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야식 사서 나오는 길이었음.

 갑자기 알바가 다급인 알부름.

 손님 잠깐만요.

 왜요? 뭐 놓고 갔나요? 방금 계산하신 금액이 잘못됐어요.

 앞손님 물건까지 찍었나 봐요.

 영수증 보니까 모르는 맥주랑 과자가 찍혀 있었음.

 알바가 카드 취소하고 다시 결제하겠다면 미안해요.

 근데 알바 표정이 엄청 어두웠어.

 느낌 이상해서 내가 물어보.

 그 앞손님 물건은 그럼 어떻게 돼요? 제가 사비로 메꿔야죠.

 제 실수니까요.

 순간 마음이 짠했음.

 요즘 밤 혼자 일하는 모습이 괜히 안러웠음.

 그냥 놔두세요.

 몇 만 원 차이도 아니고요.

 괜찮아요.

 알바가 놀라면서 연신 감사 인사를 함.

 며칠 뒤 또 그 편의 점 봤음.

 그날 그 알바가 계산되 있었음.

 날 보더니 웃으면서 딸기 의유 하나 걷냄 이거 작은 감사 표시예요.

 딸기 의유에 포스트입 붙어 있었음.

 그날 덕분에 큰 힘됐어요.

 고맙습니다.

 그래서 그날 바로 편의점 본사 사이트에 들어감.

 알바 칭찬하는 글 남겼음.

 며칠 뒤 다시 편의점에 갔음.

 그날은 점장이 있었음.

 손님 잠시만요.

 손님이 남긴 글 덕에 다 알았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그날 잘못 계산된 비용 제가 내겠습니다.

 당황해서 손사의 침 아니에요.

 진짜 괜찮아요.

 그럼 그 비용 알바한테 경력금으로 주세요.

 정말 감사합니다.

 그 친구 정말 성실해서 항상 응원하고 있었어요.

 꼭 잘 전달할게요.

 듣고 날이나까지 기분 좋아짐.

 가끔 몇 천 원으로 큰 행복 느끼는 날도 있더라.