 연극 배우가 황제 가면을 쓰고 연기하다가, 연극이 끝나고도 가면을 벗지 못하고 현실에서 황제인 척하는 것처럼 말이야.
진짜 너는 누구일까?
네가 가진 돈을 다 뺏고, 직업과 사회적 지위를 다 없애버리고, 네 이름마저 아무도 모른다면... 그때 네 모습은 어떨까? 눈앞이 캄캄하고 두려운가? 그건 네가 평생 믿었던 '나'라는 우상이 사실은 텅 빈 껍데기라는 걸 무의식적으로 느꼈기 때문이야.
네 몸뚱이도 네 것이 아니야.
네 심장에게 1분만 멈추라고 명령할 수 있어? 네가 먹은 음식이 소화되지 않게 지시할 수 있어? 네 몸은 네 것이 아니라, 아버지 정자, 어머니 난자, 그리고 네가 먹고 마시는 모든 것들이 모여 만들어진 렌터카일 뿐이야. 계약 기간이 끝나면 반납해야 하는 낡은 차라고.
네 생각도 네 것이 아니야.
네 뇌는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같아. 부모님 말씀, 학교 지식, TV 뉴스... 세상이 다운로드해 놓은 데이터 쪼가리일 뿐이지. 네 기억도 마찬가지야. 기억이 사라져도 너는 여전히 너로 존재하잖아?
진짜 너는 '생각 이전의 자리'야.
영화 필름처럼 끊임없이 돌아가는 생각들 사이의 텅 빈 공간, 그곳에 진짜 네가 있어. 그곳은 어떤 생각에도 물들지 않는 맑고 고요한 거울과 같아.
세상 밖에서 찾지 마. 진리는 네 안에 있어.
밖에서 돈, 권력, 사랑을 쫓아다녀도 결국 허무함만 남을 뿐이야. 진리는 네 안의 가장 깊은 곳, '회광 반조'를 통해 찾을 수 있어. 빛을 180도 돌려 네 안을 비춰봐.
돌멩이를 던진 사람을 보지 말고, 돌멩이를 던진 '나'를 봐.
누군가 너에게 욕설이라는 돌멩이를 던져도, 동네 똥개처럼 달려들어 물지 마. 아프리카 사자처럼 돌멩이를 던진 '나'를 향해 돌진해. 왜 내가 화를 내고 있는지, 왜 내가 상처받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봐.
네 안의 도둑을 쫓아내.
네 마음속에는 '나', '내 것', '나의 자아'라는 악질 도둑이 살고 있어. 이 도둑은 네 평화, 기쁨, 지혜를 훔쳐가. 주먹으로 싸우려 하지 말고, '모를 뿐'이라는 빛으로 도둑을 몰아내.
깨달음은 더하기가 아니라 빼기야.
네가 가진 모든 것을 버리고, '나'라는 껍데기를 완전히 부숴야 비로소 진짜 너를 만날 수 있어. 백척간두에서 손을 놓는 용기가 필요해.
추락 끝에서 만나는 우주.
떨어질 줄 알았던 허공이 사실은 너를 감싸는 거대한 우주라는 것을 깨닫게 될 거야. 너는 더 이상 낡은 렌터카의 운전자가 아니라, 우주 그 자체인 거야.
진짜 주인으로 살아.
네 이름표, 네 몸뚱이, 네 생각... 다 가짜야. 진짜 너는 그 모든 것을 초월한 존재야. 더 이상 꼭두각시 인형처럼 살지 말고, 네 의지로 세상을 창조하는 진짜 주인으로 당당하게 걸어가.
오직 모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